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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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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추리 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최초 장편 미스터리 『퍼팩트 블루』. 마쓰다 고교 야구부 에이스 모로오카 가쓰히코. 그는 수많은 일본 고교 야구 선수들이 열망하는 고시엔 대회 우승 후보로 떠오른다. 하지만 어린 야구 스타의 눈부신 활약만큼이나 그를 지켜보는 대중과 매스컴의 감시는 매섭기만 했고, 가쓰히코에게 남동생 신야의 가출은 호사가들의 먹잇감이 되기 충분했다. 그런 우려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남동생을 조용히 집으로 데려와 달라고 의뢰받은 가요코와 마사. 두 콤비는 ‘라 시나’라는 스낵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신야를 찾아가, 갖은 설득 끝에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받아낸다. 무수한 눈들이 경계가 느슨해질 새벽 시간. 집을 향해 달리던 가요코 일행은 어디선가 시끄럽게 울려대는 비상벨을 듣게 되고, 그 요란한 소리를 뒤쫓아 다다른 곳에서 석양빛을 내뿜으며 불에 타고 있는 가쓰히코를 발견하게 되는데…

출판사 서평

‘미미 여사’의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단 한 권!
이 작품이 없었다면 《화차》도 《모방범》도 없었다!

‘추리 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최초 장편 미스터리 《퍼팩트 블루》 출간!
수많은 문학상을 거머쥐며 일본 최고의 대중 작가로 자리매김한 미야베 미유키. 그녀 최초의 장편 소설 《퍼펙트 블루》가 ‘노블마인’에서 출간되었다.
1989년에 발표된 소설로 첫 단편인 〈우리 이웃의 범죄〉이후, 불과 2년 만에 내어놓은 장편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고, 특히 당시 남성 작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추리 소설을 여성 작가가 썼다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 고교 야구 스타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검은 음모와 충격적 반전을 통해 인간 내면의 빛과 어둠을 밀도 있게 그려낸 이 작품은, 마지막에 이를 때까지 철저하게 베일에 싸인 진범의 정체와 진한 여운을 주는 결말이 독자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순수함 속에 가려져 있던 추악한 진실을 끄집어내다
마쓰다 고교 야구부 에이스 모로오카 가쓰히코. 그는 수많은 일본 고교 야구 선수들이 열망하는 고시엔 대회 우승 후보로 떠오른다. 하지만 어린 야구 스타의 눈부신 활약만큼이나 그를 지켜보는 대중과 매스컴의 감시는 매섭기만 했고, 가쓰히코에게 남동생 신야의 가출은 호사가들의 먹잇감이 되기 충분했다. 그런 우려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남동생을 조용히 집으로 데려와 달라고 의뢰받은 가요코와 마사. 두 콤비는 ‘라 시나’라는 스낵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신야를 찾아가, 갖은 설득 끝에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받아낸다. 무수한 눈들이 경계가 느슨해질 새벽 시간. 집을 향해 달리던 가요코 일행은 어디선가 시끄럽게 울려대는 비상벨을 듣게 되고, 그 요란한 소리를 뒤쫓아 다다른 곳에서 석양빛을 내뿜으며 불에 타고 있는 가쓰히코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는 전쟁을 알고 있었다. 아니, 징병된 일은 없었으므로 정확히 전쟁을 안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공습은 알고 있다. 살아 있는 인간이 불에 타는 냄새를 알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퍼펙트 블루》는 집필 당시 신인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노련미 묻어나는 완급 조절로 독자들이 다음 페이지를 넘기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고교 야구 스타 모로오카 가쓰히코의 죽음을 암시하는 다소 충격적인 묘사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가요코 일행이 가쓰히코의 죽음을 규명해나가는 줄거리 구성의 묘미가 뛰어나다. 또한 숨 쉴 틈 없는 전개 속 그 이면에는 가족 간의 문제, 미디어 윤리를 저버린 언론, 거대 기업이 지니고 있는 비리 등 지금 시대에도 적용 가능한 사회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들추어내었다.

탐정견 ‘마사’를 화자로 한 기술적 다양화 모색
《퍼펙트 블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마사’를 화자로 삼았다는 것이다. ‘인간’이 아닌 ‘개’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방식이 독특하면서도 신선하고 재미있다. 자칫 이러한 전개가 위화감이 들거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타고난 이야기꾼의 면모를 발휘하며 결말까지 능숙하게 독자들을 이끌어간다. 다른 작가들에 비해 제대로 된 문장 수업 한번 들은 적 없었던 그녀였지만, 데뷔작이나 다를 바 없는 작품에서부터 감행한 과감한 시도와 추리 소설 작가로서의 역량을 선보이며 많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미야베 미유키 특유의 작법 스타일이 돋보이는 기념비적 작품
《체육관 살인사건》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추리 소설계의 문호 아유카와 데쓰야는 《퍼펙트 블루》를 굉장히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추리 소설의 여왕’이 집필한 최초의 장편 소설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본 미스터리 작법의 새로운 경향을 제시해주었다는 분석에서 나온 평가이다. 그녀가 등장하기 전의 일본 미스터리는 대부분 음울한 살인 사건을 그려서 독자들 역시 그 어두운 분위기에 휩싸이기 쉬웠다. 하지만 그녀는 살인 사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 경쾌한 필체로 잘 조리하여 밝은 전망과 분위기로 서술한다. 이것을 경쟁력으로 하여 미야베 미유키는 여성 추리 소설 작가로서 건필해올 수 있었으며, 《화차》《모방범》《이유》같은 명작들도 탄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007
제1장 : 마사는 말한다 011
막간 기하라 123
제2장 : 다시 마사는 말한다 159
막간 또다시 기하라 241
제3장 : 마지막으로 마사는 말한다 265

에필로그 337
해설 343
옮긴이의 말 347

본문중에서

불길은 일그러진 원 모양을 그리며 타오르고 있었지만 창고 벽으로 옮겨간 그것은 조용히, 추한 얼룩 같은 모습만을 남기고 있을 뿐이었다. 불길은 높이 치솟지 않고, 땅바닥을 기고 있었다. 그래도 원 모양의 틀을 넘어서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성스러운 인장 안에 봉인된 마물처럼 부풀어 오르다가 다시 줄어들면서도 그곳에서 나오지는 않았다. 애당초 이 도로에는 불에 탈 만한 게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p.08)

차는 네 귀퉁이가 어중간하게 비뚤어진 상태로 멈춰 서 있었다. 가요코가 차를 움직이려고 했지만 그보다 먼저 신야가 내려버렸다. 나는 서둘러 뒤를 쫓았다.
밤하늘이 어울리지 않게 석양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반쯤 열린 울타리 너머로 피어오르는 불의 색깔이 보였다. 사람들이 달려갔다. 신야가 달려가고 우리도 뒤를 따랐다. 도중에 나는 신야를 추월했다가 멈추는 바람에 뒤에서 따라오던 신야가 나와 부딪혀 아슬아슬하게 넘어질 뻔했다. (p.45)

거친 입자로 된 신문 사진이었지만 얼굴은 잘 보였다. 가쓰히코는 까까머리여서 전혀 다른 인상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형제는 형제였다. 언뜻 보기에도 고집이 세 보이는 신야와 마찬가지로 입이 일자로 굳게 닫혀 있었다.
웃는 얼굴의 사진도 많았지만 내가 특히 좋아한 것은 시합 종료 후에 포수와 함께 벤치에서 뛰쳐나가는 모습이었다. 가쓰히코는 오른팔을 들어 마치 인간 어른이 어깨가 뻐근한 신기한 현상이 있을 때 하듯이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그렇게 하면서 포수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포수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쪽을 향하고 있는 등은 분명히 웃고 있었다.
어떤 사진을 영정으로 할까……, 문득 그 생각이 들자 슬퍼졌다. (p.62)

“그 아이의 반응 때문이야. 너랑 같이 가쓰히코 군을 보았을 때…… 아니, 정확히는 가쓰히코 군 비슷한 것을 보았을 때라고 말하는 편이 낫겠구나. 그때 걔는 바로 형이라는 걸 깨달았어. 그리고 ‘거짓말이야!’라고 소리쳤어. 그렇지?”
가요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현장에 가쓰히코 군의 신발이 떨어져 있었지만 아직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단계에서 그 말이 나왔다는 건 걔가 예전부터 그런 사태를 예상할 만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생각해.” (p.80)

“협박 편지는? 그것도 계획의 일부분이었나?”
“물론입니다. 보내는 사람이 야마세라는 걸 분명히 밝혀 가쓰히코에게 보낸다. 그러면 가쓰히코 군은 어떻게 나올까? 그 역시 이런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 3학년의 마지막이 될 고시엔 출전 기회가 물 건너가리라는 것 정도는 알았을 겁니다. 협박 편지 같은 건 바로 찢어버릴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야마세가 자수하거나, 또는 경찰이 먼저 그를 찾아내 그 자리에서 범행 일체를 인정한다, 결과는 어느 쪽이든 마찬가지였습니다.”(p.183)

“생각해보십시오. 다른 어떤 스포츠에 자신의 성적, 자신의 기록에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요소가 들어 있는 종목이 있던가요? 수영이든 육상이든 경쟁하는 상대는 있어도 결과를 내는 것은 자신뿐이죠. 테니스든 골프든 승패는 자신만의 것입니다. 하지만 야구는 그렇지 않습니다. 투수가 기록을 만들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그 동료들의 능력이 어느 정도냐 따라 그 투수 본래의 실력이라면 당연히 만들어냈을 결과가 기록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 또한 있습니다. 알기 쉬운 예가 퍼펙트게임입니다. 피칭은 완벽했습니다. 하지만 유격수가 한 번 실수를 범했어요. 그것으로 그 투수의 경력에 퍼펙트게임은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p.217)

“열쇠를 교환하지.” 소다는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오렌지색 키홀더를 꺼냈다. “남쪽 출구의 코인 로커야. 그 안에 당신들이 갖고 싶어 하는 증거 가운데 하나가 들어 있지. 내용물을 보면 알 테지만 실은 복사할 수 있는 거야.”
“증거 가운데 하나라고?” 기하라는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넥타이핀에 설치된 마이크가 그 소리를 잡아냈을지도 모른다. “이게 마지막 거래가 아니라는 뜻이야?”
“그렇지 않아. 나도 바보는 아니니까 안전장치는 해둬야 하잖아.” 소다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니까 나한테 이제 남은 것은 보험이야. 당신들이 이상한 마음을 먹지 않도록, 나한테 준 돈이 아깝다고 다시 되찾아가지 못하게 말이지.” (p.244)

저자소개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0

1960년 출생. 도쿄에서 태어나 고교를 졸업하고 법률사무소 등에서 근무하다가 1987년 '우리들 이웃의 범죄'로 올요미모노추리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1989년 '마술은 속삭인다'로 일본추리서스펜스 대상을 받았고, 일본 최고의 대중소설작가이자 추리소설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으며 그의 많은 작품이 영화 또는 TV드라마로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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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출판기획과 편집, 그리고 번역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기담수집가', '방해자 1~3', '사랑, 사라지고 있습니다', '파일럿 피쉬', '아디안텀 블루', '브레이브 스토리 1~4', '퍼펙트 블루',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슬로 굿바이', '도쿄돌' 등의 일본소설과 '이코노클라스트', '킬러브', '무시우타 1~9' 등의 라이트노벨, '내 영어수첩을 공개합니다', '질투의 세계사', '월 1000만 원 벌 수 있는 나의 FX 노트' 등의 경제경영서, 그 밖에 다수의 일본만화를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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