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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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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규리
  • 출판사 : 미술문화
  • 발행 : 2017년 01월 25일
  • 쪽수 : 22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595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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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산을 모티브로 하는 비구상적 형태로서의 자연을 선, 면, 색채로 탐구한 화가다. 강렬한 원색과 절제된 구성이 특징인 유영국의 추상화에는 절정과 달관의 경지에서 구축된 자연의 숭고미가 응축되어 있다.

출판사 서평

1916년 경상북도 울진에서 부유한 집안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경성 제2고보에서 공부하다가 졸업을 1년 앞두고 자퇴, 1935년 도쿄 문화학원에 입학하여 미술공를 시작하였다. 당시 자유로운 학풍을 추구하던 문화학원에서 '추상'을 처음 시도한 유영국은 [자유미술가협회전]에서 협회상을 수상하고 회우가 되었다. 무라이 마사나리, 하세가와 사부로 등 당대 일본의 가장 영향력 있는 추상미술의 리더들과 교류하였다. 1943년 태평양전쟁의 포화 속에서 귀국한 유영국은 고기잡이와 양조장 경영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틈틈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작품을 제작하였고, 서울로 올라와 본격적인 미술활동을 재개하였다. 신사실파, 모던아트협회, 현대작가초대전, 신상회 등 전위적인 미술단체들을 이끌며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1964년 돌연 그룹활동을 중단하고 15점의 신작으로 첫 개인전을 개최하며 혼자만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2002년 타계할 때까지 오로지 개인 작업에만 몰두하며 평생 400여 점의 아름다운 유화작품을 남겼다.

생동감 넘치는 자연이 화폭 위에 펼쳐지다.
유영국의 고향 울진은 온통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그렇게 자연 속에서 성장한 유영국은 고향의 대지를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깊은 바다, 장엄한 산맥, 맑은 계곡, 붉은 태양 등 자연의 요소들이 그의 그림으로 들어와 점차적으로 추상화되었다. 유영국은 형태를 단순화하고, 색채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표면의 재질감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을 탐구해나갔다. 이러한 노력은 1960년대 빛을 발했다. 이 시기 그의 작품은 힘차고 자신감이 넘친다. 거대한 산수를 마주하는 듯 커다란 캔버스에 생동감 넘치는 자연이 펼쳐진다. 이러한 작품들이 7평 크기 약수동 화실에서 제작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는 좁은 화실에서 장엄한 자연의 힘과 마주하고, 그것이 발산하는 에너지를 화폭에 옮겨 담았다.
유영국은 또한 아름다운 형태의 색을 만드는, 색채의 마술사였다. 노랑, 빨강, 파랑 등 삼원색을 기반으로 하되 특유의 보라, 초록 등 다양한 색의 변주를 구사했다. 같은 계열의 색도 밝기, 진하기, 깊이 등으로 미묘한 차이를 두어 탄탄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동시에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낸다. 이로써 유영국은 회화적 아름다움이 다다를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다.

목차

책을 내며

1. 예술가의 삶, 그 예술의 뿌리
유서 깊은 집안에서 출생하다
태백의 산과 동해의 바다
고등학교를 자퇴하다
신세계를 향해
예술의 길로 들어서다
세 분의 스승이 있었다
추상의 세계로 들어가다
사진, 생계를 위한 제2의 선택
추상의 길
[자유미술가협회전] 최고상을 수상하다
군국주의에 짓밟힌 예술가의 자유혼

2. 삶의 격랑 속에서
바다로 나간 산사나이
일생의 반려를 만나다
해방... 그리고 서울대학교 교수가 되다
신사실파를 결성하다
치열하면서도 행복했던 약수동 시절
서울대 교수직보다 소중했던 '50년미술가협회'

3. 전쟁의 상흔
빼앗긴 서울에서
서울 수복, 그리고 다시 1.4 후퇴
양조장을 시작하다
막걸리 띄우던 방에서 이어진 고독한 작업
피난지 부산에서 제3회 [신사실파전]을 열다

4. 한국 현대미술의 주춧돌이 되다
서울로 돌아오다
명동시대 | 분규의 시작_ 대한미협과 한국미협
모던아트협회로 전위예술의 전기를 마련하다
[현대작가초대전]
정치적 격변 속에서
산은 내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전위미술운동
상파울로 비엔날레
잃어버린 그림들

5. 예술을 위한 오직 한 길
첫 개인전
홍익대학교 서양학과 교수로 부임하다
일체의 형식과 타협을 거부하다
1975년, 처음으로 작품이 팔리다
예술과 맞바꾼 건강
인생을 함께했던 친구와 동료들

6. 한국 추상미술의 북극성이 되다
나의 분신, 나의 뮤즈
사랑하는 아이들-리지, 자야, 진이, 건이!
끝내 꺾이지 않았던 추상을 향한 열정
죽음 앞에서도 담담히

유영국 연보

본문중에서

유영국 선생은 산의 화가다. 선생이 그린 산은 그냥 그림 속의 산이 아니다. 당신 가슴속에 존재하는 산, 당신이 정신과 영혼으로 품은 산..., 유영국 선생 바로 그 자신이다.
('책을 내며' 중에서/ p.7)

유영국의 작품은 당시 그곳에서 같이 활동하던 한국 화가들과도 근본적으로 달랐다. 당시 한국 화가들이 주로 형상에서 출발하여 점차 추상으로 다가갔다면, 유영국은 처음부터 추상으로 시작하여 마지막까지 오직 추상의 길만을 걸었다. 처음 데뷔 몇 년 동안의 실험적인 작품을 빼고, 유영국은 애초부터 절대 추상, 절대 순수 구상만을 이어간 것이다.
('1. 예술가의 삶, 그 예술의 뿌리' 중에서/ pp.38 ~ 39)

일본에서 한국에 돌아와 보니, 현대미술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었어요. 얼마 안 있어 해방은 되었지만 그림 그릴 엄두가 안 나고, 그리려고 해도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알 길이 없었어요. 그때 답답해서 혼났습니다. 그래서 내가 해온 추상이라는 것이 어디서 어떻게 나왔는가를 내 나름대로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지요.
('2. 삶의 격랑 속에서' 중에서/ p.58)

그들은 예술가였다. 땟거리는 없어도 마음에 맞는 동인들끼리 뭉치자마자 전시회부터 하자는 예술가들이었다. 그 척박한 상황에서도 전시회를 할 생각에 아이들처럼 기뻐하는 천진하고 순수한 영혼들, 그들이 신사실파 동인들이었다.
('3. 전쟁의 상흔' 중에서/ p.91)

1970년대에 이르자 유영국의 산은 환상적인 총천연색으로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제 산은 그의 정신세계요, 완전한 자신이었다. 그의 마음이 행복하면 산도 붉고 아름답게 피어났으며, 그의 마음이 아프면 산도 흙빛의 얼굴을 한 채 슬프게 서 있었다. 세상이 환하면 그의 산도 환하고, 세월이 아프면 그의 산도 함께 울었다. 그에게 산은 비단 산만이 아니었다. 바다도 산이요, 해와 달, 들판과 낙조도 모두 다 산이었다. 산은 우주 전체이자 생명 그 자체였다.
('4. 한국 현대미술의 주춧돌이 되다' 중에서/ p.121)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자신의 예술을 '개인전'으로만 보여주겠다는 그의 약속은 철저히 지켜졌다. 1964년부터 1998년까지 15회의 개인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작가는 오직 작품으로만 승부를 건다"라는 자신의 의지를 마지막까지 행동으로 보였다.
('5. 예술을 위한 오직 한 길' 중에서/ p.144)

"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너무도 행복했어. 세상에 태어나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는 것이 나는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누구에게도 구속되지 않고 간섭받지 않으면서,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면서, 평생 자유로운 예술을 할 수 있어서 나는 정말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6. 한국 추상미술의 북극성이 되다' 중에서/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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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6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 출생. 1995년 [민족예술]에 신경림 시인의 추천으로 시 [가구를 옮기다가] 외 4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2004년 [이 환장할 봄비에](창비)가 있으며, 2010년 ‘제비꽃서민시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겸임교수로, 저서로 [경허 선시 연구]가 있으며, [법정 무소유에서 드러나는 선적 사유], [달라이라마의 행복론에서 설하는 지혜와 자비와 인문학적 고찰], [조주 십이시가의 선시학적 특성 연구]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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