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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철 역사학의 이해』는 두 차례의 학술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강선생 본인의 회고와 더불어 석ㆍ박사 지도학생이었던 분들의 회고를 더하여 만든 책이다. 굳이 많은 비용과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출간까지 계획한 것은 최근 사회경제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사가 줄어든 데다가 고려시대 토지제도사가 내용이 난해하고 이론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부진하고 새로운 연구자의 등장이 아주 적은 현실을 조금이나마 바꾸어보자는 의도가 있다. 이 책의 논문에서는 선생의 주요 업적을 설명하고 그 의의와 영향 등을 상세히 소개하였으며, 외부 토론자의 논평문은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논문의 부족한 점을 잘 지적해주고 있어서, 초심자들에게 ‘강진철 역사학의 이해’를 돕는 길잡이 또는 입문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2017년 8월 27일-음력 7월 6일-은 姜晋哲 先生 탄신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기회를 맞이하여 한국사 전공자들이 ‘우리 선생님’의 업적을 기억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박용운 선생을 비롯한 고려대대학원 고려시대사 전공자들은 1년 전부터 행사를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선생이 고려대에서 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명예롭게 정년을 하였기 때문에 선생의 제자와 제자의 제자들이 선생의 주요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회의를 여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현재 고려대 박사과정 재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학문후속세대들이 본 강진철의 한국사연구]와, 박사학위를 받은 분들이 중심이 되는 [중견학자들이 본 강진철의 한국사연구]라는 학술회의를 기획하고, 토론자는 외부에서 관련분야의 저명한 전공자를 모셨다.
두 차례의 학술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강선생 본인의 회고와 더불어 석ㆍ박사 지도학생이었던 분들의 회고를 더하여 책을 만들기로 하였다. 굳이 많은 비용과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출간까지 계획한 것은 최근 사회경제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사가 줄어든 데다가 고려시대 토지제도사가 내용이 난해하고 이론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부진하고 새로운 연구자의 등장이 아주 적은 현실을 조금이나마 바꾸어보자는 의도가 있다. 이 책의 논문에서는 선생의 주요 업적을 설명하고 그 의의와 영향 등을 상세히 소개하였으며, 외부 토론자의 논평문은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논문의 부족한 점을 잘 지적해주고 있어서, 초심자들에게 ‘강진철 역사학의 이해’를 돕는 길잡이 또는 입문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강선생 본인을 비롯한 제자들의 회고와 이우성선생의 묘비문은 선생이 왜 그러한 연구를 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해줄 것이다. 모쪼록 이 책이 고려 토지제도사 연구, 더 나아가 한국 사회경제사 연구를 부흥하고 활성화시키는데 一助하기를 바란다.
한편, 이 책의 편집ㆍ교정ㆍ색인을 하면서 강진철 역사학의 너비와 깊이를 새삼 깨달았다. 시대구분ㆍ생산관계ㆍ생산력ㆍ생산양식ㆍ노예제ㆍ봉건제ㆍ보편성ㆍ특수성ㆍ상부구조ㆍ하부구조 등과 같은 용어가 색인어로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강선생의 연구가 한국사 내에서 고려시대사의 역사적 성격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강선생은 노익장이라는 말 그대로 대표 저작이 우리 나이로 60세가 되었던 1976년 이후에 나왔지만, 논리나 실증 같은 학문적 방법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던 진정한 한국사학자이자 역사가였다. 교수 채용과 평가에서 논문의 질보다 개수를 중시하면서 무게 있는 글들이 점차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강선생의 著作은 더 이상 世態에 안주하지 말고, 보다 넓은 시야로 역사를 바라보아야 하며 자기 성찰 또한 필요하다는 깨우침을 오늘의 한국사 ‘연구자’들에게 주고 있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헌신적인 도움을 주신 여러분이 있었다. 논문의 발표와 회고문을 써준 고려대 대학원 고려시대사 전공 졸업생과 재학생, 학술회의를 준비하고 책의 교정 작업에 참여해준 김규록ㆍ김윤지를 비롯한 고려시대사 팀원들, 학술회의 토론과 논평문 게재를 허락해 주신 한정수ㆍ문경호ㆍ이민우ㆍ박종기ㆍ김병인ㆍ채웅석ㆍ김기섭ㆍ이인재 님 등의 덕분에 훌륭한 紀念書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또한 이 책에 수록된 논문이 ?사총?과 ?한국사학보 등의 전문학술지에 게재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후원해주신 강화중 님, 최근 어려운 출판계의 사정 속에서도 기꺼이 출판을 허락해주신 경인문화사 한정희 사장과 깔끔하게 편집을 잘 해준 김지선 과장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강진철 선생의 學恩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우리 사모님의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서문

제1편 학문후속세대들이 본 강진철의 한국사 연구
강진철의 시대구분론에 담긴 역사이해방식 | 김선미
[논평] 역사 연구의 계승, 그리고 새로움을 향한 도전 | 한정수
대몽항쟁 연구의 이정표 수립 - 「蒙古의 侵入에 抗爭」 재조명 - | 임형수
[논평] 대몽항쟁 시가구분과 평가에 대한 분석적 검토 | 문경호
姜晋哲의 田柴科體制 이해와 그 의미 | 오치훈
- 高麗土地制度史硏究를 중심으로 -
[논평] 토지제도사 연구의 비판적 계승을 위하여 | 이민우

제2편 중견연구자들이 본 강진철의 한국사 연구
「高麗初期의 對契丹關係」(上)(姜大良, 1948, 史海)를 다시 보다 | 이미지
[논평] 대외관계사 연구의 단절과 복원 | 박종기
전쟁에서 민중을 발견하다 - 강진철의 대몽항쟁사 연구 - | 윤용혁 -
[논평] 강진철의 대몽항쟁사 연구에 대한 | 김병인
평가와 비평을 중심으로 부병제로 고려사회의 해명을 시도하다 | 김난옥
[논평] 고려전기 부병제론의 의의와 한계 | 채웅석
토지소유의 강제성을 폭로함 | 윤한택
- 강진철, 고려토지제도사연구를 또 다시 읽으며
[논평] 미래의 토지소유론을 위하여 | 김기섭
姜晉哲 著 高麗士地制度史硏究를 다시 읽는다.
고려의 역사발전단계를 논하다 | 이정호
- 강진철의 시대구분 및 생산력 발달에 대한 연구 -
[논평] 남오 전시과론의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 이인재

제3편 회고
學窓時節과 硏究生活을 되돌아보며 | 강진철
역사 수업과 연구에 반평생을 함께하며 | 박용운
일깨워 주신 스승 강진철
내 마음의 큰 바위 얼굴 | 나종우
강진철 선생님 회고 | 이정신
[묘비문] 南吾姜晋哲先生之墓 | 이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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