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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40대 초짜 부모 : 3040 엄마아빠의 임신출산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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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최정은
  • 출판사 : 한문화
  • 발행 : 2017년 01월 23일
  • 쪽수 : 208
  • ISBN : 9788956993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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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헉! 40대 초짜 부모』는 늦깎이 산모들이 열혈 공감했던 화제의 팟캐스트를 책으로 엮은 것으로, 고령 출산을 직접 경험한 당사자들인 두 저자가 이 분야를 수험생처럼 파고들어 정리한 임신·출산을 위해 깨알 같은 정보와 직접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고령 출산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떨치게 하고, 행복한 부부관계와 가정을 만드는 데에도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최정은 작가는 바쁜 직장 생활과 늦은 결혼으로 42세에 출산했고, 동갑내기 친구인 이형기 작가는 3세 연상인 아내와의 사이에 두 아이를 뒀는데, 39세에 첫 아이를, 42세에 둘째 아이를 얻었다. 두 사람은 최정은 작가가 임신을 준비하던 때 의기투합해 팟캐스트를 시작했고 ‘결혼-신혼-임신준비기-임신초기-임신중기-임신후기-출산-출산이후’ 내내 방송이 이어졌다. 책 또한 이런 흐름에 따라 각 시기별로 아내와 남편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실었고, 어느 한쪽만이 아닌 부부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했다.

출판사 서평

늦부모를 위한 자신감 프로젝트!

이 나이에 과연 임신이 가능할까?
임신한다 해도 건강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수많은 병원 검사들은 모두 받아야만 할까?
임신·출산 때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출산이 다가오는 시기, 무엇을 준비하는 게 좋을까?
우리 부부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3040 엄마아빠가 알아야 할
임신출산의 모든 것!


늦깎이 산모들이 열혈 공감했던 화제의 팟캐스트 《헉! 40대 초짜 부모》가 책으로 출간됐다. 팟캐스트 진행자이자, 책의 공저자인 최정은, 이형기 작가는 고령 출산을 직접 경험한 당사자들이다. 비전문가인 그들은 늘어나는 고령 산모들에 비해 참고할 만한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데에 공감하고 늦깎이 부모들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이 분야를 수험생처럼 파고들어 정리한 두 저자는 임신·출산을 위해 깨알 같은 정보와 직접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실용정보와 공감 스토리로 단단하게 구성된 이 책은 고령 출산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떨치게 하고, 행복한 부부관계와 가정을 만드는 데에도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고령 출산을 준비하는 가정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필독서다.

늦깎이 산모들이 열혈 공감한 화제의 팟캐스트,
고령 임신·출산 A to Z를 총망라한 책으로 드디어 출간

2015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 여성은 평균 30세에 결혼해 약 32세에 초산을 경험한다. 35세 이상인 고령산모의 비율도 23.9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의 학력과 커리어, 경제력이 늘어나고 초혼 연령이 계속 높아지면서 이제 사회적으로 고령 임신은 피할 수 없는 추세가 되었다. 그런데도 여성이 늦은 나이에 막상 임신을 준비하면 ‘고위험군 산모’로 구분되어 젊은 산모에 비해 훨씬 많은 고충을 겪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책을 뒤적이고 인터넷으로 자료를 검색하며 최선의 답을 찾았지만, 원하는 내용이 없을 때도 많았고, 가슴속 깊이 묻어둔 불안까지 해소해주지는 못했다”는 것이 저자들이 각각 고령산모와 고령산모의 남편으로서 겪은 막막한 현실이다.
이처럼 아직은 고령산모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저자들은 마치 수험생처럼 공부하고 팟캐스트를 통해 같은 처지의 동지 임신부들과 고민을 나눈 끝에, 뜻 깊은 최종 결과물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고령 임신·출산의 A부터 Z까지 제대로 총망라한 《헉! 40대 초짜 부모》는 체계적 정보에 목말라 있던 3040 엄마·아빠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팟캐스트를 옮기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팟캐스트에서 소개했던 임신·출산 관련 정보는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저자들의 유쾌한 입담은 그대로 살려, 3040 예비 엄마·아빠라면 누구나 읽기 쉬운 실용에세이집으로 재탄생했다. 고령 임신·출산을 본격적으로 다룬 차별화된 ‘맞춤형 콘텐츠’라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위로와 희망 가득한 공감 에피소드와
전문가도 놓치기 쉬운 깨알 같은 실용정보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은 고령산모의 처지를 잘 이해하는 저자들이 공감 가는 정보와 이야기들을 책에 담아냈다는 점이다. 최정은 작가는 바쁜 직장 생활과 늦은 결혼으로 42세에 출산했다. 동갑내기 친구인 이형기 작가는 3세 연상인 아내와의 사이에 두 아이를 뒀는데, 39세에 첫 아이를, 42세에 둘째 아이를 얻었다.
두 사람은 최정은 작가가 임신을 준비하던 때 의기투합해 팟캐스트를 시작했고 ‘결혼-신혼-임신준비기-임신초기-임신중기-임신후기-출산-출산이후’ 내내 방송이 이어졌다. 책 또한 이런 흐름에 따라 각 시기별로 아내와 남편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실었고, 어느 한쪽만이 아닌 부부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도 놓치기 쉬운 실용정보를 전한다. 예비 부모로서 몸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주변에서 왜 아기가 안 생기냐고 상처되는 말을 할 때 어떻게 마인드컨트롤을 했는지, 유명 병원과 동네 병원 중 어떤 기준으로 병원을 선택했는지, 유산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입덧은 어떻게 넘겼는지, 산후조리원과 도우미의 장단점은 무엇이었는지….
저자들은 전문가 소견을 충분히 참고하되 무작정 끌려가지 않도록 부부가 주체가 되는 임신·출산을 지향했으며, 경험에서 우러난 생생한 정보들은 고령 산모라 할지라도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아기를 준비하도록 돕는다. 나아가 보다 효율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유산, 기형아검사, 전치태반, 임신성 당뇨와 고혈압, 조산 등 고령산모에게 있을 수 있는 문제들 앞에서 좌충우돌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고, 팟캐스트 방송 일부를 지면에 게재했으며, 팁박스와 키워드 목차, 일러스트를 배치했다.

40대 출산에 성공한 선배 부부들이 전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만드는 현명한 노하우까지

《헉! 40대 초짜 부모》는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관계와 가정을 만드는 데에도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고령 임신·출산을 두 차례 경험한 이형기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아이를 갖는 것은 ‘자기(ego)’를 없애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내 생각, 내 고집, 내 일이 아니라 아내를 먼저 생각하고, 아내의 요구를 먼저 들어주는 것. 짐승처럼 유전자를 남기기 위한 각개전투의 결과가 아니라, 한 여자를 지극히 사랑하는 애틋한 마음의 결과인 것이다. 결혼 후 콩깍지가 벗겨지니 성격도 안 맞고, 웃을 일이 없어진다고 푸념하지 말고, 미래의 아기가 엄마와 아빠가 마주앉아 서로의 눈과 마음을 깊이 바라보기를 기다린다고 생각해보라. 힘들지만 그런 희망을 품고 살아가자!”

여성의 입장에서는 ‘아내, 여성’이라는 단어를 ‘남편, 남성’으로 바꾸어 반드시 새겨볼 말이다.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책이 여성과 남성의 시각을 균형감 있게 갖추고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며 힘을 모아 임신·출산을 자신감 있게 헤쳐 나가도록 집필된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 책속으로
아내가 출산 가방을 싸기 시작하면 때가 임박한 것이다. 이때부터 남편들은 진통이 오는 순간부터 출산까지 어떻게 행동할지를 미리 시뮬레이션 해봐야 한다. 특히 경험 없는 초짜 부부라면 남편이 침착해야 아내도 덜 당황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진통이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니 술은 절대로, 반주로 한두 잔도 마시지 말아야 한다. 휴대전화는 항상 켜놓고, 배터리도 빵빵하게 충전을 시켜놓도록 하자. 자동차에도 기름을 가득 채워두되, 집 앞에 차가 빽빽이 들어선 골목이 있다면 차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플랜B’를 짜놓자. 새벽에 진통이 왔는데 일일이 차를 빼달라고 전화하다가는 급박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3장 ‘임신 중후기, 아빠는 뭘 해야 할까’ 중에서)

병실에 누워 있는데 오한이 밀려왔다. 이불을 몇 겹씩 끌어다 덮어도 한기가 가시지 않았다. 얼마나 몸이 부대끼면 이럴까, 내가 수술을 하긴 했구나 실감이 났다. 그래도 태명이가 무사히 태어났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었다. 병실에서는 남편이 내가 너무 안돼 보였던지 우스갯소리를 들려주었다. “분만실 밖에 앉아 있는데 전광판에 산모들 이름이랑 현재 상황을 계속해서 알려주더라. ‘최정*(42), 분만 대기’ 이런 식으로. 그 이름이 나오고 나이가 딱 뜨니까 사람들이 술렁술렁 하더라고. 20~30대 산모들 사이에 40대 왕고참이 나타났으니까. 신입사원 모임에 부장님이 낀 격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축하해, 당신. 여기서 1등 먹었어.” 대체 나이는 왜 보여주는 거야!? (4장 ‘출산’ 중에서)

우리의 결론은 이렇다. 모든 사람이 다 같은 삶을 살 수는 없다. 저마다의 인생이 있고, 각자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지금 내 옆에는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꿔놓은 사내아이가 누워 있다. 나는 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다. 최선을 다해 사랑할 것이고, 힘이 닿는 한 안아줄 것이다. 아프지 않게 돌볼 것이고, 혹여 넘어지더라도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단단하게 키울 것이다. 나머지는 여력이 되는 대로 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추려고 굳이 애쓰지 않을 것이고, 공연히 다른 아이와 비교하여 내 아이를 마음 아프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을 끝까지 잘 해낼 수 있도록 스스로를 관리할 것이다. 환갑이 되어도 쿨하고 건강한 엄마로 곁에 있어줄 것이다. (5장 ‘출산 이후’ 중에서)

목차

머리말 : 불안하고 초조할 미래의 엄마들에게

1장 : 결혼 그리고 신혼

어쩌다 보니 결혼이 늦었다│결혼과 함께 임신했다 해도 노산│일과 육아라는 평행우주

2장 : 임신 준비기
주변의 걱정과 스트레스│안 될수록 릴랙스, 릴랙스│예비엄마의 몸 만들기│효율적으로 임신하기로 하다│병원에 처음 가면│계획임신을 결심하다│고돼도 너무 고되네│계획임신에 대한 지원 찾아보기

· 임신 준비기, 아빠는 뭘 해야 할까
자신만만해 말고 검사부터│미니멀리스트가 되자│달력에 ‘그날’을 크게 표시하라│40대 부모는 기다림부터│때로는 내 탓이오!│집안일은 함께하는 것│병원에는 아내와 같이│텔레비전은 잠시 꺼두세요

3장 : 임신
1. 임신 초기

드디어 신호가 왔다│초기에는 무조건 안정!│직장인 고령임산부라면│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아기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아요│대체 뭘 먹어야 하지?│건강에 좋다는 것들이 너무 많다│멋도 건강 생각하면서 부려야│동치미 국물만 생각나던 나날│몸은 점점 이상해지고│왜 벌써부터 온몸이 아픈지│알고도 속는 기분│혹시 모를 일들에 대비하며│임산부에 대한 정부의 바우처 제도

· 임신 초기, 아빠는 뭘 해야 할까
아내와 솔직한 대화를 하자│초기에는 되도록 입단속을│입덧하는 시기에는 남편의 센스가 필수

2. 임신 중기
기쁜 소식을 이제 알려도 되겠지│혹시 우리 아이가 잘못되지는 않을까?│그러니까 태명이 ‘태명’이에요│배가 꼬르륵대다가 거센 파도가 치기까지│엄마가 행복하면 뱃속 아이도 행복하다│소변 색이 확 변했다│갑작스러운 하혈로 응급실행│피부에 나타나는 임신의 훈장│내가 늙으면 부모님도 늙는다│산후조리는 어디서 해야지?│아기 물건은 무얼 준비해야 할까?│출산용품 공부, 남편 정신무장에 좋다

3. 임신 후기
끝까지 긴장해야 한다│아이 머리가 반대로 놓였을 때│드디어 출산 가방을 싸다│출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금물│아기를 생각하면 먼지조차 용서가 안 돼│이름 짓는 시간이 이렇게 행복할 줄이야│임신 때 서운한 건 평생 간다│아빠도 출산의 주체

· 임신 중후기, 아빠는 뭘 해야 할까
아이 아빠가 된다고 주변에 알리자│아내에게 안마, 마사지 서비스를 팍팍│멀티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임신일기 쓰기에 도전!│큰애도 세심하게 돌보자│출산일 시뮬레이션은 반드시 해볼 것

4장 : 출산
엄마 생각이 나던 고통의 시간│무사히, 안전하게 출산하는 것이 최우선│진통을 최소화하는 또 다른 분만법│최강 40대 산모로 등극하다│아기와 엄마의 합이 중요해│노산을 대하는 주변인들의 자세

· 출산, 아빠는 뭘 해야 할까
나는 준비된 산파?│탯줄이 생명줄인 까닭│수고한 분들께 작은 성의 표시를│집안일 챙기다 보니 어느덧 아내가 컴백홈

5장 : 출산 이후
나는 이런 부모가 될 것이다│우리 아기에게도 이름이 생기다│첫돌까지, 몸 회복 프로젝트│고생 끝에 또 고생?│엄마라는 이름으로 새 인생을 살다

본문중에서

우리나라는 삶의 루트가 정해져 있죠. 졸업하면 취업하고, 취업하면 결혼하고, 결혼하면 자연스럽게 아이 낳고……. 저는 취업을 제외한 나머지 과정이 조금 늦었어요. 서른여섯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하자마자 주변에서 애부터 낳으라고 했지만 별 생각이 없었어요. 현실적으로도 어려웠고요. 어머니가 아프셔서 병간호를 해야 했고, 아이 생각도 간절하지 않았죠. 사회생활을 해야 하니 아이를 낳아도 맡길 사람도 없었고요. 주변의 걱정도 한 귀로 듣고 흘렸어요. 그런데 몇 년 후 결정할 시기가 오더군요. 안 낳는 건 상관없지만 낳고 싶으면 나중에 못 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후회라기보다 더 늦출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장 ‘결혼 그리고 신혼-팟캐스트 현장중계’ 중에서)

결혼 전까지 임신은 굉장히 쉬운 일인 줄 알았다. ‘원 나이트 스탠드’로 아이가 생기는 설정에서 출발한 영화나 드라마가 너무 많아서인지 ‘성관계=임신’이라는 공식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박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드라마가 괜히 드라마고, 영화가 괜히 영화겠는가. 마흔 넘어서의 임신은 그렇게 수월한 게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간절함이 컸던 만큼 더 어렵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아기를 갖기로 결심했으나, 한동안은 무슨 짓을 해도 임신이 되지 않았다. (2장 ‘임신 준비기’ 중에서)

단언컨대 아기를 낳아 기르는 것이 결혼생활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부모가 될 마음이 있는 만혼 남성이라면 처음부터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삶의 전반을 ‘아기’에 맞춰야 한다. 금주와 금연은 당연한 일이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병원에서 점지해준 ‘그날’을 위해 만사를 제치고 달려올 수 있는 결단력(!)과 체력도 필요하다. ‘대충 이제까지처럼 살다가 어찌어찌 아이가 생기면 낳겠다’는 식은 20~30대에나 가당한 일이다. 그렇다. 이제는 그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배 나오고 엉덩이 처진 40대고, 40대 남성이 아빠가 되려면 어마어마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결실은 노력한 만큼 얻어진다. 고시생 머리띠에나 새겨질 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아기를 갖기 위한 준비를 소홀히 하면 할수록 후회도 크다. 반대로 철저히 자기관리를 하며 준비하면 후회할 일이 줄어든다. (2장 ‘임신 준비기-아빠는 뭘 해야 할까’ 중에서)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으러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그동안 호르몬 수치가 더 올랐고, 초음파기에 조그맣게나마 아기집이 보였다. 그 흔한 입덧조차 없어서 긴가민가하던 차에, 기계를 통해 쿵쿵거리는 아기 심장소리가 들려오자 비로소 확신이 섰다. 정말 내가 정말 임신한 게 맞구나! 그동안 희로애락을 함께한 의사가 웃으며 “축하합니다. 임신하셨어요”라고 말했다. 실감이 잘 안 났지만 그 말을 듣고 나니, 아직 배가 불러오지도 않았는데 자꾸 손이 배 위로 올라갔다. 막달에 접어든 산모들처럼 두 손을 허리를 받치고 걸어보기도 했다. 이제부터는 임산부로 살아가야 한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지만 정말로, 정말로 기뻤다. 종교가 없는데도 절로 기도가 나왔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나에게 ‘엄마’로서의 삶을 허락해주셔서.” (3장 ‘임신-1. 임신 초기’ 중에서)

양수검사 결과는 좋게 나왔다. 두려움이 한결 줄어든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면, 만약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았던들 내가 대체 뭘 할 수 있었을까 싶다. 아이를 지웠을까. 나에게 찾아온 이 작은 생명을, 단지 장애가 의심된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없앴을까. 함께 팟캐스트를 진행한 이형기 감독과도 이 문제를 놓고 토론을 해봤는데, 둘 다 “그럴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부모의 철학이 문제다. 어찌됐든 소중한 내 아이로 삼을 작정이라면, 앞서서 불안해 할 필요도, 걱정할 필요도 없다. (3장 ‘임신-2. 임신 중기’ 중에서)

의사에게 대체 언제 병원에 와야 하냐고, 진통이라는 걸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진통이 시작되면 다 알게 될 겁니다”. 신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대답을 듣고 돌아와 진통이 오는 그날까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초 예민한 상태로 지냈다. 결국 나는 예정일을 이틀 넘겨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다. 낳고 보니 무지가 공포를 키웠을 뿐, 출산은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그렇게 정신없거나 혼란스럽거나 고통스러운 과정이 아니었다. 중학교 시절에 각인된, 출산에 대한 막연하게 부정적이었던 인식도 기쁘고 벅차고 감격스러운 경험으로 대체되었다. (3장 ‘임신-2. 임신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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