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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산』은 이정자의 제9·10시조집 합본이다. 제9시조집 《아버지의 산》과 제10시조집 《전원시조》를 상재한다. 제9시조집은 한영시조 45수와 연시조 45편이다. 제10시조집 《전원시조》는 전원시조 45편과 자헌 시인론 15수, 신앙영어시조 15수로 구성돼 있다.

이정자의 제9·10시조집 합본이다. 제9시조집 《아버지의 산》과 제10시조집 《전원시조》를 상재한다. 제9시조집은 한영시조 45수와 연시조 45편이다. 제10시조집 《전원시조》는 전원시조 45편과 자헌 시인론 15수, 신앙영어시조 15수이다.
이정자 시인의 시적 세계는 크게 두 가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첫 째, 시조의 세계화를 위해 한영시조(번역시조), 신앙영어시조 등을 선보이며 시조세계화에 염두를 둔 시조포석의 정석을 두고 있다. 이미 2008년도에 조선일보 독자 칼럼에 ‘시조의 세계화를 꿈꾸다’로 시작된 이정자의 시조의 세계화는 이제 시조계 전체에서 세계화를 향해 나가고 있다. 이에 이정자 시인은 ‘시조세계화의 선구자’이다.
둘 째, 정격시조를 기본으로 한 가운데, 연시조 및 전원시조의 독보적 미학으로 상생(相生)의 물보라를 생성시키고 있다. 즉 인생의 쓴 맛도 삭히어 편안하게 진술하고 희망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대립이 아닌 절제된 시적 감성으로 타협의 회유(回游, Migrate) 미학을 물 흐르듯 조성하고, 긍정적 마인드를 주입시킨 시적 장치로 거대한 아버지의 산을 증축하고 있다. 중후한 인생의 깊이를 바탕으로 갯바위에 끝없이 부서지는 파도의 전언처럼, 거대한 봄의 메시지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해맑은 시적 언어가 신서정의 초록빛으로 살아 꿈틀거리고 있었다.

■ 제9·10시조집 합본을 내면서

〈제9시조집 아버지의 산〉
제1부 단시조 ; 한영 시조(Korean-English Sijo)
1. 생명, 그 자연의 길

새 생명 ∥ 19
생명의 봄 ∥ 20
매화 ∥ 21
봄맞이 ∥ 22
춘경春景·1 ∥ 23
춘경春耕·2 ∥ 24
가을·1 ∥ 25
가을·2 ∥ 26
옛 길을 가다·1 ∥ 27
옛 길을 가다·2 ∥ 28
산은 예 그대로 ·1 ∥ 29
산은 예 그대로·2 ∥ 30
산은 예 그대로·3 ∥ 31
풀꽃 ∥ 32
고추잠자리 ∥ 33

2. 길 따라

사여似如의 길 ∥ 37
석류·1 ∥ 38
석류·2 ∥ 39
석류·3 ∥ 40
이슬 ∥ 41
어떤 길 ∥ 42
로제타, 꿈을 캐다 ∥ 43
다비식, 혼불을 지피다 ∥ 44
시조여 ∥ 45
구름의 소리 ∥ 46
소망­나비 효과 ∥ 47
등산·1 ∥ 48
등산·2 ∥ 49
집짓기 ∥ 50
자연 치유 ∥ 51

3. 25시의 삶

떠남의 의미 ∥ 55
스타워즈 ∥ 56
부부 ∥ 57
25시의 삶 ∥ 58
보리밭 ∥ 59
무위의 힘·2 ∥ 60
꽃무릇 ∥ 61
이미테이션 게임 ∥ 62
가을엔 ∥ 63
인문학 강좌 ∥ 64
뉴욕 9.11 기념관 ∥ 65
흑백사진 ∥ 66
봄맞이 ∥ 67
오월 ∥ 68
역설의 미학·1 ∥ 69

제 2부 연시조
1. 새날을 열다

아버지의 산 ∥ 75
놋쇠화로 ∥ 76
사인암 바라보며 ∥ 77
고산을 만나다 ∥ 78
풍년가를 부르소서 ∥ 79
날빛으로 빛나소서 ∥ 80
날아라 독수리처럼 ∥ 81
동행同行; 그 천년의 사랑으로 ∥ 82
무소유의 길 ∥ 83
새날을 열다 ∥ 84
세월 ∥ 85
다비식 ∥ 86
낙원이어라 ∥ 87
반쪽 ∥ 88
귀향길 ∥ 89

2. 오월 숲으로

로제타, 꿈을 이루다 ∥ 93
금이 간 찻잔 ∥ 94
홀로서시·1 ∥ 95
홀로서기·2 ∥ 96
홀로서기·3 ∥ 97
오소서 ∥ 98
한사람 ∥ 99
워드가 좋다 ∥ 100
스님의 필사본 ∥ 101
팽목항 벌초제伐草祭 ∥ 102
외등이 있는 자리 ∥ 103
봄맞이 ∥ 104
봄이 오는 소리 ∥ 105
오월 숲으로 ∥ 106
풀꽃잔치 ∥ 107

3. 설산에 서다

이 가을에는 ∥ 111
아! 생명 ∥ 112
길을 따라 ∥ 113
그릇 ∥ 114
설산雪山에 서다 ∥ 115
겨울 수묵화 ∥ 116
족저근막염·1 ∥ 117
족저근막염·2 ∥ 118
족저근막염·3 ∥ 119
어느 날 밤 꿈·1 ∥ 120
어느 날 밤·2 ∥ 121
봄 봄 봄 ∥ 122
온새미로 열어가세 ∥ 123
뉴욕 지하철 풍경 ∥ 124
양심선언 ∥ 125

〈제10시조집 전원일기〉
제1부 전원에 살다
1. 전원에 살다

전원에 살다 ∥ 131
결실을 보며 ∥ 132
전원을 가꾸다 ∥ 133
전원을 가꾸며 ∥ 134
이래서 좋다 ∥ 135
모종 심기 ∥ 136
밭둑에 앉아·1 ∥ 137
밭둑에 앉아·2 ∥ 138
낯가림·1 ∥ 139
낯가림·2 ∥ 140
허심虛心 ∥ 141
귀의歸依 ∥ 142
전원을 가꾸면서 ∥ 143
초보자의 신기한 발견 ∥ 144
가족 모임 ∥ 145
주는 기쁨 ∥ 146
풍성한 수확 ∥ 147
나누는 기쁨 ∥ 148

2. 농심 1­27 ∥ 151~164

제2부 자헌 시작론
1. 시작을 위한 서시

언어의 씨앗 ∥ 169
시어를 낚다 ∥ 170
붓끝에서 놀다 ∥ 171
뜻을 새기다 ∥ 172
밤하늘 별빛처럼 ∥ 173


2. 대상을 향한 관조

만물은 ∥ 177
시흥에 젖어 ∥ 178
범종 울리듯 ∥ 179
영각을 울려 ∥ 180
상관물을 놓다 ∥ 181
먼 훗날 ∥ 182

3. 우주를 향한 울림

초월하여 읊다 ∥ 185
시 한 수 날려 ∥ 186
무음과의 대화 ∥ 187
시의 영각 ∥ 188

제3부 영어 시조; God is Love

God is Love ∥ 191
I will say of the Lord ∥ 192
The righteous is like a palm, ∥ 193
The Lord is mightier ∥ 194
O Lord ∥ 195
Oh come ∥ 196
Sing to the Lord ∥ 197
Light is sown ∥ 198
He is our God ∥ 199
Let my cry come to you ∥ 200
He has made us ∥ 201
Blessed is the man ∥ 202
The love of God ∥ 203
Glory in name ∥ 204
My good God ∥ 205

■ 평설 ∥ 209
■ 저자 근황 ∥ 228
■ 저자의 다른 서적 ∥ 229

살다가 힘들 때도 넘어지고 싶을 때도/ 언제나 그 자리에 변치 않고 지켜준 건 / 내 곁에 우뚝 서있는
아버지의 산이었다.// 바란 것 어긋나서 실망 속에 있을 때도/ 허한 맘 다독이며 힘을 주던 그 말씀에/세상을 지켜보면서/ 절제하는 내가 됐다.// 아버지 깊은 뜻을 지금에야 알 것 같아/ 나 또한 아이에게 다독이고 힘을 주어/ 그 옆에 조용히 서서/ 쉬어가는 산이 되리.

- 〈아버지의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