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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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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치매... 우리 가족, 그리고 내 이웃의 일일지도 모를 이야기

    노령화 사회가 되면서 이제 치매는 남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 현재 노인 인구의 10%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25년에는 치매 노인이 100만 명에 이를 것이라 한다. 치매는 우리 가족, 혹은 주변 사람들이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를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치매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의 삶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나의 영웅]은 치매 환자 가족이 마주하게 되는 현실을 고스란히 녹여낸 책이다. 책 속에는 용감한 소방관이었던 할아버지가 치매로 인해 망가지는 모습, 가족 간의 갈등, 이를 바라보는 주인공의 감정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치매를 인식하고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 가족이 지닌 힘을 생각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경우 할아버지는 용감한 소방관이었다. 친구 형대는 할아버지가 자신의 영웅이라며 치켜세우지만 경우는 마음이 편치 않다. 할아버지가 치매를 앓으면서 점점 망가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방 안에 똥칠을 하고 그릇을 던지는 등 막무가내인 할아버지, 재산을 탐내는 친척들을 보며 경우는 모든 것이 싫어진다. 급기야는 할아버지가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면서도 못 본 척 내버려두는데...

    할아버지의 기억도, 가족들의 기억도 모두 지워 버린 병, 치매

    경우 할아버지는 용감한 소방관이었다. 친구 형대는 할아버지가 자신의 영웅이라고도 했다. 경우네 가족과 친척들도 할아버지를 자랑스러워했다. 그런데 누구보다 멋지고 용감한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렸다.
    할아버지는 경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이놈아.” 하고 부르기도 하고, 밥을 먹고도 배고프다며 화를 내기도 한다. 방에 똥칠을 하고, 그릇을 던지고, 엄마를 때리기까지 한다. 점점 막무가내로 구는 할아버지를 보며 친척들도 변해 간다. 할아버지 앞에서 꼼짝도 못하던 친척들은 이제 대놓고 흉을 본다. 다른 사람을 돕느라고 가족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이다. 게다가 할아버지를 걱정하기보다 어떡하면 숨겨둔 재산을 찾을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할아버지가 망가져 갈수록 가족들의 생활도 함께 망가져 간다. 엄마는 할아버지에게 매달려 있느라 자신의 삶을 잃어버렸고, 가족들은 먹는 것도 입는 것도 대충 때워야 했다. 이런 날이 계속되자 경우는 예전의 평범했던 날들이 그리워진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없다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무서운 생각마저 하게 된다. 경우가 나쁜 아이라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걸까? 치매는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도 슬픈 병이다. 몇십 년 동안 살아온 자신의 역사를 놓게 만드니 말이다. 더군다나 치매라는 병마는 환자만이 아닌 가족의 기억마저 갉아먹는다. 함께했던 즐거운 기억은 모두 사라지고 지금의 힘들고 고통스러운 기억만 남는 것이다.

    가족의 힘이 필요해!


    경우는 형에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으면 하는 생각 해 본 적 없느냐고 묻는다. 그 말에 형은 망설이지 않고 없다고 대답한다. 형은 매일같이 이어폰을 꽂고 다니며 집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귀를 막으면 기억 속 멋진 할아버지의 모습을 잊지 않을 수 있다. 또 마음도 편해진다. 이처럼 많은 치매 가족들이 어쩔 수 없이 현실에 끌려가거나, 현실에서 눈을 돌려버린다. 치매 환자 가족들에겐 현실을 이겨나갈 힘이 필요하다.
    할아버지가 행방불명이 되고 그 와중에 할아버지가 애지중지하던 개 순심이가 죽는다. 경우는 순심이가 할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 생각하고 그 슬픔을 참지 못해 아파하다 죽었을 거라 생각한다. 순심이가 죽은 후 형도 달라진다. 방관만 하던 형은 이어폰을 빼고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보고 듣는다. 그리고 여전히 재산 타령을 하던 친척들에게 폭탄선언을 한다. 바로 할아버지가 빈털터리라는 것. 경우는 친척들이 할아버지를 아예 찾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한다. 하지만 가족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친척들을 한데 모았던 것은 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돈에 가려 미처 자신들의 진심을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할아버지가 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친척들은 더 끈끈해진다. 할아버지가 불쌍해서 참을 수가 없고, 매일같이 할아버지를 추억하며 그리워한다. 달라진 친척들의 모습을 보며 경우의 생각도 점점 굳건해진다.
    경우는 친구 형대가 할아버지의 병을 알고 실망할까 봐 비밀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치매에 걸렸어도 할아버지가 훌륭한 소방관이고 소중한 가족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이제 형대가 실망하든 하지 않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이니까 말이다.
    앞으로 할아버지의 병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하지만 가족의 힘이 있다면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가족은 언제 어디서나 늘 내 편이 되어 응원해 주고, 또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안이 되어 주니까 말이다.

    목차

    1. 슬픈 병
    2. 할아버지와 순심이는 통한다
    3. 충격
    4. 형대의 영웅
    5. 할아버지가 사라졌다
    6. 누명은 벗어야지
    7. 빨간 지붕 떡볶이집
    8. 금시계를 훔쳐 간 도둑
    9. 가족의 힘이 무슨 뜻일까?
    10. 형이 이어폰을 꽂는 진짜 이유
    11. 할아버지를 잡지 못했다
    12. 비밀을 말하다
    13. 순심아, 너는 버림받은 게 아니야
    14. 나의 영웅

    본문중에서

    나는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모습을 형대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아프다는 것도 비밀로 하고 있다. 형대가 지금의 할아버지를 보면 아마 존경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것은 참 슬픈 일이다. 처음부터 존경을 받지 않았으면 모를까. 존경을 받다가 받지 않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 pp.18~19)

    예전에는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듬직한 어깨가 떠올랐었다. 씩씩한 목소리가 생각났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할아버지 하면 똥이 생각날 거 같았다. 구린내가 떠오를 거 같았다. 그 생각을 하자 눈물이 쏟아지려고 했다. 나는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참으려고 해도 눈물이 종이 위로 뚝뚝 떨어졌다. 나는 누가 볼까 봐 얼른 눈물을 닦았다.
    (/ pp.47~48)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이러고 살아야 하나? 아 진짜 답답해.’ 이 생각이 들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꼭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 것 같아서다. 손자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를 바라다니, 말도 안 된다. 나는 가게 앞에 떨어져 있는 비닐봉지를 걷어찼다. 그리고 터벅터벅 걸었다. ‘하지만.......’ 나는 걸음을 멈췄다. 그런 마음이 드는 게 정말 나쁜 것일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웃으면서 밥 먹고 엄마가 세탁해 주는 옷으로 매일 갈아입고 아무 걱정 없이 게임도 하고 텔레비전도 보고 싶다. 그 생각은 아주 간절했다. 할아버지만 없다면 가능한 일이다.
    (/ pp.111~112)

    “엄마가 불쌍해서.” 나는 고개를 돌려 엄마를 바라봤다. 엄마는 바위 같은 커다란 짐을 혼자서 어깨에 짊어지고 있었다. 할아버지, 아빠, 형, 나, 그리고 순심이가 올라앉아 있는 커다란 바위 말이다. “그리고 나도 불쌍해.” 집에서는 물론 학교생활도 점점 엉망이 되어 가는 나도 불쌍했다.
    (/ p.132)

    ‘형대가 실망하면 또 어때?’ 나는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그래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 형대가 실망한다고 해도 할아버지가 훌륭한 소방관이었던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나의 소중한 할아버지인 것도, 아빠 엄마 그리고 작은아빠와 작은엄마, 고모들에게 꼭 필요한 아버지인 것도 변하지 않는다.
    (/ pp.183~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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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44종
    판매수 33,037권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수상한 아파트]를 비롯한 [수상한] 시리즈, [수요일을 싫어하는 고양이] [국경을 넘는 아이들] [뻔뻔한 가족] [아미동 아이들] [쌍둥이 명예 회복] [마트로 가는 아이들] [시원탕 옆 기억사진관] [선생님이 사라지는 학교] 등 130여권의 동화책과 [발칙한 학교] [구미호 식당] [실시간 검색어 1위] [금연학교] 등 청소년 소설을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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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76~
    출생지 서울특별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했지만, 책을 읽는 것보다 책장에 낙서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서일까요? 시간이 훌쩍 지나 이렇게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네요.
    그린 책으로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욕 시험] [똥배 보배] [침 묻은 구슬사탕] [박각시와 주락시]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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