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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힘 : 녹색 교실이 이룬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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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국제교사상 Top 10 후보자인 어느 녹색 혁명가의 감동 스토리

    스스로를 사람 농사꾼이라고 말하는 ‘초록 손’의 주인공이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의 학교들을 변화시켜온 놀라운 교육의 힘이 마법처럼 펼쳐진다!


    냉장고에 음식 대신 아끼는 운동화들을 신주단지 모시듯 넣어두던 철부지 교사가 어느 날 불현듯 식물의 놀라운 힘을 깨닫는다. 이후 모든 학생이 씨앗과 같다는 믿음으로 열정, 목적, 희망의 세 가지 비밀소스를 버무려 ‘그린 브롱크스 머신’이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에 이른다. 그의 녹색 교실은 차츰 학생들과 학교, 그 가족, 지역사회까지 변화시키며 전 세계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백악관 초청에 이어 교황까지 접견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특수교육반으로 내몰린 아이들과 더불어 기적을 일군 교사 스티븐 리츠의 가슴 뭉클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는 참다운 교육의 희망을 널리 퍼뜨리는 민들레 홀씨다.

    "저는 농사꾼이 아닙니다. 저는 사람 농사꾼입니다.
    좋아하는 작물은 유기적으로 성장한 시민이죠."

    [식물의 힘]은 한 아이디어를 싹 틔워 운동으로 키워내고 학생들과 함께 배우면서 그들의 삶을 바꾸어낸 브롱크스 출신 녹색 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질적인 범죄와 마약, 가난에 시달리면서 형편없는 음식으로 건강까지 무너져가는 사우스 브롱크스 고등학교의 평균 출석률은 40퍼센트, 졸업률은 17퍼센트에 불과했다. 어느 날 교실에서 일어난 학생들 간의 싸움이 라디에이터 밑에서 우연히 꽃을 피운 수선화 덕에 극적으로 중단된 ‘우주적 경험’을 통해 스티븐 리츠는 식물에 내재한 경이로운 힘을 깨닫는다. 이후 학습과정을 초록으로 물들이게 되면서 그의 학생들은 100퍼센트에 가까운 출석률과 졸업률을 기록해왔고, 주 연합고사 합격률을 극적으로 올렸으며, 품행사건을 절반으로 줄였다.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선거구에서 그는 2,200개 지역 일터와 자매결연을 했고 도시 농장과 텃밭을 만들면서 지역사회의 풍경과 지역주민, 학생, 동료들의 마음가짐을 변화시켜왔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과 함께 학교에서 키운 채소를 먹으면서 리츠 자신도 45킬로그램 넘게 감량했다. 2014년 이후 리츠는 자신의 모델을 토대로 한 실내 교실 텃밭 5,000여 곳과 날로 성장해가는 녹색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건강한 학교와 시민,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해온
    어느 교사의 좌충우돌 모험기


    여기 한 교사가 있다. 유대계 백인 이민자의 아들로 미국에서 손꼽히는 빈곤지역이자 우범지대인 브롱크스에서 태어난 스티븐 리츠. ‘리츠 쌤’(그의 아이들이 부르는 애칭)은 2015년 교육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교사상 최종 10인에 오른 인물로서 30년 넘게 특수교육 대상이라는 딱지가 붙은 아이들의 삶과 건강, 성적을 향상시키며 그 가족들과 지역사회까지 변화시킴으로써 미국에 녹색 교육 돌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다(실제로 그는 미국 최초의 ‘먹는 교실’을 창시했다). 테드 강연에서는 사상 최초로 두 번이나 기립박수를 받으며 감동의 물결을 자아냈고, 그 여세 덕에 백악관에도 초청받고 나중엔 교황을 접견하는 영광까지 누렸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모든 것의 시작이 우연히 피어난 꽃 한 송이 때문인데, 그 극적인 ‘우연’의 순간을 리츠 쌤은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가르칠 수 있는 순간’으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피리 부는 콩 사나이, 초록 손의 마법사, 아버지 자연, 빅 치즈, 식품정의를 위한 투사, 슈퍼영웅, 농부 스티브 쌤 등의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는 스티븐 리츠가 어린아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이토록 사랑을 받기까지는 최소 20년의 교사경력이 필요했고, 정식 교사가 되기 위해 자신이 정말 아는 게 없다는 사실부터 인정해야 하는 시련의 기간도 있었다. 하지만 대학원에서 만난 한 은사 덕에 참된 교육의 이론과 실천에 눈을 뜨게 된다.
    그는 다리 부상 때문에 그토록 되고 싶었던 프로 농구선수의 꿈을 접은 이후 어머니의 권유로 1984년부터 임시교사직을 시작했다. 당시는 건강한 음식 따위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농구, 힙합, 신상 운동화와 파티에만 열정을 쏟던 철부지 교사였을 뿐이다. 아이들보다 딱 한 단계 앞서 수업준비를 하던 그저 그런 실력의 소유자였지만 한결같이 아이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곤경에 처한 학생들을 진심을 다해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만은 가득했다. 그러던 그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지역사회운동가로 거듭나기까지 30년 넘게 좌충우돌하며 깨달은 교육철학과 숱한 에피소드들이 맛있게 버무려져 [식물의 힘]이라는 감동적인 책으로 탄생했다. 이 책의 메시지는 단순하고 명쾌하며 강력하다. 아이들은 잠재력 가득한 씨앗이다! 아이들에게 씨앗을 주고 함께 정성껏 키워보라. 잘못된 식습관을 돌아보고 그 텃밭에서 나는 건강한 음식을 함께 먹어라. 교육은 사랑과 관계의 힘에서 비롯된다. 자연을 본받아 올바른 양육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교육이 될 수 있다. 교육의 장은 학교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아이들을 더 나은 환경에서 키우기 위해서는 좋은 지역사회가 토양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암울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결코 아이들을 포기하지 마라! 아이들과 더불어 당장 대서사를 만들어라!!!

    아이들은 씨앗이다! 그리고 교사에게는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세계적 도시 뉴욕에서 마치 버려진 섬처럼 고립된 가난한 동네 사우스 브롱크스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30여 년 전만 해도 교사가 되는 길이 식은 죽 먹기보다 쉬웠다. 출근카드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 줄 알면 그만이었다. 정각에 펀치를 찍는 것, 그러면 끝이었다! 스티븐 리츠는 바로 이런 과정을 거쳐 교사직에 몸담게 되었다. 그런데 세월이 제법 흐른 뒤에는 이런 학교에 재능 있는 교육자들이 보낸 이력서가 쌓이기 시작했다. 모두 스티븐 리츠의 녹색 교실 혁명 덕이었다. 아이들도 교사들도 희망이라곤 전혀 없이 타성에 젖어 오가던 학교에 자부심과 사랑, 희망이 넘쳐나게 된 기적은 오롯이 식물의 힘에서 비롯되었다. 시작은 이렇다.

    2004년 가을, 교실 안 싸움이 일상인 월턴 고등학교에서 어느 날 수업 중에 남학생과 여학생 간에 싸움이 벌어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스티븐 리츠가 도움을 청하는 전화를 하려는 찰나, 남학생이 라디에이터 밑에서 무언가를 홱 잡아 뜯자 꽃들이 와르르 쏟아졌다. 개화시기가 한참 남은 수선화였다. 아이들은 마치 마술 모자에서 토끼가 튀어나온 양 탄성을 내질렀고 날아가던 주먹들이 곧바로 멈추었다. 남학생들은 야단법석을 떨며 여학생들에게 꽃을 건넸고 여학생들은 한두 줄기를 엄마에게 가져다주고 싶어했다. 리츠의 말대로 ‘우주적 경험’의 순간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리츠와 그의 아이들은 도시공원 조성사업에 자원봉사를 하기 시작했고 콘크리트와 철조망뿐인 삭막한 동네에서 함께 쓰레기를 치우고 화단을 조성해나갔다. 이 일이 신문에 나자 아이들은 차츰 생활태도와 학습태도가 달라지고 문제아라는 꼬리표를 떼기 시작했다. 녹색 공간이 생기자 주민들의 태도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놀라운 변화의 소식은 더욱 빠르게 퍼져 뉴스에도 나오고 여러 다큐멘터리에도 출연하기에 이른다. 나중에 리츠는 화단 대신 텃밭을 만들어 아이들과 직접 채소를 키워 수확하고 서로 나누게 했으며 먹고 남은 것은 기부하게 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모두 교과목에 통합시켰다. 또 그것이 일회적 사업으로 끝나지 않게 ‘그린 브롱크스 머신’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확산시켰다. 이 과정에 열성적으로 참여한 아이들은 성적은 물론 출석률과 졸업률을 획기적으로 높였으며 지역사회의 각계로 진출해 어엿한 시민으로 성장해나갔다. 그러는 동안 리츠는 올해의 애리조나 교사상, NPR 방송국 선정 위대한 교사 50인, 국제교사상 최종 10인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쌓아나가기도 했다.
    이 모든 과정이 기적을 만들어내기 한참 전에도 스티븐 리츠는 정말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며 아이들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할 줄 아는 열린 마음의 소유자였다. 무엇보다 아이들도 인정할 만큼 정말 성실했으며 본능적으로 생명의 놀라운 힘을 깨닫고 있었다. 그는 학교나 교육당국에 손을 내밀기보다 자기 주머니를 털어 아이들의 관심을 단박에 사로잡은 어항을 교실에 들여놓는가 하면 거리낌 없이 애완용 이구아나, 거북이, 알비노그물무늬비단뱀까지 들여놓았다. 어른들은 질색했지만 아이들은 환호했다. 스티븐 리츠는 언제나 아이들 편이었다.
    30여 년간 그가 사랑으로 심고 가꾼 학생이라는 씨앗들은 제각기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성장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헌신할 줄 아는 아름다운 시민이 되었다. 이 기나긴 과정에 빠지지 않는 멋진 구호가 있으니, 바로 "씨 쎄 푸에데Si se puede(그래, 할 수 있어)!"다.
    스티븐 리츠의 여정이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은 단순한 ‘사랑의 교실’ 이야기가 아니라 숱한 눈물과 좌절, 반전과 웃음, 사랑과 영감이 가득한 ‘살아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 모두는 학교와 교사, 교육, 양육과 무관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식물의 힘]의 프롤로그를 읽는 순간 독자들은 깨닫게 될 것이다. 도중에 책장을 덮기 어려우리라는 것을!

    추천사

    교육은 인간의 잠재력을 꽃피우는 것이어야 한다. 창조하는 능력, 앎의 능력,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무한히 지닌 것이 잠재력이다. 스티븐 리츠는 이 끝없는 가능성의 영역으로 통하는 문을 열었고, 그 가능성을 그는 ‘식물의 힘’이라고 우아하게 묘사한다.
    -디팩 초프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우주 리듬을 타라]의 저자

    한 사람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증거가 여기에 있다. 스티븐 리츠는 식품 공장(그린 브롱크스 머신)을 돌려 아이들과 학교 환경을 바꾼다. 여러분도 할 수 있다!
    -매리언 네슬/ 뉴욕대학교 식품영양공중보건 교수, [식품정치], [무엇을 먹을 것인가]의 저자

    새롭고 효율적인 ‘착한 식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모두의 의무지만, 그것은 교육으로 시작된다. 스티븐의 서사적 이야기는 모든 지역사회가 몸과 마음을 키우는 장소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친다. 그는 나의 영웅이다.
    -윌 앨런/ [착한 식품 혁명]의 저자

    스티븐 리츠는 내가 만난 이들 중 가장 혁신적이고 천재적이며 끈질긴 교육자다. 그는 우리 아이들과 아이들의 복지를 위해 우리가 내세워야 할 그런 슈퍼영웅이다. 그는 텃밭 농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문제를 제기하며 삶과 지역사회를 바꾸도록 아이들을 성장시킨다. 그의 이야기는 여러분을 감동시켜 씨앗 하나를 심게 만들 것이다!
    -노나 에반스/ 홀키즈 재단 대표 겸 상임이사

    스티븐 리츠는 식품정의 혁명의 선봉에 서 있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더 나은 학습 환경을 모색하는 데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마이클 블레이크/ 민주당전국위원회 뉴욕 주 의원

    나는 교사만큼 칭찬할 만한 단어를 생각할 수 없고, 스티븐 리츠만큼 칭찬할 가치가 있는 교사를 알지 못한다.
    -제이 마틴/ 주스 플러스+ 최고경영자

    스티븐 리츠와 그린 브롱크스 머신, 더 나은 세상을 키우려는 그의 담대한 노력의 이야기만큼 희망적이고 영감을 주는 이야기는 없다. 그의 이야기는 내 마음과 영혼의 양식이 되었고, 여러분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조얼 매카워/ 그린비즈 그룹 회장이자 편집장

    이 책은 우리네 공립학교의 엄청난 가능성을 이해하고, 우리 학생들이 각자의 잠재력을 발견하도록 훌륭한 교사들이 도와줄 그런 환경을 추구하는 모든 이의 필독서다.
    -퍼낸도 M. 라이머스/ 박사,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과 국제교육실천 포드 재단 교수

    모든 학교에 스티븐 리츠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세계는 더 나은 곳이 될 것이다! 더 건강한 지역사회를 건설하고 싶은가? 이 책을 읽어라. 텃밭을 가꾸고 그 결과물을 누려라. 스티븐 리츠는 지역사회 성공의 길을 찾은 개척자다!
    -그레그 챙/ 치의학박사

    목차

    들어가는 말 / 프롤로그

    1부: 토양 마련하기
    1. 새내기
    2. 교과서를 뺀 모든 것을 교재로
    3. 가르칠 만큼 성장하다
    4. 새 뿌리를 내리다
    5. 수선화가 싸움을 중단시키고 학습 혁명을 일으키다
    6. 토마토에 취해서
    7. 하늘 정원
    8. 러버룸 징계사건

    2부: 씨앗 심기
    9. 그린 월을 만들다
    10. 테드가 대체 누구야
    11. 그린 브롱크스 머신이 힘차게 돌다
    12. 장소, 장소, 장소
    13.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교사로 성장하다
    14. 교실 농장에서 교실 탁자까지

    3부: 수확 나누기
    15. 모든 지역사회는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한 어린이를 원한다
    16. 과학, 기술, 공학, 수학에 예술을 더하면
    17. 문제가 곧 해결책이다
    18. 대서사를 만들어라

    부록
    세계 각국 식물의 힘 / 끈끈이 덫 / 학생의 편지
    그린 브롱크스 머신 선언 / 식물의 힘을 위한 도구들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모든 것은 흙에서 시작된다. 우리 지역사회는 우리의 토양이다. 한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기 위해서는 건강한 성장매체 속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어린 몸과 마음을 키우기 위한 최고의 토양은 든든한 지원이 있는 번영된 지역사회다. 세계의 많은 지역사회가 그렇듯 브롱크스에서도 우리의 토양을 존중하고 새롭게 하고 보충해주고 물을 주고 살뜰히 보살펴야 한다.
    그다음이 씨앗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너희들이 나의 씨앗이다, 너희들에겐 유전적 잠재력이 가득하다고 말한다. 나의 목표는 그 씨앗들을 가장 기름진 토양에 심어서 그들의 재능과 유전적 잠재력을 마음껏 펼치게 하는 것이다. 나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자연자원을 가지고 훨씬 위대한 무언가를 키워내겠다고 결심했다. 그 자연자원이란 열악한 지역사회 속 아직 미개발된 인간 잠재력을 말한다.
    (/p. 21)

    어머니가 나의 새 보금자리를 보러 오신 날이었다. 어머니는 냉장고를 열었다. 그 안에는 너무도 근사한 신상품 운동화 50켤레가 놓여 있었다. 음식은 없었다. 냄비나 프라이팬도 없었다. 그리고 부엌 싱크대 선반에는 한 번도 신지 않은 운동화 100켤레가 있었다.
    "왜 운동화를 냉장고에 넣었니?" 어머니가 물었다.
    "엄마, 운동화도 나와 똑같아요. 그냥 시원하라고요."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주머니 속에 남은 돈은 정말 어리석은 일에 다 써버렸다. 나는 교실에서 어른 행세를 하고 있었지만, 나의 개인적인 삶에서 어른이 되기까지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었다. 겉으로는 독립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나는 충동적인 어른아이, 인간 핀볼이었다.
    (/p. 80)

    "아이들이 어떤 것을 해내지 못하는 이유는 단 두 가지밖에 없네." 그는 이렇게 설명하곤 했다. "아이들이 순응적이지 않거나 아니면 실력이 부족하거나. 전자는 아이들이 그것을 하기 싫어한다는 뜻이고, 후자는 그것을 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뜻이야. 어느 경우든 우리의 대답은 항상 가르치는 것이지. 아이들을 포기하지 말게. 그런데 말이야, 자네는 순응적이지 않으면서 실력도 부족해. 나는 교사고, 그래서 나는 자네를 포기하지 않는 거야."
    (/p. 87)

    많은 아이가 자신의 발달능력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한 소녀의 어머니는 급전이 필요해서 딸의 옷가지와 여성 위생용품을 팔아버렸다. 또 다른 소녀는 방과 후 집에 가보니 다 끄지 않고 매트리스에 놓아둔 크랙 파이프 때문에 아파트 전체가 잿더미로 변해 있었다. 아이들 일부는 자기 부모나 조부모가 자신들을 학교에 보내는 이유가 복지수당이나 보충적 보장소득을 받기 위해서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 수당을 받으려면 아이들이 적어도 일정 일수는 학교에 출석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거칠고 세상물정을 다 아는 것처럼 보여도, 그래도 몸집만 어른이지 아이들은 아이들이었다. / 총을 가지고 다니거나 범죄 전과가 있는 아이들도 내가 이야기를 읽어줄 때는 유치원생처럼 반응했다. 아이들은 젖은 개수대에 던져진 마른 스펀지처럼 사랑과 긍정적인 관심을 빨아들였다.
    (/p. 125)

    "기대가 낮은데 성장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그런 내 말에 일부 동료들이 불쾌해했다는 것은 잘 안다. 그러나 내 의도는 비난하는 게 아니라 자극하는 거였다. 나는 이 미래의 지도자들이 계획하는 태도부터 시작해 우리가 교실에서 하는 모든 언행이 한 아이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 한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해내지 못한다고 해도 우리는 결코 그 아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가르치는 방식을 바꿔야 하고, 그 아이가 성공할 수 있게 환경을 살펴보고 우리가 하는 일을 검토해야 한다. 한 식물이 한 환경에서 성장하지 못할 때 우리는 그 식물을 탓하지 않는다. 환경과 그 식물을 살펴보고 원인과 결과를 판단한다. 우리가 식물에 쏟는 그런 정성을 우리 아이들도 받을 가치가 있다!
    (/p. 177)

    "그럼 우리가 저 뿌리를 잘못 건드리면 식물이 죽는다고요?" 그 학생이 방금 들었던 말을 되새기며 물었다. 그 아이가 잠시 뿌리를 쳐다보더니 다시 덧붙였다. "저게 사느냐 마느냐는 우리한테 달렸네요."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이 연약한 모종들은 아이들이 다른 생명을 보살피는 데 따라오는 중요한 책임감을 깨닫도록 해주었다. 그것은 우리한테 달렸다. 설사 그것이 한낱 식물이라 해도 말이다. 그것이 한 포기 식물의 힘이다.
    (/p. 256)

    마이클 폴란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주목한 덕택에 나는 우리가 한 일이 병들어가는 수많은 사회에 해독제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폴란처럼 나도 자연과 문화의 교차점에 매료되어 있었다. 나의 경우 그 교차점의 중심은 도시농업이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건강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식품과 농업을 돌아보라. 굶주림과 가난을 해결하고 싶다면 식품과 농업을 돌아보라. 쓰레기를 줄이고 싶다면 식품과 농업을 돌아보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좀더 공정한 자원배분을 원한다면 식품과 농업을 돌아보라. 아이들이 학교에서 즐겁게 학습활동에 참여하게 만들고 싶다면 식품과 농업을 돌아보라.
    (/p. 259)

    나는 과학자들이 구사하는 능동동사를 활용해 학생들의 생각을 강화해주려 한다. 묻다, 궁금해하다, 따지다, 캐묻다, 시험하다, 측정하다, 관찰하다, 평가하다, 분석하다 등등. 그리고 실패하다. 자주 실패하라. 실패는 데이터다. 실패는 우리가 언제 틀리는지, 그리고 왜 다른 방법론을 시도해야 하는지 말해준다. 무엇이 효과가 없는지 이해하는 것은 성공을 위한 한 걸음이다. 자연이 실패에 적응하면서 성공해왔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일깨워주기에는 생명이 자라는 교실이야말로 완벽한 장소다.
    (/p. 390)

    저자소개

    스티븐 리츠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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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 브롱크스 머신’ 설립자인 리츠는 교사생활을 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선거구로 꼽히는 사우스 브롱크스 지역 아이들의 건강과 성적을 향상시키는 데 헌신해왔다. 지금은 캐나다부터 두바이, 콜롬비아, 카이로까지 여러 나라의 기구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모든 지역사회와 어린이들에게 식물의 힘을 전파하고 있다. 그는 국제교사상 최종 후보 10인에게 주어진 상금 전액을 기부해 국민건강보건 학습센터를 건립했으며, NPR 방송국에서 선정한 위대한 교사 50인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활동은 주요 매체와 마이클 폴란의 <식품을 지키며> 등 여러 다큐멘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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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5~
    출생지 제주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브리태니커회사 편집실에서 일했다.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콜럼 토빈의 [브루클린], 아이웨이웨이의 [아이웨이웨이 블로그], 대프니 셸드릭의 [아프리칸 러브 스토리], 도널드 서순의 [유럽 문화사](공역), 움베르토 에코의 [추의 역사] [궁극의 리스트] [전설의 땅 이야기], 로버트 그루딘의 [당신의 시간을 위한 철학], 솔로몬 노섭의 [노예 12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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