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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데론다 4

원제 : Daniel Dero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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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빅토리아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적 작가 조지 엘리엇의 소설

    조지 엘리엇은 빅토리아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적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소설들은 비교적 소품을 제외하고는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다니엘 데론다]는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었다. 철저한 지배 욕구로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영국 상류계층을 비판하며 유대인 문제를 다룬 이 소설은 현대 사회에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촉구하며 또한 자국 문화와 사회에 대한 반성적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디아스포라, 종교적, 인종적 갈등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한 현재 사회에서도 여전히 절박하고 유효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하겠다.

    출판사 서평

    조지 엘리엇(George Eliot, 1819~1880)은 영국 소설사의 탁월한 거봉이자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심리적 사실주의소설의 대가로 평가된다. 빅토리아 시대의 현인으로 불리기도 하는 엘리엇은 탁월한 지성과 예리한 사회의식으로 당대의 사회상을 세밀히 관찰하고 그려냈으며, 폭넓은 역사적 안목과 인간의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력, 인간의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로 영국 소설의 영역을 한층 확대했다.

    엘리엇의 마지막 작품 [다니엘 데론다](1876)는 엘리엇 당대의 영국사회를 다룬 유일한 소설이며, 또한 유대인들의 시오니즘과 신비주의를 공감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많은 논란을 일으킨 소설이기도 하다. 엘리엇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미들마치]가 부부 관계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실감나게 묘사하고 지방사회의 다층적인 인간관계망을 생생하게 그려냄으로써 강한 호소력을 지닌 반면, 이 소설은 영국인들에게 유대주의와 같은 이질적이고 추상적인 관념을 도입함으로써 출간 당시부터 독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이 소설의 여주인공 궨덜린을 중심으로 한 플롯과 유대인인 다니엘을 중심으로 한 플롯이 두 개의 흐름으로 병행하거나 서로 교차하는 것에 주목하면서 대개의 평자들은 궨덜린의 심리묘사나 그랜드코트와 같은 사디스트적 인물의 형상화 및 그가 대변하는 영국 상류사회에 대한 풍자에 대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반면, 다니엘 데론다와 모르데카이, 미라 등 유대인을 다룬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가령 헨리 제임스는 유대인 문제를 다룬 부분이 “차가운 반쪽”으로서 “그림(picture)”이 아니라 “도표(diagram)”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고, F. R. 리비스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소설에서 유대인 부분을 떼어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에드워드 사이드는 이 소설이 시오니즘의 선전물에 불과하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니엘 데론다]의 성취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소설이 엘리엇의 다른 작품들보다 실험적이며 현대적이라는 것이다. 우선 여주인공 궨덜린은 엘리엇의 다른 여주인공보다 독특하고 강한 개성을 지닌 인물이고, 그녀가 성장하고 고통을 겪으며 변화하는 과정은 [미들마치]의 도로시아 브룩이나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의 매기 털리버와도 다른 차원에서 다면적으로 제시된다. 그녀는 자기만족과 권력을 추구하며 주위의 인간들을 지배하고 싶어 한다. 자신의 협소한 세계에서 자기의 욕망을 가차 없이 추구한다는 점에서 [미들마치]의 로자몬드 빈시와 비슷하지만, 궨덜린의 활력은 로자몬드와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하다. 이 소설은 독일 레브론의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있는 궨덜린을 묘사하는 유명한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여기서 심리적 좌절 상태에서 돈을 잃을수록 판돈을 더 많이 걸면서 맹목적인 분노와 자기 파괴적인 도전성을 드러내는, 빅토리아시대의 소설로서는 범상치 않은 여주인공이 드러난다. 그녀가 그랜드코트와 결혼하는 동기에도 지배 욕구와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해보려는 도박 심리가 깔려 있다. 하지만 그녀를 물건처럼 소유하고 그녀의 의지를 굴복시키는 것에서 만족감을 찾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궨덜린은 자신감과 활기를 잃어버리고 두려움에 질린 피동적인 인물로 변모하면서 정신적 멘토인 데론다를 통해 ‘구원’을 얻고자 한다. 이 작품의 결말은 결혼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빅토리아시대 소설의 관습적인 패턴을 따르지 않고 홀로 남아서 불확실한 미래를 응시하는 궨덜린을 보여준다. 자신의 좁은 자아를 벗어나 이타적 삶의 첫 발을 내딛으려는 그녀의 불안정하고 무기력한 의식이 여운으로 남을 뿐이다.

    숱한 논란을 일으킨 유대인 문제도 엘리엇의 실험적이고 예언적이기도 한 작가정신의 소산이라고 볼 수 있다. 엘리엇 스스로도 유대인을 다룬 부분이 독자의 혐오감과 저항감을 불러일으킬 것을 예상했지만, 그녀가 한 편지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유대인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전반적인 태도가 불경하고 어리석기 때문에 자신의 의도는 유대인들을 공감적으로 이해하며 제시하려는 것이고, 더 나아가 반유대주의는 모든 동양인에 대한 영국인들의 전형적 우월감의 한 지류이며 그처럼 오만무례한 전제적 태도는 국가적 수치라는 것이다. 엘리엇은 소설의 결말부분에서 표제 인물인 다니엘이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지방으로 떠나는 것을 그린다. 이 부분은 특히 오늘날의 관점에서 정치적, 도덕적으로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빅토리아 시대 영국 지식인으로는 흔치 않은 자기비판과 통찰력으로 영국인들의 집단 심리에서 어둡고 비합리적인 부분을 드러내고 더불어 개인적 자아를 초월하여 도덕적이고 사회적, 국가적 이념에 헌신하는 인간상을 제시하려는 엘리엇의 태도는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이 소설이 궨덜린 할레스의 이야기와 다니엘 데론다의 이야기를 이중 플롯으로 엮은 방식은 대단히 실험적이다. 제1장에서 궨덜린과 다니엘의 조우를 대단히 강렬하고 인상적인 장면으로 제시한 후에 마지막 70장에서 그들의 결별에 이르기까지 이 소설은 두 사람 각자의 과거 삶을 되돌려서 그려내고 그들의 행로가 간간이 마주치고 엇갈리는 과정을 통해 관계의 진전을 묘사하는 복잡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궨덜린의 이야기가 생생하고 극적으로 형상화된 개인의 드라마인 반면에 다니엘의 이야기는 다양한 설명이나 토론 등 도식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지만, 이 두 가지 플롯은 좁은 자아에 갇힌 인물과 이타적인 자아를 구축해가는 인물을 대조하면서 두 세계를 서로 조명하게 한다. 또한 영국 상류층의 피상적이고 위선적이며 파괴적인 문화와 박해받는 소수인종의 삶과 문화를 극명하게 대조시킨다.

    요컨대 [다니엘 데론다]는 제국주의의 절정기에 달한 빅토리아 사회에 대한 지식인의 철저한 비판이라고 볼 수 있다. 빅토리아시대 최고의 지성인 가운데 한 명이 1870년대 영국 사회에 대해 깊이 있는 반성적 성찰을 제공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또한 영국 사회 내부에 시선을 국한시키지 않고 소수집단인 유대인의 디아스포라와 박해의 역사에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이른바 “국제문제”를 파악하고 세계적인 맥락에서 영국의 문제를 고찰하려는 인식의 확대를 보여준다. 이 주제에 관한 작가의 성취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이 작품이 헨리 제임스의 국제주제 소설이나 20세기 초반의 이데올로기 소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문제를 다룬 소설의 시초로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목차

    7부 어머니와 아들
    8부 열매와 씨앗

    저자소개

    조지 엘리엇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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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영문학사상 중요한 작가다. 흔히 조지 엘리엇을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구절이 나오는 [황무지(The Waste Land)]를 쓴 T. S. 엘리엇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자는 19세기 영국의 여류소설가이며 후자는 20세기 미국 시인이다.
    19세기는 영문학사상 유례없이 소설 장르가 융성한 시기이며, 그 시기에 활약한 많은 작가 중 조지 엘리엇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주요 작가다. 엘리엇은 1819년 워릭셔에서 태어났으며, 37세라는 늦은 나이에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녀는 여류작가에 대한 당대의 사회적 편견 때문에 본명인 메리 앤 에반스(Mary Ann Evans)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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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텍사스 주립대학교에서 미국학 석사 학위, 하와이 주립대학에서 미국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 [여인의 초상], [아들과 연인], [나사의 회전], [다니엘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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