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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기억된 남자

원제 : The Misremembered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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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북아일랜드 출신의 베스트셀러 작가 크리스티나 매케나
전 세계 독자를 감동시킨 그녀의 데뷔작 동양어권 최초 출간!


첫 데뷔작으로 발매 당년도에만 50만 부를 판매한 크리스티나 매케나의 소설이 동양어권 최초로 도서출판 들녘에서 출간되었다. 화가 출신답게 촘촘하게 교직해놓은 캐릭터들의 묘사가 단연 돋보이는 장편소설이다. 다루는 주제는 무겁고 쓰라린 고통을 수반하지만,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은 캐릭터들의 감정선과 동선은 독자들을 감동의 파도 속으로 몰아넣는다. 첫 장부터 빨려들어 어느새 주인공과 동화되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헤어나기 어려웠다는 고백이 빗발치는 이 이야기를 이제 한국 독자들에게도 선보인다.

출판사 서평

"매케나는 이 소설을 통해 진정한 인간 드라마를 창조하는 놀라운 능력을 증명해냈다."
_[워싱턴 타임스]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세계 주요 언어권 번역 출간 !
페이퍼백 초판 발간 즉시 50만 부 판매 !
아마존 독자 평점 4.3!

"귀를 틀어막은 하느님께 질문을 던지기도 지쳤다.
결코 가질 수 없는 것들을 원하느라 머릿속이 갈가리 찢기는 것도 이젠 지겹다."


너무나 오랜 시간을 기억의 조각을 짜 맞추며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는 데 써버렸다.
끔찍했던 유년 시절, 내게서 끊어져나간 진실은 무엇일까.
내 인생은 결핍과 고통 속에 박제되었다.
절망에서 태어났으니 죽음 외엔 답이 없는 걸까.

사십 년이 흐른 지금, 나는 여전히 비닐 봉투에 담겨 돌계단에 버려진 아이다.

결핍에 익숙하고 욕망이 사치가 되어버린 남자,
삶과의 투쟁을 포기하려는 그에게
당신은 어떤 희망을 건넬 수 있을 것인가


제이미는 던티버트 마을에 사는 농부다. 그는 태어난 지 10개월 반이 됐을 때 친모의 손에 비닐 봉투에 담겨 수녀원 돌계단 앞에 버려졌다. 열 살에 평범한 농부의 가정으로 입양되기 전까지 수녀원에서 받았던 온갖 학대의 기억은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를 괴롭힌다. 매일 시달리는 악몽과 온몸 곳곳에 남아 있는 상처들은 그를 여전히 절망의 구렁텅이 속에 가두어놓는다. 제이미를 입양해 보살펴주던 믹 아저씨와 앨리스 아주머니 부부가 모두 돌아가시면서 그의 생활은 점차 더 엉망이 되어간다. 그를 진심으로 아끼고 걱정하는 이웃 친구 패디와 로즈 부부는 그에게 지역신문에 실린 이성 친구를 찾는다는 광고를 보여준다. 친구들의 권유에 제이미는 처음으로 생면부지의 이성에게 어렵게 편지를 부치게 되고, 마침내 리디아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는데….

"내 소설은 밝혀지지 않은 깊은 진실을 드러내기 위한 거짓말입니다."
이 소설에는 총 7번의 플래시백이 등장한다. 주인공 제이미가 고아원에서 보낸 유년 시절에 대한 회상이다. 암울한 회상은 그가 삶에 희망을 가지면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는 것만 같다. 그의 오른쪽 눈 아래부터 뺨을 타고 내려오는 깊은 흉터, 성직자와 관리자들에 의한 야만적인 매질과 성폭행, 수녀들이 퍼붓는 온갖 저주와 거짓말은 소설 속에나 존재하는 허구가 아니다. 저자는 지난 2009년 아일랜드 정부 아동학대 조사위원회의 조사와 폭로로 전역을 발칵 뒤집은 가톨릭교회 성직자들의 고아원 아동 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이 소설을 썼다고 밝혔다. 이른바 "직업학교", 고아원, "막달레나 세탁소" 같은 가톨릭에서 운영했던 기관에서 벌어진 학대와 혹사의 현장을 바탕으로 제이미의 과거를 그린 것이다. 이러한 시설들은 1990년대 와서야 처음으로 실체가 밝혀졌고, 이후에도 존속하다가 1996년 마지막으로 남은 기관이 문을 닫았다. 저자가 실제의 비참함을 결코 다 담을 수 없었다고 고백할 만큼 피해자들의 증언은 그 끔찍함을 가늠조차 하기 힘들다고 한다. 이러한 소설의 정체성을 반영하여 일부러 성 패트릭의 날에 맞춰 책을 출간(2011. 05. 17.)하기도 하였다.

쉽지 않았던 무명작가의 도전
그러나 이야기의 힘은 강하다... 결국 쏟아지는 찬사

"반전에 반전. 예측 불허한 엔딩이 만들어낸 온몸 찌릿한 이야기." - By Ann in Kelso
"너무나도 현실적인 캐릭터와 놀라울 만큼 생생한 아일랜드의 삶. 잔혹함과 슬픔, 친절함과 상냥함이 공존하는 소설." - By Annamay B. Huber
"치료와 구원에 관한 경이로운 이야기." - By Catherine Perez Pinto

[잘못 기억된 남자 The Misrememberd Man]는 크리스티나 매케나의 소설 데뷔작이다. 이 소설은 출간되기까지 매우 험난한 과정을 겪어야 했다. 아일랜드와 영국의 유수 출판사로부터 내리 출간을 거부당했는데, 작가의 말로는 "40번이나 거절을 당하고는 그 뒤로 몇 번인지 아예 셈하기를 그만두었다"고 한다. 그러나 포기할 줄 모르는 에이전트의 시도 덕분에 마침내 코네티컷에 소재한 작은 출판사 Toby Press로부터 "Yes"라는 답을 얻었고, 2008년 하드커버로 이 소설이 출간되었다.
예상대로, 무명작가의 소설은 독자의 반응을 얻지 못했다. Toby Press가 2010년 출판을 중단한 뒤, 2011년 Amazon 출판그룹의 임프린트인 AmazonEncore가 페이퍼백 판을 내지 않았다면 이 소설은 사장되었을지도 모른다. 페이퍼백 판은 발매 당년도에만 50만 부 이상이 팔려나가 그야말로 대박을 친다. 매케나는 그 어떤 아일랜드 작가보다 훨씬 많은 독자 리뷰를 받았고, 이 책은 2013년 봄 시즌 동안 Amazon.com의 소설 분야 1위를 점하게 된다.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아, 독일어, 스페인어, 노르웨이어, 러시아어, 리투아니아어 판이 속속 출간되었고, 이제 동양권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어판이 나오게 된 것이다. 15만 부가 팔린 두 번째 소설 [The Disenchanted Widow], 세 번째 작품 [The Godforsaken Daughter]가 이 소설과 함께 Tailorstown 시리즈를 이룬다.

두 개의 평행 철로를 달리는 이야기
그 교차점에서 기다리는 감동의 반전

이 소설은 크게 두 개의 이야기로 짜여 있다. 트라우마와 외로움에 절어 사는 마흔한 살 남자와 마흔 살 여자가 서로 의지할 상대를 찾는 이야기가 하나, 10개월 반의 아기일 때 수녀회 고아원의 돌계단에 버려진 열 살배기 고아의 이야기가 다른 하나다. 두 개의 이야기는 인간의 잔혹함과 따스함, 절망과 희망, 나락과 구원을 극명하게 대조시키며 평행으로 달려나간다. 그리고 그것들이 하나로 합쳐졌을 때 예상할 수 없던 반전이 펼쳐진다.
저자의 다채로운 캐릭터 묘사는 독자의 감정이입을 하나의 방향으로 몰아세우지 않는다. 주인공들을 둘러싼 여러 캐릭터들은 누구 하나 허투루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은 장면이 교차할 때마다 눈물과 웃음이 번갈아 터져 나오게 하는, 우리 곁에 생생하게 존재하는 바로 그 이웃들이다. 내용 전개에 따른 문장의 구사 또한 하나의 빛깔로만 진행되지 않는다. 이 하나의 소설에서 찰스 디킨스의 부조리한 세상 훑기와 제인 오스틴의 재기 발랄한 유머, 서머싯 몸의 인간 구원, 미스터빈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동시에 연상할 수 있는 것은 저자가 캐릭터마다, 장면마다 다른 묘사방식를 취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이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희망이다. 그것은 종종 우리를 찾아오는 행운보다 힘이 세고, 우리를 성장하게 한다."는 저자의 인터뷰 기사에서 드러나듯, 이 소설은 한 남자의 과거와 현재를 통하여 ‘희망’이 갖는 의미를 세밀하게 들여다보고자 한 인생독본이다.

목차

발문
본문 1-33장
감사의 말
후기
편집자의 붙임말

본문중에서

이러한 사건들은 뇌에 깊은 고랑이라도 파놓은 것처럼 상처가 되어 도무지 잊히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사람을 만나거나 삶에 변화가 생기는 걸 두려워하게 되었다. 인생이 점점 쪼그라든 탓에 생겨난 빈 공간은 공허한 꿈과 이루어지지 않을 희망으로 채워지고, 사는 의미나 즐거움 혹은 사랑 같은 건 딱히 느끼지 못하며 지내왔다.
(/ p.8)

아버지는 고집불통에다 융통성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사람이었다. 기억할 수도 없이 오랜 세월 동안 리디아는 아버지가 내세우는 까다로운 기준에 맞춰 살았다. 아버지는 자신의 신념과 주장으로 짜인 물 샐 틈 없이 작은 상자에 딸의 인생을 욱여넣은 뒤 신앙이라는 뚜껑으로 단단히 덮었다. 리디아는 늘 옥죄여 사는 기분이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없는 지금, 자신을 억누르는 모든 벽을 허물고 도망치고 싶었다.
(/ p.47)

서럽게 울면 조금이라도 동정을 얻거나 벌을 받지 않으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자기가 얼마나 괴로운지 알려주기 위해 울고 또 울다 보니, 눈물은 말라붙고 목은 다 쉬어버렸다. 하지만 무서운 목소리의 주인은 아무 말이 없었다.
(/ p.77)

제이미는 한 번에 두 칸씩 계단을 올라 먼지 쌓인 침실 문을 열었다. 언제 마지막으로 그 방에 들어갔는지 제대로 기억할 순 없지만, 아마도 아저씨가 세상을 떠난 직후였을 것이다. 그 뒤로는 들어가볼 마음도, 이유도 없었다. 병든 아저씨가 커다란 침대에 누워 있던 모습을 생각나게 하는 물건들 로 가득한 곳이니 더 그랬다. 두툼한 베개에 묻힌 아저씨 얼굴이 고통에 찌들어 시들어버린 배처럼 보이던 날들이 여전히 눈앞에 생생했다. 아저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후두암과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느라 쥐어짜던 거친 목소리도 귀에 들리는 것만 같았다.
(/ p.90)

“네가 왜 여기 사는지 다시 말해봐, 86번.”
“왜냐면….” 아이는 울음을 삼켰다.
“제가 나쁜 아이여서 엄마가 절 버, 버렸거든요…. 엄마가 절 여, 여기다 버린 건….” 겁에 질린 아이가 말을 멈췄다.
(/ p.106)

아이들에게 죄가 있다면 단지 엄마가 죽었거나 너무 가난해서 아이를 건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아니면 양육 능력이 없다고 판단한 공권력에 감히 저항하지 못한 엄마의 두려움이 아이들의 원죄였다. 모든 아이가 자신들을 세상에 내놓은 ‘사랑’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의 ‘고귀한’ 눈에 보이기에는 불결한 사랑이었다. 열등한 존재들, 곧 가난한 인간들이 하는 짓이니 불결한 게 당연했다.
(/ p.110)

흔들리는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동안, 돌아와 잠자리에 들어서도, 아이들은 힘들었던 노동이 아니라 들판에서 스콘을 먹을 때 바라본 도일 부인의 웃음 띤 얼굴을 곱씹었다. 길고도 암울한 날에 우연히 만난 웃고 있는 어른. 아이들에게 그건 정말 드문 일이자 선물이었다.
(/ p.215)

저자소개

크리스티나 매케나(Christina Mckenna)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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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데리에서 자랐다. 벨파스트 예술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우등으로 졸업한 뒤, 얼스터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여 대학원을 마쳤다. 1986년 북아일랜드를 떠나 십 년 동안 해외에서 미술과 영어를 가르쳤다. 교사로 일하면서 그림 작업을 병행했다. 해외와 북아일랜드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다. 2004년에는 『My Mother Wore a Yellow Dress (엄마는 노란 드레스를 입었다)』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판하고, 남편과 함께 구마 행위를 다룬 『The Dark Sacrament (검은 성사)』를 썼다. 『잘못 기억된 남자 (The Misremembered Man)』는 매케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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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다가 유학길에 올랐다. 일본 교토대학 대학원을 거쳐 독일 튀빙겐대학에서 철학과 일본학을 전공했다. Fujitsu(富士通) 계열 독일 ARIS GmBH사의 자동번역 시스템(일-영-독) 팀장으로 일했고, 귀국 후 어학교육회사에서 청소년 대상의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Listening Bridge], [17세의 교과서; 영어의 상처를 치유하다](근간) 등의 저서와 [게릴라 가드닝] 등을 비롯한 여러 종의 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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