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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블루 : 베키 앨버탤리 장편소설

원제 : Simon vs. the Homo Sapiens Age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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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열여섯 살 소년들의 밀고 당기는 연애와 커밍아웃을 그린 성장소설 『첫사랑은 블루』. 임상 심리학자로 일하면서 LGBT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조언해 온 저자는 동성애를 다룬 이야기는 왜 그토록 음울하고 비극적인지 의문을 가졌던 독자들의 시선을 바꾸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저 동성을 좋아하는 취향을 가진 열여섯 살 청춘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며 시종일관 명랑하고 유머러스하며, 사랑에 빠진 사이먼과 블루의 모습에서는 설렘과 떨림, 조바심과 탄식, 낭만의 서정이 넘쳐나는 그야말로 십대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출판사 서평

“항상 블루 생각뿐이다. 어쩌겠는가,
내 마음이 항상 그쪽으로만 흐르는걸.”

세계 20여 개국 판권 계약, 화제의 베스트셀러
FOX 2000 영화 제작 중

낭만적인 연애 감정에 초점을 맞춘 특별한 퀴어소설
2016년 윌리엄 C. 모리스 신인상, 2015년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


『첫사랑은 블루』는 열여섯 살 소년들의 밀고 당기는 연애와 커밍아웃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많은 청소년들을 상담했고 다양한 성정체성을 지닌 어린이들을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 온 임상심리학자 베키 앨버탤리의 데뷔소설로, 2015년에 출간되어 2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현재 FOX 2000에서 영화로 제작되고 있는 화제작이다.
주인공은 조지아 주 애틀랜타 교외 셰이디 크릭에 사는 ‘사이먼 스파이어’다. 사이먼은 커밍아웃을 하지는 않았지만 성정체성을 뚜렷이 자각한 소년이다. 여자 친구를 사귀었다가 씁쓸하게 끝낸 경험이 있고, 지금은 인터넷 게시판에서 만난 익명의 소년 ‘블루’와 이메일로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사이먼은 완벽한 문법을 구사하는 감성적인 블루에게, 블루는 음악을 좋아하는 천진한 자크(사이먼)에게 흠뻑 빠져 있다. 하지만 둘은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라는 것 외에는 결정적인 신상을 숨긴 채, 때론 자신에 대한 힌트를 슬며시 흘리기도 하고 때론 익명 뒤로 재빨리 숨기도 한다.
어느 날 사이먼은 연극부 괴짜 마틴에게 블루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들키고, 이때부터 끈질긴 협박에 시달린다. 마틴의 요구는 단 하나, 학교 치어리더 애비와 사귈 수 있게 사이먼이 옆에서 거들라는 것. 사이먼은 절친한 친구 애비를 속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커밍아웃이라는 통과의례를 남이 쥐락펴락하게 놔둘 수도 없는 진퇴양난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곡예를 하는 처지가 된다.
위기 속에서도 블루와 주고받는 이메일은 하루하루 달콤해져 가고, 마침내 사이먼은 결심한다. 이제 자신만의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한 걸음 내딛을 때가 온 것이다. 억지로 등을 떠밀려 나오기 전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소년과 행복해질 기회를 놓치기 전에.
이렇듯 이 소설은 사이먼이 베일에 싸인 블루의 정체를 추리하고 몇 차례 오판 끝에 마침내 답을 찾아내는 과정, 바꾸어 말하면 온라인 뒤에서 주춤거리던 사이먼이 스스로 정체를(아울러 성정체성을) 드러내고 사랑을 이루어 가는 과정을 큰 축으로 전개된다. 한편으로는 사이먼이 아웃팅을 모면하기 위해 진땀을 흘리다가 모종의 결론에 도달하는 이야기가 다른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상반된 두 축이 전체를 든든히 떠받치는 가운데, 사이먼이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 겪는 아기자기한 사건과 갈등들이 정교하게 얽히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VOYA(Voice of Youth Advocates)는 이 소설을 “LGBTQ 문학이 그토록 자주 놓치곤 하는 연애 초기의 달콤하고 낭만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춘” “특별한 소설”이라고 호평했다. 많은 퀴어 소설이 정체성으로 인한 혼란과 고통, 혹은 커밍아웃에 이르기까지의 갈등과 주변 사람들의 포용이나 배척 등에 천착하는 데 반해, 『첫사랑은 블루』는 사랑 그 자체에 한층 더 관심을 둔다. 물론 사이먼과 블루도 혼란과 고통의 시간을 지나지만, 적어도 이 두 소년에게는 퀴어 정체성을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가 최대 과제가 아니다. 그들은 퀴어로서 자기만의 사랑과 행복을 찾는 데에 더 큰 관심을 쏟는다. 사이먼과 블루는 이메일에서 이렇게 말한다.

“모든 사람이 커밍아웃을 해야 한다는 생각 안 들어? 왜 이성애를 기본으로 여겨야 하지? 누구나 자신이 이쪽 아니면 저쪽이라고 선언을 해야만 해. 이성애자, 동성애자, 양성애자, 아니면 다른 무엇이든 간에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는 거창하고 어색한 순간을 겪어 봐야 해.” _자크(사이먼)
“이성애자가(그리고 백인이) 기본으로 여겨진다는 건 확실히 짜증나는 일이야. 그 틀에 맞지 않는 사람들만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는 것도. 정말이지 이성애자들도 커밍아웃을 겪어 봐야 해.” _블루

두 소년의 바람에 귀를 기울인다면, 궁극적으로 이 소설을 ‘퀴어소설’이 아니라 ‘연애소설’로 수용하는 편이 옳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저 동성을 좋아하는 취향을 가진 열여섯 살 청춘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로.

책의 특징

■ 시대에 조응하는 발랄한 퀴어 소설

『첫사랑은 블루』는 퀴어 성장소설이다. 성정체성으로 인한 혼란과 고통, 커밍아웃 치르기 같은 장르 전통의 테마를 다루고는 있지만, 방식 면에서 사뭇 다르다. 사이먼은 성정체성 때문에 괴로워하지도 번민하지도 않는다. 다만 이성애자들은 치를 필요가 없는 ‘거창하고 어색한’ 통과의례인 커밍아웃을, 게이이기 때문에 굳이 치러야 하는 것이 싫을 뿐이다. 사이먼에게 퀴어 정체성은 벽장 속에 숨겨 놓고 싶은 진실이 아니다. 외면하려고 해도 마음속에서 자꾸 메아리치는 본능도 아니다. 사이먼은 그저 퀴어일 뿐이고, 스스로 그 점을 잘 안다.
주인공의 의식이 진일보한 만큼 작품의 분위기 또한 확연히 다르다. 시종일관 명랑하고 유머러스하며, 사랑에 빠진 사이먼과 블루의 모습에서는 설렘과 떨림, 조바심과 탄식, 낭만의 서정이 넘쳐난다. 그야말로 십대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다. 마틴의 방해로 자칫 재난이 될 뻔한 사이먼의 커밍아웃은 그 자신의 건강한 심리와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무리되고, 이제 이야기는 사이먼의 ‘썸남’ 블루가 누구인지, 사이먼과 블루의 온라인 사랑이 현실에서 결실을 맺을 것인지에 집중된다. 동성애를 다룬 이야기는 왜 그토록 음울하고 비극적인지 의문을 가졌던 이들이라면 이 책이 분명 반가울 것이다.

■ 흡인력 높은 연애소설
『첫사랑은 블루』는 퀴어소설인 동시에 빼어난 연애소설이다. 자크(사이먼)와 블루는 서로 얼굴도 이름도 모른 채 이메일로 사랑을 키워 나간다. 서로 호기심과 욕망을 느끼지만 상대에 대해 너무 많이 알려고 덤벼드는 것은 금물. 아직은 속마음을 낱낱이 드러내기 힘든 연애 초기이고, 더군다나 둘은 노트북 속에서만 온전한 ‘랜선 연애’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자크와 블루는 익명 뒤에 숨어서 이메일 한 줄에 일희일비하고, 뻔히 같은 학교에 다니는 서로를 왜 눈치채지 못하는지 자책하기도 원망하기도 하며, 그런 한편 여전히 자신의 정체를 숨기거나 슬쩍 힌트를 던지기도 하면서 애를 태운다. 사이먼이 조바심을 낼수록 독자들도 덩달아 마음을 졸이게 된다. 블루는 과연 누구일까?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정말 맞기는 맞을까? 혹시 누군가의 못된 장난은 아닐까? 설마 이 모든 일들이 마틴의 음모라면? 아니, 어쩌면 상상도 못했던 주변 인물이 블루는 아닐까?
베키 앨버탤리는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절묘한 템포와 능수능란한 완급 조절 능력을 발휘한다. 시종일관 사이먼과 독자들을 애태우던 저자는 마침내 모두가 사랑해 마지않을 결론으로 경쾌하게 걸음을 옮긴다.

■ 임상 심리학자로서의 풍부한 경험이 발휘된 이야기
베키 앨버탤리는 임상 심리학자로 일하면서 LGBT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조언해 온 인물이다. 사이먼과 블루가 이토록 새로우면서도 현실적인 캐릭터로 탄생한 것은 상당 부분 저자의 풍부한 경험덕일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예전보다 멋진 네이트』의 작가 팀 페덜은 “놀랍도록 관찰력 있는 어느 십대 소년의 일기장을 훔쳐 온 게 아닌지 정말 의심스럽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물론 어른이고 이성애자인 저자가 퀴어 청소년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이런 자신의 한계를 풍자하려는 듯, 저자는 사이먼의 심리학자 엄마를 자신의 페르소나처럼 조금은 희극적인 모습으로 등장시킨다.
저자는 사이먼과 블루는 물론, 그 친구들과 가족들, 악동 마틴 등의 모든 인물에 팔딱이는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전학 오자마자 인기 스타가 된 치어리더 애비, 축구 선수이면서 기타와 비디오게임에 빠져 사는 닉, 삐딱하면서도 사려 깊은 하위문화 마니아 레아, 자화자찬으로 상대를 고문하지만 틀린 소리를 하는 법은 없는 모범생 테일러, 이따금 답답하거나 짜증날 때도 있지만 줄곧 사이먼에 대한 애정과 열린 마음을 보여 주는 가족들, 사이먼을 협박하는 악당이지만 한편으로는 측은지심을 자아내는 마틴 등, 인물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논리를 가지고 의미 있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낭비되거나 편파적으로 활용되는 인물은 단 한 명도 없다.

■ 성정체성과 인종의 벽을 넘나드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저자는 사이먼이 치르는 두 가지 큰 사건, 즉 블루와의 사랑 만들기와 아웃팅-커밍아웃 사건 외에도, 사이먼과 주변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과 그로 인한 감정의 부침, 인물들의 다면적인 개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사이먼은 곤경에 빠져 있다고 해서 오로지 선하거나 약하게만 그려지지 않으며, 그 가족들과 친구들도 사이먼 구하기에 진력하는 지원군 역할에만 머물지 않는다. 모두가 제자리에서 자기 목소리를 냄으로써 큰 줄기와 곁가지가 모두 싱싱한 이야기로 완성되었다.
예컨대 레아는 사이먼이 오랜 벗인 자기 대신 몇 달 전에 전학 온 애비에게 먼저 커밍아웃했다며 불같이 화를 내고, 애비는 사이먼이 수동적으로나마 마틴의 음모에 자신을 끌어들였음을 알게 된 후 사이먼을 동정하는 한편 싸늘하게 질타한다. 절친한 닉과 애비와 레아의 삼각관계도 전체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저자는 이성애가 기본이 아니듯이, 인종 면에서도 백인이 기본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학교 최고의 인기 스타 애비와 또 다른 결정적인 인물은 흑인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처럼 풋풋하고 생기발랄한 소년 소녀들은 성정체성이나 인종에 개의치 않고 사랑과 우정을 아낌없이 나눈다.

[추천사]
“유쾌하고 즐거우며, 동시에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프다.” _앤드루 스미스, 『메뚜기 정글』 저자

“특별한 책. LGBTQ 문학이 그토록 자주 놓치곤 하는 연애 초기의 달콤하고 낭만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
_VOYA

“놀랍도록 관찰력 있는 어느 십대 소년의 일기장을 훔쳐 온 게 아닌지 정말 의심스럽다.”
_팀 페덜, 『예전보다 멋진 네이트』 저자

“최고의 러브스토리……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차마 등장인물들을 놓아줄 수 없어서 계속 마음속에 담고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 _알렉스 산체스, 『무지개 소년들』 저자

목차

첫사랑은 블루 9
감사의 말 341
옮긴이의 말 346

본문중에서

블루는 사람들 사이의 바다에 관해서 적었다. 결국 모든 건 바다를 헤치고 헤엄쳐 갈 하나의 해변을 찾아내는 것이라고도.
그랬다. 난 반드시 블루를 알아야만 했다.
마침내 나는 용기를 끌어모아서 내가 생각해 낼 수 있었던 유일한 댓글을 달았다. ‘ㅇㅕㄱㅣㅇㅑ.’ 눈에 띄는 글씨로. 그러고는 그 옆에 내 이메일 주소를 적었다. 아무도 모르는 지메일 계정 주소를.
그다음 주 내내 나는 블루에게서 연락이 올까 안 올까만 생각하며 보냈다. 그리고 블루는 연락을 해 왔다. 나중에 블루는 내 댓글을 보고서 좀 겁이 났다고 말했다. 그 앤 무슨 일에든 아주 조심스런 성격이니 말이다. 적어도 블루가 나보다 더 조심스럽다는 건 확실하다. _28쪽

자크, 나 해냈어. 엄마한테 말했어. 나도 못 믿겠지만 말이야. 아직도 흥분해 있고 어지럽고 제정신이 아닌 듯한 기분이야. 오늘 밤엔 잠이 들지 못할 것 같아.
엄마는 잘 받아들여 주신 것 같아. 예수님 얘기는 전혀 안 꺼내셨거든. 전반적으로 상당히 차분하셨어. 난 우리 엄마도 무척 이성적이고 논리적일 수 있다는 걸 종종 잊어버리곤 한단 말이야.(사실 우리 엄마 직업은 전염병 연구자거든.) 내가 그걸 할 때마다(입으로도 포함해서) 안전한 섹스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지가 엄마의 최대 관심사였어. 농담이 아니야. 내가 아직 섹스 경험이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믿지 않으시는 눈치더라. 나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겠지.
어쨌든 간에 너에게 감사하고 싶어. 지금까진 너한테 이런 말을 못 했지만, 자크, 내가 이 일을 해낼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너란 걸 꼭 알아줬으면 해. _145쪽

난 그 애를 만나야 해.
이런 식으로는 계속할 수 없다. 이러다 모든 걸 망치게 된다고 해도 상관없다. 이러다 내 노트북 화면에 대고 섹스를 하려 들 것만 같다.
블루, 블루, 블루, 블루, 블루.
정말이지 폭발해서 활활 타 버릴 것 같은 기분이다.
학교에 있지만 하루 종일 속이 울렁거린다. 아무 소용 없는 짓이다. 이건 실제와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으니까. 그저 화면에 떠 있는 단어들일 뿐인걸. 망할, 난 그 애의 이름조차도 모른다.
난 그 애를 살짝 사랑하게 된 것 같다. _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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