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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몸과 공간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몸과 공간에 대한 철학적인 내용을 제공합니다.

공간이란 무엇일까?
공간에 대해 거창한 질문을 하지 않아도 우리의 삶은 공간과 떼어놓을 수가 없다. 쇼핑을 하고 출퇴근을 하는 일상의 사건들 하나하나가 공간의 질서와 더불어 이루어진다. 우리는 백지와 같은 공간이 아니라 분류되고 구획되고 정돈된 공간, 위계화되고 성별화된 공간에 살고 있다.

그런데 왜 굳이 이 시점에서 공간인가?
20세기 중후반 이후로 공간의 성격과 개념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유클리드와 뉴턴이 알고 있던 공간 개념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변화들의 맨 앞에 우주정복이 있다. 그런가 하면 1980년대 이후로 가상공간이 출현하였다. 가상공간에서는 현실도 가상현실이 된다. 그리고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지구화가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가와 국가, 영토와 영토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영토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살 곳을 잃고서 난민, 지구의 고아가 된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다. 토포스(topos)가 장소라면 없는 장소(atopos)도 생겨나고 있다.

그러한 공간과 지리상의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새로운 공간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새로운 공간의 출현은 새로운 사유를 요구한다. 그렇지만 아직 우리는 그러한 질문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 이 책에는 이러한 질문에 답하려는 저자들의 의지와 의욕이 담겨 있다.

머리말: 공간의 몸, 몸의 공간
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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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몸과 공간
휴머니즘적 공간에서 포스트휴먼적 공간으로_김종갑
전근대적 공간
정복되는 공간
인공지능
포스트휴먼적 공간
결론

대항 공간으로서의 포스트휴먼 신체성_윤지영
머리의 역설적 위상-머리의 첫 번째 층위, 얼굴
머리의 두 번째 층위-정신의 연장 공간이자 몸의 부분으로서의 두뇌
포스트휴먼의 재구성된 몸과 들뢰즈-가타리의 탐색하는 머리의 밀접성
라캉의 향유의 공간 정치학과 포스트휴먼적 신체성
라캉에 의한 삼차원적 공간화 방식의 비판
유출과 파동의 공간 모색과 새로운 주체화 양태
결론

2부 세계와 공간
지구는 둥그니까_서윤호
성윈권의 문제
환대의 문제
환대권의 재구성 가능성

난민 공간과 시적 상상력_최은주, 정흠문
난민 공간에 대한 사유
포함과 배제
뒷마당의 확장을 위한 상상력

전후 '런던' 경험과 코스모 폴리탄 산책자_임지연
일본어 버리기와 '런던' 경험
코스모폴리탄 산책자의 자기 탐색
실시간 세계문학 읽기와 교양주의

3부 일상과 공간
집과 가정-젠더와 주거 디자인_김주현
집 지키는 여자
오이코스와 가정관리술
성차와 (여성의 집)
젠더 공간과 포스트-페미니즘
변화하는 집-유동과 흔적

여성이 '자기만의 방'을 가진다는 것의 의미_최하영
"우리는 필리스를 이해한다"-워커의 《어머니의 정원을 찾아서》
"나 참 예쁘네"-킹스텀의 《여인무사》
"자기만의 방은 잊어라"-안젤두아의 《내 등이라고 부르는 이 다리》
나가며

길거리 걷기, 그리고 길위의 여성들_최정선
벤야민의 산보객 인물
벤야민의 도시와 길거리 걷기
"아는 동네"와 길 위의 여성

무대 위의 공간들-피터 셰퍼의 《에쿠우스》_윤소영
에쿠우스의 공간-바닷가, 방, 마구간
굴절된 공간-집, 영화관, 진료실
고백 공간-다이사트의 진료실, 무대
공간과 관계의 역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