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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사는 이야기 : 전상국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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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전상국
  • 출판사 : 연인M&B
  • 발행 : 2017년 07월 20일
  • 쪽수 : 254
  • ISBN : 978896253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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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솔직함과 참모습의 일깨움” 전상국 산문집

『춘천 사는 이야기』는 김유정문학촌장으로 있는 전상국 작가의 산문집으로 “소설이라는 허구의 진실 찾기 놀이에 취해 건성으로 지나쳐 버린 현실 속의 나의 참모습은 어떠할 것인가 하는 의문으로부터 시작되어, 그 답이 이제까지 내가 쓴 잡문 류의 글 속에 들어 있음을 알았다.”는 전상국 작가의 “자신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일깨워 주는 지침이며 그렇게 살지 못한 나를 준엄하게 꾸짖는 자성의 목소리”를 솔직하게 들을 수 있는 글들로 묶은 산문집이다.

출판사 서평

“솔직함과 참모습의 일깨움” 전상국 산문집『춘천 사는 이야기』

『춘천 사는 이야기』는 김유정문학촌장으로 있는 전상국 작가의 산문집으로 “소설이라는 허구의 진실 찾기 놀이에 취해 건성으로 지나쳐 버린 현실 속의 나의 참모습은 어떠할 것인가 하는 의문으로부터 시작되어, 그 답이 이제까지 내가 쓴 잡문 류의 글 속에 들어 있음을 알았다.”는 전상국 작가의 “자신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일깨워 주는 지침이며 그렇게 살지 못한 나를 준엄하게 꾸짖는 자성의 목소리”를 솔직하게 들을 수 있는 글들로 묶은 산문집입니다.

작가의 유년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꼭 하고픈 얘기들이 “1부 / 나 거푸집, 2부 / 글 신명, 3부 / 길 마음, 4부 / 봄 유정, 5부 / 나무 글감, 6부 / 사람 탓, 7부 / 안 밖”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전상국 작가의 모습이 호수 위에 투영된 수줍은 듯 모습 그대로 드러내는 산 그림자처럼 다가옵니다.

“내가 지금까지 쓴 모든 글들이 내가 그처럼 소중히 끌어안고 산 소설 쓰기 그 즐거움의 뒤안길에 수줍게 숨어 있던 내 자신의 참모습이었다는 일깨움”이라 할 정도로 작가 자신의 솔직함이 성찰의 모습 그대로 묻어나고 있으며, “쥐꼬리도 꼬리라는 위안. 고로 나는 내가 이제까지 남긴 내 글만큼 존재한다.”는 작가의 말이 여름 향기처럼 가슴에 와 닿는 에세이 신간입니다.

목차

작가의 말 4

1부 / 나 거푸집
춘천 사는 이야기 _ 12
사진 속에 없는 어머니 모습 _ 21
다시는 뵐 수 없는 그 어른들 _ 24
지워지지 않는 내 어린 시절의 기억들 _ 26
내 손가락에 장을 지져라 _ 33
등단 50년, 아직도 나를 못 찾다 _ 35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 _ 39
아베의 가족, 내 문학의 성전 _ 43
홍천(洪川), 내 문학의 원천 _ 46

2부 / 글 신명
‘剝製가 되어 버린 天才’를 아시오 _ 64
글쓰는 신명, 글 읽는 즐거움 _ 66
놀이로서의 내 글쓰기 _ 69
오늘도 꿈꾸다 _ 72
소설 속 언어의 생명성 _ 76
6.25 악령들과의 교접으로 빚은 내 소설들 _ 83
내 문학의 길 위에서 만난 _ 90
문예잡지의 황혼을 바라보며 _ 102

3부 / 길 마음
고향 가는 길 위에서 _ 108
고향이 그리워도 _ 112
트래킹, 그 마음의 여유로 _ 115
삶의 오솔길 걷기 _ 118
가로수 터널 _ 121
경춘선, 내 인생의 링반데룽(Ringwanderung) _ 124
전철 타고 서울 간다 _ 128
사북면 인람리, 소설「 아베의 가족」의 무대 _ 131
영국, 벨기에, 네델란드 문학기행 _ 137
오, 행복한 파리의 가로수들 _ 145

4부 / 봄 유정
김유정의 그‘ 길’을 걷다 _ 152
강원도 춘천시 김유정면 _ 155
김유정의 홍길동전 _ 158
김유정의 동백꽃은 동백꽃이 아니다 _ 162
못 이룬 사랑, 작품으로 영원히 살다 _ 166

5부 / 나무 글감
춘천 실레마을의 봄 _ 172
자연에서 만난‘ 자연’에게 _ 176
고목 앞에서 _ 178
그 나무도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_ 181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_ 184
강원도가 뿔났다 _ 187

6부 / 사람 탓
고령화 사회, 나잇값하기 _ 192
그 사람 그 이름 _ 195
내가 만난 청소년 두 사람 _ 197
눈으로 듣고 눈으로 말하다 _ 200
멋진 매너, 그게 쉽지 않아 _ 204
심심해서 걷어찬 돌인데 _ 208
양복 입은 뱀 _ 211
우리 아이들, 정보의 노예로 키울 것인가 _ 214
인간은 인간이다 _ 217
농악대의 그 신명으로 _ 221
학부모 등에 업혀 개울 건넌 이야기 _ 224
작은 것이 더 아름다운데 _ 227

7부 / 안 밖
물방울은 예술이다, 눈물로 빛나는 순간 _ 232
한국전쟁, 그 악령을 만나다 _ 236
나는 왜 소설을 쓰는가 _ 248

본문중에서

자연은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위안이었다. 그것은 확실히 사람들과의 밀고 당기기의 탐색과는 달리 온통 덧셈이었다. 그는 자연 속에서 두 개의 그가 아닌 온전한 하나의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아닌 그와 그가 되고 싶은 그가 완전한 화해를 하는 곳이 바로 자연이었던 것이다.
참 많은 산을 쏘다녔다. 산의 나무와 들꽃 이름을 많이 익히면서 애니미즘의 경지에도 이르렀다. 빈 땅에 나무도 많이 심었다. 평생 처음으로 하는 농사일을 흉내 내는 일에도 깊이 빠졌다. 그는 자연 앞에서 거침없이 감동했고 그 충만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염인 증세도 사라졌다.
그러한 자연 친화가 그의 글쓰기를 부추긴다. 춘천 실레마을이 김유정 소설의 배경이듯 그의 작품 역시 춘천을 무대로 한 것이 꽤 있다. 아베의 가족, 동행, 지빠귀 둥지 속의 뻐꾸기, 실종, 소양강 처녀, 한주당 유권자 길들이기, 물매화 사랑, 음지의 눈, 유정의 사랑, 플라나리아, 남이섬 등등.

언제부터인가 그는 김유정에게 미친 사람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의 아내는 자기 할아버지 제삿날도 잘 챙기지 못하면서 김유정 추모제를 준비하는 그를 향해, ‘김유정은 당신 같은 아들을 두어 참 좋겠다.’ 고 비아냥댔다.
_본문 [춘천 사는 이야기] 중에서

그러나 어느 날 좁은 문이 열리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그동안 소설이 아닌 네댓 권의 산문집을 독자들 앞에 내놓으면서 가졌던 짐짐한 마음이 이번 산문집 『춘천 사는 이야기』를 준비하는 과정에 마음이 바뀐 것이다. 그것은 소설이라는 허구의 진실 찾기 놀이에 취해 건성으로 지나쳐 버린 현실 속의 나의 참모습은 어떠할 것인가 하는 의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답이 이제까지 내가 쓴 잡문 류의 글 속에 들어 있음을 알았다. 그들 글 속에서 내가 주장하고 설득하려는 당위명제들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일깨워 주는 지침이며 그렇게 살지 못한 나를 준엄하게 꾸짖는 자성의 목소리였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지금까지 내가 쓴, 소설을 포함한 모든 글들은 내가 나한테 거는 주술과 다르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그것이 신명나는 글쓰기든 그것이 아니든 내가 지금까지 쓴 모든 글들이 내가 그처럼 소중히 끌어안고 산 소설 쓰기 그 즐거움의 뒤안길에 수줍게 숨어 있던 내 자신의 참모습이었다는 일깨움이다.
쥐꼬리도 꼬리라는 위안. 고로 나는 내가 이제까지 남긴 내 글만큼 존재한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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