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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100년 중국

원제 : 百年激蕩 : 記錄中國100年的圖文經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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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노신
  • 역 : 임대근
  • 출판사 : 일빛
  • 발행 : 2005년 01월 25일
  • 쪽수 : 602
  • ISBN : 895645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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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20세기 중국 현대사를 이해하는 역사의 현장”



    『격동의 100년 중국』은 마지막 황제 ‘부의’, 중국의 대문호 ‘노신’ ‘모순’ 등 파란만장한 중국 현대사의 중심에 선 인물 40인이 현장에서 직접 겪은 사건들을 자신만의 필체로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임표(林彪) 사건’이나 미국과의 ‘핑퐁 외교’가 성공하기까지의 외교 비화 등 중국 현대사에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사건들의 내막을 이 책에서는 숨 가쁘게 진행되는 한편의 드라마로 엮고 있다. 또한 진귀한 도판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역사적 사건의 진실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이런 점에서 생생한 중국 근현대사의 모습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는 귀중한 자료가 되는 책이다.



    지난 100년 동안 중국에서 일어난 역사적 순간의 현장 기록!
    -무술변법에서 개혁 개방의 물결까지



    중국의 근·현대사는 말 그대로 전쟁과 혁명과 운동의 역사였다. 거슬러 올라가면 1840년의 ‘아편전쟁’이 그 시원(始原)에 자리잡고 있다. 온 세상의 중심이 바로 ‘중화(中華)’라고 생각했던 중국인들에게 또 다른 세상의 패자(覇者)가 있음을 각인시켜 준 아편전쟁은 중국이 서양과 벌인 최초의 근대적 전쟁이라는 화려한 수사(修辭)에 멋쩍게 근대 중국의 치욕스런 출발점이 되었다. 그 후 중국은 전통 극복과 서양에 대한 도전이라는 두 가지 난제와 온몸으로 맞서며 근현대의 틀을 잡아나갔다. 이 와중에 숱한 전쟁과 혁명, 그리고 운동이 필연적으로 전개되었다.


    『격동 100년 중국』은 1898년 강유위와 양계초 등이 이끌었던 ‘무술변법’으로부터 시작하여 문화대혁명 이후 1990년대 후반까지 이어졌던 이른바 ‘사상해방 운동’에 이르기까지 백 년 남짓한 ‘격동’의 역사를 모두 40개 장면으로 엮어놓았다. 「내가 겪은 무술변법」부터 「국민당 소탕 작전-전멸」까지의 21편은 1898년부터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즉 사회주의 중국 수립 직전까지의 역사적 사건을 다루었고, 「중앙 인민 정부의 성대한 수립 의식을 기억하며」에서 「세 차례에 걸친 ‘사상 해방’」까지의 19편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의 소용돌이치는 역사를 다룬 글이다.




    중국 현대사의 주요 인물 40인이 생생하게 들려주는 역사의 현장!
    -마지막 황제 부의에서 중국의 대문호 노신까지



    『격동 100년 중국』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글을 쓴 이들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어느 한 개인이나 집단의 일관된 사관을 보여주는 역사책이 아니다. 거기에 바로 이 책의 묘미가 있다. 비록 글쓴이 중 두엇은 누군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마흔 명의 지은이들이 직접 겪은 ‘역사적 사건’들을 저마다의 관점과 시각으로 써 내려갔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장면들을 담아내고 있다. 직접 보고 들었던 장면들이 엮이고 엮여 백 년의 역사로 다시 태어났다.


    청 왕조의 마지막 황제였던 부의는 1911년 손문이 이끌었던 신해혁명으로 인해 퇴위한 뒤 1924년에 황궁에서 쫓겨나고, 1934년 일본이 세운 만주국의 꼭두각시 황제로 등극했다. 그 뒤로 소련군의 포로가 되었다가 다시 중국 정부로 넘겨져 수감과 석방을 거듭한 이래, 1964년에는 제4차 전국 정협 위원으로 임명되는 등 파란만장을 삶을 살았다. 그런 그가 자신이 여섯 살 때 겪었던 퇴위 상황을 「마지막 황제 ‘부의’-나의 퇴위」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글 첫머리에 “나는 정신없이 3년 동안 황제로 지냈고, 또 정신없이 퇴위했다”고 적고 있다. 어느 역사학자가 부의의 퇴위라는 역사적 사건을 이토록 생동감 있게 묘사할 수 있을까.


    또한 이 책은 역사를 ‘서술’과 ‘논리’의 언어로 풀지 않고 ‘묘사’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역사를 역사의 언어로만 서술하거나 설명하지 않고 감상의 언어, 수필의 언어, 문학의 언어로 그려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생생한 근현대 중국의 실상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 아닐까 감히 말하고 싶다.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는 역사의 장면들을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이론 대신 피와 살이 살아있는 삶의 과정들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문일다 선생 부자가 서창파의 운남연합대학 기숙사까지 겨우 열 걸음 남짓 남겨둔 거리에서 무장한 폭도 두 명이 길을 막고 총을 쏘아댔다. 그 중 한 발이 선생의 머리에 맞았다. 선생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암살범들은 혹시라도 선생이 살아있지 않을까 생각되어 대여섯 발을 더 쏘아대고는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하고 만족해하는 얼굴을 한 채 유유히 도망쳤다.

    (<문일다 선생 암살기>/ P.262~264)



    중화 인민 공화국 중앙 인민 정부의 수립이 공식적으로 선포되었다. 세계를 뒤흔든 거대한 소리가 4억7천5백만 인민의 위대한 지도자이자 중화 인민 공화국 중앙 인민 정부의 주석인 모택동에 의해 북경 천안문 광장에서 크게 울려 퍼지자 성대한 의식에 참가한 30만 군중 속에서 끊임없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붉은빛 오성홍기가 22미터의 국기 게양대 위로 서서히 오르고, 54발의 대포 소리가 일제히 울려 퍼졌으며, 군악대는 10여 년 전 수많은 인민들이 일본 제국주의를 향해 전진하며 불렀던 「의용군 행진곡」을 연주했다. 때는 1949년 10월 1일 오후 3시였다.

    (<중앙 인민 정부의 성대한 수립 의식을 기억하며>/ P.286)



    얼마 전 나는 상감령에서 조국으로 돌아왔다. 한국 전쟁 당시, 상감령에서 격렬한 전투를 치르는 동안 나는 바로 그 높은 산의 지휘소에서 생활했다. 누군가 그곳의 전투 상황을 직접 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평생 얻을 수 없는 행복이었을 것이다. (…) “상감령에 가십니까?” “상감령에서 내려오십니까?” 그것이 바로 사람들의 관심이었다. 나도 쉼 없이 상감령 지구를 향해, 그리고 상감령 지구에서 활약하는 병사들을 향해 말없이 가장 숭고한 경례를 올렸다. 적군의 포화가 날이 갈수록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깨닫자, 나는 승리가 곧 도래할 것을 알았다.

    (<한국 전쟁 참전-상감령에서 오다>/ P.302, 314)



    내가 구속영장에 서명을 하자, 그들은 수갑을 꺼내 내 양손에 채웠다. 그리고는 옷장과 서랍, 장롱 등을 마구 뒤졌다. 내가 국민당 군복을 입고 일본 전투마 위에서 찍은 사진을 발견했을 때는 마치 무슨 큰 보물이라도 찾아낸 듯한 표정이었다. 사실 그 전투마는 내가 유격전을 벌인 뒤의 전리품이었고, 국민당 군복은 비밀 활동을 할 때 입던 위장복이었다. 이제 그 물건들이 반혁명의 증거로 돌변했으니,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단 말인가? 수색을 마친 그들은 가족들의 패물은 물론 막내의 백일 기념 반지마저도 모두 압수했다. 수색이 끝나자 날은 이미 밝아오고 있었다. 나는 수갑을 찬 채 공안국의 지프에 올라 감옥으로 연행되었다.

    (<나는 어떻게 우파 분자로 분류되었는가>/ P.322~323)



    내가 잠자리에 든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벽 3시쯤, 갑작스레 전화가 울렸다. 즉시 인민대회당으로 나오라는 주 총리의 호출이었다. 인민대회장에 도착하자, 주 총리는 크게 긴장한 모습으로 전화를 하고 있었다. 그는 통화를 마친 뒤 나에게 임표가 해외로 도망쳤다고 알려주었다. 임표는 산해관 공항에서 트라이던트 기를 타고 그의 부인, 아들과 함께 몽골로 날아갔다. 몽골 국경 내부 200킬로미터까지는 레이더가 추적했지만 그 이후에 비행기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했다. 내가 비행기를 왜 격추하지 않았는지 물었지만 주 총리는 정확한 답변을 해주지 않았다. 조국을 배신하고 북쪽으로 도피했던 그들은 이렇게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여산 회의와 임표 사건>/ P.409)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봄을 실어왔다. 등소평의 심천 방문은 심천이 개혁 개방의 봄기운을 분출하는 데 한층 더한 활력소를 제공하였다. 등소평은 심천에서 수많은 중요 담화를 발표하였고, 이는 심천의 개혁 개방과 건설,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 등에 모두 중요하고 큰 의의를 지니고 있었다. 심천은 등소평이 제창한 중국식 사회주의의 길로 매진할 것이다!

    (<개혁 개방의 가속화- 동풍은 봄을 실어오고>/ P.568)



    역사의 시침이 드디어 1997년 7월 1일 0시 0분을 가리켰다! 반세기 동안 중국 인민들이 기다렸던 장엄한 순간이 왔다. 20세기 진보적 인류가 평화와 이성, 정의의 승리를 환호하는 순간이 왔다. 이 순간을 위해 중국 공산당은 애국주의의 기치를 높이 들고, 수많은 인민들과 피를 흘리며 싸워왔다. 그리고 마침내 개혁 개방 이후, ‘일국양제’라는 국가의 통일을 완성하기 위한 필연적인 길을 찾아냈다. (…) 백 년이 순간처럼 지나갔다. 상전벽해와도 같은 변화가 있었다. 당시 세계 열강들에 의해 나뉘고 흩어진 땅들이 이제는 그 아픔을 치유하고 동포들을 단결시키고 있다. 이 얼마나 비통하고도 장려한 서사시인가!

    (<순식간에 지나간 백 년:홍콩 정권 교체 취재기>/ P.571, 574)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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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신(루쉰)은 중국 현대 문학의 아버지이며, 혁명가이자 사상가로 칭송되고 있는 루쉰은 19세기 말 20세기 초엽의 중국, 구중국에서 신중국으로 넘어가는 격동의 과도기를 살았다. 쩌쟝성 사오싱부 출생으로 본명은 쩌우수런이다. 루쉰이라는 이름은 봉건제의 압제 아래서 문학운동을 전개했던 저자가 당국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 사용한 필명 가운데 하나로, 첫 작품과 후기 주요 작품들을 같은 이름으로 출간했기에 필명으로 굳어졌다. 루쉰은 지주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가세가 기울어 매우 불우하게 자랐다. 17세에 난징의 강남수사학당에 입학하여 신학문의 영향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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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통번역학과 및 대학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한국외대 중국어과와 동대학원을 졸업, 중국영화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아시아 대중문화의 초국적 유통 양상과 중국 인문 지식의 현대적 전환 및 소통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옮긴 책으로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격동의 100년 중국]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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