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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주의 수필집 『마음의 도화지에 그려진 다문화 세상』. 한 수필가의 개인사의 기록과 삶의 의미 부여에 그치지 않고, 다문화 현장에서 혼신을 다해 바람직한 다문화 형성에 혼신을 다한 개척자의 생생한 발자취를 담아놓았다. 지역과 민족을 따지지 않고 한 지구촌에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사랑을 나누며 협동하는 삶의 길을 보여준다.

윤은주의 수필집은 한 여류 수필가의 개인사의 기록과 삶의 의미 부여에 그치지 않고, 다문화 현장에서 혼신을 다해 바람직한 다문화 형성에 혼신을 다한 개척자의 생생한 발자취를 담아놓았다는 점이다. 지역과 민족을 따지지 않고 한 지구촌에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사랑을 나누며 협동하는 삶의 길을 보여준다.
개인적인 삶의 체험과 인생적인 발견에 머물지 않고,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이 협동과 사랑으로 함께 삶을 누릴 수 있는 길을 여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삶을 목격한다. 한국의 장래와 발전을 위해서도 다문화의 삶이 더욱 밝고 건전하게 꽃피워 나가야 함을 보게 된다.
다양성의 힘을 믿고 다문화 사업에 매달려온 한 여성의 바람직한 다문화사회를 위한 노력과 애환을 담아놓은 체험담으로 다문화의 현장과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수필집은 문학적인 성취보다는 한국 다문화의 실체와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이라는 점에서, 주제의 선명성이 돋보인다. 다문화 시대의 이해와 바람직한 전개의 모습을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남성다운 품과 포용력을 보이는 여성 수필가의 뚝심과 섬세함을 함께 보여주며 독특한 개성을 발하고 있다.

펴내는 말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 4

첫 번째 이야기: 다문화 현장의 소소한 일상들
펴내는 말 :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4
01 다양성의 힘 12
02 비슷해서 반갑고 달라서 재미있는 18
03 내 생애 최고의 생일잔치 23
04 거짓말처럼 가슴 따뜻한 28
05 인연에서 인연으로 33
06 끼리끼리 행복한 시간 40
07 다문화의 가치 46
08 맛있는 다문화 52
09 생을 견디게 하는 힘 59
10 세상에 인권을 외치다 63
11 이 땅에 온 심청들과 함께 책 읽기 69
12 한국 국민이라는 이름 75
13 한국어 교육의 뜨거운 바람 81
14 광복절의 집들이 88
15 삶의 보물찾기 93

두 번째 이야기: 다문화의 미래
16 과거에서 온 선물 100
17 교복 한 벌의 위안 104
18 내일을 향한 드리블 109
19 네팔 소년의 작은 희망 115
20 늦깍이 중학생의 한국살이 121
21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 ‘모두’ 127
22 한국을 빛내줘, 한빈아 135
23 희망이의 희망 141

세 번째 이야기: 우리 곁의 다문화인들
24 이 땅에 뿌리내린 아프리카의 홀씨 하나 148
25 ‘낡은 집’ 가족의 뒷이야기 154
26 그녀들이 사랑받고 살 수 있도록 159
27 히로꼬 씨가 가르쳐 준 일본 163
28 유키꼬의 사과 168
29 희망의 포물선을 그리며 173
30 엄마니까 178
31 샛노란 개나리, 노릇한 김치전 183
32 엔다의 추석 특집 방송 출연기 188
33 이주 노동자의 국민 사진작가 사이 194

네 번째 이야기: 2016 맘프의 추억
34 맘프 보름 전 204
35 내 친구 캄보디아 209
36 마음의 도화지에 그려진 다문화 세상 219
37 맘프의 알맹이, 다문화 퍼레이드 225
38 하나 된 마음, 노래의 힘 234
39 맘프 끝, 그리고 다시 시작 241

다섯 번째 이야기: 나의 한국살이
40 한국에서 얻은 교훈 250
41 나의 두 번째 인생 254
42 나의 코리안 드림 259
43 내 생활의 벗 264
44 다양한 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를 268
45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272
46 틀린 것이 아니고 다를 뿐 277
47 이제는 행복해질 거예요 282

서 평
다문화(多文化) 현장에서 피워낸 삶의 꽃 288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

2008년 말, 처음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에서 한국어 교육 자원봉사 5년, 실무자로 일한 지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아득한 그 시간을 기록하지 않으면 붙잡지 못할 것이라는 마음으로 한 권의 책을 엮었다. 이 책은 다문화 현장에서 겪은 소소한, 그러나 행복했던 일상의 기록이며 우리 모두가 조금 다르지만 많은 면에서는 서로 같은 사람이라는 실제적인 깨달음의 고백이다.
급격히 다문화 사회로 이양되어가는 지금 한국의 상황은 우리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의 용광로와 같다. 한국땅에서 만난 다양한 문화는 서로 낯설어하고 또 닮아 가기도 하며 변모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설렘을 주지만 다른 어떤 이들에게는 낯설고 거북한 마음을 안기기도 한다. 인간은 참 알지 못할 구석이 많아서 낯선 것을 받아들여 새로운 창조의 동력으로 삼는 지혜를 지닌 한편으로 익숙하고 편안한 것에 안주하려는 관성 때문에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이제 우리는 거대한 문화의 융합을 배척하며 기존의 것만을 고수하는 편협과, 새로운 것을 수용하여 지평을 넓혀가는 새로운 창조 중에서 선택해야 할 순간에 놓였다. 이 중요한 선택항의 답은 당연히 후자여야 할 것이다. 문화와 문화, 인종과 인종, 국가와 국가가 어울리고 서로 인정하며 다름을 받아들이는 사회가 진정으로 살 만한 세상이라 할 것이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와 창원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와 인연이 된 뒤 8여 년,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크고 작은 일들을 함께했다. 그 시간들 속에 아픔도 있었지만 보람이 컸고, 내 마음의 통장에 좋은 사람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이제 나는 마음 통장의 사람들을 세상과 공유하고자 한다. 우리 곁의 다문화와 다문화인들에 대한 기록이 세상에 나가 많은 사람들을 만날 때 다문화 사회의 민낯을 친근하게 보여주고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보람이 크겠다.
경남이주민센터를 설립하여 20여 년을 이끌어오며 문화 다양성을 위해 애쓰는 이철승 대표님과 여러 간사님들, 필요의 순간에 언제나 큰힘이 되어주는 봉사자들, 좋은 사진들 기꺼이 제공해주신 김광신 작가님, 언제나 돕는 짝이 되어주는 다문화어린이도서관의 김미성 간사님 이분들의 도움과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기억이 기록으로 남을 수 있도록 계기를 준 경남문예진흥원에, 언제나 바쁜 아내, 일하는 엄마를 격려하고 지지해 준 김재교, 김다빈, 김다휘, 나의 소중한 가족들에게 최고의 사랑을 전한다.

2016년 겨울
윤 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