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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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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삼십 대 후반 방송국을 박차고 나온 개그맨의 열정적 독서기]
방송인이자 식당 경영, 뮤지컬 지도 및 강연 연사로 활동 중인 개그맨 고명환의 신작. 누군가는 책을 읽고, 또 누군가는 책을 권하기도 하지만 책에 나오는 그대로 해본다는 생각은 왜 못했을까. 이 책이 독서법을 다룬 여타의 책과 차별화되는 지점이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닥치는 대로 많이, 빨리 읽고서 그저 무언가 바뀌었노라고 말하지 않는다. 책이 일러주는 대로 따라가고 실행해보면서 그 효과를 실제로 검증해온 기록이다.

손대는 식당마다 말아먹던 개그맨을 장사의 달인으로 만들어준 책 읽기의 힘
인기 개그맨이자 연기자로 활약하던 방송인 고명환. 그는 현재 뮤지컬을 만들고, 공연을 기획하고, 식당을 경영하면서 강의를 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자유롭고 여유로운 삶을 사는 그가 말하는 성공의 비결은 독서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마음껏 자기 시간을 쓸 수 있는 것은 돈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며, 이 모든 것이 책을 읽고,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실천한 덕분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책을 읽고 책이 시키는 대로 했더니 아이디어가 샘솟고 덕분에 연 매출 10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과거 네 번이나 식당을 창업해 연이어 실패했지만 마케팅, 자기계발, 인문, 소설 등 각 분야의 책을 읽고 난 뒤 비로소 장사의 기술을 깨우칠 수 있었다. 생사를 가르는 교통사고를 계기로 책과 인연을 맺은 뒤 7년 동안 1,0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사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몰라서 안 읽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그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책 읽기란 따분한 일이기 마련이다. 저자는 상식적이고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실행해서 결과를 내고 효과를 검증한 독서의 비결을 공개한다. 책에서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등, 자신의 실제 경험을 그대로 펼쳐 보인다.
저자는 자신에게 영감을 준 책으로 마케팅 전문가이자 유명 작가인 세스 고딘의 [이카루스 이야기] 등을 비롯해 여러 권의 책을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현실적으로 책 읽기 습관을 들일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남다른 저자의 아이디어 발상법과 실행력이다.
천성이 소심했던 저자의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이야기,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 근무하면서 신문에 대서특필된 아이디어를 낸 일화, 지역 커뮤니티를 활용해 자신의 식당을 홍보한 경험담 등 읽을거리 또한 풍부하다.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고 적극적인 저자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로 가득한 이 책은 책 읽기의 힘을 일깨울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흥미롭고 유쾌한 독서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책이 시키는 대로 살아보기로 하다
남을 웃기는 일을 업으로 삼아온 개그맨이 실제로는 천성이 소심하고 제대로 말도 못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믿기는가. 그런 저자가 개그맨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책 덕분이다. 이시형 박사의 [배짱으로 삽시다]라는 책을 읽고 ‘내가 뭘 하는지 아무도 신경 안 쓴다,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자’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 뒤 저자는 망설이거나 주저할 때마다 책의 메시지를 떠올리며 배짱 좋게 도전해왔다.
삼십 대 중반을 넘겨 방송국을 박차고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책 때문이다. 세스 고딘의 [이카루스 이야기]에 나오는 ‘물고기를 나무 타기 실력으로 평가한다면 물고기는 평생 자신이 형편없다고 믿을 것’이라는 구절이 마음을 움직였다. 자신이 나무를 타는 물고기라는 사실을 깨닫고 물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사실 식당 창업이 처음은 아니었다. 감자탕집, 실내포장마차, 스낵바, 닭가슴살 사업에 이르기까지. 네 번이나 말아먹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주 메뉴부터 입지까지 [이카루스 이야기]에서 일러준 대로 가족과 함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결정했다. 홍보는 ‘내 입이 아니라 고객이 직접 말하게 하라’는 책의 가르침을 따라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산아지매’와 ‘파주맘’을 활용했다.
손님이 주문할 때 그대로 따라서 말한 종업원이 팁을 훨씬 더 많이 받았다는 내용을 읽고서는 주문을 받을 때 손님이 말한 것을 그대로 따라 말했다. ‘훌륭한 밥은 전기밥솥으로는 안 되고 가스 불을 써야 만들 수 있다’는 구절을 읽고서는 포장 육수를 쓰지 않고 직접 육수를 끓이기로 했다. 정말 책을 읽으면 책에 나오는 말을 그 즉시 실행에 옮겼다. 그렇게 해서 저자는 지금 연 매출 10억 원을 올리고 있다.

전해주고 싶은 인생의 기술
누군가는 책을 읽고, 또 누군가는 책을 권하기도 하지만 책에 나오는 그대로 해본다는 생각은 왜 못했을까. 이 책이 독서법을 다룬 여타의 책과 차별화되는 지점이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닥치는 대로 많이, 빨리 읽고서 그저 무언가 바뀌었노라고 말하지 않는다. 책이 일러주는 대로 따라가고 실행해보면서 그 효과를 실제로 검증해온 기록이다.
저자는 하루에 한 줄만이라도 읽을 것을 권한다. 한 줄만 읽어도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발전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또 어떤 아이디어든 하루에 한 개는 만들어보라고 한다. 새로운 발상을 하고, 여러모로 생각해보고, 깊이 사색하는 자세가 스스로를 발전하게 하기 때문이다. 단지 책을 읽고 느낀 것이 있으면 행동으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얼마나 쉽고 간단한가? 그러다 보면 인생이 완성된다.
만약 책을 읽고 뭘 느꼈는지 얘기해보라고 하면 대부분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혹시 작가의 의도를 내가 못 찾아낸 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저자는 작가의 의도보다는 자신이 읽고 느낀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때로는 소설을 읽다 보면 주인공보다 주변 인물들에게 관심이 가기도 한다. 어떤 때는 이름 없는 등장인물에게서 내 삶의 기준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책 읽고 돈 버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돈만 좇는 사람은 절대 돈을 잡을 수 없지만 책을 좇는 사람은 돈뿐만 아니라 진정한 행복까지 잡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책이 시키는 대로 따라가 보라. 지금까지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곳으로 당신을 인도할 것이다.

추천사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고 주도적이고 모험을 주저하지 않는, 그야말로 배짱 좋은 저자의 도전을 응원하게 된다. 개그맨인 그가 한때는 지극히 소심한 사람이었다니 재미있는 일이다. 저자는 내 책을 읽고 소심함을 고치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 책 또한 누군가에게는 태도가 변하고 삶이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책이다.”
- 이시형 정신과 전문의 / [둔하게 삽시다] 저자

“‘마누라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은 있지만, 우리가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는 책. ‘그 책대로 하면 돈을 번다’는 건 사실 생각을 못 해봤다. 그도 그럴 것이 ‘과장 없는 책은 없다’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정말 책에 과장된 내용이 많더라도, 그 과장을 착실하게 따라 해본다는 건 왜 생각 못 했을까. 늘 발상의 전환으로 나를 놀라게 하는 고명환 씨, 이번에도 성공하셨습니다!”
- 김주하 / 아나운서

“처음 명환이가 방송 무대에 섰을 때부터 장사를 시작하기까지, 그 모든 과정을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면의 이야기를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된 기분이다. 무언가 간절히 바라고 이루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당연해 보이지만 그대로 따라가기에는 절대 쉽지 않은 길을 보여준다.”
- 박명수 / 개그맨

“개그맨일 때 웃기는 기술이 뭔지 알고 있었던 것처럼, 그는 장사꾼이 되어서도 장사의 기술이 뭔지 꿰뚫고 있었다. 나는 고명환이 정말 인생의 기술을 아는 사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비결이 독서에 있었다. 어느 날 내가 [채근담]을 읽고 있다고 했더니 자기는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읽고 있다고 했다. 늘 책을 가까이 하는 동생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좋은 인생, 멋진 성공을 바라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손현주 / 탤런트

목차

들어가는 말_ 책이 시키는 대로 했더니

1장 책이 바꾼 내 인생
뭘 열심히 해야 하나요?
대기업 아니면 공무원에 목매는 청년들
한곳만 바라봐야 하는 때가 있다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다
나무 타기 하는 물고기
네 번의 사업 실패로 얻은 것
죽었다 깨어나 보니 알겠더라

2장 메밀꽃이 피었습니다
인생 작전을 세우다
간단명료한 아이템이어야 한다
결심했다면 실행하라
언제 어디서 시작할까
너무 낮게 날면 위험하다
사장이 다 할 줄 알아야 한다
기준을 세우고 흔들리지 마라
육수는 직접 끓여라
진심이 경쟁력이다
가장 싸고 효과 높은 홍보 전략
내 입으로 말하지 말고 고객들이 말하게 하라
효과 만점 고객 응대법
디테일에 강해져라
고객은 작은 것에 감동한다
창업은 직장에 다닐 때 하라

3장 아이디어를 낚는 책의 바다
우선, 많을수록 좋다
최고의 아이디어 원천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라
끝을 봐라
내가 팔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얘깃거리를 만들어라
식당에 관한 세 가지 아이디어
실행해서 보배가 된 아이디어
아직 실행하지 못한 아이디어들

4장 독서의 신이 되라
책 읽기 좋은 곳을 찾아라
속독을 통해 정독할 책을 골라내라
목적을 가지고 읽어라
읽은 흔적을 남겨라
책이 읽히지 않을 때는 뱃살부터 없애라

5장 삶을 치유하는 책 읽기
돈 때문에 힘들 때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을 때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을 때
결정장애에 시달릴 때
사업이 잘 안 풀릴 때
불안하고 우울할 때
슬럼프에 빠졌을 때
동료가 나보다 월급이 많아 분할 때
행복해지고 싶을 때

부록: 유재석과 박명수, 세심함과 실행력의 두 표본
맺음말1: 당신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맺음말2: 책, 읽는 것도 좋고 쓰는 것은 더 좋다
참고한 책들

본문중에서

부모님은 말한다. 선생님도 말한다. 선배들도 말한다. “열심히 해라.” 듣는 우리는 답답하다. 뭘 어떻게 열심히 하라는 걸까? 단지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것인가? 학생이라면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된다고 치자.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은? 또 직장인들은? 그저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인가? MBC 코미디언실에서 최고 선배가 됐을 때, 나도 후배들을 보면 열심히 하라고 말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후배 한 명이 내게 물었다.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진짜 궁금하다는 표정이 얼굴에 가득했다. “선배님, 정말 열심히 하고 싶은데 뭘 열심히 해야 합니까?” “어?”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러니까… 그게 말이지, 우린 개그맨이니까 아이디어를 열심히 짜고 지각하지 말고….”
(/ pp.16~17)

운이 좋으면 단 한 권의 책으로도 인생이 바뀐다. 나처럼 말이다. 혈액형으로 성격을 나누는 게 비과학적이라지만 그건 논외로 하고, 난 전형적인 A형이다. 다른 말로 하면 ‘소심하고 소극적’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식당에 갔을 때 내가 먹고 싶은 걸 시켜본 적이 없다. 혼자 음식을 먹다가 김치가 떨어지면 더 달라고 말하지 못한다. 친구한테 어떤 말을 했는데 친구 표정이 이상해지면 한 2년쯤 후에 “혹시… 그때 기분 나빴어?” 하고 물어본다. 그것도 겨우겨우 용기를 내서. 사실 난 개그맨이 될 성격이 아니었다.
(/ p.26)

군 복무를 마치고는 등록금을 벌기 위해 막노동을 했다. 그때 우연히 책 한 권을 만났다. 이시형 박사의 [배짱으로 삽시다]였다. 제목에 끌렸지만 그 제목 때문에 남들 앞에서는 내놓고 읽지 못했다. 내가 엄청 소심하다고 말했잖은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틈틈이 읽었다. (…) [배짱으로 삽시다]를 읽고서야 비로소 다른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내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매일 같은 옷을 입고 회사에 출근을 해봤다고 한다. 5일이 지나서야 동료 한 명이 “너 혹시 어제도 같은 옷 입고 오지 않았어?” 라고 물었단다. 확신도 아니고 ‘혹시?’라고. 내가 뭘 하는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눈치 볼 필요도 없다. 하고 싶은 걸 하면 된다. 못할 게 무언가. 나는 너무나도 큰 용기를 얻었다.
(/ pp.29~30)

“심장에 출혈 기미가 보입니다. 사흘 안에 심장파열로 죽을 수 있어요.” (…) 사흘 안에 죽는다고 했지만 중환자실에서 일주일을 버텼다. 그리고 살아서 일반 병실로 돌아왔다. 나는 죽지 않았다. 죽다 살아난 후에 내 인생의 기준은 달라졌다. 돈이 전부가 아니었다. 아니, 돈을 벌어도 이렇게 벌고 싶지는 않았다. 죽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딱 하나였다. (…) 여행. 여행을 가고 싶었다. 당장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몸이 만신창이라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답답했다. 답답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던 어느 날 탤런트 송일국 씨가 병문안을 다녀가면서 책을 잔뜩 선물했다. 잡지부터 소설, 에세이, 만화까지 한 무더기 쌓여 있는 책을 보고 생각했다. ‘그래, 여행을 떠나지는 못하지만 아쉬운 대로 책을 읽어보자.’ 그날부터 책을 읽었다. 그토록 빽빽하던 스케줄이 이제 더는 없으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책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두 눈 다 뜨고는 볼 수 없었다. 사고 충격으로 한쪽 눈동자가 마비돼서 사물이 두 개로 보였기에 그 눈을 가리고 다른 쪽 눈으로만 봤다. 그렇게 두 달 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50여 권의 책을 읽었다.
(/ pp.49~50)

언제 사업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인생에서 중요한 일을 앞두고 시작하기 바란다. 그래야 온 힘을 다하게 된다. 결혼식을 다섯 달 남겨두고 가게를 오픈했더니 정말 그렇게 됐다. 가게가망하면 결혼도 끝이기 때문이다. 내 아름다운 신부를 생각하면 막중한 책임감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졌다. 전 재산을 투자한 가게인데 또 망하면 어떡하지? 날 믿고 결혼을 결심한 그녀를 무슨 낯으로 본단 말인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떨어지면 끝장인 벼랑으로 날 몰아넣으니 저절로 열심히 하게 다. 저절로 열심히 하게 된다는 말은 힘이 덜 든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 내가 해보니 정말 그렇다. 겁부터 먹기 때문에 못 할 뿐이다. 결혼을 준비하면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사업을 시작하면서도 결혼을 준비할 수 있다. 창업을 이미 결심했다면 더는 미루지 말자. 미루다 보면 결국 시작조차 못한다.
(/ pp.68~69)

메밀국숫집을 처음 열고 한동안은 매일 직접 육수를 끓였다.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힘들다. 그러던 중 끓여서 나온 육수를 물에 타기만 하면 되는 완제품이 있으니 힘들면 한번 써보라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다. 귀가 솔깃했다. 먹어보니 맛도 90퍼센트 비슷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 완제품 육수를 들여왔다. 매일 육수를 끓이지 않아도 되니 편하고 좋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육수 맛이 좀 허전하다고 말하는 손님들이 점점 늘어났다. 음식은 정성이다. 한 사람 한 사람 그냥 뚝딱 먹고 돌아가는 것 같지만, 손님들은 맛을 정확히 안다. 완제품으로 만들어진 육수는 누구나 쓸 수 있다. 당연하게도, 가게마다 맛이 똑같아진다. 꼭 우리 가게에 와서 드시라고 주장할 만한 근거가 없어진다. 그건 정말 염치없는 짓이다. 생각해보니 직접 육수를 끓이는 일은 힘든 게 아니고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 내가 끓이는 육수는 내 가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육수다. 똑같이 끓인 육수를 공급받아 똑같은 맛으로 장사하면 다른 마케팅을 얼마나 많이 해야 하고, 그건 또 얼마나 힘들고 위험한가?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끓이는 것이다. 귀찮고 힘들지만 이게 정답이다. 귀찮고 힘들어서 남들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 p.83)

다니엘 핑크의 [파는 것이 인간이다]를 보면 손님이 주문을 할 때 그대로 따라서 말한 종업원이 팁을 훨씬 더 많이 받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다. 손님이 식사에 더 만족했다는 뜻이다. 이 책을 읽고 대번에 실행했다. 나도 주문을 받을 때 손님이 말한 것을 그대로 따라 해봤다. “깍두기랑 김치 좀 더 주세요.” “깍두기랑 김치요, 네 알겠습니다.” “김치랑 깍두기 더 주세요.” “김치랑 깍두기요, 네 알겠습니다.” 매운 거 잘못 먹으니까 좀 덜 맵게 해주세요.” “매운 거 잘못 드시니까 좀 덜 맵게요, 알겠습니다.” 손님의 ‘먹으니까’를 ‘드시니까’로 바꿔서 말하는 건 기본이다. 어떤 손님들은 이런 얘기도 한다. “어머, 실물이 훨씬 잘 생기셨다.” 나도 말한다. “어머, 누님도 실물로 뵈니까 훨씬 이쁘시다.” 그러면 손님은 기분 좋게 웃는다.
(/ pp.101~102)

우리 가게에는 가족 단위 손님이 많다. 부모한테는 당연히 자신의 아기가 최고다. 아기 손님이 오면 난 아기 의자를 가져다주곤 부모가 보는 앞에서 포장을 찢어 물티슈를 꺼내 바로 닦아준다. 아주 정성스럽게 닦아준다. 의자가 깨끗해서 닦아줄 필요가 없어도 닦아준다. 카페에 올라온 후기를 보면 이 서비스가 가장 감동적이었다고들 얘기한다(10억 매출을 만든 비법인데 독자 여러분에게만 공개한다. 가게에 아기 의자가 있다면 오늘 당장해보라)
(/ p.121)

2000년 옥션에서 회사 생활을 할 때 일이다. 어느 날 아침 당시 CEO이던 이금룡 사장님이 신문을 들고 우리 방으로 뛰어들어 왔다. “고 대리! 고 대리 어디 있어?” 사장님은 나를 보자마자 덥석 껴안더니 뺨에 뽀뽀를 했다. “고 대리는 우리가 몰랐던 무형의 상품을 만들어냈어! 엄청난 시장을 개척한 거야!” 사장님이 들고 있는 신문에는 ‘무형의 물건마저 파는 옥션’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비중 있게 실려 있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온라인게임이 한창 유행하기 시작하던 시절의 일이다. 당시 가장 유명한 프로게이머가 ‘쌈장’ 이기석이었다. ‘스타크래프트 좀 하는 친구들은 이기석이랑 얼마나 경기를 해보고 싶을까?’라는 생각에 난 ‘쌈장 이기석과 한판 붙을 권리’를 경매에 올렸다. 경매는 성공적이었다. 경기 장소는 삼성동 코엑스 안에 있는 메가웹스테이션이었다. 그곳에서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처음 진행한 사람이 바로 나다. 게임 해설의 전설인 전용준이 의자도 없이 서서 경기 중계를 해줬다. 그 뒤로 메가웹스테이션은 스타크래프트의 성지가 됐다. 1년간 근무하다 방송국으로 돌아갈 때 사장님은 개그맨 그만두고 옥션에 전념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은 어디서든 환영받는다.
(/ pp.140~141)

책을 읽고 떠들다 보면 조용히 입을 닫고 성숙하는 시간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러므로 책이 닥치라고 하기 전까지는 앞으로도 계속 떠들 생각이다. 덕분에 미인까지 얻었는데 멈출 이유가 뭔가. 내 아내는 누가 뭐라 해도 미인이다. 결혼 후 아내에게 나한테 시집 온 이유를 한마디로 말해 달라고 했다. 아내는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중에 아내의 친구들에게 들어서 그 이유를 알게 됐다. “그 사람은 매일 새로워! 매번 다른 책을 읽고 와서 그 책에 푹 빠져 얘기를 하는데 만날 때마다 흥미로워!” 미인을 얻는 방법 역시 책이었던 것이다. 책을 읽고 흥분해서 책에 대해 얘기해보라. 당신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자신은 모를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아름다움을 사람들은 알아채기 마련이고, 그 덕에 미인을 얻게 된다. 근거 같은 건 없지만 내 생각은 그렇다. 어쨌든 난 성공했으니까 부러우면 따라하시길.
(/ p.195)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2~
출생지 경북 상주
출간도서 2종
판매수 581권

1972년 경북 상주 출생. 단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MBC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개그맨 문천식과 함께한 〈코미디하우스〉의 ‘와룡봉추’ 코너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자로 활동하는가 하면, 2000년에는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에서 마케팅 팀 대리로 근무, 개그맨과 회사원 생활을 동시에 한 남다른 이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교통사고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일을 계기로 책과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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