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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마우스 2 - 폭발하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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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핀은 레전드들의 대규모 침공에 맞서다 오염된 땅에 아버지를 남겨 두고 혼자 살아서 돌아오게 된다. 친구 에미와 함께 비밀 지도를 찾아내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오염된 땅으로 가는 문을 열고야 마는 핀. 과연 핀은 자기 자신과 세상의 파국을 불러올 운명을 이겨 내고 오염된 땅에서 아버지를 구할 수 있을까?

    출판사 서평

    영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등 34개국 출간 확정!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트랜센던스'를 제작한 알콘 엔터테인먼트 사, 전격 영화화 결정!

    "32년. 그게 네가 거슬러 온 시간이야."

    섬뜩한 신화 속 괴물 '레전드'의 침입으로부터 인간들의 마을 '다크마우스'를 지켜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마지막 레전드 헌터의 유일한 아이, 핀!
    레전드들에게 맞서다 오염된 땅에 남게 된 아버지를 구하려던 핀은 자신을 둘러싼 끔찍한 예언의 실체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과연 핀은 아버지를, 자신의 운명을,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황폐해진 마지막 마을, 마지막 수호자가 폭발한다!

    '맨티코어', '고그마고그', '미노타우로스' 같은 신화 속 존재이자 괴물인 일명 '레전드'들이 사는 세계와 인간들이 사는 세계의 운명을 쥐게 된 열두 살 소년 '핀'의 위대한 모험을 다룬 6부작 판타지 소설 [다크마우스] 시리즈의 두 번째 권.
    앞 권 [다크마우스 1. 전설의 시작]에서는 인간들이 사는 '약속된 세계'와 레전드들이 사는 '오염된 땅'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레전드가 쳐들어오는 마지막 마을 '다크마우스'로 대규모의 레전드 군대가 침공해 오자 다크마우스의 수호자 '레전드 헌터' 휴고와 그의 외아들 핀은 용감히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뤘다. 레전드들과 헌터들의 치열한 전투 끝에 핀 가족의 오랜 친구였던 글래드가 레전드의 편에 선 배신자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침공해 온 레전드들이 전부 건조되면서 다크마우스와 약속된 세계에는 평화가 찾아오지만, 두 세계를 잇는 유일한 통로가 닫히는 바람에 죽음의 기운이 감도는 오염된 땅에 아버지 휴고를 남겨두고 핀이 혼자 살아 돌아오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신작 [다크마우스 2. 폭발하는 세계]에서는 친구 에미와 함께 비밀 지도를 찾는 데 성공한 핀이 아버지를 구하기로 결심하고 마침내 오염된 땅으로 가는 문을 열게 되면서 자신을 둘러싼 끔찍한 예언의 실체와 맞닥뜨리지만, 예언에 감추어진 비극적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모습이 그려지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 전반에 흐르는 신화적 배경 요소와 기괴한 모습의 존재들, 주인공 핀을 둘러싼 갈등과 성장, 우정이 절제된 묘사와 빠른 스토리 전개, 허를 찌르는 크고 작은 반전과 버무려져 흥미진진함과 신비함을 더한다.

    34개국 출간이 확정된 [다크마우스]시리즈!
    알콘 엔터테인먼트 사, 영화화 결정!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의 성공 이후, '제2의 해리포터' '제2의 반지의 제왕' 같은 수식어를 내세운 판타지 소설들이 대거 출간되었다. 하지만 정말 '제2'라는 수식어를 달 만한 정도의 파급력 있는 작품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듯하다.
    그렇기에 '해리포터를 잇는 대작 판타지!'라는 슬로건으로 유럽 최대의 어린이책 출판사인 '하퍼콜린스 UK'에서 야심차게 출간한 [다크마우스] 시리즈에 더욱 눈길이 간다. 초고만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4개국에 도서 판권이 판매되고,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트랜센던스'를 제작한 알콘 엔터테인먼트 사에 영화 판권까지 팔렸다

    '선'과 '악'이 뚜렷하게 대립하는 탄탄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주인공의 성장을 밀도 깊게 녹여 낸 [다크마우스]시리즈

    [다크마우스]를 그저 재미만 추구하는 아동 판타지 소설로 치부하는 것은 너무나 섣부른 판단이다.
    [다크마우스] 시리즈의 큰 매력은 선의 편인 '약속된 세계'와 악의 편인 '오염된 땅'이 대립한다는 탄탄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평범한, 혹은 평균 이하의 주인공이 온갖 역경을 헤쳐 나가며 영웅이 되는 모습을 그려 독자들에게 대리 만족의 즐거움을 준다는 점이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고아 소년 해리 포터가 그랬듯,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키 작은 호빗족 프로도가 그랬듯, [다크마우스] 시리즈 역시 마을을 지키기에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어 보이는 연약한 열두 살 소년 핀이 주인공이다.
    핀은 미노타우로스, 맨티코어 같은 난폭한 신화 속 괴물들의 침입으로부터 자신의 마을 다크마우스를 지켜야 하는 마지막 '레전드 헌터'의 외아들이자, 마지막 후계자이다. 그리고 곧 열세 살이 되면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괴물들로부터 홀로 마을을 지켜야 하는 임무를 떠맡아야 한다. 핀은 이 모든 상황이 두렵다. 게다가 핀은 자신이 아직 마을을 지킬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핀의 전투 실력은 약속된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정도로 형편없었고, 레전드들의 대규모 침공이 일어났을 때에도 핀은 달아나기 바빴다. 게다가 오염된 땅에 아버지를 홀로 남겨두고 자신만 약속된 세계로 오게 되자 아버지를 구할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 이제는 오롯이 혼자서 다크마우스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에 견딜 수 없어 한다. 자기 능력에 대한 불만족,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감, 갈수록 나빠지는 주변 환경, 장래 희망에 대한 부모님과의 의견 차이 등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핀의 모습은 사춘기를 겪는 열두 살 또래 독자들의 모습과 무척 닮아 있다.
    이러한 점이 [다크마우스]를 훌륭한 성장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청소년기에 누구나 한 번쯤 해 보았을 법한 고민을 하는 핀의 모습을 보고 독자들은 핀에게 공감하고, 자신과 다를 바 없어 보였던, 때로는 자기보다 못난 듯 보였던 핀이 계속되는 위기에도 좌절하지 않고 대안을 찾으며 극복하고, 한 뼘 더 어른스러워지는 모습을 보며 독자 역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가 더욱 흥미로운 점은, 작품 속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 속에 치밀하게 잘 짜인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곳곳에 숨어 있다는 점이다. 모든 실마리들이 앞으로의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에 추리 소설처럼 강한 흡입력을 발휘한다. 이러한 점들이 [다크마우스]를 단순 흥미 위주의 판타지 소설로 치부하면 안 되는 이유다.
    [다크마우스] 시리즈의 또 다른 매력은 아일랜드 신화, 북유럽 신화, 그리스 신화, 페르시아 신화 등 전 세계 신화 속에 등장하는 맨티코어, 히포그리프, 포모리언, 미노타우로스 등의 괴물을 실존하는 괴물처럼 소설 속에 등장시켜 작품의 신비스러움과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는 데 있다. 특히 [다크마우스 2. 폭발하는 세계]에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몸은 개, 꼬리는 뱀의 형상을 띤 '오르토스'라는 새로운 레전드가 등장해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되어 이야기를 더욱 신비스럽게 만들고 있다.
    아일랜드 출신 작가의 첫 소설 데뷔작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 [다크마우스] 시리즈. 벌써부터 다음 세 번째 이야기가 기대된다.

    "32년. 그게 네가 거슬러 온 시간이야."
    하나씩 드러나는 섬뜩한 예언의 비밀!
    황폐해진 마지막 마을, 마지막 수호자가 폭발한다!


    인간들이 사는 '약속된 세계'와 레전드들이 사는 '오염된 땅'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세상 한가운데, 지도에 나오지 않거나, 나와 있다고 해도 항상 그 위치가 잘못되어 있는 마을, '다크마우스'가 있다. 다크마우스는 섬뜩하고 난폭한 신화 속 괴물인 '레전드'가 아직까지도 침입해 오는 마지막 '황폐한 마을'. 이러한 다크마우스를 지키는 수호자도 '레전드 헌터' 휴고와 그의 뒤를 이을 외아들 핀이 유일하다. 최근 다크마우스에 침입해 오는 레전드들의 동태가 심상치 않음을 파악한 핀의 아빠 휴고는 헌터로서의 재능이 거의 없는 아들 핀을 독려해 가며 레전드 사냥에 더욱 열을 올린다. 그러나 하나씩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실에 핀은 혼란해한다. 핀은 다크마우스로 이사 온 반쪽짜리 헌터 스티브와 자신의 친구라고 믿었던 에미가 12인 의회가 보낸 감시자라는 사실,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 글래드 아저씨가 레전드들의 편에 선 첩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아버지 휴고를 오염된 땅에 남겨 두고 홀로 다크마우스로 돌아오고 만다.
    핀은 아버지 휴고가 남긴 말인 '집 안 어딘가에 있는 지도를 찾아.'에 따라, 이제는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된 에미와 함께 온 집 안을 뒤지며 지도를 찾지만 맥주잔 받침에 묻은 커피 얼룩 따위를 지도로 착각하는 등 이렇다 할 소득을 얻지 못한 채 2주라는 시간을 흘려보내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12인 의회가 보낸 '실종된 레전드 헌터 위원회'의 담당 사정관 에스트라본이 핀의 집에 찾아와 핀의 아빠 휴고는 죽었으며, 48시간 내에 휴고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 레전드 헌터 집안으로서의 자격 자체가 박탈될 것이라고 선포하자 핀은 더욱 초조해진다. 시간이 하루도 남지 않게 되자,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핀은 에미와 함께 온 집 안을 들쑤시다 구식 레전드 감지기를 발견하고 작동시키던 도중, 할아버지인 검은 혀 니얼의 초상화 속에서 아빠가 말한 지도를 찾게 된다.
    핀은 학교도 빼먹고, 에미와 함께 지도에 X 자로 표시된 장소를 찾아간다. 그곳은 다크마우스 끝쪽 해변에 있는 수상한 동굴이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간 핀과 에미는 동굴 안에 핀의 아버지가 있는 오염된 땅으로 가는 통로를 여는 물건인 크리스털이 자라는 것을 발견하고 통로를 열어 보려 시도하지만, 핀의 뒤를 밟은 에스트라본 사정관에게 발각되고 만다. 핀은 크리스털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지만, 에미의 도움으로 에스트라본을 속이고 동굴에 통로를 여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손에 들고 있는 크리스털이 이상한 에너지를 내뿜으며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핀과 에미, 그리고 에스트라본을 통로 안으로 끌어들이고 만다.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오염된 땅의 어느 동굴로 떨어지게 된 세 사람. 세 사람은 조심스럽게 오염된 땅의 동굴에 발을 내딛는다. 자신들의 발걸음이 온 세상의 파국을 불러올 운명으로 향하는 것도 알지 못한 채.......

    추천사

    자고로 훌륭한 판타지 시리즈들은 [다크마우스]같아야 한다. 믿을 수 없는 데뷔작이다.
    - 이오인 콜퍼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6' 저자

    저자 셰인 헤가티는 수수하면서도 유쾌한 묘한 매력의 캐릭터와 박진감 있게 넘어가는 플롯을 확실하고 훌륭하게 그려 내었다.
    - 더 타임즈

    본문중에서

    "우리가 찾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셨으면 아빠가 얘기도 하지 않으셨을 거야."
    핀은 에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아빠는 내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오염된 땅으로 가는 방법을 찾아낼 거라고 하셨어. 그러니까 난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저......."
    그 순간 핀이 들고 있던 책에서 작고 해진 빨간색 공책 한 권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 봐도 뭐가 뭔지 모를 물건을 찾으려고 우리가 몇 주째 이 짓을 하고 있다는 걸 빼면 말이야."
    "곧 찾아낼 거야, 핀."
    "아니라고 말한 건 아니야."
    핀은 그렇게 대답하며 바닥에 떨어진 공책을 주웠다. 공책 안에는 'NB'라는 머리글자가 쓰여 있었고, 몇 장을 넘겨 보니 손으로 그린 수학 기호와 도표, 도형들이 나왔다. 글자는 너무 작아서 잉크병에 빠진 거미가 종이 위를 기어가는 듯한 모양새였다. NB? 검은 혀 니얼(Niall Blacktongue, 우리말로 '검은 혀 니얼'이다. - 역자 주)인가?
    이 공책의 주인이, 설마?
    (/ p.25~26)

    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말로 크리스털 하나 없이 오염된 땅에 고립된 상황이라면, 엄청나게 많은 문제에 휩싸인 셈이었다. 핀이 이 많은 문제들을 고민하는 데 푹 빠지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팔이 순간순간 저릿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크리스털을 사용하고 남은 후유증인 것 같았다.
    에미가 말했다.
    "너 괜찮아? 통로가 열렸을 때 동굴 맞은편으로 휙 날아갔잖아."
    핀은 팔 저림이 사라지도록 팔을 흔든 다음에 다시 주위를 둘러보고 말했다. "이 동굴은 우리가 있었던 약속된 세계의 동굴이랑 쌍둥이 같아. 마치 두 세계가 바로 이곳에서 둘로 갈라진 것처럼."
    핀의 말에 에미가 대답했다.
    "완벽히 똑같은 건 아니야. 저 끈적거리는 액체랑 끔찍한 냄새 좀 봐. 그리고 우리가 똑같이 생긴 또 다른 동굴에 있는 건 그냥 우연일 수도 있어."
    (/ p.138)

    핀은 생명체의 바로 앞에서 멈추었다. 개처럼 생긴 생명체는 보였지만, 두 번째 목소리의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핀이 물었다.
    "다른 하나는 어디 있는 거야?"
    두 번째 목소리가 말했다.
    "넌 우리 둘 다 보고 있어. 그저 날 못 보는 것뿐이지."
    에미가 핀 옆으로 와서 물었다.
    "넌 투명 레전드야?"
    두 번째 목소리가 긴장한 듯 말했다.
    "아니, 난 투명하지 않아. 난 바위 아래 깔려 있어. 이봐, 이 기나긴 토론은 날 구해 준 다음에 하면 어떨까?"
    핀이 물었다.
    "우리가 널 어떻게 믿지?"
    두 번째 목소리가 바위에 깔린 채 말했다.
    "인간."
    에스트라본이 중얼거렸다.
    "계속 같은 말만 하는군. 저 녀석은 우리 스스로가 우리가 누군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건가?"
    "너희를 그 남자에게 데려다주겠다. 너희를 인간에게 데려다주겠다."
    두 번째 목소리가 명확하게 말했다.
    (/ p.220~221)

    핀은 한 걸음 물러나 주위를 둘러본 후 깨달았다. 탑의 벽전체가 뼈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어떤 뼈는 단단하고, 어떤 뼈에는 금이 가 있었다. 대부분은 탑의 아랫부분에서 짓눌려 가루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하늘을 향해 솟구친 탑을 따라 시선을 들어 보니, 그 모습이 명확하게 보였다. 작은 뼈, 큰 뼈, 온갖 형체와 모양을 한 뼈들. 다리뼈, 날개 뼈, 발톱, 척추뼈, 핀을 응시하는 네 개의
    눈구멍이 뚫린 해골.
    핀이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쳤다.
    "아빠?"
    끼릭끼릭.
    아빠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하도 희미해서 말을 알아들으려면 귀를 누르다시피 무전기를 얼굴에 바짝 대야 했다. 하지만 잠깐 동안 멀지만 분명하게 아빠 목소리가 들렸다.
    "...... 시간이 잘못됐어, 핀...... 시간이 잘못됐어...... 동굴로...... 돌아가서......."
    이내 아빠의 말이 백색 소음으로 뒤덮였고, 백색 소음은 깊고 음울한 무음으로 바뀌었다.
    시간이 잘못되었다니, 무슨 말일까?
    (/ p.324~325)

    핀은 수십 번이나 예언을 무시하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할아버지인 검은 혀 니얼이 오로지 핀을 찾기 위해 오염된 땅으로 왔고, 자신이 정말 이 모든 일에 있어서 무척 중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핀의 머릿속이 빙글빙글 돌았다.
    말하자면, 할아버지인 검은 혀 니얼이 핀을 두려워하게 만들 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핀은 몸을 부르르 떨고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상황을파악하려 노력했다. 검은 혀 니얼이 들고 있는 원통형 금속은 건조총의 보관통이었다. 지금 이 상황이 핀에게 딱히 즐거운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지 않았다.
    핀은 다리를 앞으로 뻗고 벽에 의지해 일어서 보려고 했지만 균형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 보관통으로 뭘 하시려고요? 절 건조시키려고요?"
    "난 널 구하려는 거야."
    검은 혀 니얼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당연한 일이라는 듯말했다.
    "난 모두를 구하려는 거야."
    핀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핀은 지금 오염된 땅에서 꽁꽁 묶여 있었다. 이런 상황이 어떻게 자신을 '구한다는' 것일까?
    (/ p.342~343)

    핀은 아빠와 엄마에게 도망치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더 이상 솟구치는 힘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에너지가 몸속에서 달음박질치며 빠져나가려고 안달했다. 시한폭탄이 째깍째깍 움직였다. 폭발하려는 충동이 최고로 커졌다.
    오로지 핀만이 두 세계 사이의 구멍을 닫을 힘을 갖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을 끝낼 힘.
    검은 혀 니얼이 부드럽게 물었다.
    "두렵니?"
    "네."
    실제로 핀은 정말 겁이 났다.
    "넌 네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용감하단다."
    검은 혀 니얼이 위로하듯 상냥한 말투로 말했다.
    "이제 끝내자꾸나. 함께."
    검은 혀 니얼이 칼끝을 핀의 가슴에 대고 아주 살짝 눌렀다. 하지만 피부가 따끔했다. 피가 칼날을 타고 가늘게 한 줄기 흘러내렸다.
    "엄마, 아빠! 가세요! 전 더는......."
    핀의 몸 안에서 폭탄이 터졌다.
    (/ p.493)

    저자소개

    셰인 헤가티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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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리시 타임즈(Irish Times)]의 저널리스트이자 아트 에디터로 일하다가 작가로 전업했다. 인간들이 사는 세계와 신화 속 존재인 '레전드'들이 사는 세계가 대립하는 가운데, 인간을 지키는 마지막 '레전드 헌터'의 후계자로 태어나 두 세계의 운명을 쥐게 된 열두 살 소년 핀의 모험을 다룬 [다크마우스]는 저자의 소설 데뷔작이다. 2013년 볼로냐 국제 도서전에서 처음 소개되었을 당시 유쾌한 스토리와 반전이 주는 놀라운 흡입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약 34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지금은 아일랜드 더블린 근처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다크마우스]의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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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강사로 재직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미생물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지구 100》(전 2권) 《비하인드 허 아이즈》 《7번째 내가 죽던 날》 《루미너리스》(전 2권)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는 《바다기담》과 《세계사를 움직인 100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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