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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으로 그린 그림 : 김홍신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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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진실한 사랑의 가능성과 가치를 보여주는 지고지순한 여정!

김홍신의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 파도에 출렁이듯 심장을 흔드는 애달픈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다. 그동안 역사적·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소설을 다수 집필해온 저자는 근래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감정인 사랑에 대해 천착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사랑의 상처 때문에 더 이상의 사랑을 두려워하는 여인과 그 여인으로 인해 가톨릭 신부가 되려던 삶의 진로를 바꾼 남자의 운명적 사랑을 그리고 있다.

손이 귀한 집안의 종손이자 외아들이면서도 가톨릭 사제가 되기를 꿈꾸었던 고등학생 리노는 성당에서 성가대 반주를 하는 모니카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아들이 의대에 진학하기를 바라던 리노의 어머니는 소문난 모범생이었던 모니카에게 공부 도움을 청하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7살의 나이차가 무색하게 연인처럼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리노가 친구들과 어울리다 큰 싸움에 휘말리자 그를 공부에 전념시키기 위해 모니카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목장에서 지낼 것을 제안하고, 이를 계기로 더 가까이 시간을 보내게 된 리노와 모니카의 사랑은 커져만 간다. 하지만 모니카의 옛 약혼자가 목장에 나타나 모니카의 신변을 위협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아픈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을 보고 결혼까지 결심한다. 모니카의 갑작스러운 결혼 선언으로 인해 두 사람은 서로의 행복을 기원하기로 결심하지만, 마음만큼은 서로에게 여전히 속해 있음을 확인하는데…….

출판사 서평

“천둥이란 내가 사랑한다고 외치는 소리이고
번개란 내 영혼이 그녀에게 달려가는 속도이며
바람이란 우리의 사랑이 자유롭기를 바라는 것……”
파도에 출렁이듯 심장을 흔드는 애달픈 사랑, 김홍신 장편소설


내 사랑이라 믿었던 인연이 나를 떠나간 후…… 닿으면 델 듯이 눈부시고 찬란한 사랑에 있는 힘껏 달려들었던 과거가 추억으로만 남은 지금, 가슴에 결코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된 사랑을 뒤쫓아 가보면 과연 어떤 그림을 마주하게 될까?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 『인간시장』의 작가로 그동안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소설가 김홍신의 신작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이 드디어 출간된다. 역사적?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소설들을 다수 집필했던 작가는 근래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감정인 ‘사랑’에 대해 천착하고 있다. 전작 『단 한 번의 사랑』에서 가슴 깊이 묻어둔 첫사랑을 다시 만나 자신의 모든 걸 바쳐 그 사랑을 완성시키는 연인들의 모습을 그렸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마음속에 비밀을 간직한 채 침묵의 사랑으로 곁을 지키는 또 다른 성숙한 연인의 모습을 소설화했다.
신작『바람으로 그린 그림』은 사랑의 상처 때문에 더 이상의 사랑을 두려워하는 여인과 가톨릭 신부가 되려던 삶의 진로를 그 여인으로 인해 바꾼 남자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다. 소설은 두 주인공을 1인칭 시점의 화자로 번갈아 등장시키면서 이들의 감정 변화를 면밀히 따라간다. 주인공들의 대화와 독백을 통해 사랑의 매개를 보다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덕분에 사랑의 감동은 극대화된다. 성당에서 복사로 섬기며 신학대학을 꿈꾸던 학생이 7살 연상의 성가대 반주자를 만나 서로를 세례명인 ‘리노’와 ‘모니카’로 부르며 세속으로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그려나가는 지고지순한 여정은 진실한 사랑의 가능성과 가치를 보여준다.
외아들을 큰집의 양자로 보낼 수 없어 집안 어른들에게 면박을 당하면서도 보란 듯이 자식을 의사로 키워 내보이려는 리노 어머니가 소문난 모범생이었던 모니카를 불러 리노의 공부를 도와 달라 부탁한 것을 계기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의 감정이 무르익는가 하면, 모니카가 느닷없이 나타나 해코지하는 옛 약혼자 준걸의 횡포에 못 이겨 은행원과 도망치듯 결혼을 결심하게 되자 리노가 절망에 휩싸이는 등, 소설은 사랑의 고조와 좌절을 오가며 성숙해져가는 이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아낸다.
“사랑이 고통스러워도 물러설 수 없는 것은 그 어딘가에 황홀함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아픔에 맞서 사랑과 용서를 거듭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을 그린 『바람으로 그린 그림』은 우리가 잃어버린 사랑의 감각을 부드럽게 일깨워줌으로써, 은은한 향기가 되어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간략 줄거리
충청남도 논산에서 손이 귀한 집안의 종손이자 외아들이면서도 가톨릭 사제가 되기를 꿈꾸었던 고등학생 리노는 성당에서 성가대 반주를 하는 모니카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집안 어른들의 성화에 무릅쓰고 아들을 큰집 양자로 보내지 않은 어머니는 아들이 의대에 진학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소문난 모범생이었던 모니카에게 공부 도움을 청하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7살의 나이차가 무색하게 연인처럼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모니카는 리노가 친구들과 어울리다 큰 싸움에 휘말리자 그를 공부에 전념시키기 위해 방학 동안 그녀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목장에서 지낼 것을 제안하고, 이로 인해 더 가까이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리노와 모니카의 사랑은 커져만 간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모니카의 옛 약혼자가 목장에 나타나 모니카의 신변을 위협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아픈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을 보고 결혼까지 결심한다.
모니카의 갑작스러운 결혼 선언으로 인해 두 사람은 이제 상대의 행복을 기원하기로 결심하지만, 마음만큼은 서로에게 여전히 속해 있음을 확인하는데…….

등장인물 소개
리노
준수한 외모에 장난기 많은 고3 수험생. 어려서부터 신부가 되길 꿈꾸었으나 성당에서 7살 연상의 모니카를 만난 후 의대에 진학하기로 마음을 바꾼다. 모니카를 간절히 사랑하지만 당장에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녀와의 약속대로 의사가 된다.

모니카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중등 임용고시에 합격해 교사가 되었으나 약혼자의 협박과 폭력으로 파혼 후 고향으로 내려온다. 나이차와 준걸의 만행을 극복하지 못해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다. 결혼 후 남편의 불임 사실을 알게 되어 인공수정으로 딸 아녜스를 낳는다.

준걸 집안의 약속으로 모니카와 약혼했던 병원 레지던트로, 아버지가 검찰 고위 인사다. 약혼 후에도 다른 여자를 만나지만 모니카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해 앙심을 품고 찾아와 괴롭힌다.

가연 모니카를 닮은 미술 교사로, 리노와 의료 봉사에서 만나 순식간에 사랑에 빠진다. 모니카와 리노가 서로 사랑했던 사이였음을 알고 질투하기도 하지만, 모니카를 만나본 후 그녀의 성품과 진심 어린 축하에 마음 문을 연다.

목차

작가의 말_ 사랑과 용서로 짠 그물

제1부 철조망 또는 성벽
그녀가 가는 곳 어디라도
사랑을 도덕으로 가를 수 있을까
작은 촛불 켜놓고
비극적인 사랑이 남긴 흔적

제2부 소리 내어 울 수 있는 자유
존재는 결핍으로 이루어진다
사랑은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까
왜 시련은 비껴가지 않는가
다시 볼 수 없는 사람

제3부 새끼손가락의 약속
이제 내게 남은 사랑은 없다
다름답고 소중한 비밀 한 가지
그대의 하늘이 언제나 청명하기를

제4부 깊은 용서
어둠이 짙게 깔린 거리
벼랑을 향해 힘껏 밟은 페달
사랑은 영원히 소중한 것

본문중에서

분명한 것은 그녀가 본디 내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어둠 속에서,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골목길에서 그녀는 내 손을 힘주어 잡고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대죄를 고백하듯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나……. 시집가게 됐단다.”
마치 누군가 다른 사람의 소식을 전하듯이 말했다. 흔들리는 시선으로 말없이 서있는 나를 끌어안고 잠시 내 이마에 입술을 댄 그녀는 울음을 참는 듯했다. 내 등을 몇 차례인가 토닥거리고 돌아서서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뛰었다.
그 순간 난 지구가 폭발하여 모든 게 사라졌으면 싶었다. 때론 이런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상상을 안 해본 건 아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지 않았다. 둘로 나누어진 나 자신이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제1부 철조망 또는 성벽] 중에서

우리 목장에서 함께 보내는 마지막 밤, 우리는 도란도란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나를 목장까지 데려와서 가뒀으니까 뭔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
그 순간 나는 얼른 대답할 수가 없었다. 리노의 목소리로 미루어 장난이 아니라 사뭇 진지했기 때문이었다.
“지난번에는 의대만 가면 해달라는 거 다 해준다고, 뭐든 말하라고 했잖아.”
리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약속을 장난처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뭘 원하는지 말해 봐.”
……
“그건 지금 말 못해.”
“왜 못하는 거지? 무슨 비밀이라도 되는 건가.”
“내 인생을 건 특급비밀이니까 그런 줄 알라니까.”
그걸로 끝이었다. 리노는 더 이상 말하려고 하지 않았다.
―[제2부 소리 내어 울 수 있는 자유] 중에서

내 심장과 내 두뇌의 대부분은 모니카가 가져가버렸다. 어쩌면 내가 자청해서 상납했다는 표현이 맞을는지 모른다. 꼿꼿하게 머리 들고 당당하게 가슴 펴고 살아가야 한다지만 사랑한테만은 복종할 수밖에 없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삶이라고 생각했다. …… 모니카가 서낭당이라면 날마다 수백, 수천 개의 돌멩이를 던져 진작 그 돌무더기가 산이 되었을 것이다.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용광로가 되어 내가 전부 타버리고 재만 남았을 것이다. 그래도 현실을 뛰어넘을 재주는 없었다. 모니카의 결혼을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다. 함께 도망쳐 깊은 산속이나 무인도에 가서 살고 싶지만 그것이 모니카를 진정 행복하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사랑이란 피가 끓어 사람까지 증발시키는 것이지만 시간이 가면 어려운 현실 앞에 한 점 먼지가 되어 사라지기도 하지 않는가.
―[제2부 소리 내어 울 수 있는 자유] 중에서

세월이 흐르면 변하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리노는 지금쯤 안정을 되찾고 떠나버린 나쯤이야 잊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겠지. 피그말리온은 정성스럽게 여인상을 조각하여 갈라테이아라 이름을 짓고 그 아름다움에 반해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그의 지극한 사랑에 감동한 여신 아프로디테는 여인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는 것이다. 리노는 자신이 전생에 피그말리온이라고 했다. 갈라테이아인 나는 리노의 사랑을 받았으나 미래를 함께 할 수는 없었다. 이런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이 서러웠다. 이제 리노를 다시는 못 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2부 소리 내어 울 수 있는 자유] 중에서

“모니카를 갖고 싶었습니다. 정말 갖고 싶었습니다. 완벽한 사랑을 하고 싶었습니다. 모니카만 있으면 다른 걸 다 빼앗겨도 좋다고 기도했잖습니까.”
오직 모니카 한 여자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저만치에서 손전등 불빛이 흔들렸다. 내가 여기에 있으리라는 걸 알고 그녀가 나를 찾으러 나온 것이다.
“오늘 대답하지 않아도 돼. 당장 말해 달라는 거 아냐. 그러니까 오늘 밤에는 그냥 자면 되잖아.”
그녀가 내 팔을 잡았다. 그녀의 손은 차가웠다. 못이기는 체 따라 걸었다.
“우리가 이다음에 이 개울에서 함께 목욕을 할 수 있을까? 기적처럼…….”
작년 여름에 우리는 이 개울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목욕도 하고 장난치며 더위를 씻어냈고 마음에 꽃을 심었다. ‘기적처럼’이란 말이 나는 괴로웠다. 결코 일어나지 않을 기적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제3부 새끼손가락의 약속]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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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47

1947년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나 논산에서 문학소년으로 학창시절을 보냈다.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ROTC 학군단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쳤으며,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및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후, 1981년에 '인간시장'을 발표하여 대한민국 최초 밀리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1986년에 장편소설 '풍객'으로 12회 한국소설문학상을, 이듬해에 장편소설 '내륙풍'으로 제6회 소설문학작품상을 수상하여 작가로서의 명망을 높였다. 대학졸업 후에는 월간 '새빛'의 편집장으로, 1976년에는 '평민사'라는 출판사를 차려 현 국무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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