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삼성카드 6% (9,310원)
(삼성카드 6% 청구할인)
인터파크 롯데카드 5% (9,410원)
(최대할인 10만원 / 전월실적 40만원)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6,93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7,92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낭송 경상남도의 옛이야기 : 민담 설화편 02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15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정가

11,000원

  • 9,900 (10%할인)

    55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출고완료 후 14일 이내 마이페이지에서 적립받기한 경우만 적립됩니다.
  • 추가혜택
    배송정보
    주문수량
    감소 증가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5)

    • 사은품(9)

    책소개

    맛깔나고 정감 있는 경남 말로 낭송하는 서로 다른 온갖 삶에 관한 경상남도의 옛이야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낭송의 진수를 보여 주는 우리나라 각 지역의 옛날이야기들의 모음, 낭송Q시리즈 민담·설화편의 두번째 책. 지리적으로 산, 바다, 평야가 조화를 이루는 경상남도의 옛이야기들을 모아 엮었다. 독특한 리듬감과 억양을 특징으로 하는 맛깔나고 정감 있는 경상남도의 사투리를 살려 옛이야기만큼 재미있는 말맛을 살려 낭송할 수 있게 했다.

    출판사 서평

    "옛이야기는 온갖 삶에 관한 이야기다. 삶에는 희로애락이 있다. 기쁜 일이 있어도 슬픈 일이 있어도 감정은 지나가고 삶은 계속된다. 만약 한 사건에만 머물러 있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일상 밖의 다른 자극적인 '재미'를 찾는다. 그리고 그 '재미'가 지속되길 원한다. 일상과 분리된 자극적인 것들이 잠깐은 즐겁게 해줄 수 있지만, 자극적인 음식만 매일 먹을 수 없듯이, 이야기 또한 그렇다. 담담한 맛, 평범한 맛, 매일매일 먹을 수 있는 쌀밥( ) 같은 이야기가 우리 삶에 힘이 되어 준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옛이야기는 오랜 세월을 살아 낸 생명력 넘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말할 수 있겠다. 옛이야기는 '빅재미'는 아니지만 '노잼'도 아니라고. 그저 담담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라는 것을 말이다. 옛이야기 낭송은 천천히 '자기 속도'를 찾아 주며 현재의 삶으로 돌아오게 한다. 또 그 어떤 기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경험도 가능할 것이다. 몇 백 년 동안 이어졌는지 모르는 이야기가 나에게 왔고 다시 나를 통해 누군가에게로 다가간다. 내가 죽더라도 이야기는 남을 것이다( ). 고로, 삶이 지속되는 한 옛이야기는 영원할 것이다. "

    낭송 경상남도의 옛이야기 풀어 읽은이 인터뷰

    옛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것이라?'낭송'과 더욱 가까운 것 같습니다.?이번 낭송Q시리즈 민담·설화편은 각 지역별로 옛이야기들이 모아져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선생님께서 어떤 인연으로 경상남도의 옛날이야기들을 풀어 읽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나이가 20대인지라 옛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기껏해야 일요일 점심에 방영되던 만화영화 [배추 도사 무 도사]나 [은비, 까비]를 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책 작업을 하면서 옛이야기들을 제대로 만나게 된 셈이지요. 그것도 경상남도의 이야기들로 말입니다. 저는 사실 서울 사람이라 경상남도 사투리를 깊이 알지는 못했는데요, 이 책을 계기로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들과 낯선 지역의 언어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옛이야기를 사투리로 읽으니 실제로 옆에서 듣는 것과 같은 생생한 경험을 했습니다.(^^) 경상도 사람들은 흔히 무뚝뚝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야기를 읽으며 다른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말투가 다정하진 않지만 쿨한 매력이 있었고, 자신의 욕망을 솔직히 드러낸다는 점에서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옛이야기는 우리의 예상을 뒤엎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어떤 사건도 '하나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그리고 상황에 맞게 해결해 나갑니다. 어떤 것도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조금은 자유로움을 얻은 듯합니다.
    서울사람이 들려주는 경상남도의 옛이야기. 20대가 보는 옛이야기. 이 낯선 조합으로 옛이야기와 만나면서 이 이야기들이 지역과 세대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직접 만나 본 옛이야기는 단순히 지루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그 속에는 옛사람들의 이야기로 한정지을 수 없는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을 전하라는 어떤 힘(^^)이 경상남도의 옛이야기와 만나게 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

    낭송Q시리즈 민담·설화편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은 각 지역의 사투리가 이야기 속에 그대로 살아 있다는 점일 텐데요. 사투리로 옛이야기들을 낭송할 때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또 사투리를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것을 보여 주고 싶으셨나요?
    같은 지역, 같은 정서를 갖는 사람들끼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합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 동일한 정서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언어와 삶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낭송 경상남도의 옛이야기]는 경남사람들의 목소리로 듣는 그들의 이야기입니다. 읽기 쉽게 표준어로 바꾼 이야기가 아니라 어느 것에도 규정되지 않은 날 것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답니다.
    흔히 사투리 하는 사람은 영화에서 조폭들로 나오거나 웃음거리가 되곤 합니다. 경상도 사투리를 하는 사람은 거칠다, 억세다, 무뚝뚝하다 등의 편견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옛이야기를 읽으면서 전혀 지금의 편견들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사투리는 별다를 것 없는 그들의 삶이었고, 그들이 세상과 만나는 방법이었습니다.
    특히 경상도 사람이 아닌 독자들에게 사투리로 하는 옛이야기 낭송은 신선한 경험이 될 듯합니다. 사투리로 낭송한다는 건 또 다른 언어 감각을 익힘으로써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선은 관계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고요. 나아가 그들의 삶까지 이해 가능하게 됩니다. 사투리 낭송으로 표준어에만 갇혀 있던 틀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세계와 접속 가능합니다.

    [낭송 경상남도의 옛이야기]를 풀어 읽으시면서 느끼신 여타의 지역과 다른 경상남도?옛이야기만의 특징을 한 가지만 꼽아 주세요.?
    경상남도에는 '의로운 인물들'이 많습니다. 험한 산세와 바닷가 등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강한 사투리와 남다른 기세의 인물들이 탄생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중에서도 실천을 중시한 남명 조식이 있으며 그로부터 곽재우, 정인홍 등으로 이어집니다. 임진왜란 때 큰 활약을 펼친 사명대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곽재우는 임진왜란 당시 열흘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의병을 일으켰고, 정인홍은 고령에도 직접 전쟁터에 나가 싸웠습니다. 유명인(?)들뿐만 아니라 강목발이, 유국한 등 의로운 의적들의 이야기도 많은데, 이들의 '의로운' 기운이 경상남도 이야기 전반에 깔린 듯합니다.
    경남에는 특히 명판관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는데, 창녕현감으로 재임하면서 '고창녕'으로 불린 고유(高裕)가 대표적입니다. 고창녕의 해결법은 지금의 '과학 수사'와는 다릅니다. 그들의 판결은 잘잘못을 떠나 백성들의 처지를 헤아린 방법들이었습니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알고 실천하는 인물들과 백성들 편에서 함께한 명판관들의 이야기에서 '의로움'이란 어떤 것인지에 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선생님께서 풀어 읽으신 이야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옛이야기를 소개해 주시고, 이유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작업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꼴뚝각시 시집가기'란 제목의 이야기입니다. 간단한 줄거리를 말씀드리자면 꼴뚝각시는 '꼴뚝각시'라는 이름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꼴뚜기를 닮은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나이가 25살인 꼴뚝각시는 백년해로할 서방을 기다리지만 그 어디에서도 혼사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꼴뚝각시는 생각합니다.
    "키가 작으이 옷베도 절얙(절약)이고, 발이 크이 바람 부는 날 안 넘어 갈 끼고, 손가락이 짜르이(짧으니) 아주 부지런할 끼고, 눈이 돌배쿰(돌배만큼) 하이 천하만물을 잘 볼 끼고, 조딩이(주둥이)가 쫑것하이(뾰족하니) 불로 잘 불 끼고, 코가 유자코(유자처럼 둥글넓적하게 생긴 코)라 잘살 끼고, 또 귀는 쪽박귀(쪽박처럼 오목하게 생긴 귀)라 잘살 끼고, 아무것도 나무랄 끼 없는데 우째 이리 중신이 안 들오느냐꼬!"
    사람들은 비록 그녀에게 꼴뚜기를 닮았다고 하지만, 꼴뚝각시는 전혀 외모에 대한 자의식이 없습니다. 오히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키가 작은 것, 발이 큰 것, 눈이 작은 것 등등의 신체적 단점을 새롭게 해석합니다. 그녀에게는 일반적인 기준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녀는 오직 자신의 기준에 맞춰 살아갑니다. 외부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고 하지 않으니 언제 어디서든 당당합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 드디어 꼴뚝각시에게도 혼사가 들어옵니다. 바로 옆 동네에 사는 꼴생원이란 사람입니다. 꼴생원도 그 이름처럼 쉽지만은 않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꼴생원은 다리를 절고 팔도 병신입니다. 하지만 꼴생원도 꼴뚝각시만큼이나 자존감이 충만한 인물입니다. 나이는 마흔아홉, 언제 장가갈 것인지를 묻는 부모님께 "아직 청춘이 만 리 겉"으니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합니다. 몸이 온전치 않아서 혼인을 못 하는 것이라는 자기 비하가 전혀 없습니다.
    어쨌든 꼴뚝각시는 꼴생원네 집을 찾아 나섰고 결국, 꼴생원의 무너질 듯한 집과 또 그의 편치 않은 팔과 다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꼴뚝각시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집으로 돌아갔을까요? 그녀는 꼴생원네 집에 들어가 살기로 결정합니다. 이것도 자기 팔자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저는 이 부분에서 감동했습니다. 꼴생원과의 혼인이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받아들입니다. 도망가지도 않고, 다른 사람을 찾아가지도 않습니다. 능동적인 삶이란 꼴뚝각시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피하지 않는 것. 만약 꼴뚝각시가 다른 사람을 만났다면 그 인생은 또 어떻게 펼쳐질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꼴생원보다 좀 더 나은 사람을 만나도 그녀의 인생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좀 더 나은 삶이란 어떤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요(^^;).
    어쨌든 당당하고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꼴뚝각시를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꼴뚝각시 외에도 기존의 편견을 깨는(!) 이야기들이 많으니 두루두루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독자들이 어떻게 활용했으면 좋겠는지 말씀해 주세요.
    옛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지금껏 살아남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그야말로 낭송하여 사람들에게 전해줄 때 '살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이 아는 대로 각색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이야기에 '정답'은 없으니까요(^^).
    제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텔레비전이 등장했고 스마트폰을 쓰는 세대라 말을 '하고' 또 말을 '듣는' 것을 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보고 터치하는 데 익숙해져 있죠. 그래서인지 요즘 세대가 사람들과의 소통이 잘 안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낭송 경상남도의 옛이야기]로 스스로 낭송하면서 말을 트는(!) 훈련을 하고 또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주면서 교감할 수 있는 신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낭송은 혼자 해도 좋지만 함께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옛이야기에는 대화가 많아 낭송하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게다가 사투리까지 있으니 낭송하기만 하면 웃음이 끊이질 않을 겁니다. 다양한 말들로 왁자지껄한 이야기 터를 만들어 내시길 바랍니다!

    목차

    머리말 - 생명력 넘치는 우리네 삶 이야기

    1부 의로운 인물들
    1-1. 사명대사1. 임진사, 사명대사 되다
    1-2. 사명대사2. 사명대사의 도술
    1-3. 곽재우1. 남다른 기지
    1-4. 곽재우2. 홍의장군의 지략
    1-5. 정인홍1. 눈빛으로 새를 죽이다
    1-6 . 정인홍2. 남명 선생의 제자가 되다
    1-7. 정인홍3. 구렁이의 사연
    1-8. 의적의 탄생1. 진주 강목발이
    1-9. 의적의 탄생2. 함안 유국한

    2부 인생역전을 꿈꾸다
    2-1. 점쟁이 왕태사1. 우째 알았지
    2-2. 점쟁이 왕태사2. 백발백중 점괘
    2-3. 점쟁이 왕태사3. 왕태사의 죽음
    2-4 . 김태사와 박태사1. 임석조! 임석조!
    2-5. 김태사와 박태사2. 국수냐 수제비냐
    2-6. 김태사와 박태사3. 임석조의 선택
    2-7. 자네는 자식 덕을 많이 보겄소
    2-8. 까치가 집을 지으면
    2-9. 점 보러 갔다가 거꾸로 매달린 머슴

    3부 명당 찾아 잘 살아 보소
    3-1. 명풍수 성지1. 앞으로 고꾸라져 지리에 통달하다
    3-2. 명풍수 성지2. 출생의 비밀
    3-3. 명풍수 성지3. 명당을 얻어 낸 동생의 꾀
    3-4. 명풍수 성지4. 명풍수도 몰랐던 것
    3-5. '천 년' 뒤 명당
    3-6. 우물 명당
    3-7 . 죽은 자식에게서 자손 보는 혈
    3-8. 삼두 팔족혈을 찾아라
    3-9. 두루마기 자락이 걸린 자리
    3-10. 죽은 자가 잡은 명당

    4부 원님요 갓 좀 찾아 주이소
    4-1. 어린 원님
    4-2. 현명한 원님 고창녕
    4-3. 사또 놀이
    4-4. 비단을 찾습니다
    4-5. 망두석 재판
    4-6. 이 진사, 아랑의 원수를 갚다
    4-7. 사신을 돌려보낸 떡보
    4-8. 도둑맞은 물건 찾아 주는 만송어른

    5부 효를 돈으로 한답니까
    5-1. 효자 신씨와 호랑이
    5-2. 한양 효자와 밀양 효자
    5-3. 한여름의 홍시
    5-4. 남편 효자로 만들기
    5-5. 자식을 내준 효부
    5-6. 타고난 효자와 효부
    5-7. 효자와 황금덩어리
    5-8. 아부지, 지게 가져가이소!
    5-9. 불효자의 아버지
    5-10. 얼떨결에 효부가 된 며느리

    6부 혼인하기 참 어렵다
    6-1. 진짜 거짓말
    6-2. 머슴 장가보내기
    6-3. 내가 밀양 박 서방
    6-4. 훈장님이 며느리 고르는 법
    6-5. 가짜 신랑이 진짜 신랑 되다
    6-6. 사위 보쌈
    6-7. 꼴뚝각시 시집가기

    7부 변신- 다른 존재 되기
    7-1. 천년 묵은 거싱이
    7-2. 게으름뱅이 길들이기
    7-3. 오백아홉 나한이 된 화적떼
    7-4. 지네를 아내로 삼은 사내
    7-5. 우렁이와 노총각
    7-6. 가물치의 변신
    7-7. 여우로 둔갑한 아내
    7-8. 막내딸은 천년 묵은 여우
    7-9. 고물이 되어 버린 황금
    7-10. 구렁이 신랑

    본문중에서

    비단을 팔러 다니는 청년이 있었어. 하루는 비단을 지고 산을 넘다가 망두석(望頭石- 무덤 앞이나 양쪽에 세우는 돌기둥) 밑에서 잠깐 쉬기로 했어. 그러다 그만 깜빡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 보니 비단이 온데간데없는 거야. 청년은 고을 원님을 찾아가 사연을 말했지.
    "허, 그기서 잘 직에 근방에 아무 사람도 없드나?"
    "아무 사람도 없고 망두석 한 개 뿐이었습니더."
    "그러모 그 망두석을 잡아 오니라."
    망두석을 재판한다는 말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었어.
    "바른 말을 할 때꺼정 망두석을 패라."
    계속 때려도 아무 말이 없자 원님은 호통쳤어.
    "이넘이! 네가 비단을 훔쳤지? 저눔이 안 아파가 그라나 본데 더 때리라."
    망두석을 재판하는 원님을 보고 구경 온 마을 사람들이 웃기 시작했어.
    "원님을 우습게 아나? 웃는 사람들 다 잡아 가둬라!"
    옥에 갇힌 마을 사람들은 제발 꺼내 달라고 통사정을 했어. 그런데 원님은 비단을 한 필씩 바쳐야 풀어 준다는 거야. 온 동네가 비단을 구하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지. 사람들은 마침 산 너머 주막에 비단장수가 있어서 거기서 비단을 사서 원님에게 바쳤어. 원님은 주막의 비단장수를 잡아왔지. 알고 보니 그 비단장수는 청년이 망두석 아래에서 잠들었을 때 비단을 훔쳐 가서 주막집에서 다시 팔았던 거야. 망두석 재판을 한 원님의 기지로 청년이 비단을 모두 찾았다는 얘기지.
    ('울주군 두동면-4-5. 망두석 재판'중에서)

    "아나! 질요강(길요강) 들여라."
    길요강은 먼 길 가면서 가지고 다니던 요강을 말해. 문밖에서 기다리던 하인이 요강을 가지고 와 방 안에 놓았어. 사내는 바지춤을 턱 내리더니 그 사람 많은 데서 콸콸콸콸 오줌을 누는 거야. 소변을 다 보고 나선 사내가 말했지.
    "내가 오늘 퇴혼 맞은 밀양 박 서방입니더."
    사내가 소변을 본 건 자신이 병신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려는 거였어. 갑자기 바지를 내리고 오줌을 누자 집안이 웅성웅성해졌지. 혼례에 온 수백 명의 손님들이 말했어.
    "야야! 밀양 저 퇴혼 맞은 박 서방이 얼굴도 잘났고, 참 똑똑코, 분명하고, 병신도 아이다."
    손님들이 밀양 박 서방이 훨씬 낫다는 이야기를 하니 옆방에 있던 각시도 그 소리를 듣게 되었어. 밀양 사내는 조금도 물러서질 않았어.
    "내는 병신이라꼬 안동꺼정 소문이 났으이께, 이제 다른 데는 장개갈 데가 없고, 이기밖에는 없으이께 저 신랑하고 손님하고 다 되돌리소. 저 신랑은 이 집이 아이라도 장개갈 데가 있고, 나는 병신 소문이 버여(벌써) 났으이 이 집이 아니면 장개갈 데가 없으이께 돌아가시오."
    각시가 방 안에 있다가 나왔는데 실제로 밀양 박 서방을 보니 지금 혼례 치를 신랑보다 훨씬 괜찮은 거야. 그래서 각시는 원래대로 밀양 박 서방과 결혼하게 해달라고 했어. 각시의 아버지는 밀양 박 서방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딱히 할 말이 없어서 그러라고 했지. 그렇게 밀양 박 서방은 각시를 다시 찾게 되었대.
    ( '밀양군 밀양읍-6-3. 내가 밀양 박서방'중에서)

    저자소개

    풀어읽음 이소민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퇴근길에 문득, 이렇게 살다가 죽으면 억울하겠다는 생각에 인문의역학 공동체 ‘감이당’을 찾아왔다. ‘풀집’(감이당 여자 학사)에서 친구들과 함께 사는(싸우는) 법을 배웠으며 지금은 자립한 상태다. ‘감이당 대중지성’ 과정을 시작해 5년째 ‘쿵푸’(工夫) 중이다.

    이 상품의 시리즈

    낭송Q 시리즈(총 47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47권)

    펼쳐보기

    이 책과 내용이 비슷한 책 ? 내용 유사도란? 이 도서가 가진 내용을 분석하여 기준 도서와 얼마나 많이 유사한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비율입니다.

      리뷰

      0.0 (총 0건)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북피니언 지수 최대 600점

      리뷰쓰기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0.0

      교환/환불

      교환/환불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함, 1:1 문의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1577-2555) 이용 가능

      교환/환불 가능 기간

      고객변심은 출고완료 다음날부터 14일 까지만 교환/환불이 가능함

      교환/환불 비용

      고객변심 또는 구매착오의 경우에만 2,500원 택배비를 고객님이 부담함

      교환/환불 불가사유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할 수 있음
      배송된 상품의 분실, 상품포장이 훼손된 경우, 비닐랩핑된 상품의 비닐 개봉시 교환/반품이 불가능함

      소비자 피해보상

      소비자 피해보상의 분쟁처리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비해 보상 받을 수 있음
      교환/반품/보증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음

      기타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이 경우 인터파크도서에서 고객님께 별도로 연락하여 고지함)

      배송안내

      • 인터파크 도서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하여, 인터파크 외 타업체 배송상품인 경우 발송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배송비

      도서(중고도서 포함)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잡지/만화 구매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잡지/만화/
      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 구매

      업체별 상이한 배송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