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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호에 이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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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오늘은 기쁜 날, 아주 멋진 새 아파트로 이사 갑니다.
    엄마도 기분이 좋은지, 이삿짐 나르는 아저씨들이 그냥 두라는데도 짐을 번쩍번쩍 들었어요.

    앞집 동진이랑 헤어져서 엄청 서운했지만 새 아파트 놀이터는 정말 짱이었어요. 그런데…….


    도윤이는 이사를 가면서 정든 동네, 친구들과 헤어져 서운합니다. 게다가 새 아파트 놀이터엔 아이들도 하나 없고, 지켜야 할 규칙만 잔뜩 있습니다. 퇴근 후 부랴부랴 이사 떡을 맞춰 온 엄마를 따라 이웃집을 찾아갔는데 번번이 떡 돌리는 데 실패합니다. 문을 열 형편이 안 된다며 인터폰을 뚝 끊질 않나, 심지어 떡을 안 먹는다고 손부끄럽게 만들기도 했지요. 그뿐인가요? 다음 날 신학기 용품을 잔뜩 사 들고 낑낑대며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코앞에 있는 자기를 보고도 야박하게 문을 닫아 버리는 아이를 발견합니다. 정말이지 이 동네에 정 붙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죠. 엄마는 이웃들과 친해지고 나면 다 좋아질 거라고 도윤이를 다독입니다. 이웃들과 친해질 방법을 찾아 골몰하던 도윤이는 엘리베이터에 가족 소개서를 붙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금세 가족 소개서를 떼 버리고, 아랫집 여자애가 유력한 범인으로 도윤이의 레이더에 들어옵니다. 그러던 중 아랫집 여자애와 엄마가 곤란에 처한 상황을 목격하고, 도윤이는 고민 끝에 이들을 도와줍니다. 가족 소개서를 다시 써 붙인 뒤, 반가운 인사말이 적힌 메모지들이 다닥다닥 엘리베이터에 붙었습니다. 도윤이 마음에 반짝 파란불이 들어왔지요! 메모지는 점점 늘어났고, 아랫집 여자애와 오해를 푼 것은 물론 새 동네, 새 학교에 대한 기대가 살포시 부풀어 오릅니다.

    출판사 서평

    이웃끼리 훈훈한 정이 오가며 싹트는 행복

    언젠가 이런 공익광고를 본 적이 있습니다. 밤중의 아파트 복도, 한 여성이 뒤따라오는 발자국 소리에 두려움을 느끼고 마음 졸이며 걸어가고 있는데, 알고 보니 옆집 아이 아빠였다는 설정이었지요.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광고였습니다. 이웃에 대해 잘 알면 이해하기 쉬워지고, 서로를 이해하면 말과 행동에 정이 담기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갈수록 바쁘고 경쟁적인 생활에 내몰린다는 핑계로 서로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작은 관심과 배려가 소통의 첫 단추가 될 수 있는데 말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도윤이네가 이사 간 아파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사 떡을 돌리러 갔을 때, 현관문조차 열어 주지 않거나, 떡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받지 않는 모습을 보니 시쳇말로 정나미가 똑 떨어졌지요. 그런데 엘리베이터에 도윤이네를 환영하는 메모지가 다닥다닥 붙은 장면이 펼쳐졌을 땐 마음이 참 풍성해졌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다 싶고요. 알고 보니 문을 열 수 없는 사정이 있었고, 먹지도 않을 음식을 받아서 버리는 것보다 받지 않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겠습니다.
    처음이 어렵지 이웃과 소통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인사를 하면 기분 좋아지고,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어색한 침묵도 사라질 겁니다. 한마디를 나누면 두 마디, 세 마디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조금씩 자라나게 될 것이고요. 그 시작을 내가 해 보면 어떨까요? 꼬마 친구 도윤이처럼요. 책장을 덮으면서 더욱 화기애애해진 도윤이네 아파트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목차

    이사 가는 날 6
    엄마가 불쌍해 16
    잠깐만요! 26
    범인은 바로 너! 34
    왜 고맙다고 안 해? 42
    진짜 명품 아파트 52
    작가의 말 61

    본문중에서

    “이 옆에 붙이면 되겠다.”
    나는 안내문 옆에 내 종이를 붙이기로 했어요. 테이프로 꼭꼭 눌러 종이를 붙이고 있을 때 엘리베이터가 움직였어요. 엘리베이터는 9층에 멈췄어요. 문이 열리더니 904호 여자아이가 탔어요. 오늘은 머리를 하나로 묶었는데 물을 뿜어내는 분수 같았어요.
    904호 애가 나와 종이를 번갈아 쳐다봤어요. 무슨 할 말이 있는 것처럼 입을 오물거리면서요.
    땡. 엘리베이터가 1층에 멈췄어요.
    나는 904호 애보다 먼저 내려서 편의점으로 달려갔어요.
    ‘내가 붙인 종이를 봤겠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어요.
    ‘904호 애가 친하게 지내자고 하면 그러자고 할까? 얄밉기는 하지만 한 번 봐줄까?’
    나는 과자 한 봉지를 사 들고 편의점에서 나왔어요. 그리고 천천히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으악!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래요?
    내가 붙인 종이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어요. 종이에 발이 달린 것도 아니고 날개가 달린 것도 아닌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때 번쩍하고 904호 여자아이 얼굴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어요.
    “맞아, 범인은 그 애야.”
    나는 주먹을 불끈 쥐었어요. 오늘 딱 걸렸어요. 절대 가만있지 않을 거라고요

    - 본문 36~37쪽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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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입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국경을 넘는 아이들, 아미동 아이들, 닭 다섯 마리가 필요한 가족, 선생님이 사라지는 학교, 몸짱이 뭐라고, 마트로 가는 아이들,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우리 반, 수상한 학원, 수상한 친구 집 외에 많은 책들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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