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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하나님 : 주원규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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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주원규
  • 출판사 : 새움
  • 발행 : 2017년 09월 20일
  • 쪽수 : 31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7192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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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이야기를 잔뜩 가진 작가’의 조금은 낯선 이야기
    [열외인종 잔혹사], [아르곤]의 주원규 작가 신작

    소설가 주원규는 ‘이야기를 잔뜩 가진 낯선 작가’로 통한다. 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열외인종 잔혹사]의 독특한 분위기로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최근엔 tvN 드라마 [아르곤]을 집필하며 새롭게 조명을 받았다. 다양한 소설들의 전후로 공간과 건축을 다룬 평론집, 예수를 다룬 신학 에세이 등을 써내기도 했다. 그가 취하는 소재는 다양하고, 함축적으로 내보인 주제는 저마다 강렬했다. 그가 이번에 한국 교회의 무너져가는 현실을 리얼하게 드러내는 작품 [나쁜 하나님]으로 찾아왔다. 그는 목사이기도 하다.

    “쾌락과 금기는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교회와 한 도시에 투영된 한국 사회의 탐욕과 타락
    그 너머 희망과 대안을 찾는 문제작!

    한국 교회의 위기는 근본적이다. 정치적 타락, 종교적 부패, 신학의 허약성이 모두 겹쳐 있다. 전방위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저자는 보는 종교는 양면적이다. 인간과 공동체를 지탱하는 근본 질서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질서 제공에 대한 대가로 잔인한 폭력을 허락받기도 한다. 작가는 그 폭력이 신앙의 다른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꼬집는다. 작가는 쾌락이란 말로 대표되는 돈, 명예, 권력, 섹스에 대한 욕망과 그 쾌락을 심판하고 정화시키려는 종교적 금기를 하나의 소설에 녹여내고 있다. 쾌락과 금기.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두 단어의 맨얼굴이 동일할 수도 있다는 종교 근본주의의 살풍경이 섬뜩하게 다가온다.
    진실을 마주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소설 속 힘없는 목사가 마주한 교회의 타락은 종교를 떠나 인간이 사회에서 마주하는 부도덕하고 불합리한 문제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누구나 쉽게 볼 수 있지만 아무도 보려 하지 않는 세상의 무수한 그늘들. 작가 특유의 거침없는 문체로 단숨에 읽히는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당신은 더 이상 현실의 어두운 면을 함부로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너희들의 하나님은 미쳤어! 진짜 나쁜 하나님이라고!”
    교회를 둘러싼 추악한 진실을 마주한 목사,
    구원을 향한 그의 놀라운 선택은 무엇인가?

    십수 년 만에 율주제일교회 담임목사로 고향에 돌아온 정민규는 자신의 오점을 지우고 묵묵히 새로운 신앙 인생을 이어가고 싶다. 그러나 율주시의 절대 권력으로 군림하고 있는 김인철 장로와 교회가 운영하는 장애인 복지시설을 둘러싼 비밀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민규에게 접근하는 또 다른 장로 한영호. 그는 과거 율주제일교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초대담임목사 유재환을 구명해줄 것을 요구한다.
    쾌락을 대표하는 김인철 장로와 금기를 대표하는 유재환 사이, 정민규의 선택은 무엇일까. 첫사랑 김정은이 민규에게 다시 다가온 이유는? 슬프고 강렬한 눈빛을 하고 자꾸 민규와 마주치는 소녀의 정체는 무엇인가? 추악한 진실의 소용돌이 속에서 민규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추천사

    작가 주원규는 한국 교회의 심장을 향해 곧바로 육박해 들어간다. 예수의 피가 아니라 돈, 권력 그리고 병든 역사 인식으로 움직이는 괴물이 된 한국 교회는 하나님과 대적하고 있다. 이들의 동맹 세력은 ‘나쁜 하나님’이다. 모든 것을 지배하려는 탐욕이 여기에 똬리를 틀고 있다. 우리는 그의 작품에서 또 하나의 에덴동산 이야기와 마주한다. 타락을 넘어서는 아담과 하와를 기대하며.
    - 김민웅 / 목사,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나쁜 하나님’, 제목처럼 이 소설에 ‘주의’ 카드를 듭니다. 현실을 마주하는 것은 정말 필요한 것이지만 위험한 일이기도 하니까요. 그야말로 ‘극사실주의’에 입각한 소설입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 추천합니다. 더 정직하게 우리 자신을 바라볼 때 그 너머에 있을 ‘희망, 치유, 소망’을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강도현 / 뉴스앤조이 대표

    목차

    낯선 하루
    소돔의 시간
    고통의 문
    악마의 그늘, 새로운 빛
    슬픈 전야
    불온한 정결
    나쁜 하나님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지루하잖아. 사랑, 평화, 용서, 이게 도대체 오늘 우리 사는 세상에서 무슨 소용이야. 안 그렇소?”
    “…….”
    “게다가 설상가상 십자가? 희생?”
    민규가 확인한 김인철의 표정엔 진심 어린 역겨움이 묻어 있었다. 그 대상이 누굴까. 누구를 향한 역겨움일까.
    (/ p.61)

    ‘하나님이 나의 길을 더 강한 곳으로 나아가게 이끄시는 거야. 난 목적이 이끄는 삶을 의심하지 않아. 결코.’
    민규는 가증스럽게도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거리며 파혼을 통보했다.
    “정은아, 여러 날을 고민하면서 기도했어. 결국 너와 나는 가는 길이 다르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말았지. 이건 말이지…… 우리 둘 모두, 서로가 살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해. 그러니 우리 헤어지는 걸로 생각하지 말자. 서로 더 좋은 길로 나아가는 신의 뜻에 뜨겁게 순종하는 길이라고 믿자. 그렇게 믿어보자, 정은아. 우리 그렇게 믿자.’
    (/ pp.112~113)

    “목사님이 마지막으로 하셔야 할 일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신애원?”
    “이곳과 교회요.”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이곳의 아이들을, 구원해야 해요. 그럼 교회도 구원되는 거예요.”
    “그게 무슨 말이요? 구원이라니.”
    “목사님은 지옥이 어디 있다고 생각하세요?”
    “…….”
    “지옥이 있다면 바로 여기예요. 절망조차 사치스러운, 숨 쉴 수 있는 어떤 통로도 막혀버린. 이곳보다 더한 지옥은 없어요. 이곳은…… 하나님도 버린 곳이에요.”
    (/ p.131)

    “그렇지만 어느 정도 때를 묻히지 않고 세상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특히 이런 아이들처럼 돌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아이들에겐 인권, 평등, 자유를 앞세우는 이상주의보단 한 끼의 밥과 하루의 잘 곳이 더 절실해요. 그게 친구를 칼로 찌르고 친구 몸에 불을 지르고도 계속 이곳에 남아 먹고 잘 수 있는 힘이에요. 아시겠어요?”
    (/ p.223)

    “우릴 이렇게 아프게 한 사람들을 벌주는 것도 용기가 필요해?”
    “심판은 우리가 하는 게 아니야. 하나님이 하는 거라고.”
    “핑계 대지 마. 아저씬 지금 도망치고 싶은 거야.”
    “뭐?”
    “아저씬 우리같이 더럽고 냄새나는 애들과 엮이고 싶지 않은 거야. 내 말 틀렸어?”
    (/ p.226)

    “부활의 믿음이라 하셨습니다. 부활의 믿음이요!”
    “입 닥쳐!”
    “…….”
    “그런 믿음은 없어! 그런 하나님, 없단 말이야!”
    기도하던 교인들은 여전히 눈을 뜨지 않았고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민규가 그들을 향해 절규했다. 자신에게 남아 있는 모든 기운을 쏟아내고 또 쏟아내 외쳤다.
    “너희들의 하나님은 미쳤어. ……악마도 두 손 두 발 다 들고 퇴장해버린…… 진짜 나쁜 하나님이라고!”
    (/ pp.305~-306)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5~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31종
    판매수 4,868권

    서울에서 태어나 2009년부터 소설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열외인종 잔혹사』를 비롯해 장편소설 『반인간선언』 『크리스마스 캐럴』 『망루』 『너머의 세상』 『광신자들』, 청소년 소설 『아지트』 『주유천하 탐정기』, 에세이 『황홀하거나 불량하거나』, 평론집 『성역과 바벨』, 번역서 『원전으로 읽는 탈무드』 등이 있으며, 2017년 tvN 드라마 〈아르곤〉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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