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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당한 사람들

원제 : The Begui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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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코폴라 감독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 원작 소설! 제70회 칸영화제 감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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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험하고 사악하며 우아하다!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버지니아 주(남부 연합)의 마사 판즈워스 여자 신학교. 이곳의 학생 어밀리아는 근처 숲에 나갔다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북부 연방군의 존 맥버니를 발견한다. 교장인 마사가 그를 치료해주기로 하면서 두 명의 선생님, 다섯 소녀, 흑인 노예 그리고 적군인 존과의 기묘한 하루하루가 시작된다. 누군가는 그에게서 남자다운 매력을 발견하고, 누군가는 그를 진정한 친구로 여기며, 누군가는 그에게서 애국심을 찾는다. 처음으로 학교 전체에 맴도는 팽팽한 긴장감. 그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사랑에 빠지고, 각자의 이유로 그 사랑에서 빠져나오는데…. 1971년 돈 시겔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었으며 2017년 다시 한 번 영화화되어 소피아 코폴라 감독에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안긴 '매혹당한 사람들'의 원작 소설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가.
그리고 어떻게 서로 버리고 버림받는가?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4년 미국. 북부 연방군인 존 맥버니가 부상을 당한 채 적진(남부 연합)인 버지니아에 낙오되었다가 판즈워스 학교의 학생과 교사에게 구조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프랑스어를 배우고 성경을 공부하며 수를 놓는, 몸가짐이 바르고 아름다운 학생들. 그러나 그녀들의 내밀한 관계는 보이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며 강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전쟁이라는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학교에 남게 된 그들은 하나같이 존에게 ‘매혹당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지위와 가문의 재산, 미모, 지성, 우정과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섬세하게 설정되어 있던 그녀들의 ‘위계’ 또한 살짝 바뀐다. 훗날 그녀들은 생각한다. ‘그는 어쩌면 그토록 빠르고 간단하게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소설의 묘미는 마사 선생님부터 흑인 노예 매티까지, 존 맥버니를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이 자신의 시점으로 번갈아 이야기를 서술한다는 데에 있다. 각자가 서술한 존의 모습은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데, 어쩌면 존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무척 교활하거나 영리한 사람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랑에 빠지는 이유와 사랑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이유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믿을 수가 없구나.
네가 여기서 가장 예쁜 애가 아니라니….”

소설 [매혹당한 사람들}은 46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두 번이나 영화화되었으며, 소피아 코폴라 감독에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안겼다. 600페이지가 조금 못 되는 분량이지만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서술된 것보다 더 깊고 넓은 함의가 잠재되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특히 주요 인물(마사, 에드위나, 알리시아) 위주로 심도 있게 묘사되는 영화에 비해 소설에서는 모든 인물이 거의 동일한 분량을 갖고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또한, 소설 속 갈등은 보다 은밀하고 첨예하다. 좋은 집안의 아가씨였던 마사가 결혼하지 않고 학교를 세운 이유와 부유했던 판즈워스 집안이 몰락한 까닭, 에드위나가 그토록 기숙학교를 떠나 멀리 가고 싶어하는 이유 등 존 맥버니를 믿고 스스로 누설해버린 자신과 타인의 ‘비밀’이 결국 서로의 목을 옭죄기 때문이다. 이토록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바탕으로 했기에 두 영화,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매혹당한 사람들]과 돈 시겔 감독의 [비가일드], 그리고 소설 [매혹당한 사람들}은 서로 완전히 다른 결을 가진다.

마사 판즈워스: 버지니아 주의 ‘마사 판즈워스 여자 신학교’ 교장.
마사는 동생 해리엇과 함께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유서 깊은 판즈워스 집안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으며 이른바 ‘명문가 아가씨’로 자라났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마사는 결혼하지 않았고 가문은 몰락했으며 은밀한 욕망과 꿈은 사라져버렸다. 이제 마사에게 남은 것은 이 학교뿐이다. 처음에는 전쟁이, 그다음에는 한 남자의 존재가 학교를 위태롭게 하지만 마사는 자신의 학교를 지켜낼 것이다.
“온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제외하면 호기심 없음. 자신의 주인이 되는 것 말고는 소망 없음.
마사 선생님, 이런데도 아직 절 모른다고 하시겠습니까?”

해리엇 판즈워스: 마사의 동생이자 판즈워스 학교의 교사.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채 언니 몰래 창고에서 와인을 훔쳐 마시는 게 유일한 낙인 해리엇을 사람들은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해리엇 또한 결혼하지 않았고, 판즈워스 가문의 몰락에 일정량의 ‘책임’을 지고 있다. 그리고 그녀 역시 집안의 마지막 유산인 학교를 지키며 산다. 하지만 해리엇은 정작 학교에 어떤 애착도 없는 것 같다.
“난 항상 진실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해리엇 선생님.”

어밀리아 대브니: 판즈워스 학교의 학생. 열세 살.
아이들은 어밀리아를 자연의 소녀라고 부른다. 멋진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것보다, 친구와 비밀을 공유하며 노는 것보다, 숲속에서 동물들에게 말을 거는 일이 어밀리아에게는 더 흥미롭고 행복했다. 그런 어밀리아에게 처음으로 진정한 친구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선생님에겐 말하지 않았지만, 어밀리아, 여기서 네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야.”

에드위나 모로: 판즈워스 학교의 학생. 열일곱 살.
판즈워스의 학생 중 가장 부잣집 딸이다. 아이들은 에드위나를 이상한 아이라고 여긴다. 가족의 방문을 한 번도 받지 못한 데다, 학교를 간절히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에드위나는… 자신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모른다. 늘 외로워하면서도 아무도 옆에 두지 않으려 하는, 마음 깊이 품은 비밀이 세상의 전부와도 같은 위태로운 소녀의 마음이 처음으로 흔들렸다. 그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 찼다.
“에드위나, 당신에 대한 감정은 절대 변하지 않아요. 설마 날 못 믿는 건가요?”

얼리샤 심스: 판즈워스 학교의 학생. ‘앨리스’로 불린다. 열다섯 살.
얼리샤, 아니 앨리스는 학교에서 가장 예쁜 아이이다. 앨리스 자신도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앨리스는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앨리스를 이곳에 버려둔 어머니는 아무래도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 같다. 전쟁이 한창이지만 앨리스에게는 갈 곳이 없다. 앨리스는 꿈꾼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 성대한 결혼식을 열고,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나는 상상. 그리고 그 상상을 실현시켜줄 것 같은 남자를 만났다.
“방이 어디예요? 내가 당신 방으로 갈게요, 얼리샤.”

에밀리 스티븐슨: 판즈워스 학교의 학생. 열여섯 살.
에밀리는 똑똑하다. 그녀의 가문은 훌륭하며 에밀리는 늘 아이들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해낸다. 그리고 에밀리는 예쁘지 않다. 아마 앞으로도 그리 예뻐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슬프거나 속상한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을 털어놓아도 좋은 진실한 남자가, 자신의 훌륭함을 알아봐주는 남자가 나타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에밀리, 당신은 그런 여자가 아닌 것 같아요. 당신은 아주 정직한 여자인 것 같아요.”

마리 데브르: 판즈워스 학교의 학생. 어밀리아와 방을 함께 쓴다. 열 살.
마리는 악동이다. 부모님은 늘 마리로 인해 골치를 썩곤 했다. 이것이 바로 다른 학생들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간, 거의 텅 비다시피 한 학교에 마리가 남아 있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마리는 가장 어린 학생이면서도 학교 안의 일을 손바닥 보듯 훤히 들여다보곤 했다. 그런데 그가 온 후 모든 것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마리는 그 묘한 변화가 불안하고 우습다. 무엇보다도 그 남자가 궁금하다.
“네가 나의 진정한 친구야, 마리. 알고 있니? 넌 나와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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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단절된 채 잊힌 여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탐욕과 광기! 마음을 홀리는 이야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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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메일

본문중에서

그는 에밀리 아가씨에 대해 좋은 말을 하더니 그다음엔 별로 좋게 들리지 않는 질문을 했다. 다른 사람이 그런 질문을 했다면 그러려니 했을 거다. 하지만 이 집에 온 지 하루도 채 안 된 손님이 한 질문이라 영 마음에 걸렸다.
“여기 있는 처녀들 중 누가 가장 돈이 많아요?” 그는 분명 그렇게 말했다. ‘숙녀’ 혹은 ‘아가씨’라고 부르지 않고 유색인종들이나 쓰는 말을 썼다.
“여기 있는 숙녀분들은 돈을 갖고 있지 않아요. 가족들이 학비로 보내주는 돈 외에는요. 어린 숙녀들은 돈을 갖고 있지 않으니까요.”
“그럼 누구네 집이 가장 부자인가요?”
(/ p.173)

“어쩔 수 없었어요. 하지만 사과하지 않을 거예요. 처음에 그렇게 키스했을 때, 그러니까 그 어린 아가씨와 키스했을 때 난 후회하지 않았어요. 지금도 후회하지 않지만, 거기 서 있는 당신은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겠죠. 내가 신사답지 못하고, 천박하고, 그 외에도 관습에 얽매인 말들을 하겠죠. 하지만 한 가지만 말하죠, 해리엇 판즈워스. 난 당신을 모욕할 생각이 없어요. 이 상황이 처음 그 당시, 그러니까 내가 어린아이였을 때와 똑같고, 난 처음과 똑같이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만약 내가 그래도 되냐고 물었더라면 당신은 안 된다고 했겠죠. 그래서 당신에게 묻지 않았어요. 이제 원하는 대로 하세요. 언니에게 말해도 좋아요. 당신이 원한다면 반란군을 불러 모아도 좋고요.”
(/ p.184)

그가 이곳에 온 지 하루 이틀 정도 되었을 때부터 그가 나에게 보낸 것이 과연 ‘이해’였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바보처럼 울컥했던 순간, 나는 그에 대한 나의 감정을 다른 아이들에게 말해버렸다. 그때부터 그들 중 한 명이—예상하건대 에밀리나 앨리스—그에게 그 일을 왜곡된 버전, 혹은 그보다 더 끔찍한 버전으로 옮겼을까 봐 두려웠다. 맥버니 상병과 나의 동료들이 한심한 오해나 하는 나를 한바탕 비웃었을까 봐 무서웠다. 나는 서서히 그의 태도가 ‘이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는 그것을 ‘간파’했을 확률이 더 높았다. 너무도 우정을 갈구한 나머지 가장 은밀한 질문에 기꺼이 대답하고, 자신에 대한 가장 경솔하고 노골적인 말들을 덥석 믿어버리고, 그 모든 말을 칭찬으로 받아들이는 얄팍하고 자존감 없는 아이를 그가 간파한 것이었다.
(/ p.258)

저자소개

토머스 컬리넌(Thomas Cullina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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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1919년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성장했다. 웨스턴리저브대학교를 졸업한 후 세일즈맨으로 일하다가 클리블랜드의 일간지인 <플레인 딜러>로 옮겨 회계사로 일했다. 1957년, 서른여덟 살의 나이로 ‘KYW Channel 3’에서 작가로 일하면서 방송작가이자 프로듀서로서의 경력을 시작, 라디오 광고와 산업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집필했다. 또한 희곡에도 재능을 발휘해 연극 <미세스 링컨Mrs. Lincoln>을 크게 흥행시켰으며 클리블랜드 예술상, 포드 재단 기금 등을 받았다. 1966년 첫 소설인 《매혹당한 사람들》을 발표, 평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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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다가 현재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사립학교 아이들][열세 번째 이야기][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있어라][아잔 차의 마음][레이스 읽는 여인]등 40여 권의 책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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