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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교수법 : 가르치는 사람이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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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남기
  • 출판사 : 쌤앤파커스
  • 발행 : 2017년 03월 03일
  • 쪽수 : 36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570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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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가르침의 본질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교육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신념과 자세, 학생들이 기쁨 속에서 배움의 길을 스스로 걷도록 이끌어주는 현실적 해법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교사들에게 든든하고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내용을 충실히 담았다. 교육자로서의 사명을 완수하고자 암중모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어둔 길을 밝혀주는 등불과 같은 책이다.
    ‘가슴으로 가르치는 교수’, ‘교사들의 영원한 스승’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곤 하는 이 책의 저자 박남기 교수는 전국의 수많은 교사/교수들과 만나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오랜 강단 생활에서 얻은 웅숭깊은 지혜와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눠왔다. [최고의 교수법]은 그가 오랫동안 몰두해온 가르침의 본질과 기술이라는 주제와 긴밀히 맞닿아 있는 한편 수많은 교육자들이 자기만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지혜로운 안내서이다.

    출판사 서평

    가르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까?
    교사들의 스승, 박남기 교수가 전하는 가르침의 본질과 기술!

    스승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들에게 교수법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책!

    교사는 힘들다. 교육에 대한 불신, 교사에 대한 의심이 깊어가는 사회에서 교사는 방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가르친다는 숭고한 사명은 매 순간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과연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인가? 가르치는 사람은 어떠해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학생을 더 잘 이끌 수 있을까? 교사뿐 아니라 누군가를 가르치는 자리에 서본 적 있는 모든 교육자들의 말 못할 고민이다.
    [최고의 교수법]은 교육자로서의 사명을 완수하고자 암중모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어둔 길을 밝혀주는 등불과 같은 책이다. 이 책은 “가르침의 본질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교육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신념과 자세, 학생들이 기쁨 속에서 배움의 길을 스스로 걷도록 이끌어주는 현실적 해법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교사들에게 든든하고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내용을 충실히 담았다.
    ‘가슴으로 가르치는 교수’, ‘교사들의 영원한 스승’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곤 하는 이 책의 저자 박남기 교수는 전국의 수많은 교사/교수들과 만나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오랜 강단 생활에서 얻은 웅숭깊은 지혜와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눠왔다. 이 책은 그가 오랫동안 몰두해온 가르침의 본질과 기술이라는 주제와 긴밀히 맞닿아 있는 한편 수많은 교육자들이 자기만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지혜로운 안내서이다.

    가르치는 사람의 열정은 무엇으로 타오르는가?

    저자는 책 속에서 ‘최고의 교수법’을 “어떤 특정 기법이 아니라 가르침의 본질에 대한 끝없는 성찰과 자신에게 적합한 교수법을 찾아 쉼 없이 노력하는 자세, 그리고 열정 그 자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정의에 따라 이 책은 단순히 좋은 기법과 나쁜 기법, 최신 기법과 낡은 기법에 대해 말하기보다는 가르침의 본질에 더 가깝게 다가가려는 저자의 끈질긴 노력과 성찰의 흔적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가르침의 본질을 찾아가는 데 유용한 비유들을 모아 짧지만 깊이 있는 사색으로 이끌어준다. 2부는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학생들의 특성과 마음을 읽어내는 가르침의 방향에 초점을 맞추었다. 여기서 저자가 이끌어낸 한 가지 결론은 가르침이란 만남이고 나눔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홀사랑’을 하지 않으려면 배우는 사람에게 배움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이것이 가르침의 열정을 유지하는 불쏘시개이자 에너지원이 된다.
    후반부에 해당하는 3부와 4부는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실행하고 있거나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 ‘최적의 강의 경영법’, 그리고 교수법에 관한 이론적 이야기를 담았다. 성공적인 수업을 위한 규칙과 수칙, 출석 점검법, 과제 수준 등 구체적이고 적용 가능한 사례들은 물론 미래 교사에게 필요한 사고법과 역량까지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교사/교수 중심의 강의법이 주입식에 의존한다는 비판에 대해 “수업의 내용과 목표, 가르치는 사람의 특성, 학생의 특성, 그리고 수업 환경에 따라” 교수법도 달라지는 만큼 무엇이 더 타당한지 재고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하는 대목 등을 눈여겨 볼 만하다.

    “언제 생나무 가지를 올려놓을 것인가?” 가르침의 본질에 다가가는 흥미로운 비유들

    이 책의 장점은 ‘가르치는 사람이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이 저자가 오랫동안 몸소 체득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흥미로운 비유로 쉽고 재밌게 쓰였다는 것이다. 가령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으나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널리 알려진 비유 하나를 설명할 때에도 배우려 하지 않는 학생(물을 먹으려 하지 않는 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가르치는 사람이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배움의 열정을 타오르게 만들 수 있을지(즉, 말을 목마르게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르치는 사람의 열정은 톨스토이의 화톳불의 비유에서도 잘 드러난다. “장작을 쌓아놓고 화톳불을 피우는 데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더구나 마른 장작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생나무로 화톳불을 지펴야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마른 가지가 활활 타오르기도 전에 생나무 가지를 올려놓으면 생나무가 뿌지직 소리를 내면서 밑불을 꺼뜨린다.” 이는 가르치는 행위가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의 기본자세에 대한 비유로, 학생이 조금 흥미를 보인다고 성급하게 밀어붙이는 일을 늘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처음 교사가 되어 의욕이 충만한 사람들에게는 강신무와 세습무의 비유가 좋을 듯하다. 무당에는 강신무와 세습무가 있다. 강신무는 어느 날 갑자기 신이 내려 운명적으로 무당이 된 경우를 일컫는데, 신통력이 뛰어나다. 반면 세습무는 부모가 무당이어서 직업을 세습하듯 몇 가지 춤사위와 기능을 배워 무당이 된 경우로, 효험은 적다. 하지만 제아무리 강신무라 해도 자신을 늘 정갈하게 하고 갈고닦지 않으면 초라한 세습무로 전락하고 만다. 많은 교육자들도 신임 시절에는 강신무의 ‘효험’을 발휘하는 때가 있다. 저자는 이렇게 자문한다. “학생들은 아직도 그대로 스물인데 나는 계속 나이를 더 먹어가고 있다. 총장직과 연구년을 마치고 강의실로 돌아와 보니, 내가 교대에 근무하기 시작한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이 내 강의실에 앉아 있었다. 이 학생들의 눈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오랜 세월이 흐른 시점에서 나는 나에게 다시 물었다. 아직도 강신무 같은 신통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가르침을 향한 열정을 유지하고 있는지.”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도록 이끄는 현명한 가르침의 지혜를 향하여


    [최고의 교수법]은 2010년 초판 출간 이후 국내의 수많은 교사들, 교사의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며 교사/교수 생활에 “큰 도움과 활력을 준 책”이라고 평가받았다. 이번 전면 개정판은 새로운 교육 환경,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더욱 다양해진 사례들과 새로운 이야기들을 추가하고 보완한 것이어서 더 많은 교육자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이 책을 거름 삼아 교사와 교수들 사이에서 더욱 깊은 성찰, 더욱 발전적인 토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마음의 안쪽에만 달려 있다.’는 헤겔의 말이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이 비유는, 자신의 닫힌 마음을 열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뿐이니 세상으로 나오려거든 세상이 용서 빌기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용서라는 열쇠로 문을 열고 나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문을 잠그는 순간 마음은 감옥이 된다. 한편으로 이 비유는 타인의 마음을 강제로 열 수 없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가르침은 만남이고 소통이다. 따라서 첫 시간, 첫 만남에서뿐만 아니라 교수학습 활동 내내 학생들이 나를 스승으로 받아들여 마음의 문을 열도록 늘 노력해야 한다.” 저자의 말처럼 [최고의 교수법]은 교사가 자기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열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고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현명한 가르침의 지혜를 선사할 것이다.

    추천사

    가르치는 사람과 학생과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의 관심과 시선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스스로 묻게 한다.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 이종재 / 서울대 명예교수, 전 한국교육개발원장

    본질에 근거하지 않은 교육은 진정한 힘을 갖지 못한다. 또한 올바른 교육도 삶으로 바뀌지 않으면 그 능력이 발휘될 수 없다. 이 책은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삶으로 가기 위한 역량이 무엇인지 귀중한 답을 제시한다. 교육자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될 것을 확신하며,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한다.
    - 원동연 / KAIST 미래교육연구위원회 위원장

    “가르침은 만남이고, 소통이며, 나눔이다.” 박남기 교수의 정의는 선험적으로 내려진 것이 아니라 실천에 근거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한번 잡으면 단숨에 마지막 장까지 읽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그가 제시하는 가르침의 본질은 스승의 길을 걷는 모두에게 가르침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 김성열 / 전 한국교육평가원장

    수업은 교사/교수의 열정으로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우쳐주는 책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교육혁명 시대이다. [최고의 교수법]은 이 시대를 항해하는 교육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천세영 / 스마트교육학회장,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

    목차

    서문 | 가르침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며

    PART 1 말이 목마르게 하라

    01 말이 목마르게 하라
    02 강요하는 초보, 감동시키는 프로
    03 여행 안내자로서의 교수
    04 길 잃은 양을 찾아 떠난 목자
    05 요리사와 교사
    06 ‘좋은’ 가르침과 ‘훌륭한’ 가르침
    07 인간의 몸과 같은 강의
    08 더불어 사는 ‘능력’ 길러주기
    09 창의력은 엉덩이에서
    10 열정의 샘
    11 가르치는 사람의 착각
    12 모래를 쪄서 밥을 지으려는 사람
    13 신의 부름 혹은 악마의 부름
    14 화톳불의 비유: 언제 생나무 가지를 올려놓아야 하나?
    15 기계 교사 대 인간 교사

    PART 2 학생을 사로잡는 교수법

    01 꽃다발, 화분, 숲 속에 핀 꽃
    02 나무 심기와 가르치기
    03 나비 고치, 연꽃 씨, 새의 알
    04 두되는 ‘그릇’이 아니라 ‘근육’이다
    05 마음의 문과 혀라는 칼날
    06 명가수, 명선수, 명교수
    07 청중의 마음 문 열기
    08 어제의 적이 내일의 동지로
    09 연속극처럼 기다려지는 강의
    10 오늘은 내가, 내일은 우리가
    11 지구 별 이 자리에서
    12 칭찬도 습관이다
    13 화학은 인상파 화가의 그림과 같다
    14 한 편의 영화 같은 강의
    15 강의에도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16 무위의 교수학습

    PART 3 성공적인 수업 첫걸음

    01 강의 첫 시간 활동
    02 강의용 설문지 활용법
    03 성공적인 수업 경영을 위한 규칙과 수칙
    04 김춘수의 〈꽃〉과 제자: 출석 점검법
    05 규칙과 수칙 활용을 위한 기초
    06 성공적인 수업 경영을 위한 수칙 활용
    07 과제는 어느 정도가 적정 수준일까?
    08 명품 수업을 위한 교수의 활동 지침
    09 요구 강의 계획서와 약속 강의 계획서
    10 어떻게 하면 읽어 오게 할 것인가?
    11 학습에 공을 들이도록 이끄는 방법
    12 스마로그 수업 경영
    13 상처를 주는 강의 평가 결과 활용법

    PART 4 가르침의 기술(Art)을 향하여

    01 아들러의 ‘삶의 틀’과 원동연의 ‘수용성 틀’
    02 밈 전파 행위로서의 교육
    03 상황적 교수법과 변혁적 교수법
    04 선생님 강의가 싫어요
    05 미래 교사가 갖춰야 할 역량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가르침의 본질과 관련해 내가 얻은 결론 가운데 하나는 가르침은 만남이고 나눔이라는 것이다. 스쳐 지나가는 만남이 아니라, 서로의 세계가 이어져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만남이다.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나누어주는 만남이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각자 가진 것을 서로 나누는 만남이다. 가르침을 통해 학생과 함께 성장해가는 교사가 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홀사랑을 하는 사람처럼 결국 지치게 마련이다. 그러한 만남과 나눔이 되게 하려면 가르치는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보았다.
    사람들은 가르치는 기법을 배우면 잘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가르치는 기법을 아는 것은 잘 가르치기 위한 필요조건의 하나에 해당한다.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이 아니라 그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가르침과 배움의 본질을 이해하고 가르치는 기법을 터득하는 것과 더불어 학생에 대한 이해, 세상에 대한 넓고 깊은 기초 지식, 가르치는 과목에 대한 전문성, 학급경영 역량, 그리고 교과 교육학적 지식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필요조건보다 더 중요한 충분조건이 있다. 설령 여러 필요조건 중 갖추지 못한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며 잘 가르치게 하는 충분조건은 가르침에 대한 열정과 의욕, 근원적으로는 가르치는 대상을 향한 사랑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가르침에 대한 열정이다. 가르치는 사람의 열정만큼 중요한 것은 배우는 사람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사람의 핵심 역할은 배움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이 가르침의 열정을 유지해가는 에너지원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다.
    (/ pp.5-6)

    가르침과 관련하여 우리가 널리 알고 있는 비유로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으나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말이 있다. 보통 이 비유는 학생을 배움의 문턱으로 끌고 가는 것은 가르치는 사람의 몫이지만 배움 활동은 학생의 몫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않을 때 자신의 수업이 재미없다는 것은 깨닫지 못하고 그 핑계를 학생들에게 돌리면서 이 비유를 들곤 하던 선생님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 비유는 말에게 물을 억지로 먹일 수 없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말에게 물고문을 하지 말라’, 긍정적 진술로 바꾸면 ‘말이 목마르게 하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편이 더 타당할 것이다. 목마르지 않은 말을 억지로 물가로 끌고 간 뒤에 말 머리를 물속에 처박으면서 물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물고문이다.
    수업이 물고문 수준일 때도 있다. 수업 중에 학생들이 몸을 비틀고 몽상에 빠지는 등 집중하지 못하거나, 옆 사람과 떠들거나 딴짓을 하면서 수업을 방해하는 경우는 물고문을 고통스러워하는 몸짓으로 봐야 한다. 아예 잠을 청하는 경우는 물고문의 고통을 잊으려는 학생 나름의 생존 전략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따라서 일부 교사(또는 교수)는 강의료가 아닌 고문료를 매달 받고 있는 셈이다.
    그럼 물고문이 아닌 강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말이 목마르게 해야 한다. 목마른 말은 굳이 물가로 끌고 가지 않고 냇가로 가는 길만 가르쳐주어도 즐거워하며 달려가 물을 마실 것이다. 다시 말해 수업을 할 때는 내용을 제공하기 전에 먼저 배울 내용에 대해 학생들이 지적 갈증이나 호기심을 느끼도록 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 pp.17-18)

    학생을 이해하고 좋아하려면 자기가 담당한 학생 개개인이 처한 상황, 특성과 장단점, 그들의 기대 등을 파악해야 한다. 가르쳐야 할 학생이 너무 많은 중고등학교 교사나 대학교수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과제이다. 하지만 영화 중간 한 대목만 보고 주인공을 온전히 이해하고 감동을 받을 수는 없다.
    내가 사용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학생들이 자신을 소개하도록 하는 설문지를 만들어 강의 첫 시간에 배포하고 이를 자료로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조사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한다. 성장 배경 특성, 좌우명, 성격적 특성, 당면한 어려움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항, 미래 계획, 친한 친구 연락처 등등에서 학생들을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정보를 수집하면 되는데,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배되지 않도록 유의하며 꼭 활용하고자 하는 필요 최소한으로 한정해야 한다.
    학생들이 나와 내 강의를 좋아하도록 하기 위해 사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칭찬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해서 칭찬을 해줄 심산으로 아무리 쳐다보아도 예쁜 구석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농담처럼 늘 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수업 중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주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라도 떠들다가 지쳐서 잠시 멈추고 차분하게 앉아 있는 시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아이에게 다가가서 어깨라도 쓰다듬으며 ‘어쩌면 너는 숨을 그렇게 예쁘게 쉬니?’라고 해보십시오. 아이는 얼굴이 빨개지며 더 얌전하게 행동하려고 할 것입니다.”
    농담인 것 같지만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 pp.34-35)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마음의 안쪽에만 달려 있다.”는 헤겔의 말이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이 비유는, 자신의 닫힌 마음을 열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뿐이니 세상으로 나오려거든 세상이 용서 빌기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용서라는 열쇠로 문을 열고 나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문을 잠그는 순간 마음은 감옥이 된다. 한편으로 이 비유는 타인의 마음을 강제로 열 수 없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가르침은 만남이고 소통이다. 따라서 첫 시간, 첫 만남에서뿐만 아니라 교수학습 활동 내내 학생들이 나를 스승으로 받아들여 마음의 문을 열도록 늘 노력해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 최고 대학의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존경하는 스승상에 대해 설문 조사를 했는데, “귀를 먼저 열어주는 교수님, 애정을 가지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교수님, 학생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교수님, 학생들의 요구 사항에 귀를 기울여주는 교수님”이라는 답이 많이 나왔다. 유치원생부터 법학전문대학원생까지 스승에게 기대하는 바는 비슷하다. 선생님이 좋아서 어떤 과목을 좋아하게 되었다거나, 반대로 선생님이 싫어서 흥미를 잃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이 또한 가르치는 사람이 학생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깨닫게 한다. 마음을 열기 위한 충분한 노력 없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중창으로 꼭꼭 닫힌 창문 밖에서 상대와 대화를 한다며 혼자 떠드는 것과 비슷하다. 학생들이 오래 기억하는 스승 중에는 유독 신규 교사가 많다. 그들은 기법이 서투를지는 몰라도 온 마음을 다해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안에서 기쁨을 찾기 때문이다.
    (/ pp.130-131)

    열린교육의 대가이든 경험 중심 또는 아동 흥미 중심 교육철학의 대가이든, 아니면 학생 참여 중심 교육 주창자이든 간에 아직까지는 기존의 교수자 중심의 강의법이 문제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새로운 교수법과 원리 및 철학을 소개할 때에는 전통적인 설명 방식의 강의법에 의존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주입식이라고 비판받는 전통적 형태의 강의를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형태의 강의법은 스마트 세대들에게 잘 통하지 않는다. 여기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교사 주도의 강의법도 그 나름의 용도가 있으니 무조건 주입식이라고 몰아붙이지 말자는 점이다. 물론 교사 주도의 강의법이 그 효과를 인정받으려면 현재와 미래에 적합한 새로운 형태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어진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사실적 지식이나 원리 등을 전달 및 이해시키려고 할 때에는 설명식의 강의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견학습법 같은 학생 주도적 교수법 위주로 수업을 구성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교수법은 수업의 내용과 목표, 가르치는 사람의 특성, 학생의 특성, 그리고 수업 환경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가령 시험이 코앞이어서 학생들의 교감신경이 이미 활성화되고 몰입도도 높은 상황에서는 심지어 질의응답이 없는 일방적인 강의 형태의 수업이라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공부 흥미도와 관심도가 낮은 평소 상황에서 이를 제고하기 위한 활동이나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은 채 교사 혼자서 열심히 수업을 할 경우, 의욕적인 일부 학생을 제외한 대부분 학생들은 수업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 pp.324-325)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3종
    판매수 2,114권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과(교육학 복수전공)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교육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광주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피츠버그 대학교 국제교육연구소 객원교수를 거친 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광주교육대학교총장을 지냈다. 총장 역임 후 다시 강단으로 돌아와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EBS <교육대토론>의 사회를 맡아 한국 사회가 당면한 교육 관련 문제들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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