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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않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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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웃음치료사 엄마 때문에 웃지 않는 병에 걸려 버린 소년의 웃음 되찾기 프로젝트!
    웃음치료사 엄마 때문에 오히려 웃지 못하는 병에 걸려 버린 소년이 서서히 웃음을 되찾아 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유쾌하게 그린 중학년 동화입니다. [만도슈퍼 불량만두], [주병국 주방장] 등 어린이들을 둘러싼 현실과 사회문제를 아이들의 심리와 성장통을 통해 절묘하게 그려 내는 정연철 작가가 이번에는 엄마가 정해 준 대로만 움직이며 즐거움도, 웃음도 잃어 가는 요즘 어린이들의 숨 막히는 현실을 꼬집어 냈습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현재의 행복을 느낄 여유조차 빼앗고 있는 부모들에겐 뼈아픈 일침을, 어른들의 가치와 기준에 따라 자기를 잃어버린 채 억눌리고 답답한 일상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시원한 웃음 구멍을 내어 주는 작품입니다. 우리 사회와 학교, 가정에서 놓치고 있는 진짜 행복, 진짜 웃음의 의미를 되짚어 보며 아이들의 자존감과 마음의 병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엄마는 웃음치료사! 아들은 웃지 않는 병?
    웃음과 자존감을 잃어 가는 요즘 아이들의 현실 보고서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웃을 일이 줄어든 은오는 엄마가 웃음치료사가 되면서부터 아예 웃지 못하는 병에 걸립니다. 공부도 예절도 완벽하길 바라는 엄마가 ‘아들 십계명’까지 정해 놓고 은오의 일거수일투족을 꽁꽁 묶어 두려 하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애완동물이 되기 싫은 은오는 실수와 반항을 거듭하고, 엄마와의 갈등은 깊어만 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의 출장 때문에 시골 외삼촌 집에서 며칠 지내게 된 은오. 별것 아닌 일에도 웃음을 가득 터뜨리는 시골집에서 동갑내기 사촌과 뒹굴며 은오의 마음에도 조금씩 웃음 구멍이 뚫리기 시작합니다. 웃지 못하는 병에 걸린 은오는 얽히고설킨 마음의 매듭을 풀고 시원한 함박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웃음치료사 엄마’와 ‘웃지 않는 병에 걸린 아들’이라는 모순되지만 눈길을 끄는 소재 속에 우리 사회의 기형적인 교육의 모습과 억눌리고 답답한 요즘 아이들의 심리를 자연스럽게 녹여 냈습니다. 남들의 시선을 아이의 마음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동화 속 웃음치료사 엄마는 내 아이가 자칫 사회적인 기준에 뒤처질까 봐 매일매일 전전긍긍, 잔소리를 거듭하는 요즘 부모들을 닮아 있습니다. 마음속에 자아가 들어서고 내가 원하는 것이 조금씩 생겨나는데도, 이를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고 엄마가 원하는 대로만 행동하며 마음에 그늘을 드리워 가는 은오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울한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잘하면 아이들은 행복해질까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진짜 행복, 진짜 웃음에 대한 일침
    이 책은 아침부터 밤까지 학교와 학원을 돌며 꽉 짜인 일상을 버티는 아이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만 가득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모른 채 자존감과 웃음을 잃어 가는 아이들,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정작 현재의 행복은 참으며 손발이 묶인 채 주눅 들어 있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 주면서 과연 우리 어린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웃음과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어른들이 정해 놓은 사회적인 기준과 잣대를 잘 따른다고 해서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주인공 소년의 뭉클한 외침을 통해 전해 줍니다. 숨 막히는 숙제와 금지를 벗어나 자유롭게 시골길을 뛰어다니며 좌충우돌 사고뭉치가 되면서 비로소 진짜 웃음을 찾아 가는 은오를 통해 어른들의 어리석음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이 동화를 읽으며 아이들 스스로도 본인의 마음을 읽고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장점과 특성을 들여다보고 용기 내어 자신감을 되찾을 수도 있습니다. 자라면서 받은 크고 작은 상처들을 마음의 매듭으로 키우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의 다양한 경험과 관계로 푸는 법에 대해서도 궁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는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이 가장 큰 교육이며 행복한 아이로 키울 수 있는 방법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깊은 공감을 끌어내는 섬세한 심리 표현과 시원한 카타르시스
    주인공의 마음을 따라 무채색에서 컬러로 바뀌어 가는 독특한 일러스트

    이 책을 쓴 정연철 작가는 내성적이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여리고 깊은 남자아이들의 속마음과 심리 묘사에 탁월합니다. 엄마의 애완동물처럼 지내던 은오가 시골 생활을 겪으면서 자기 본연의 모습과 의지를 찾아 가는 과정이 섬세한 마음속 소리와 함께 유쾌한 경험, 조마조마한 사건 사고로 무르익어 가며 마지막에는 뭉클하게 터집니다. 굳어 버린 주인공의 마음이 서서히 웃음을 찾아 가는 과정을 따라 무채색에서 점점 컬러로 바뀌어 가는 일러스트도 이야기에 흠뻑 빠지는 데 한몫을 합니다. 김고은 작가의 과감하고 인상 깊은 그림을 통해 엄마와 아이가 겪는 마음의 변화를 눈으로도 한껏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목차

    웃지 않는 병
    아들 십계명
    아부대장 나가신다
    애완동물
    방실금 환자
    오리집 사건
    태풍 부는 밤
    시골표 대중목욕탕
    엄마 십계명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엄마는 뭐든 항상 그렇게 잘해? 이거 금지, 저거 금지, 나더러 어쩌라고!
    엄마는 엄마 편한 대로 나를 길들이려고 한다. 아니 싹 뜯어고치려고 한다. 꼭 엄마의 애완동물이 된 기분이다. 내가 애완동물이 되면 엄마는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정반대로 내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졌다. 웃는 법을 잃어버린 건지도 모른다.
    (/ '뒤표지' 중에서)

    엄마는 내 앞에서 잘 웃지 않는다. 그런데 웃기게도 엄마 직업은 웃음치료사다. 안 웃는 사람들을 웃게 만들어 주는 일을 한다. 하지만 엄마는 아들인 나를 웃게 만들지는 못한다. 언제인가부터 나는 누구 앞에서도 웃지 않는다. 엄마는 나를 치료할 생각도 안 한다. 아니 내가 웃지 않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 같다.
    (/ p.11)

    집은 또 텅 비었다. 내 마음도 텅 비었다. 나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았다. 내 방으로 들어가 컴퓨터를 켰다. 내가 숨겨 둔 폴더에서 동영상 파일을 열었다. 다섯 살 때인가? 크리스마스 날에 엄마 아빠랑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맛있는 걸 사 먹고, 놀이공원에 가서 바이킹을 타면서 찍은 거였다. 깔깔 배꼽을 잡고 넘어가는 내 모습이 낯설었다. 주르륵 눈물이 흘러내렸다. 엄마 앞에서는 눈물 금지니까 이럴 때 실컷 울어야 한다.
    (/ p.35)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이 노래는 엄마의 애창곡이다. 그런데 나는 저 노래 가사가 마음에 안 든다. 울고 싶을 땐 우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울고 싶을 때 참기만 하면 엄청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 남한테 피해 주는 것도 아닌데 좀 울면 어디가 덧나나?
    (/ p.44)

    “선생님도 그랬다, 뭐. 공부만 잘한다고 좋은 건 아니라고.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된다고.”
    “짜식, 갖다 붙이기는. 너한텐 해당 사항 없는 거 알지?”
    외삼촌과 범수는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웃지 않는 병에 걸린 것과는 반대
    로 외삼촌 가족은 별일 아닌 일에도 웃는 병에 걸린 것 같았다.
    (/ p.54)

    나는 팔짝팔짝 신나게 뛰어노는 송아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고삐도 없이 맘껏 뛰어노는 송아지. 그리고 범수. 나도 엄마가 목, 아니 온몸에 친친 감은 고삐를 풀어 던지고 싶었다. 온통 푸르른 들판을 바라보았다. 가슴속 바늘구멍은 어느새 손가락 크기만큼 커져 있었다. 그 구멍으로 솔솔 바람이 불어오는 기분이었다. 조금씩 머리가 시원해졌다.
    (/ pp.64~65)

    “엄마는 뭐든 항상 그렇게 잘해? 나 엄마 때문에 답답해 미치겠어. 이거 금지, 저거 금지. 나더러 어쩌라고! 엄마 힘든 거 아는데, 나 먹여 살리려고 힘든 거 아는데, 나도 엄마처럼 진짜진짜 힘들어. 엄마 웃음치료사 맞아요? 근데 왜 나는 웃게 안 해 줘요? 왜 나한테서 웃음을 빼앗아 가요? 왜요? 왜! 왜! 왜!”
    (/ pp.82~83)

    나는 집에 가서 할 일을 떠올려 보았다. 일단 방문에 붙어 있는 ‘아들 십계명’부터 떼서 북북 찢을 거다. 나는 머릿속으로 ‘엄마 십계명’을 생각했다. 상상만으로도 히죽히죽 웃음이 나왔다. 더 이상 바보처럼 굴지 않을 거다. 나는 엄마의 애완동물이 아니니까. 쉽진 않겠지만 부딪쳐 볼 거다. 안 그러면 후회할 것 같다.
    (/ pp.13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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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3~
    출생지 함양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어릴 적부터 혼자 이 산 저 들 쏘다니며 고개 끄덕이거나 갸웃대길 좋아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여기저기 기웃대거나 어딘가 골똘히 바라볼 때가 많습니다. 지금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맛좋고 몸에도 좋은 밥 같은 이야기와 시를 지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화 『주병국 주방장』, 『속상해서 그랬어!』, 『만도슈퍼 불량 만두』, 『받아쓰기 백 점 대작전』, 동시집 『딱 하루만 더 아프고 싶다』, 『빵점에도 다 이유가 있다』, 『알아서 해가 떴습니다』, 그림책 『두근두근 집 보기 대작전』, 청소년소설 『마법의 꽃』, 『꼴값』, 『울어 봤자 소용없다』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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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73~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독일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작가가 되었으며, 현재 독일에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눈 행성] [일어날까 말까?] [우리 가족 납치 사건] 등이 있으며 [알아서 해가 떴습니다] [백 점 먹는 햄스터] [심부름 가는 길] [엄마의 걱정 공장] [웃지 않는 병] [거인이 제일 좋아하는 맛] [똥 호박] [욕망, 고전으로 생각하다] [공부의 신 마르크스, 돈을 연구하다]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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