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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먹는 나무

원제 : THE LIE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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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내게 거짓말을 해줘! 더 중요할수록, 더 널리 퍼질수록 더 큰 비밀을 알려줄 테니까......

19세기 영국의 저명한 과학자이자 지식인의 딸 페이스가 아버지의 이해할 수 없는 죽음에 관한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그 중심에 거짓말을 먹고 사는 환상의 존재 ‘거짓말 나무’가 놓여 있어 추리 미스터리 소설인 동시에 판타지 소설, 역사소설로 읽힌다. 검은색 모자에 복고풍 옷을 입고 다니는 작가 프랜시스 하딩은 세상의 변화나 유행 따위에 신경 쓰지 않고 늘 한결같이 새 작품을 구상하고 작가적 역량을 단련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현해가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런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 비유와 암시, 기괴한 표현력 등이 돋보이는 이 책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첫 페이지부터 읽는 이의 마음을 잡아끌면서 인간의 진화, 천성과 양육, 거짓말의 본질,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보다 깊이 들여다볼 기회를 안겨주는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영국 아마존 종합베스트 18주 연속 1위
영국 문학의 권위 코스타 문학상 올해의 책 수상작
전 세계 30여 개국 1억만 독자를 사로잡은 화제의 소설
데일리 메일 여름철 추천도서 선정도서 / 선데이타임스 올해의 책 선정도서 / 보스턴 글로브 문학상 수상작 / 혼북 문학상 수상작 / UKLA 문학상 수상 / LA 타임스 문학상 수상 / 북셀러 문학상 노미네이트 / 2016년 카네기메달 상 노미네이트 / 2016년 가디언 청소년문학상 노미네이트


유명 작가들을 제치고 영국 문학의 최고 권위 코스타 문학상을 수상하여 화제가 되었던 미스터리 판타지 걸작 [거짓말을 먹는 나무(The Lie Tree)]가 알에이치코리아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2005년 첫 장편 [깊은 밤을 날아서]를 발표하며 ‘문학계의 다크호스’로 촉망받았던 작가 프랜시스 하딩의 일곱 번째 장편소설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출간 즉시 ‘한 시대의 생생한 묘사, 작가 하딩의 위트와 지적 유희는 이 책을 흥미진진하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으로 만들었다(가디언)’,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뛰어난 살인 미스터리이자 모든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흥미로운 스릴러(데일리 메일)’ 등의 찬사를 받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연이어서 데일리 메일 여름철 추천도서 · 선데이타임스 올해의 책 선정, 보스턴 글로브 문학상 · 혼북 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작가의 대표작으로 거듭났고, 필립 풀먼의 [황금 나침반]에 이어 YA로는 두 번째로 코스타 문학상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명실 공히 모든 연령대를 매혹시킬 최고의 걸작으로 인정받았다.

“사랑스럽고, 어둡고, 빨리 읽히며, 영리한 소설. 모든 연령대에게 어필할 만한 진정한 페이지 터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내용, 잘 짜인 구성, 멋진 캐릭터들 모두 훌륭했다. 이 책이 수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것이라 기대한다.”
- 코스타 문학상 심사평

빅토리아 시대의 저명한 과학자였던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찾는
용감하고 영리한 14세 소녀의 매혹적인 미스터리 추리 여정!


19세기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 명망 높은 과학자를 아버지로 둔 14세 소녀 페이스는 언젠가 아버지에게 인정받는 딸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살아간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출간 이후 혼란에 휩싸여 있던 사회는 아버지의 네피림 화석 발견에 크게 열광했고, 아버지는 과학계의 신화 같은 인물로 자리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새로운 화석 발굴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외딴 섬으로 향한다. 하지만 사실상 이 여정은 학계에서 신뢰를 잃은 아버지의 야반도주와도 같은 것이었다. 처음에 이들을 환대했던 섬 주민들도 아버지의 화석 연구가 조작이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페이스의 가족과 말조차 섞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에 아버지가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고, 사람들이 자살이라 떠드는 가운데 홀로 살해당한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하는 페이스는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 가족의 명예를 구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절벽에 올라갈 필요도 없었어. 아버지에겐 권총이 있었단 말이야.
페이스는 관자놀이에 두 주먹을 대고 눌렀다.
아버지에겐 권총이 있었다고.
페이스는 아버지와 같이 해변에 있을 때 아버지가 긴장해서 반사적으로 권총으로 손을 뻗었던 걸 기억했다. 아버지는 모종의 위험이 닥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죽은 것이다. (중략)
그건 사고가 아니었다. 자살도 아니었다. 살인이었다.
(본문 중에서)

단서를 찾아 아버지의 유품을 조사하던 소녀는 어떤 나무에 대한 기록을 발견한다. 그리고 곧 아버지와 함께했던 기억 하나를 떠올린다. 나뭇잎이 차갑고 축축한 나무. 그 나무는 아버지의 일기장에 공들여 그린 그림과 흡사했다. 이것이 바로 아버지의 가장 큰 비밀이자 보물이자 실패의 이유였다. 거짓말 나무. 거짓말을 하면 그걸 먹고 열매를 맺어 세상으로부터 숨겨진 비밀들을 드러내는 나무. 이제 거짓말 나무는 소녀의 것이 되고, 아버지가 결코 끝내지 못했던 여행이 그녀 앞에 펼쳐진다. 소녀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무에게 거짓말을 속삭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거짓말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면서 소녀는 어두운 유혹에 빠지고 진실은 산산조각 나는 위기에 처하는데…….

“수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안겨줄 희대의 걸작!” - 코스타상 심사평
'오페라의 유령', '어거스트 러쉬'의 루이즈 굿실에 의해 영화화 확정


거짓말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따뜻한 거짓말, 다정한 거짓말, 겁에 질린 거짓말, 약한 사람을 이용해먹는 거짓말……. 그리고 거짓말을 속삭이던 소녀는 그 거짓말이 진실된 면을 갖출수록,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하는 것일수록 결코 예상치 못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거짓말은 그 어떤 진실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인간의 거짓말에 대해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조명할 뿐만 아니라 빅토리아 시대의 두개골 연구, 왼손잡이 아이를 다루는 방법, 찰스 다윈의 이론이 사회적으로 미친 영향 등에 대해서도 복합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어디까지가 과학이고 어디부터 환상인지 그 경계가 모호하기에 읽는 이에게 끊임없이 화두를 던지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페이스는 아버지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는 데 쓸 수 있는 정보를 일기장에 적어뒀기를 바랐다. 그 희망은 스러졌다. 아니, 페이스를 제외한 그 누구도 이 일기장을 읽어선 안 된다! 만약 이것이 공개되면 아버지는 사기꾼으로 입증될 것이고 거기다 미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래서 이건 그냥 아버지의 광기일까? 이 집착과 아버지가 본 환영은 다 정신병의 징후인가?
아마도. 아니, 지금은 이 지구의 경이로운 생물이자 말하지 않은 비밀들을 이끌어내고 수없이 많은 신비를 드러내는 그 거짓말 나무가 어디 있는지 아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페이스일지도 모른다.
(본문 중에서)

이야기의 중심에는 ‘거짓말 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소녀는 나무에게 거짓말을 속삭이고, 그 나무가 맺는 열매를 통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단서를 찾아내려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자신이 만들어낸 거짓말을 섬사람들에게 퍼트리는 데 일종의 쾌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렇듯 각기 다른 신념과 지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과 욕구를 다루는 이 작품에서 ‘거짓말 나무’는 거대한 상징물로 존재한다.

거짓말은 불과 같다는 걸 페이스는 알게 됐다. 처음에는 보살피고 연료도 줘야 하지만 아주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해야 한다. 살짝 바람을 부쳐주면 이제 막 피어오른 불길이 커지겠지만 너무 세게 부치면 꺼져버릴 것이다. 어떤 거짓말들은 처음부터 기세 좋게 퍼지면서 신나게 타닥거리며 타올라 더 이상 연료를 줄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 거짓말은 더 이상 내가 처음에 퍼뜨린 거짓말이 아니게 된다. 그 거짓말은 나름의 생명력과 형태를 가지고 홀로 커져가면서 아무도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 _본문 중에서

‘거짓말 나무’라는 매혹적인 소재를 통해 여러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읽는 이의 마음속에 오랜 여운을 남기는 소설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출간 이후 각종 문학상 수상 등에 이어 읽은 이의 입소문을 타고 끊임없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그리고 지난 2017년 6월 '오페라의 유령', '어거스트 러쉬', '에듀케이션' 등 주옥같은 영화를 선보였던 영화제작자이자 TV프로듀서 루이즈 굿실이 영화화를 확정하며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랜시스 하딩은 아름답고 환상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다. 그녀의 뛰어난 걸작 [거짓말을 먹는 나무]를 영화화할 기회를 갖게 되어 너무나 흥분된다.” _루이즈 굿실

추천사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어둡고, 스릴이 넘치면서, 아주 독창적이고 대단한 작품이다. 모든 사람들이 프랜시스 하딩의 이 소설을 읽어야 한다. 하나도 빼지 말고. 지금 당장."
- 패트릭 네스 / 작가

"[거짓말을 먹는 나무]에서 나온 믿을 수 있는 한 시대의 생생한 묘사와 작가 하딩의 위트과 지적 유희는 이 책을 흥미진진하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으로 만들었다."
- 가디언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뛰어난 살인 미스터리이자 모든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흥미로운 스릴러."
- 데일리 메일

"독보적으로 남다른 문장력을 구사하는 작가 하딩은 강렬한 역사 미스터리에, 지식에 대한 갈증에서 비롯된 위험에 대해 날카로운 관찰을 녹여냈다. 결국 어디까지가 과학이고 어디부터 환상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남기는 이 작품은 대단히 영리하고 페미니스트적이고 어둡다. 작가 하딩의 재능을 집대성한 걸작."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하딩의 최신작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미스터리와 마법, 종교, 페미니즘이 한데 어우러지며 완벽한 조합을 이룬 걸작이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에 맞선 소녀 페이스의 여정은 독자로 하여금 그녀의 세상에서 그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며 꽤 많은 화두를 던진다. 풍부한 주제와 인상적인 문체, 그리고 결코 잊을 수 없는 이야기."
- 커커스 리뷰

"작가 하딩만의 풍요로운 이야기는 통렬한 비판과 강렬한 이미지, 재미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복잡하고 다면적인 인물, 그 시대의 성차별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과 탐구가 또한 두드러지는 작품."
- 퍼블리셔스 위클리

"숨김없고 깊이 있는 하딩의 글에는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이 있다. 겹겹이 쌓인 이야기는 숨 쉴 틈 없이 미스터리와 긴장된 분위기, 복잡한 인물, 결코 만족을 모르는 소녀의 호기심 등으로 빠르게 이어진다. 사소한 문장 하나 버릴 것이 없으며, 모든 페이지에 새로운 놀라움이 깃들어 있다. 역사 소설, 미스터리, 판타지 등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놀랍도록 잘 짜이고 모든 페이지에 수많은 비밀이 숨어 있는 이 소설에 매혹될 것이다."
- 북리스트

"19세기 다윈의 진화 이론이 발표된 직후의 영국은 과학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배경은 대륙과 바다 사이에 있는 가상의 섬 베인, 주인공은 사회적 성취와 과학자가 되려는 열렬한 욕망을 지닌 14세 소녀이다. 하딩은 전체적으로 복잡한 구성을 솜씨 좋게 짜맞추면서 문장 하나하나에 보다 큰 철학적, 정치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놀랍고 충격적인 작품."
- 혼 북

"매들렌 렝글에서 필립 풀만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사랑받는 SF소설 및 판타지 소설 작가들은 모든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매혹적인 이야기를 쉽고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그런 위대한 작가 중 하나가 바로 프랜시스 하딩이다."
- 시카고 트리뷴

목차

1. 도피
2. 베인
3. 불 코브
4. 음침한 동굴
5. 두개골과 크리놀린
6. 노란 눈
7. 서서히 다가오는 서리
8. 더럽혀진 평판
9. 고백
10. 바다 동굴
11. 편자
12. 시간이 멈추다
13. 틀린 그림
14. 장례식
15. 거짓말과 그 나무
16. 분노한 유령
17. 유령을 죽이는 권총
18. 남매간의 언쟁
19. 신사 손님들
20. 숲속에서 미소 짓는 사람
21. 자연 연소
22. 틈에 박힌 끌
23. 침투
24. 미진
25. 야수 등에 올라타기
26. 이빨
27. 칼날 같은 침묵
28. 하얀 눈과 떨리는 피부
29. 머틀
30. 아주 작은 죽음
31. 윈터본
32. 악령 쫓기
33. 화약과 불꽃
34. 미망인
35. 적자와 생존
36. 진화

감사의 글

본문중에서

아버지가 서서 바다를 보고 있는 동안 페이스는 둥근 돌들 사이를 어렵게 돌아다녔다. 그러다 마침내 그걸 봤다. 납작한 표면에 나선형 모양의 무늬가 움푹 패여 있었다. 페이스는 혹시나 하는 마음과 설마 하는 마음이 뒤섞여 떨리는 두 손으로 그 돌을 조심스럽게 들어 아버지에게 갖다드렸다.
“잘했다, 페이스.” 아버지는 자세를 낮춰 쭈그려 앉았다.
“이건 화석이란다. 아주 예쁜 거야. 이 순간을 기억해라, 페이스. 너의 첫 화석을 발견한 순간을 잊지 마.”
그로부터 훨씬 후에 페이스는 그 발견을 다룬 신문 기사를 읽었다. 어린 페이스가 해변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놀다가 아버지에게 예쁘다고 생각한 돌을 하나 갖다 줬는데 아버지는 곧바로 그것이 아주 귀중한 화석이라는 걸 알아봤다. 기자들은 아이의 꾸밈없는 순진함과 순수함이 경이로운 자연계의 문을 열어준 그 사연에 열광했다.
(/ p.63)

“진실은 변하지 않았어! 의심하는 자들의 마음만 변한 거야! 우리 중에 에라스무스 선더리 목사가 있다는 점을 지적해도 되겠나? 선더리 목사의 위대한 발견이 바로 성경 말씀이 진실이란 걸 말없이 입증하고 있잖나!”
모두의 눈길이 페이스의 아버지에게로 향했다. 그는 그들과 눈을 맞추려 하지 않았다.
그 노인이 계속해서 말했다.
“난 목사의 뉴 펄튼 화석을 검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처음에 온 사람들 중 하나야. 그걸 봤는데 거기에 화석화된 인간의 어깨와 거기에 희미하게 펼쳐진 날개의 흔적이 있는 걸 봤을 때…… 얼마나 경이로웠는지 몰라. 난 그게 뭔지 알았어. 난 말했지. ‘이게 바로 고대의 네피림(구약성서에 등장하는 거인 종족-옮긴이)이야. 이건 진품이야. 내 명성을 걸고 보장할 수 있어!’라고.”
‘명성’이란 말에 목사의 뺨이 아주 살짝 씰룩거렸다. 페이스의 마음속에서 아버지를 동정하는 마음이 솟구쳤다. 아버지를 이렇게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이 있어서 기뻐하고 싶었지만 노인의 말은 조금 지나치게 필사적이었다. 그래서 불안했다.
(/ p.91)

“여기에 너 말고 다른 사람이 들어온 적이 있니?”
“그렇진 않은 것 같아요…….” 페이스는 말끝을 흐렸다. 아버지의 시선에 뭔가 잡혔고, 페이스가 그 시선을 따라가다 벽난로 옆에 새 불쏘시개 더미가 놓여 있고 석탄 통도 새로 채워져 있는 걸 봤다. 페이스는 집에 있는 벽난로들의 불을 대부분 새벽 5시에 피운다는 걸 잊어버렸다. 분명 하인들 중 하나가 서재에 불을 피우러 왔다가 목사가 자고 있는 걸 보고, 언제든 필요할 때 쓸 수 있게 땔감을 준비해놓고 나간 모양이었다.
목사는 이제 놀라고 절박한 분위기로 주위에 흩어져 있는 서류들을 훑어봤다.
“네가 처음 여기 들어왔을 때에도 이 종이들이 이렇게 흩어져 있었니?”
페이스는 고개를 끄덕였고, 목사는 그 종이들을 모아서 다시 서류를 두는 상자 안에 넣었다. 종이 몇 장에 잉크로 대충 그린 스케치 몇 장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잠시 멈추고 그 그림들을 빤히 봤다.
아버지는 나직이 중얼거렸다. “이것들이 대체 무슨 뜻이지? 난 대답을 들을 자격이 있어. 이 대답을 듣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걸 바쳤단 말이야! 이 말도 안 되는 것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어?”
(/ p.114)

거기서 우연히 헥터 윈터본이란 사람을 알게 됐다. 그도 나처럼 자연과학자였다. 그는 수많은 발굴 현장을 다닌 베테랑 학자이자 열정적인 수집가로 온갖 종류의 기이하고 소름 끼치는 생물들을 아주 좋아했다. 동포와 교양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에 기분 좋아진 나는 밤을 새우다시피 하면서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최근에 집착하게 된 한 식물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는 3년 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한 전설에서 그 식물을 접하게 됐다고 했다. 그 나무는 덩굴식물처럼 생겼지만, 아주 놀라운 특성을 지닌 감귤류 같은 열매가 맺힌다고 했다. 그 나무는 어두운 곳이나 빛을 가린 곳에서 잘 자라며, 거짓말을 먹일 때만 꽃이 피거나 열매가 맺힌다고 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순전히 허구라고 생각하고 묵살했지만 헥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서 놀랐다. 내가 어떻게 식물에게 거짓말을 ‘먹일 수’ 있냐고 묻자 그는 나무에 대고 거짓말을 속삭이고 나서 그 거짓말을 널리 퍼뜨리면 된다고 했다. 그 거짓말의 중요성이 클수록, 그 거짓말을 믿는 사람들이 더 많을수록, 큰 열매가 맺힌다고 했다.
그 열매를 먹는 사람은 가장 비밀스러운 지식, 그 사람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지식을 알게 된다고 했다.
(/ pp.223~224)

“넌 거짓말을 원하니?” 페이스는 마치 위험한 동물에게 간식을 줄까 물어보는 것처럼 물었다. 그러면서 굶주린 늑대처럼 그 식물이 그 소리에 발끈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하는 거짓말을 고르라, 아버지는 그렇게 썼다.
페이스는 무덤가에서 사람들이 나누던 대화와 그녀의 아버지 ‘유령이 나오지 못하게’ 시체에 말뚝을 박아두는 게 어떠냐는 톰의 제안이 기억났다. 그리고 하워드의 미신에 찬 두려움과 멈춰진 시계들과 천을 씌운 거울들을 생각했다. 페이스는 눈을 감고 속삭였다.
“너를 위한 거짓말이 하나 있지. 우리 아버지의 유령이 걸어 다니면서 그를 중상한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려고 해.”
뭔가 아주 부드러운 것이 페이스의 얼굴을 쓰다듬어서 페이스는 뒤로 물러나며 눈을 떴다. 식물의 반짝거리는 잎들이 움직인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페이스가 그 중앙에 있는 큰 동굴에서 천천히 물러났을 때 그녀의 귀에 들리는 메아리는 이전과는 다른 음색으로 들렸다. 페이스는 허공에서 흔들리고 펼쳐지는 자신의 말이 희미하게 들리는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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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프랜시스 하딩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마법사를 연상시키는 검은 모자를 쓰고 복고풍 의상을 입고 다니며 괴짜 행동으로 유명한 하딩은 1973년 영국 켄트에서 태어났다. 켄트의 오래되고 고립된 환경은 네 살 때부터 작가가 되기를 꿈꾸었던 그녀가 후에 기이한 마법 이야기들을 쓰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며 작문 동아리를 창립하여 활동했고,이때 쓴 단편「빛나는 남자」로 데뷔하면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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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 인도어과와 한양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브루넬대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토니와 수잔], [스노든 게이트], [하우스 오브 카드 3], [세계대전 Z], [차일드 44] 시리즈, [싸울 기회], [다크 할로우], [솔로이스트], [러브 메이 페일], [아버지들의 죄], [무덤으로 향하다], [퍼시픽 림], [수플레], [콰이어트 걸], [이름을 말해줘], [페이스 오프]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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