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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짓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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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윤해연
  • 출판사 : 라임
  • 발행 : 2017년 02월 10일
  • 쪽수 : 18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587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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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세상은 좋은 것보다 싫은 것투성이다. 그중에서도 제일 싫은 건 단연코 ‘개’다!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강적이 나타났다.
    늙고 못생긴 개 한 마리가 굴러 들어온 것도 모자라,
    사람보다 더한 대우를 받으며 내 자리를 위협할 줄이야.
    개만도 못한 아들 취급은 이제 사양할 거다!
    그런데 그 개가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건 왜일까?

    그까짓 개 하나 때문에 내 인생이 흔들리는 게 싫다!
    세상만사에 삐딱한 중학생 봉필중의 웃픈 권리 투쟁기!

    출판사 서평

    볼품없는 개 한 마리가 불러들인 세상살이의 오묘한 참맛!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로 제3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을, [영웅이도 영웅이 필요해]로 제22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할 만한 신인 작가로 부상한 윤해연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 [그까짓 개]가 출간되었다. ‘뛰어난 언어 감각과 삶에 대한 치열한 탐구로 문학의 경이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을 써 낸다’는 평가를 받으며 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작가답게, 이번 작품 역시 탄탄한 서사 위에 부려진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물을 만난 듯이 퍼덕이며 활기차게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그까짓 개]는 세상만사에 삐딱한 중학생 봉필중과 그의 가족이 어느 날 갑자기 볼품없는 늙은 개 ‘참치’를 키우면서 벌어지는 범상치 않은 이야기를 그린 성장 소설이다. 참치가 불러들인 수상한 사건과 웃지 못할 해프닝은 가족들이 각자 감추고 있던 비밀과 진심에까지 가닿으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반전과 함께 삶의 중심을 꿰뚫는 깨달음을 전해 준다.

    주인공 필중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겨우 그만한 정도의’라는 뜻을 가진 ‘그까짓’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자기보다 잘난 동생에 대한 콤플렉스, 위태로운 가정 환경에서 오는 불안감, 점점 자신과는 다른 종족이 되어 가는 듯한 친구들과 주변의 변화에서 느끼는 소외감 등은 필중이의 마음에 일종의 방어막을 만들어 ‘대상’을 애써 과소평가하며 자신의 마음을 지키고자 하는 욕망을 부추긴다. 하지만 ‘참치’와의 만남으로 인해 그동안 허투루 보아 넘기던 것들, 일부러 외면했던 타인의 슬픔과 아픔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칙칙한 흑백이었던 세상이 총천연색으로 바뀌고 필중이의 하루하루는 보다 특별해진다.

    애써 과소평가해 왔던 소중한 것들의 진가를 확인하다!

    세상은 좋은 것보다 싫은 것투성이고, 중간이라곤 없으며, 인생은 늘 바라는 것과 반대라고 생각하는 까칠한 중학생 봉필중에게 세상만사는 불공평하고 시시하기만 하다. 11개월 터울이라는 이유로 자기를 형 취급도 하지 않는 되바라진 동생 봉필서에게 날마다 무시당하는 것도 자존심 상하고, 뻑하면 회사를 그만두는 바람에 집 안의 공기를 무겁게 만드는 무능력한 아빠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겹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서 더욱 지겹기만 한 엄마의 잔소리는 흘려듣는다 치더라도, 이사 간 뒤로 갑자기 잘사는 척, 공부에 목숨 건 척하며 다른 종족이 되어 버린 구 절친 기성이만큼은 괘씸해서 용서할 수가 없다. 게다가 눈치 없고 끈덕진 옆집 재동이 형도 지난 세월 동안 쌓인 정이 있으니 매정하게 모른 척하기엔 양심에 찔린다. 그런데 여기에 다 늙어서 볼품없는 개 한 마리까지 난데없이 끼어들다니.......

    참치 통조림을 좋아한다고 이름이 ‘참치’가 되어 버린 못난 개는 집에 오자마자 가족 내 서열 상위를 버젓이 차지한다. 필중이는 집도 지어 주고, 때맞춰 밥도 주고, 산책도 시켜 줘야 하는 성가신 개를 대체 왜 키우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또 개가 싫다고 하면 야만인이나 냉혈한으로 다짜고짜 손가락질하는 세상의 일방적인 시선 또한 껄끄럽기만 하다. 무엇보다 굴러 들어온 늙은 개가 지극 정성으로 대우받으면서 아들인 자기의 자리까지 위협하자 불만이 차곡차곡 쌓인다. 가벼운 심술로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매사에 참치 탓을 하면서도 어쩐지 개가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궁금해진다.

    그러나 참치가 오고부터 건물 이층 돼지갈빗집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산책을 나섰다가 개를 도둑맞을 뻔한 사건이 벌어지는 것도 모자라, 참치를 싫어하는 아빠와 이를 막아서는 엄마가 싸우다가 이혼 직전의 위기까지 가는 등 분란이 끊이지 않는다. 위태로운 시기를 가까스로 넘긴 듯했지만 돌연 참치가 쥐약을 먹고 죽는 사건이 벌어지고, 이제 가족들은 참치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의심의 눈길로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필중이는 믿기 힘든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까짓 개]는 시시하고 하찮은 존재였던 개 한 마리에서 비롯된 다양한 사건을 통해 ‘그까짓’으로 치부하고 외면해 왔던 가족의 민낯과 대면한 한 소년의 마음을 투명하게 보여 준다. 성가신 존재였던 참치가 달리 여겨지는 순간, 참을 수 없었던 존재인 동생 봉필서의 우직한 의리를 목격한 순간, 엄마와 아빠가 감추고 있던 외롭고도 아픈 비밀을 마주한 순간, 그들은 더 이상 ‘그까짓’ 것이 아니게 된다. 자기 마음만 끌어안고 살던 필중이는 타인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점차 모든 존재가 가진 ‘진가’를 발견하게 된다. 또한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음과 동시에,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만의 당찬 시선 또한 가지게 된다. 독자들은 필중이에게 공감하고 몰입하는 동안 자신의 내면세계가 더욱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을 재조명하고 건투를 빌어 주는 따뜻한 이야기

    필중이 가족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우리네 가족의 모습과 닮아 있다. 가족 구성원들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지만 서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갈등이나 고민은 입에 올리기 민망해 모른 척 외면해 버리기 일쑤다. 가족의 약점은 곧 내 것인 것만 같아 속상하면서도 마냥 싫고, 걱정하는 속내를 들키고 싶지 않아 어긋난 표현으로 상처를 입힐 때도 있다. 그래서 필중이가 흩어져 있던 기억들을 떠올려 엄마와 아빠가 감추고 있던 비밀에 한 발 다가가는 순간 느끼는 감정 또한 낯설지가 않다. [그까짓 개]는 이처럼 가족이라는 존재에게 가지는 우리의 복합적인 감정을 공감 가득한 언어로 형상화하고 있다.

    바보 같은 나는 아빠를 자세히 보지 않았다. 늘 아빠가 못해 준 것만 기억하려 했다. 투덜대고 비웃었다. 아빠가 하는 말을 그냥 흘려들었다. 그렇게 많은 신호들이 있었는데도, 멍청이처럼 알아채지 못한 것이다.
    ('본문' 중에서)

    또한 가족 구성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이고 마음을 써야 한다는, 우리가 잊기 쉬운 인간관계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태도를 환기시키기도 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가족이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라는 아빠의 고백을 통해,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이겨 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은 가족의 사랑과 응집력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따뜻한 작품이다. 독자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 ‘그까짓’이라는 단어 뒤에 숨어 소중한 것들을 애써 과소평가했던 어제에 안녕을 고하고, 나와 가족을 다독이며 건투를 빌어 주는 오늘을 맞이하길 바란다.

    [내용 소개]

    그냥 개
    까칠한 중학생 봉필중에겐 가족은 물론이고 학교도 세상도 시시하고 하찮기만 하다. 그런데 어느 날, 자기만의 쉼터였던 옥상에 늙고 볼품없는 개 한 마리가 떡하니 자리를 잡는다. 그까짓 개가 사람보다 더 극진한 대접을 받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 개를 돌보아야만 용돈을 준다는 엄마의 일방적인 통보까지 받자 안 그래도 싫은 개가 눈엣가시처럼 여겨진다.

    나는 수학도 싫어하고 엄마 잔소리도 싫어한다. 잘난 척하는 봉필서도 싫어하고, 무진장 바쁜 아빠도 싫어한다. 옆집 재동이 형도 싫어하고, 황사나 불쾌한 냄새, 세상의 온갖 소음도 싫어한다. 그런데 지금 당장은 멍멍 짖는 개가 가장 싫다. 어떤 멍청한 개가 내 인생에 불쑥 들어와 버려서다.
    "뭐야? 이런 데서 어떻게 저런 개를 키워?"
    참치가 자꾸만 내 손등을 핥는다. 참치를 향해 "야!" 하고 겁을 주자, 꼬리를 엉덩이 밑으로 말고는 저만치 도망갔다.
    (중략)
    참치는 어제부로 우리한테 온 똥개다. 참치를 좋아한다고 참치란다. 김치를 좋아하면 김치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엄마의 이름 짓는 수준이 봉필서랑 비슷하다. 나는 강아지도 아닌 다 늙은 개를 데려왔을 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예쁜 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런 털에 처진 눈, 잘 짖지도 않는 개를 뭐 하러 키우는지 모르겠다.
    (/ pp.7~8)

    시집 못 간 돼지의 슬픔
    건물에 사는 쥐가 참치의 밥까지 빼앗아 먹는 걸 엄마가 알게 되면서 이층 돼지갈빗집인 ‘시집 못 간 돼지네’와 갈등이 심해진다. 냉큼 엄마에게 일러 분란을 만든 동생 봉필서도 못마땅하지만, 어디에서 나타난 쥐인지도 모르면서 대뜸 화부터 내는 엄마의 태도도 이해할 수 없다. 참치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영재 캠프에 간 봉필서는 참치를 잘 돌보라며 잊을 만하면 문자를 보내 화병을 돋우질 않나, 산책 시키러 나갔다가 줄을 놓쳐 낯선 아저씨에게 도둑맞을 뻔하지 않나, 잘 보이고 싶었던 요가 선생님 앞에서는 망신을 주지 않나....... 그까짓 개 한 마리 때문에 얼굴 붉힐 일만 벌어지지만, 이상하게 자꾸만 녀석에게 마음이 가는 이유는 왤까?

    "그래서라니? 쥐 새끼가 참치 밥 먹잖아."
    "잡식성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넌 어떻게 그렇게 말하냐? 나쁜 병균이라도 옮기면 어쩔 건데?"
    녀석은 쥐가 옮기는 병에 대해서 줄줄이 읊어 댔다. 식중독, 유행성 출혈열에 이어서 나온 페스트는 얼마나 유명한지 소설에도 등장했다고 한다. 그간 우리 집에 종종 등장했던 쥐들을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일장 연설이었다. 그 연설이 어설픈 잔소리로 끝났어야 하는데 녀석이 일을 크게 만들고 말았다. 엄마한테 쪼르륵 달려가 고자질을 한 것이다. 엄마가 ‘시집 못 간 돼지네’로 쫓아갔다. 쥐 때문에 이층 아저씨랑 부딪치는 게 벌써 두 번째다.
    "아, 글쎄 요즘에는 못 봤다니까요."
    아저씨가 두른 앞치마에 피가 묻어 있었다. 면장갑을 끼고 나왔는데 거기에도 피가 배어 있다.
    "여기에 있던 쥐들이 옥상에 올라와서 개밥을 먹는다니까요!"
    "그게 여기에 있던 쥔지 어떻게 압니까?"
    (/ pp.35~36)

    어떤 녀석은 벌써 어른이 되었다
    그새 정이 좀 들었나 했더니, 참치가 쥐를 잡기 위해 놓아둔 쥐약을 먹고 불시에 죽는 사고가 생긴다. 참치에게 남다른 애정을 쏟던 필서는 큰 충격을 받고, 엄마는 길길이 날뛰며 이층 돼지네가 범인일 거라고 의심한다. 필중이는 필서와 함께 돼지네의 쓰레기더미를 뒤져 쥐약을 찾아내고, 필서는 돼지네의 유리창에 래커로 ‘나쁜 새끼’라고 대담하게 욕을 휘갈겨 쓴다. 그러나 누구도 범인으로 단정할 수 없는 와중에 필서가 아빠의 책 사이에서 쥐약 봉투를 발견하고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기에 이른다.

    "아빠가 괜한 오해 하지 말랬어."
    봉필서가 나를 빤히 쳐다봤다. 눈이 벌겠다.
    "넌 안 궁금하지? 참치 같은 거 어떻게 돼도 상관없지?"
    "바보 같은 소리 좀 작작해. 참치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죽길 바랄 정도는 아니라고."
    "그럼 나랑 범인 잡자, 응?"
    녀석이 눈을 연신 깜박거렸다. 나오려는 눈물을 애써 참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울고불고 난리가 났을 텐데.
    "알았어, 알았다고."
    나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 나왔다.
    "진짜다. 너 약속했다."
    봉필서가 다시 한 번 다짐을 받았다.
    (/ p.109)

    그까짓 개
    아빠가 참치를 죽인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필서는 가출을 해 버린다. 다행히 이모할머니로부터 연락을 받고 필중이 혼자 필서를 찾으러 강원도로 간다. 그까짓 개라고 생각했던 참치로 인해 필중이는 필서의 마음은 물론이고, 자신이 하찮게 여기던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며 저마다 의미를 가지는 소중한 존재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봉필서는 내가 버린 피규어를 오랜 시간 동안 간직하고 있었다. 어떤 마음이었는지 이제야 얼핏 알 것도 같았다. 피규어를 가지고 봉필서와 놀던 기억이 떠올랐다. 순전히 나쁜 편이 필요해서였다. 늘 나쁜 편만 했던 봉필서는 그래도 의리를 지킨 셈이다. 그게 나쁜 놈이든 좋은 놈이든 한때는 내 편이었던, 내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에 대한 의리. 봉필서의 의리는 이런 거였다. 참치의 죽음에 대한 미안함, 보고픔, 내가 키우던 개에 대한 의리였다. 봉필서는 참치에게도 분노가 있고, 아픔이 있고, 기쁨이 있다는 걸 알았다. 우는 걸 알았고, 웃는 걸 알았고, 말하는 걸 알아들었다. 봉필서가 참치와 나눈 것들이 무엇인지 그땐 알지 못했다. 녀석이 참치한테 얻은 게 위로였는지 기쁨이었는지, 아니면 정말 동생한테 줄 수 있는 사랑 같은 낯간지러운 감정이었는지....... 이제야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봉필서가 ‘그까짓 놈’이 아니듯 참치도 ‘그까짓 개’가 결코 아니었다는 걸.
    (/ pp.151~152)

    목차

    그냥 개
    닭대가리 형
    시집 못 간 돼지의 슬픔
    세상은 다 그런 거야
    지겨운 건 지금이다
    개 같은 개
    그레이스 박은 예쁘다
    어떤 녀석은 벌써 어른이 되었다
    어쩌자고 우리는 가족이 된 걸까?
    범인의 발견
    그까짓 개
    세상에 말 걸기
    건투를 빈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1~
    출생지 서산
    출간도서 10종
    판매수 1,092권

    1971년 서산에서 태어나 들과 바다와 도시에서 자랐다. 2013년에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로 비룡소문학상을 받았으며, 2014년에 [영웅이도 영웅이 필요해]로 눈높이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지은 책으로 [우리 집에 코끼리가 산다]가 있다. 뛰어난 언어 감각과 삶에 대한 치열한 탐구로 문학의 경이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을 써 낸다는 평가를 받으며 열심히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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