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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요,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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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장유위
  • 역 : 조윤진
  • 출판사 : 뜨인돌
  • 발행 : 2017년 03월 31일
  • 쪽수 : 14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8076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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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예기치 못한 임신을 한 십대 소녀의 분투기!

    "여학생이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아이를 낳고 어찌할 바를 몰랐던 여학생이 아이를 창밖으로 던졌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매년 2만 5천 명의 아기가 태어나지도 못하고 궁전(자궁)에서 쫓겨나죠. 어떻게 하면 이런 일들을 줄일 수 있을까요?" 그 방법의 하나로 이 책을 썼다고 작가 장유위는 말한다. 소설 속 주인공 황이팡은 열다섯 살 여학생.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남자 친구를 사귀게 되고 한순간 뜻하지 않은 시간을 보냄으로써 임신을 하고 만다. 날벼락 혹은 재앙과도 같은 큰일 앞에서 황이팡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뭐가 있을까? 소설은 십대 임신이 구제불능의 아이들에 의해 음습한 곳에서 일어나는 극소수의 사건이 아님을 말한다. 한순간, 뜻하지 않게, 급작스럽게, 어쩌면 청소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과 그러하기에 단죄와 비난 이상의 그 무엇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그것이 예방의 차원이든 사후 대처의 차원이든 간에. 작가는 우리의 무관심과 비난이 위의 뉴스와 같은 현실을 함께 만든 건 아닌지 소설을 통해 묻고 있다. 타이완 작가, 타이완 배경이지만 [어서 와요, 공주님]은 조금도 어색하지 않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출판사 서평

    평범하지만 비범한 용기를 가진 열다섯 살 소녀와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 서 있어 주는 진짜 어른들의 이야기


    테스터기에서 두 줄을 발견함과 동시에 열다섯 살 황이팡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졌고 일상은 수많은 물음표로 채워졌다. 아이를 낳아야 하나? 불법이지만 낙태를 해야 하나? 부모님께 말씀 드려야 하나? 학교는? 낳으면, 그 후에는 어떻게? 역시 낙태밖엔 답이 없겠지? 수많은 물음표는 한 가지 느낌표로 귀결된다. 그래도 생명인데 그 차가운 금속기계에 무참히 희생되게 할 순 없어!

    소설은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은 한 소녀의 공포, 좌절, 불안, 후회, 암담함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한편으론 생명에 대한 존중,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의식, 사회통념에 떠밀리지 않으려는 용기 등을 보여 준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비범한 용기를 발휘하는 나이 어린 사람 곁에는 언제나 그 용기에 불쏘시개가 되어 주는 진짜 어른들이 있다. 대책 없이 일 저지르고 일말의 양심도 갖지 않는 되바라진 불량아에 의해 자행(?)되는 것으로 종종 오인되는 십대 임신. 그래서 손가락질하고 혀 좀 차는 것으로 어른의 일을 다 했다고 믿는 성인 독자들에게 작가는 진짜 어른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보여 준다.

    "네가 선택한 길이니까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혼자 짊어지고 가야 해. 하지만 도움이 필요하다면 우리가 언제나 네 곁에 있어 줄게."
    끝까지 아기 낳는 걸 반대했던 할머니도 이날만은 내 손을 꼭 잡아 주었다.

    주인공을 둘러싼 어른들이 처음부터 의연했던 건 아니다. 아빠는 재혼한 아내, 그러니까 주인공의 새엄마를 비난하고, 망신살이 뻗쳤다며 가족들은 툭하면 입 전쟁을 벌인다. 하지만 가장 암담한 건 본인임을 알기에 황이팡의 선택을 믿어 주고 따라 주며 다시 가족의 힘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 비단 가족만이 아니다. 황이팡의 반 친구들, 이웃들은 황이팡이 용기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어 준다. 다소 이상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이 우주에 얼마나 많은 황이팡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저는 모릅니다. 그저 알려 주고 싶었어요.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필요하다면 손을 내밀어 줄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요."라고 말하는 작가의 바람이 진실되게 전해진다.

    입체적 구성과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메시지가 돋보이는 수작

    작가는 산만하지 않지만 다양한 구성으로 책에 입체적 재미를 더했다. 먼저 작가는 주인공 황이팡에게 ‘앙케트의 여왕’이라는 설정을 부여한다. 황이팡은 종종 설문지를 작성한다. 설문지는 돈을 빌려가고 안 갚는 친구에게 돈을 돌려받거나 싸우고 등 돌린 친구와 화해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그뿐이 아니다. 종적을 감춘 남자 친구, 방황하는 자신, 돌아가신 엄마에게 작성한 설문지를 통해 자신의 원망, 외로움, 두려움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황이팡은 또한 수시로 ‘공주님’(뱃속의 아이)에게 편지를 띄운다. 편지에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당혹감, 나 몰라라 하는 남자 친구에 대한 배신감, 세상에 홀로 남겨진 듯한 고독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비롯해 공주님의 발달주기에 따른 감탄, 아이와 함께할 날들에 대한 기대 등 아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편지는 어디에도 토해낼 수 없는 주인공의 속내와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함께 드러낸다. 작가가 고심 끝에 사용했을 다양한 구성과 문체 덕에 소설은 재미있게 읽힌다. 동화와 청소년소설로 여러 번 수상한 작가답게 장유위는 결코 가벼울 수 없는 ‘십대 임신’이라는 소재를 직접적으로, 그러나 무겁지 않게 담아냈다.

    줄거리

    열다섯 살 황이팡은 평범한 여중생이다.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을 살아가던 중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전학생 팡야오원과 사귄다. 마음을 들뜨게 하는 감정에 사로잡혔을 즈음 황이팡은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집에 놀러온 팡야오원과 뜻하지 않은 시간을 보낸 후 덜컥 임신을 하고 만 것. 머릿속에 늘 남자 생각만 하는, 되바라지고 불량한 학생이라는 낙인을 평생 짊어져야 할 위기, 그리고 아무리 부인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 황이팡의 두려움은 커져만 가는데 낙태를 운운하던 팡야오원마저 어느 날 종적을 감춘다. 재앙은 정확히 황이팡을 향해 오고 있었다. 낙태를 하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살아야 하나, 그렇지만 그 차가운 금속기계로 아이를 해치고 싶진 않은데.... 황이팡은 양 갈래 길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평범하지만 비범한 용기를 가진 열다섯 살 소녀 황이팡과 용감한 아이 옆에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인 진짜 어른들의 이야기가 인상 깊게 펼쳐진다.

    목차

    1 사랑 그것
    2 달달한 나날들
    3 지금 기도해도 늦지 않았을까?
    4 폭탄이 터지다
    5 갈팡질팡
    6 집을 떠나서
    7 시장은 커다란 교실
    8 폐허가 되어 버린 마음
    9 무책임한 아빠가 도망간 백 가지 이유
    10 판판에게 보내는 설문지
    11 모두의 아이
    12 우연한 만남
    13 엄마의 꿈
    14 우리만의 책 만들기
    15 곧 만나자, 공주님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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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중에서

    정확히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었다. 사람은 ‘자기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고 말이다. 특히나 일상이 몹시 무료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자신의 환심을 사려는 여러 가지 행동들을 접하다 보면 딱히 좋아하지도 않았던 상대방에 대한 생각이 점점 바뀌기 마련이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바로 그 아이가 아빠나 란마마보다 나를 더 아껴 주고 신경 써 준다는 점이었다. 마치 그동안 투명인간으로 살던 내가 왕자를 만나고 나서 존재감 있는 중요한 인간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 p.29)

    나와 팡야오원은 방에서 음악을 듣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옆으로 바짝 다가온 팡야오원이 내게 키스를 했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이런 게 바로 연애의 감정일까? 나비가 꽃을 찾고 새들이 구애의 날갯짓을 하는 게 바로 이런 느낌일까? 그러고 나서 갑자기, 진도가 너무 빨라졌다!
    난 너무나 당황스럽고, 걱정되고, 무서운, 그런 기분으로 마지못해 남자와 처음 관계를 맺었다.
    (/ pp.31~32)

    팡야오원이 돌아간 다음에 나는 극도의 공황상태에 빠졌고 너무나 걱정이 돼서 미칠 지경이었다. 팡야오원은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렇게 운이 나쁠 리 없다면서 말이다. 가슴팍을 호기롭게 두드리며 절대 그럴 일은 없다고 장담하는 쪽은 분명 여자가 아니다.
    (/ p.33)

    전에 학교에서 들었던 어떤 작가의 강연 중에 이런 얘기가 있었다.
    "여자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신체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 시기에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바로 자궁이죠. 이 자궁이라는 기관이 여러분의 신체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알려 주는 겁니다. 훗날 작고 정교한 호화 궁전이 될 자궁은 한 달에 한 번씩 아주 따뜻하고 포근한 아기 침대를 만들어 언제든지 왕자마마나 공주마마를 맞을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도 왕자나 공주가 자궁으로 찾아오지 않으면 이 아기 침대는 스스로 없어지죠. 자궁벽의 미세혈관이 파열되면서 헐린 아기 침대를 깨끗이 배출하는 과정이 바로 월경입니다. 그러고 나면 또다시 새로운 아기 침대가 서서히 만들어지죠. 여러분에게 사랑과 호기심이 동시에 찾아오는 시기가 되면 부디 이 점을 꼭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몸은 이미 준비가 되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내 자궁 속 자그마한 호화 궁전에는 공주님이 살고 있다.
    (/ p.34)

    "그게 무슨 뜻이에요? 그럼 내가 지금껏 이 집안과 쟤를 위해 한 일은 다 뭔데요? 난 아무것도 안 했단 말이에요? 간섭을 많이 하면 학대한다 그러고, 간섭을 안 하면 의붓자식이라 애정이 없다 그러고, 새엄마는 뭐 쉬운 줄 알아요? 내가 어떻게 했어야 하는데요? 당신이 좀 가르쳐 줘 봐요!"
    (/ p.50)

    하긴 난 이미 불량 학생이 되어 있었어. 이제부터 나를 착하고 모범적인 학생으로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아마도 일찌감치 남자랑 성관계를 갖고 임신까지 한, 머릿속엔 온통 남자 생각밖에 없는 그런 애로 생각하겠지.
    (/ p.55)

    난 너무도 외로웠다!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차단되고 단절된 듯 고독했다. 아무리 가족들이 신경을 써 준다 한들 그것만으론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존재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고 뱃속의 아기도 내 아기였다. 그리고 불확실하고 불투명한 미래 역시 내 몫이었다. 인생의 감독이라면서, 도대체 내가 지금 나의 인생에서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 p.67)

    만약에 선택을 했다면 그리고 그 선택이 황이팡의 선택과는 다르다면, 다시 말해 아기를 세상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결정했다면 부디 그것이 오랜 시간을 두고 충분히 고려한 결정이길 바랍니다. 최선이라고 생각되면 그 선택을 따라야겠죠.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유감스러운 일이며 고통이 따르겠지만 선택 후에는 자신의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며 삶의 전환점을 위해 좀 더 아름다운 나날들을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종
    판매수 102권

    장유위, 이야기를 쓰는 사람. 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저자에게 글쓰기란, 영혼의 지지대이자 버팀목이다. 자신을 사회와 이어 주는 통로이기도 하다. 그래서 자신의 관심사를 글로 푸는 일을 하고 있다. 타이완 교육청 아동문학 창작상 동화 부문 및 청소년소설 부문 최우수상, 현대 아동문학상 일등상 등을 수상했다. [안개 환상 호수][작은 마녀 대소동][안녕! 올리브나무][어서 달려, 진먼!]등 30여 편의 작품을 썼다. 국내에선 [우리 아빠는 백수건달][나는 지구인]이 출간되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중경대학(重慶大學)과 ‘한겨레 어린이·청소년 책 번역가그룹’에서 공부했다. 현재 영미권과 중어권의 책을 기획하고 번역하고 있다. <아빠의 직업은 범인?!> <살아있는 세계역사 이야기> <하필이면 꿈이 만화가라서> <두더지의 감자> <조지 클루니 씨, 우리 엄마랑 결혼해줘요> <당나라에 간 고양이> <어서 와요, 공주님> <깜빡 할아버지와 사라진 물건들> <이건 모자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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