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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2 (양장본) [양장]

원제 : Война и ми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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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거대한 서사로 완성한 모든 인간과 모든 삶에 대한 초상, 생의 철학자 톨스토이가 남긴 불멸의 걸작

삶의 의미와 인간의 도덕적 완성에 대한 끝없는 질문과 대답으로 인류에 커다란 지혜를 상속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됐다. [전쟁과 평화]는 1805년부터 1820년까지 15년에 걸친 러시아 역사의 결정적 시기를 재현한 소설로, 나폴레옹 침공과 조국전쟁 등의 굵직한 사건과 유기적이고 총체적인 수많은 개별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과 죽음, 새로운 삶의 발견을 그린 일대 서사시적 장편소설이다. 악을 상징하는 나폴레옹에서 선을 상징하는 농민 병사 카라타예프까지 총 559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톨스토이의 사상과 철학이 남김없이 녹아 있는 방대하고 복합적인 이 작품은 [일리아드]에 비견되는 최고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고, 투르게네프와 로맹 롤랑, 버지니아 울프, 헤밍웨이, 토마스 만 등 세계적 작가의 극찬 속에 러시아 유산을 넘어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 되었다. 1970년에 [전쟁과 평화]의 첫 번역을 선보였던 국내 러시아문학 연구의 선구자 박형규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의 미려하고 충실한 번역에 또 한번의 엄정한 원전 확인을 거치며 새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고 시대의 감각을 불어넣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의 [전쟁과 평화]는 2016년 10월 1권, 2017년 3월 2권 발간에 이어 4권까지 순차적으로 완간된다.

출판사 서평

13년에 걸친 구상과 집필, 11년에 걸친 퇴고,
객관적 인식과 핍진한 묘사로 일군 톨스토이 필생의 역작


장구한 호흡으로 전쟁과 인간의 삶을 사실적으로 직조한 [전쟁과 평화]는 톨스토이가 반정부 혁명으로 처형 또는 유배되었던 청년 장교들인 데카브리스트들에 대한 소설을 구상하면서 잉태된 작품이다. 톨스토이는 1856년 데카브리스트들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던 중 1812년의 조국전쟁에 주목하게 되었고, 1805년 나폴레옹전쟁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데카브리스트들은 1812년 나폴레옹군의 침입에 맞서 싸운 세대의 후손들이었던 것이다. 이후 톨스토이는 러시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 할 조국전쟁을 다루기로 하고, 이를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도서관 하나를 이룰 만큼의 방대한 자료?역사적 저작과 회상록, 목격자들의 증언, 역사적 인물에 대한 논문과 전기, 러시아와 프랑스의 문헌, 사건 관련자들의 대화록 등?를 조사했고, 나폴레옹과 알렉산드르 1세, 쿠투조프, 라스톱친 등 실제 인물을 대거 등장시키면서 각 사건과 인물에 대해 일관성 있는 개념을 세우고자 했으며, 무엇보다 나폴레옹(영웅) 중심의 신화를 거부하고 소박한 민중의 관점에서 격동하는 러시아를 유기적인 한 폭의 거대한 그림으로 그려냈다.

"영웅은 존재할 수도 없고 또 존재해서도 안 되며, 오직 인간만이 존재해야 한다."
- 톨스토이

1856년에 작품을 구상하고 본격 집필하여 1865년부터 잡지 [러시아 통보]에 [1805년]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후 1869년에 단행본으로 일괄해 완간될 때까지 총 13년이 걸렸고, 이때 [전쟁과 평화]라는 제목이 확정되었다. 처음에는 6권이었으나 퇴고 단계에서 4권이 되었고, 완간 후 11년이 지난 1880년 이미 5판이던 [전쟁과 평화]는 톨스토이 생전의 마지막 전면 수정을 거쳐 비로소 완성되었으며, 이후 출간되는 것은 모두 이 텍스트를 기초로 하고 있다. 소설의 전반은 귀족들의 생활과 국외에서의 전투, 후반은 국내에서의 전투와 사상적인 문제가 주로 다뤄지는데, 1권은 나폴레옹의 노골적인 침탈 아래 불온한 기운이 감돌던 1805년 전역과 아우스터리츠 회전(會戰)을, 2권은 1806년부터 조국전쟁 전야까지를, 3권과 4권은 1812년 쇤그라벤, 보로디노 전투를 비롯해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침공과 모스크바 화재와 소실, 프랑스군의 퇴각이 이어진 전역과 그 속에 휩쓸린 민중과 귀족, 병사와 장교, 황제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또한 본편에 이어지는 에필로그에서는 1813년에서 1820년까지 주요 인물들의 새로운 삶과 톨스토이의 본격적인 역사관이 심도 있게 펼쳐진다.

근대 소설의 새 지평을 연 광대한 서사시적 파노라마
러시아정신의 진정한 체현자인 민중에게 바치는 찬미의 시!


[전쟁과 평화]는 관점에 따라 역사소설, 전쟁소설, 심리소설, 풍속소설, 다섯 귀족가의 흥망성쇠를 다룬 가족소설, 청춘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성장소설 혹은 연애소설로도 볼 수 있으며, 특히 마지막 에필로그는 한 편의 역사철학서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렇듯 하나의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복합적인 특수한 성격 때문에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를 그저 장편소설로 정의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 통상적인 연애사를 다루며 결말에서 모든 갈등을 아우르는 전통적인 장편소설의 방식은 작가의 의도에 답을 주지 못했던 것이다. 톨스토이는 이런 다층적인 면면을 아우르는 새로운 형식의 복합 산문 장르를 창조한 것이었고, 그의 말을 빌리자면 그것은 "소설가의 시"였다. 그는 광대한 유럽 대륙을 종횡 무진하는 수많은 등장인물과 변화무쌍한 사건들을 생생하고 긴밀하게 연결하는 데 주력했고, 이 필연적인 연결은 개인의 기록을 넘어 러시아 사회와 모든 계층에 대한 기록이라는 평을 끌어냈다. 러시아 문학평론가 스트라호프는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어느 누구도 가려지지 않고, 어느 장면도 다른 장면의 인상을 방해하지 않으며, 모든 것이 독립적이면서도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찬사를 보냈다.
실제 역사와 인물들 사이에서 이야기의 다채로움을 불어넣고 조화와 맥락을 이은 가공의 인물 중에 특히 톨스토이가 심혈을 기울여 대표적으로 완성한 인물은 네 명이다. 귀족사회의 속악을 경멸하고 러시아의 나폴레옹이 되고자 전장으로 향하지만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인생의 허무함을 깨닫는 안드레이, 아내의 부정에 환멸하고 프리메이슨에 실망한 채 보로디노 전장에 나갔다가 민중 속에서 삶의 엄숙함과 경이로움을 자각하게 되는 피예르, 생명의 화신과도 같은 아름다운 처녀 나타샤와 깊은 신앙심으로 진정한 영혼의 안식을 추구하는 마리야가 그들이다. 목적과 명분을 따지고 명예를 중시했던 안드레이가 언제나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살았던 것과 달리, 톨스토이를 대변하는 인물이기도 한 피예르는 작품 전반에 걸쳐 언제나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변치 않는 화두를 던진다. 그는 전쟁이 끝나 삶으로 돌아온 후 선을 실현하는 실천가로 살게 되고, 그것은 톨스토이가 언제나 갈구했던 도덕적 완성을 향한 길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톨스토이가 진정한 러시아정신의 체현자로 그리는 인물은 바로 삶과 운명에 순응하는 일반 민중이다. 우직하고 성실한 포병 투신, 소박한 생의 지혜를 가진 농민 병사 카라타예프와 벌판을 뛰어다니던 이름 없는 병사들, 그리고 모스크바를 불 지르며 떠나거나 지킨 농민, 그 한 사람 한 사람이었다. 톨스토이는 오만한 정복자 나폴레옹이나 허위에 찬 귀족들과 대조되는 이들을 진정한 영웅으로 보았으며, 역사적 사건을 결정하는 것은 그것에 참가한 자들의 의지의 총합이라는 독자적인 철학으로써 그 장대한 대단원을 갈무리한다. 이러한 점에서 제목의 평화('мир')는 전쟁에 반대되는 의미라기보다 의지를 가진 '인간의 삶'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이라는 캔버스에 그린 거대한 서사시 [전쟁과 평화]는 1828년에 태어나 1910년까지 8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90여 권의 저서를 남긴 "용감하나 완고하고, 야성적이나 어린아이 같던"(막심 고리키) 톨스토이의 치열했던 청년기의 사상과 고뇌가 오롯이 담긴 세계문학사의 뛰어난 성취이자, 모든 인간과 모든 삶의 초상이다.

추천사

소설이란 무엇인가? 소설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에 답하는 소설들이 있다. 소설의 역량을 극대화하면서 그 한계를 실험하는 소설들이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가 바로 그런 소설이다. 아니 이 대작은 거기서도 한걸음 더 나아간다. 러시아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하면서 동시에 역사란 무엇인가, 무엇이 역사를 움직이는가라는 물음에도 답하고자 한다.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본다는 느낌을 이보다 더 확실하게 전달해주는 소설을 나는 알지 못한다. [전쟁과 평화]를 읽으며 우리는 신의 시점으로 세상을 내려다본다. 소설가로서 톨스토이는 신이다.
- 이현우 / [로쟈의 인문학 서재] 저자

[전쟁과 평화]는 19세기 전 소설계에 군림하는 거대한 기념탑이자 근대의 [일리아드]다.
- 로맹 롤랑

세계문학사에서 가장 뛰어난 전쟁소설.
- 토마스 만

지금까지 쓰인 소설 중 최고다.
- 존 골즈워디

서사시이자 역사소설이며, 모든 국민의 삶을 그린 광대한 그림이다.
- 이반 투르게네프

최고의 작품! 톨스토이는 예술가이자 심리학자다! 강력하다, 정말 너무나 강력하다!
- 귀스타브 플로베르

톨스토이는 천연의 호수만큼 넓은 반사체이며, 인간의 모든 삶, 그 위대한 주제라는 마구馬具를 단 괴물이다.
- 헨리 제임스

나는 톨스토이와 한 링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 직설적이고, 정직하고, 객관적이고, 극명하게 전쟁을 그린다. 나는 전쟁에 대해 톨스토이보다 더 잘 쓴 작가를 알지 못한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삶이 글을 쓸 수 있다면, 톨스토이처럼 쓸 것이다.
- 이삭 바벨

모든 소설가 중 가장 위대하다. [전쟁과 평화]를 쓴 작가를 달리 어떻게 말하겠는가.
- 버지니아 울프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제5부

1807년 전역도

본문중에서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 아무도 그렇지 않다. 살아 있는 동안은 살아라, 한 시간 전에 죽었을 수도 있는 것처럼 내일이라도 죽을 수 있으니. 인생이란 영원에 비하면 찰나에 불과한데, 대체 이런 것으로 괴로워할 가치가 있을까?
(/ pp.55~56)

인생 전체를 지탱하는 중요한 나사 하나가 머릿속에서 빠져나간 것 같았다. 속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어디 걸리지도 않으면서 계속 나선 속에서 헛돌기만 하고, 그 공전을 멈출 수도 없었다.
(/ p.112)

한 가지 대답이란 '죽으면 모든 것은 끝난다. 죽으면 모든 것을 알게 되거나, 더이상 그런 의문을 갖지 않게 된다'였다. 그러나 죽는 것은 무서웠다.
(/ p.113)

"이성으로만 인도되던 당신은 무엇을 얻었습니까? 당신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젊고, 당신은 부자이고, 당신은 똑똑하고 교양이 있습니다, 선생. 당신은 자신에게 주어진 이러한 은혜로 무엇을 했습니까? 당신은 자신과 자신의 생활에 만족합니까?"
"아닙니다, 저는 제 생활을 증오합니다."
(/ p.122)

"옳다, 옳지 않다는 인간이 판단할 일이 아니야. 인간은 언제나 잘못 생각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더욱이 옳다, 옳지 않다 판단하는 것만큼 심한 오류도 없어."
(/ p.176)

"내가 아는 한 실제의 악은 두 가지야, 양심의 가책과 질병. 행복은 이 두 가지가 없는 상태지. 이 두 가지 악을 피하고, 자신을 위해 사는 것, 이것이 현재 내가 깨달은 전부야."
(/ p.177)

"하지만 어떻게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 수 있습니까? 아들은요, 누이는요, 아버님은요?"
"그들은 모두 나야, 남이 아니라."
(/ p.178)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나 혼자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는 그것을 모든 사람에게 알려줘야 한다, 피예르에게도,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소녀에게도, 모두에게 알려줘야 한다, 내 생활이 나만을 위해 영위되어 그들이 내 생활과 아무런 관계도 없이 살아서는 안 되며, 내 생활이 모든 사람에게 반영되어야 하고 나도 모두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 pp.252~253)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행복의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고 했던 피예르의 말은 진리이고, 나도 지금은 그것을 믿는다. 죽은 자를 묻는 일은 죽은 자에게 맡겨야 하며, 생명이 있는 한 살아서 행복해져야 한다.'
(/ pp.334~335)

베르그는 자기 아내를 기준으로 모든 여자를 나약하고 어리석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베라는 자기 남편 한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판단에서 나아가, 모든 남자는 이성을 자기들의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아무것도 이해 못하는 오만한 이기주의자들이라고 생각했다.
(/ p.337)

만약 인간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유익한 인간, 의무를 다하는 인간이라고 느낄 수 있는 상태를 발견한다면 그는 원시적 행복의 일면을 발견한 셈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의무적이고도 비난받지 않는 무위의 상태를 향유하는 커다란 하나의 계급은 바로 군인 계급이다.
(/ p.377)

아무리 버둥거려봐도 결국 당신도 당신과 같은 처지의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라고 말했다면 그는 얼마나 놀랐을까. 도저히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러시아에 공화국을 건설하는 희망을 품었고, 한때 나폴레옹이 되길 바라고, 철학자가 되길 바라고,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전술가를 꿈꾸던 그가 아니었던가? 타락한 인류를 교정하고 자기완성의 최고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가능성을 열망했던 그가 아니었던가? 학교와 병원을 짓고 농노를 해방하려 했던 그가 아니었던가?
(/ pp.473~474)

그의 눈에는 직업의 모든 영역이 악과 허위에 결부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무엇을 시도하든 무슨 일에 착수하든 악과 허위는 그를 밀어젖히고 활동의 모든 길을 가로막았다. 그런 와중에도 살아가야 했고, 무언가를 해야 했다.
(/ p.476)

저자소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Смерть Ивана Ильича(Lev Nikolaevich Tolstoi))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28.09.09~1910.11.20
출생지 러시아 야스나야 폴라냐
출간도서 487종
판매수 220,520권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남러시아 툴라 근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귀족 가문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대학 교육에 실망한 그는 카잔대학을 중퇴하고 영지로 돌아와 농민생활 개선에 힘썼지만 실패했으며, 그 뒤 잠시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1851년 사관후보생으로 입대,전역할 때까지 활발한 창작활동을 했다. 1862년 서른 넷의 나이로 궁정의사의 딸인 소피아 안드레예브나 베르스와 결혼후 교육잡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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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 러시아연방 국제러시아어문학교원협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러시아문학회 고문, 러시아연방 국립 L. N. 톨스토이 박물관 '벗들의 모임' 명예회원이다. 러시아연방 국가훈장인 우호훈장을 수훈하고 푸시킨 메달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러시아문학의 세계] [러시아문학의 이해](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안나 카레니나] [부활] [하지 무라트] [인생에 대하여] [죄와 벌] [백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닥터 지바고]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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