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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 칸, 신 앞에 평등한 제국을 꿈꾸다 : 어떻게 위대한 정복자가 우리에게 종교적 자유를 주었는가

원제 : Genghis Khan and the Quest for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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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간절한 진리의 탐구, 가장 높은 질서의 법률을 드높이려는 끈질긴 노력이 칭기스 칸을 만들었다!

칭기스 칸의 생애와 사상을 집요하게 탐구한 잭 웨더포드의 오랜 여정이며, 방대하면서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칭기스 칸의 일대기 『칭기스 칸, 신 앞에 평등한 제국을 꿈꾸다』. 대제국의 비밀을 추적한 20년의 결과물로, 편견에 감춰진 칭기스 칸의 통치자와 사상가로서의 면모를 끄집어낸다. 종교적 열기와 갈등이 치열하던 시기에 역사상 가장 광대한 제국을 건설하고 자신의 제국에서 수많은 종교들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여겼던 그의 이야기가 종교와 사상의 극단주의로 혼란을 겪는 오늘의 세계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다.

칭기스 칸이 평생 동안 가장 고심한 문제는 많은 부족, 도시, 국가를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많은 사람들을 하나의 정부가 지배하는 단합된 사회 안에서 평화롭게 살게 하는 일이었다. 칭기스 칸은 과학과 기술에 관심이 많았고, 인재의 선발과 활용을 아주 중시했다. 전투를 담당하는 분야에서는 몽골의 기병이 주력을 이루었으나, 재무나 조세 분야에는 무슬림들을 널리 발탁했고, 기술과 의학 분야에는 중국인들을 폭넓게 임용했다. 칭기스 칸은 사람을 평가할 때에 말보다는 행동을 더 중시했고, 올바른 행동을 이끌어내는 밑바탕은 종교적 가르침이라고 확신했다. 이러한 사상은 나의 종교가 중요하다면 너의 종교도 중요하다는 깨달음으로 확대되었고, 제국 형성 과정에서 종교적 관용을 도입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출판사 서평

가장 거대한 제국은 어떻게 건설되고 유지되었는가!
편견에 가려진 칭기스 칸의 면모와 사상을 복원하다!


세계사의 위대한 정복자들 중에서도 칭기스 칸만큼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은 없다. 그는 10만이 채 안 되는 병력으로 어떻게 수백만 명을 상대로 승리하고 수억 명을 통치할 수 있었을까?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칭기스 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의 저자 잭 웨더포드는 그 비결을 간절한 진리의 탐구, 가장 높은 질서의 법률을 드높이려는 끈질긴 노력에서 찾는다.

칭기스 칸은 종교적 열기와 갈등이 치열하던 시기에 살았다. 신앙의 자유와 광신자들의 행동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 것인가? 서로 자신만이 유일하게 참된 종교라고 주장하며 경쟁하는 종교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게 하려면? 이는 오늘날 우리도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다. 대제국의 비밀을 추적한 20년의 결과물이자 가장 방대하면서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칭기스 칸의 일대기인 이 책은, 종교와 사상의 극단주의로 혼란을 겪는 오늘의 세계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다.

“칭기스 칸의 사상은 그가 살았던 13세기에도,
또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그를 재발견한 18세기에도
여전히 혁명적인 것이었고, 심지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러하다.”


대작 《로마 제국 쇠망사》를 쓴 영국의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은 1788년에 출간된 그 마지막 권에서, 유럽의 관용적 태도와 당시 건국된 미국의 헌법이 칭기스 칸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짧게 서술했다. 가장 잔혹하게 세계를 정복한 자에게서 서양이 사상적 자유와 관용을 배웠다고? 200여 년 동안 누구도 그 말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 잭 웨더포드가 그 구절을 읽기 전까지는.

“나의 왕조는 여러 나라의 왕좌 위에 앉아 있다.
내가 진리의 성스러운 길을 끊임없이 탐구하기 때문이다.”
편견에 가려진 칭기스 칸의 면모와 사상을 복원하다

칭기스 칸은 역사상 가장 광대한 제국을 건설한 군주다. 세계사의 위대한 정복자들 중에서도 그처럼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은 없다. 몽골 스텝 오지의 빈한한 가문에서 태어나고 어릴 적 부족에게서 추방되어 죽을 운명에 처하면서도, 끝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100만 명에 달하는 몽골의 유목민 부족을 지배하게 되었을 때 그의 나이는 44세였다. 그 후 심지어 그가 죽은 뒤 수십 년이 지날 때까지도 몽골 제국은 확장을 거듭했다(10~11쪽 지도 참조). 그는 10만 명의 군대를 가지고 수백만의 적을 무찔렀고, 수억 명에 달하는 백성을 복속시켰다. 그는 로마 제국의 역사 전체를 통틀어 모든 황제가 정복했던 것보다 더 많은 땅과 백성을 정복했다.
그동안 칭기스 칸을 다룬 책들은 이런 그의 정복자·전략가로서의 면모를 주로 다루거나, 혹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수성가한 점을 부각해 자기계발서의 소재로 삼아왔다. 하지만 그의 무자비함이나 우수한 전략·전술만으로 그 거대한 영토를 유지했다는 사실까지 설명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칭기스 칸이 평생 동안 가장 고심한 문제는 많은 부족, 도시, 국가를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그건 비교적 손쉽게 이루어졌다―그 많은 사람들을 하나의 정부가 지배하는 단합된 사회 안에서 평화롭게 살게 하는 일이었다.
칭기스 칸은 과학과 기술에 관심이 많았고, 인재의 선발과 활용을 아주 중시했다. 전투를 담당하는 분야에서는 몽골의 기병이 주력을 이루었으나, 재무나 조세 분야에는 무슬림들을 널리 발탁했고, 기술과 의학 분야에는 중국인들을 폭넓게 임용했다. 특히 몽골 조정에 종사한 중국인으로는 야율초재와 이지상이 유명한데, 이런 인물들은 중국 문물을 몽골에 도입하는 데 주력함으로써 점점 더 문명화한 세계 제국의 구조를 갖추는 데 기여했다. 또 칭기스 칸은 제국 내에서 물자가 잘 교류되도록 무역로를 확보하는 데에도 힘썼다.
이 책 《칭기스 칸, 신 앞에 평등한 제국을 꿈꾸다》는 이처럼 편견에 감춰진 칭기스 칸의 통치자와 사상가로서의 면모를 끄집어낸다. 특히 당시는 다양한 종교가 세계 각국의 사회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였기 때문에, 칭기스 칸에게 있어 자신의 제국에서 수많은 종교들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고, 이 책도 이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칭기스 칸의 사상은 그가 살았던 13세기에도,
또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그를 재발견한 18세기에도
여전히 혁명적인 것이었고, 심지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러하다.”

칭기스 칸은 종교적 열기와 갈등이 아주 치열하던 시기에 살았다. 그는 오늘날 우리도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로 갈등을 겪으면서 고민했다. 신앙의 자유와 광신자들의 행동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 것인가? 서로 자신만이 유일하게 참된 종교라고 주장하며 경쟁하는 종교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게 하려면?
책은 그의 종교적 근원을 추적하는 데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부족에게서 추방된 그의 가족은 부르칸 칼둔 산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연명하는데, 이때부터 칭기스 칸은 산의 영기(靈氣)가 자신을 도와준다고 생각했다. 점차 몽골 부족을 통합하고 몽골국의 최고 통치자인 칭기스 칸(‘위대한 칸’)으로 등극하면서 그는 이런 성공이 결국 하늘의 뜻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된다. 이 신념은 이제 세상 밖으로 나가 올바른 종교의 길을 가지 않는 모든 나라를 정복하여 하늘의 뜻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확대 발전한다. 그는 하늘의 뜻을 철저하게 신봉하는 사람답게, 적들의 패망을 하늘이 바라지 않았다면 자신이 아무리 공격을 잘했다 하더라도 그 나라들을 정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일관된 논리를 폈다.
칭기스 칸은 사람을 평가할 때에도 말보다는 행동을 더 중시했고, 올바른 행동을 이끌어내는 밑바탕은 종교적 가르침이라고 확신했다. 이러한 사상은 나의 종교가 중요하다면 너의 종교도 중요하다는 깨달음으로 확대되었고, 제국 형성 과정에서 종교적 관용을 도입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 종교의 가르침은 무역로의 개발과 함께 몽골 제국을 뒷받침하는 두 기둥이 되었다. 몽골 제국 이전에도 8세기에 무슬림이 이베리아 반도에 진출하여 이슬람교, 기독교, 유대교 사이의 종교적 평화를 모색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무슬림 주도의 종교적 평화였지,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칭기스 칸이 실천한 완전히 평등한 종교의 자유는 아니었다. 칭기스 칸이 각 종교에 동등한 자유를 허용한 것은, 이런 혜택을 주면 그 종교를 믿는 나라의 백성들이 몽골 제국의 통치에 좀 더 쉽게 순응하여 제국의 운영이 훨씬 수월해질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칭기스 칸은 뛰어난 제국 창업자인 동시에 그 운영자였다. 그의 성공은 간절한 진리의 탐구와, 가장 높은 질서의 법률을 드높이려는 끈질긴 노력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러한 그의 사상적·종교적 관용 정책은 현대 세계에 매우 넓고 깊은 영향을 주었다. 유럽에는 계몽주의 시대에 그 정신이 점차 발현되기 시작했고, 신생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미국 헌법 수정 1조 내용 일부는 이렇다. “의회는 종교의 수립과 관련된 법률이나 자유로운 종교 활동을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해서는 안 된다.” 종교와 사상의 극단주의로 혼란을 겪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칭기스 칸의 열린 사상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칭기스 칸의 생애와 몽골 제국을 연구한 지 근 20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나의 결론을 독자들 앞에 내놓을 준비가 되었다.”
세계 최고의 칭기스 칸 권위자가 쓴 필생의 역작

이 책을 읽다 보면 독특한 독서의 맛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인류학자다운 명료한 문장을 구사하고 철저하게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그런데도 어떤 역사 소설보다 흥미진진하다. 칭기스 칸의 생애 자체가 워낙 드라마틱하고 스케일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로 여기에서 세계 최고의 칭기스 칸 권위자인 잭 웨더포드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칭기스 칸과 몽골 제국이 동서 문명 교류에 끼친 영향에 주목한 그는 1998년에 서구 학자로는 최초로 칭기스 칸의 고향 부르칸 칼둔 산을 방문한 이래 20년 가까이 몽골 제국 연구에 전념했고, 매해 몽골에서 몽골 학자들과 위대한 정복자의 발자취를 찾아다녔다. 그 첫 성과물로 2004년에 펴낸 《칭기스 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는 전 세계에서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30만 부 이상 팔렸고, 국내에서도 칭기스 칸 관련 책 중에서 가장 많은 독자가 찾았다. 이어 2010년에는 《칭기스 칸의 딸들, 제국을 경영하다》를 펴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웨더포드는 2006년에 몽골 최고의 훈장인 북극성 훈장을, 2010년에 몽골 대통령 훈장을 받았다.
이 책에는 그런 그의 세월의 힘이 응축되어 있다. 칭기스 칸을 다룬 세계 곳곳의 문헌을 찾아 읽고 비교하고 몽골에서 눈과 발로 직접 고증한 역사적 사실들과 저자만의 분석·평가를 풍성하게 담으면서도 속도감 있게 읽힌다. 또한 잘랄 앗딘과 칭기스 칸의 대결(10~11장), 산중야인과 칭기스 칸의 대화(12장), 칭기스 칸 사후 아들대와 손자대에 벌어진 권력투쟁(15~16장), 야율초재와 이지상 등 측근들의 권력 남용과 그 후에 어김없이 따라오는 비참한 말로(16장), 고려인 김윤후가 몽골의 사령관 살리타를 죽인 이야기(415쪽), 불교·도교·유교·기독교·이슬람교 간의 공개 논쟁 토너먼트(16장), 문학과 연극 등으로 칭기스 칸을 향유한 18세기 유럽(18장)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이 소개된다.
요컨대 이 책은 칭기스 칸의 생애와 사상을 집요하게 탐구한 저자의 오랜 여정이며, 가장 방대하면서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칭기스 칸의 일대기라 할 수 있다.

추천사

면밀한 조사연구를 통하여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주장한 종교적 관용의 구체적 메아리를 칭기스 칸의 사상에서 발견해냈다

목차

서문: 칭기즈 칸, 토머스 제퍼슨, 신

프롤로그: 신들의 분노

1부 테무진의 어린 시절
1장 사람을 먹는 이빨
2장 하늘의 황금 채찍
3장 스텝에서 얻은 지혜
4장 갈등하는 자아들

2부 칭기스 칸이 되다
5장 빛의 전령
6장 스텝의 예수
7장 몽골국의 형성
8장 불꽃의 수호자들

3부 세계 정복자가 되다
9장 새의 양 날개
10장 신의 전능
11장 운명의 엄지손가락
12장 산중야인
13장 유학자와 유니콘

4부 신이 되다
14장 마지막 원정
15장 내부의 전쟁, 외부의 전쟁
16장 책을 불태우다
17장 죽음 이후의 삶
18장 이루지 못한 법

에필로그: 신의 벼락

옮긴이의 글
출처와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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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어떤 전투에서 적의 전사가 칭기즈 칸이 탄 말의 목을 쏘았다. 그래도 칭기즈 칸은 살아남아 전투에서 승리했다. 그는 잡혀온 병사들에게 물었다. “입 주위가 하얀 내 황갈색 말의 목뼈를 부러뜨린 화살을 쏜 자가 누구냐?” 한 남자가 앞으로 나와서 자기가 그랬다고 자백했다. 그는 자신이 처형되어 ‘시신이 부패되도록 내버려질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칭기즈 칸은 오히려 그를 용감한 전사라고 칭찬하며 상을 내렸다. 패배한 전사들은 대체로 공포 탓에 자신의 행적을 숨기고 입을 다무는데, 그 남자는 용감하여 진실을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동료(측근)로 삼을 만한 사람이다.” 칭기즈 칸은 이렇게 말한 뒤 말의 목을 부러뜨린 그 화살 이름을 따 그를 ‘제베’라고 부르며 “내 곁을 지켜달라”라고 했다. 새 이름을 자랑스럽게 여긴 제베는 나중에 위대한 몽골 장수가 되었다. (196쪽 / 8장 불꽃의 수호자들)

전투와 강제 이주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곧 예기치 못한 칭기즈 칸 통치의 이점을 발견했다. 마르코 폴로는 곧 몽골족의 까다로운 딜레마를 파악했다. 그들은 수가 너무 적어서 자신들이 정복한 땅을 효율적으로 점유할 수가 없었다. 승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몽골족은 현지인들의 협조를 얻거나 그들을 내쫓는 수밖에 없었다. “그〔칭기즈 칸〕는 어느 한 지역을 정복하면 그 지역 사람들이나 재산에 피해를 입히지 않고 일정한 규모의 위수대를 거기에 남겨두고 나머지 병력은 다른 지역의 정복에 나섰다.” 마르코 폴로는 아시아 전역을 정복한 칭기즈 칸에 대하여 이렇게 썼다. “그가 정복한 사람들은 그가 피정복민을 잘 보호하고 자신들에게 전혀 피해를 입히지 않으며 또 아주 고상한 군주라는 사실을 깨닫자, 그에게 전심전력으로 협조하고 충실한 추종자가 되었다.”
… 칭기즈 칸은 약탈한 물품을 공정하게 나누도록 지시하고 그 일을 감독했다. 왕실의 구성원은 물론이고 군인과 행정가, 심지어 본국의 고아, 과부, 노인 들까지 일정한 몫을 보장받았다. 그는 전투 시에나 평화 시에나 세심하고 철저하게 행동하려 했다. 그는 모든 전리품을 공정하게 나누어야만 자신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230~231쪽 / 9장 새의 양 날개)

칭기즈 칸은 적의 약점을 전략적으로 잘 이용했을 뿐만 아니라 적의 장점을 약점으로 바꾸어놓는 전략의 천재이기도 했다. 그는 종교적 자유가 자신을 둘러싼 여러 문명에 대항하는 정치·군사적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알아봤다.
… 칭기즈 칸은 자신이 곧 공격할 국가들에 자발적으로 자신의 명령에 복종할 기회를 제공했다. 자발적으로 항복하면 그들의 도시는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의 시장은 종전처럼 운영될 것이며, 그들의 통치자와 종교 지도자들은 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었다. … 칭기즈 칸은 그들에게 정치적 자유는 제공하지 않았지만 국가의 보호와 안전, 종교의 전면적 자유를 제공했다. … 그들로서는 그의 통치를 해방의 한 형태로 볼 이유가 충분했다. (254~256쪽 / 10장 신의 전능)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는 건 필수지만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선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칭기즈 칸은 말했다. 전사는 반드시 널리 지혜를 찾고 효율적인 통치를 위해 언변이 유창해야 하며, 새로운 국가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없다면 전쟁에서 승리하는 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너희는 드넓은 땅을 다스리게 될 것이다.” 칭기즈 칸은 아들들에게 이렇게 말했지만, 그와 동시에 통치자는 신하보다 훨씬 더 단련되어 있어야 하고 절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더십의 핵심은 정신으로 육체를 극복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그는 후계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육체가 강하면 소수를 거느리지만 정신이 강하면 다수를 거느린다. 나의 앞에 서서 혹은 나를 뒤따르며 정복하고자 한다면 육체를 통제하고 정신을 장악하라. 정신을 장악하고 나면 육체가 어디로 가겠는가?” (293쪽 / 11장 운명의 엄지손가락)

저자소개

잭 웨더포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미국 매칼래스터(Macalester)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존하는 문명과 문화를 객관적으로 날카롭게 통찰하여 그 속에서 인류의 경제역사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주로 연구한다. 특히 이번 책은 ‘돈’과 ‘경제’를 주제로 무엇이 돈을 기반으로 한 현재의 경제구조를 완성시켰는지, 그리고 현대의 위기가 어디서부터 촉발된 것이지 깊이 있게 파헤친다. 저서로는 'Indian Givers', 'Native Roots' 등이 있다.

생년월일 1954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 대학교 전문번역가 양성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를 번역했고 최근에는 E.M.포스터, 존 파울즈, 폴 오스터, 제임스 존스 등 현대 영미작가들의 소설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한 이래 지금까지 140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500권을 목표로 열심히 번역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번역을 잘 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며 20만 매에 달하는 번역 원고를 주무르는 동안 글에 대한 안목이 희미하게 생겨났고 번역 글쓰기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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