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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명옥
  • 출판사 : 이봄
  • 발행 : 2016년 12월 28일
  • 쪽수 : 29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619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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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림 전문가 이명옥의 시와 그림 큐레이션 서비스

[시를 좋아하세요...]는 저자가 미술관장으로서 오랫동안 쌓아온 큐레이션의 노하우를 모두 담은 책이다. 그림을 사랑한 시간만큼 시를 사랑해온 그는,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직접 큐레이션한 28편의 시를 소개한다. 그가 큐레이션한 시는 삶과 죽음, 사랑, 일상까지, 삶 전체를 아우르며 우리 자신도 몰랐던 우리의 진짜 얼굴, 차마 말하지 못하고 묻어버린 감정들, 깊숙이 숨겨버린 그리운 기억들을 새롭게 끄집어내어 보고 느끼게 해준다. 또한, 서로 다른 분야 간의 크로싱과 융합을 선보였던 저자답게, 해당 시와 연계된 그림, 소설, 영화, 음악,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텍스트를 통해 시를 입체적으로 설명하며 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출판사 서평

2017년 새해, 매주 한 편의 시와 그림으로 시작하자

일주일에 딱 한 편씩,
당신이 거기에 있다, 고
생각하며
시와 그림을 골랐습니다.

서울 안국동에 위치한 사비나 미술관은 관객과 함께 숨 쉬는 살아 있는 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비나 미술관의 전시는 다른 장르와의 융합을 시도하여, 대중들에게 그 어떤 미술관보다 신선하고 친밀한 곳이 되었다. 이 미술관의 관장인 이명옥은 전시를 기획하면서 미술품 고유의 가치와 작가의 의도를 잘 전달하면서, 관람객들과의 소통력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인다. 그의 전시 기획 큐레이션의 능력은 미술계에서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융합형 전시를 통한 관람객과의 높은 소통력은 이명옥 관장의 트레이드마크다. 그의 대표 저작물을 살펴보면 그간 미술을 바탕으로 얼마나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선보여 왔는지 알 수 있다. [명화 속의 신기한 수학 이야기][명화 속의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등을 통해서는 미술과 과학 분야의 이야기를 [그림 읽는 CEO]를 통해서는 명화를 통한 자기계발 분야를 개척하기도 했다. 모두 미술 분야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면서, 융합형 전시 기획력의 저력을 출판 분야에서도 보여주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책은 '시와 그림의 큐레이션'이다. '큐레이션(curation)'은 미술관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에서 파생한 신조어로, 큐레이터처럼 원하는 콘텐츠를 수집해서 공유하고 가치를 부여해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의 형태를 일컫는 말이다.
미술관장인 이명옥이 '그림 큐레이션'에서 더 나아가, 여기에 '시 큐레이션'까지 융합했다. 그가 미술관장으로서 오랫동안 쌓아온 큐레이션의 노하우를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해' 모두 담은 것이다.
이 책은 이명옥 관장이 실제로 한 사람을 특정해 '시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다. 특정된 한 사람은 '이제 막 시를 좋아하게 된 이'였기에, 그에 맞는 시를 매주 한 편씩, 총 28편을 선정해 보내면서, 서로가 시에 대한 감상을 조심스럽게 묻고, 설명해주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시 초보자'에 가까운 상대방은 어쩌면 우리가 '시에게 묻지 못했던 것'을 묻는다. '시 애호가'에 속하는 이명옥 관장은 그 질문을 통해 '시에서 그간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된다. 한 편의 시를 두고, 질문과 친절한 설명, 그리고 두 사람의 공감이 존재하는 이 책에서 특정한 당신은 그 누구도 아닌 '독자 바로 당신'이 된다.
우리는 이명옥 관장의 큐레이션에 따라, 한 편의 시를 읽고, 그 시와 조응하는 문학작품과 좋은 문장들을 접하며, 마침내 그림 한 편에 이르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매주 한 편의 시를 접하는 것은, 그 시를 소설과 그림을 통해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총 5개의 목차로 구성된 이 책은 '시가 처음일지도 모를 당신에게'로 시작해, '사랑에 대한 시' '삶과 죽음에 대한 시' '나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시' '아주 특별한 두 사람에게 보내는 시'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또한 이들 시와 함께 소개되는 미술작품은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시대 미술작가들의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어, 다른 미술책과의 차별점을 보인다.

목차

시작하며
시와 그림을 좋아하는 당신

[1장 시가 처음일지도 모를 당신에게]

1. 왜 시를 좋아하세요?
이생진 - 초설에게
정병국 - 무제

[2장 사랑, 시]

2. 어째서 신은 달빛을 만드셨을까
권대웅 - 아득한 한 뼘
레오니드 티쉬코프 - 북극의 달 얼음

3. 식물성의 사랑
오규원 - 한 잎의 여자
엠마 핵 - 플로랄 100 만다라 II

4. 후회없이 사랑에 헌신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 그는 하늘의 천을 소망한다
마르크 샤갈 - 라일락 꽃밭의 연인들

5. 선 넘기 아니면 지키기
정진규 - 이별
에드워드 번존스 - 고난 속의 사랑

6. 사랑은 '완전한 결합에의 꿈'
프랑시스 잠 - 애가哀歌 14
고상우 - 삐에로

7. 사랑하면 웃게 되지요
정지용 - 내 맘에 맞는 이
피에트로 안토니오 로타리 - 책을 든 소녀

8.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한용운 - 해당화
이인성 - 해당화

9. 짧은 사랑, 긴 이별
최승자 - 청파동을 기억하는가
김성진 - Relax

10. 세상에서 가장 애틋하고
다정한 이름, 당신!
허수경 - 혼자 가는 먼 집
앤드류 와이어스 - 노예수용소

[3장―오직 나에게만]

11.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
최동호 - 히말라야의 독수리들
르네 마그리트 - 아른하임의 영토

12. 별똥별처럼 빛을 발하는 순간들
김중식 - 이탈한 자가 문득
손경환 - 아득한 속도의 신기루, 이카루스

13.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자세
로버트 프로스트 - 눈 내리는 밤 숲가에 멈춰 서서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 - 겨울풍경

14. 내 안에는 또 다른 얼굴이 숨어 있다
이시영 - 나의 나
에곤 실레 - 성 세바스찬으로서의 자화상

15. 몸과 마음의 나이차
허연 - 나쁜 소년이 서 있다
안창홍 - 꽃과 청춘은 어둠 속에서만 아름다운가

16. 치유를 위한 나만의 은신처가 필요하다
김남조 - 겨울 바다
공성훈 - 파도 1

17. 명당 울음터
알프레드 드 뮈세 - 슬픔
양대원 - 꽃 1

[4장 삶에게, 죽음으로부터]

18. 삶의 강약조절
김수영 - 봄밤
김창겸 - 정원 여행

19. 부끄러움을 덮어버릴 담쟁이를 심는 마음으로
윤동주 - 쉽게 씌여진 시
김명숙 - Reaching the light

20. 고독은 생명의 에너지
다니카와 슌타로 - 이십억 광년의 고독
김정욱 - 무제

21. 나무가 가르쳐준 삶
천양희 - 오래된 나무
이명호 - 나무 2번

22. 삶은 그네뛰기
서정주 - 추천사 韆詞-춘향의 말 1
곽남신 - 비행연습

23. 나중은 없다. 오늘이 황금시대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 두 번은 없다
온 카와라 - 날짜 그림 시리즈

24. 삶과 죽음은 하나예요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 - 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 말아요
이일호 - 생과 사

25. 몸과 영혼의 무게가 같아지는 순간
김선우 - 바람이 옹이 위에 발 하나를 잃어버린 나비 한 마리로 앉아
이정록 - 나비 시리즈

[5장 시를 더 좋아하게 된 당신에게]

26. 시에 닿을 듯, 닿을 듯
이성복 - 음악
로소 피오렌티노 - 음악 천사

[마지막 장 아주 특별한 두 사람에게]

27. 엄마
기형도 - 엄마 걱정
조반니 세간티니 - 두 어머니

28. 책벌레들에게
에밀리 디킨슨 - 책
함명수 - 책

마치며
작품 목록
도판 목록

본문중에서

매주 시 한 편을 받아보는 기쁨이 크다고 말씀하셨는데 시를 선정하고 배달하는 일을 맡은 저 역시도 보람이 큽니다. 제 주변에는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거든요. 시를 멀리하는 풍조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으로 보입니다. 199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의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도 [끝과 시작] 시집에 수록된 [어떤 사람들은 시를 좋아한다]라는 시에서 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한 적이 있지요. '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과/ 시인 자신들을 제외하고 나면/ 아마 천 명 가운데 두 명 정도에 불과할 듯'이라고요.
천 명 가운데 단 두 명에 해당되는 특별한 분께 시를 보내는 일을 맡았으니 제 기쁨이 클 수밖에요. 저는 시를 좋아하지만 왜 시를 사랑하는지 그것도 다른 사람에게 시 배달을 자청할 만큼 푹 빠져 있는지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합니다.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해요.
(/ '1. 왜 시를 좋아하세요?' 중에서)

오지 않은 님을 애타게 그리워하다가 기어이 눈물을 쏟고, 그 눈물이 앞을 가려 해당화 꽃이 여러 겹으로 비쳐 보인다는 한용운의 시 [해당화]의 마지막 구절은 사랑에 빠진 여심 그 자체였어요. 저는 지금껏 알고 있던 만해와는 다른 면모를 발견하고 이 시에 흥미를 갖게 되었죠.
제가 이 시에 관심을 갖게 된 또 다른 이유는 미술과의 인연 때문입니다.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이인성이 한용운의 시 [해당화]에 감명을 받아 같은 제목의 그림을 그렸거든요. 이인성은 만해를 무척 존경했다고 해요. 1944년 6월 29일 세상을 떠난 만해를 기리고자 이 그림을 그렸을 정도였으니까요.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대작大作인 것도 만해를 향한 존경심의 강도를 말해줍니다. 시와 그림은 사랑하는 사람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기다림이라고 말해줍니다.
(/ '8.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중에서)

설마, 연인 사이에도 권력관계가 형성될 수 있을까? 이 시를 읽고 나면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왜 내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가장 큰 상처를 주는가. 화자의 연인처럼 왜 '너의 눈빛이 셀로판지 구겨지는 소리를 냈고 / 너의 목소리가 쇠꼬챙이처럼 나를' 찌르는가. 언제쯤 내 마음 속에서 사랑의 기억을 떠나보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
여기 사랑의 고통을 담은 작품이 있습니다. 피에로로 분장한 인물은 괴로움에 몸부림치지도, 통곡하지도 않지만 극도의 슬픔과 상실감이 느껴집니다. 무엇이 이 여자를 소리 없이 울리는 걸까요? 실연의 아픔일까요?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일까요? 사연은 알 수 없지만 이 그림을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 '9. 짧은 사랑, 긴 이별' 중에서)

'설산에 사는 히말라야 독수리들은/ 먹이를 찢는 부리가 약해지면/ 설산의 높은 절벽에 머리를 부딪쳐/ 낡은 부리를 부숴버리고/ 다시 솟구쳐 오르는/생명의 힘을 얻는다'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좌절을 경험합니다. 위기와 시련의 순간이 닥칠 때가 당연히 있으시겠지요. 그런데 중도에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세요? 저는 도망치고 싶어질 때면 최동호의 시 [히말라야의 독수리들]을 읽고 용기를 얻곤 합니다.
작가정신과 설산의 독수리를 연결지은 이 시를 읽으면 하나의 이미지가 떠올라요. 벨기에 화가 르네 마그리트Ren? Magritte의 작품인데요. 그림을 보면 혹 이 시를 읽고 그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와 그림의 분위기가 많이 닮았어요.
(/ '11.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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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55~
출생지 -
출간도서 24종
판매수 21,644권

한국 문화·예술계의 뛰어난 기획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현재 사비나 미술관장,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 과학문화융합포럼 공동대표를 겸하고 있다.
이명옥은 미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선보이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명화 속 신기한 수학 이야기]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명화 경제 토크] 등을 통해 예술 분야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았던 주제들을 처음으로 명화 해설에 도입하여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명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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