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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의 영혼

원제 : The Soul Of The Marionette-A short inquiry into human freedom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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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존 그레이
  • 역 : 김승진
  • 출판사 : 이후
  • 발행 : 2016년 12월 08일
  • 쪽수 : 확인중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1570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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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꼭두각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존 그레이의 해학과 기지가 빛났던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의 위트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저작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착각이 지구를 파괴하고 인류를 망치고 있다고 소리 높여 주장했던 존 그레이는 이번 책을 통해 '인간은 자유롭다'는 생각이야말로 엄청난 착각이고 망상이라 역설한다.
    그러면서 존 그레이는 인간을 '생각하는 꼭두각시'라 규정한다. 꼭두각시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필요가 없는 존재다. 중력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중력에 저항할 수 없는 인간은 어설픈 동작으로 움직이면서 영원히 아래로 떨어지는 중이다. 그렇다면 '위버-마리오네트', 즉 자신이 꼭두각시(기계)임을 아는 인간이 있다면 그 존재는 어떤 마음일까? 줄을 당기고 있는 누군가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꼭두각시의 우아한 자동기계적 움직임을 부러워할까? 아니면, 줄을 잡고 있는 존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될까? 존 그레이의 대답은 도발적이다. "비틀거리지 않는 꼭두각시가 되는 대신 인간 세계에 발부리를 부딪혀 가면서 길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큰 환상을 품을 수 있는지를 알지 못하면 누구도 인간의 마음을 파악할 수 없다. 인간의 마음은 환상이 자신의 이해와 상충할 때도 그것을 품을 수 있으며, 명백히 자신에게 해가 되는 환상에 빠지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 '본문'중에서)

    흔히 인간이 지구에 등장한 이래 끝없이 진화해 왔고, 지적으로 더 고등한 상태로 나아가는 중이며, 진화할수록 사고 체계도 정교해져 '더 나은' 인류가 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들을 갖고 있다. 존 그레이는 이런 믿음을 하나씩 깨부순다.
    저자는 먼저 인간이 진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 틀렸다고 주장한다. 진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 종교적 신념과 결부되어 인류를 버팅기고 있지만, 인류가 야만의 시대에서 문명의 시대로 진화해 왔다는 것 자체가 착각이라는 것이다. 과거가 '야만 사회'였고, 지금은 '문명 사회'라는 사고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문명과 야만은 다른 종류의 사회가 아니고, 인간이 얽혀 살아가는 어디에서나 동시에 나타나는 사회 형태라는 것이다. 인간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은 철저한 착각이며 과학이 발달할수록 인류가 더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전망 또한 사실이 아님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전쟁의 시대에서 평화의 시대로 진화해 왔지 않느냐는 주장도 틀렸다고 말한다. 선진국에서 전쟁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 그것은 그들이 전쟁을 다른 나라에 수출했기 때문이며, 전쟁에서 전투원 사망자가 줄어든 대신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는 것을 증거로 든다. '새로운 인류'에 대한 꿈은 전부 헛소리에 불과하며, 생각하지 않는 꼭두각시처럼 행동하는 인간의 속마음을 고발한다. 사실은 아무도 줄을 당기고 있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자기 책임이라는 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도피 행각을 멈추라고 소리친다. 신의 뒤에 숨지 말라고 한다.

    존 그레이의 지적 향연

    정치철학자인 존 그레이의 방대한 지식은 이미 전작들을 통해 충분히 검증된 바 있음에도, [꼭두각시의 영혼]에 언급되는 여러 작품들의 면면을 보면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존 그레이는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는가, 인간의 자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을 위해 다양한 해석을 담은 작품들을 끌어온다. 독일 작가 폰 클라이스트의 [꼭두각시 극장]을 비롯해, 영지주의를 분석한 로렌스 두렐의 소설 [아비뇽 5중주], 영지주의와 과학의 결합 방식을 다룬 버날의 [세계, 육신, 악마], 레오파르디의 [지발도네], 엘런 포의 [리지아], 의식을 가진 행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과학 소설 [솔라리스]까지, 방대하게 다루고 있다.
    꿈을 소재로 새로운 인류를 빚어내려는 시도를 담은 보르헤스의 작품 [원형의 폐허]가 보여 주는 상상력, 스스로 "나는 기계다" 외치기도 했던 과학소설가 필립 딕의 에피소드들, 외계인이 지구를 찾아오는 것은 사실 아무 목적 없는 '소풍'에 불과하다는 놀라운 주장이 담긴 [두 번의 피크닉] 같은 작품들은 인간을 대단한 존재라 여기는 자긍심에 찬물을 끼얹기에 충분하다. 오류투성이인 인간이 새로운 종을 창조해 내고자 하나 그 결과는 인간이 '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한 '데미우르고스'에 불과하다는 결론에 이르기까지 펼쳐 보이는 지적 향연은 방대하고도 흥미롭다. 백악관과 국방부가 쓴 보고서로 알려졌고 역사의 일부가 되었으나 사실은 르윈이 쓴 가짜 보고서 [아이언 마운틴 보고서]에 대한 일화는 정치적 격변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밖에도 웰스의 [우주 전쟁], 디어도어 포이스의 [언클레이], [웨스턴 씨의 좋은 와인] 등을 비롯해 정치와 철학, 문학과 역사, 종교를 넘나드는 수많은 작품들이 존 그레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간은 진정 자유로울 수 있는가?

    고대 영지주의자들은 인간을 신의 작품이 아니라 불완전한 악신 데미우르고스가 만든 결함투성이 작품이라 여겼다. '선택'이라는 경험을 겪어야 한다는 점이야말로 인간이 결함 많은 창조물이라는 증거다. '영혼이 갈등을 벗어난 상태'를 자유라 보았던 클라이스트 같은 사상가도 있었다. 유일신을 따르는 자들은 선택의 자유가 아니라 선택'으로부터의' 자유를 갈구했다. 현대의 영지주의자들은 과학적 물질주의로 인간을 완전히 파악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자유의지' 개념을 거부하지만, 자신이 운명의 주인일 거라는 희망은 놓지 못한다.
    존 그레이는 인간의 모든 행동이 감시당하고 노출되어 있는 지금의 세계에서 바깥 세계로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팬옵티콘 속 죄수와 다름없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세계를 전혀 알지 못한다면, 이 세계를 그저 정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훈련된 인류의 오늘을 거침없이 묘사하는 존 그레이의 글 앞에 독자들은 벌거벗은 기분을 느낄 것이다.
    동물은 자신이 따라갈 삶의 경로를 선택할 필요를 느끼지 않고 살아간다. 인간만이 전전긍긍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결정하느라 인생을 소모한다. 인간은 동물이 보이는 이러한 우아함에 결코 미치지 못한다. 존 그레이는 말한다. 가까운 미래에 인간이 멸종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지난 한두 세기처럼 중심 종도 아닐 것이라고. 인류세의 운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 아래 쓰인 이 책에서 존 그레이는 "자유로워지기 위해 꼭 날 수 있을 때를 기다리지 않아도 좋다"고, "하늘로 비상하기를 추구하지 않으면 땅으로 떨어지면서도 자유를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존 그레이가 펼쳐 보여 주는 자유와 자유의지, 인류와 꼭두각시 사이의 길을 즐겁게 산책하시길!

    목차

    1장 꼭두각시의 신앙

    마리오네트의 자유
    꼭두각시의 신앙
    데미우르고스와 마네킹
    레오파르디와 기계의 영혼
    리지아의 귀환
    골렘과 원형의 폐허
    솔라리스와 우리의 세계
    필립 딕의 계시
    "그 구역"에 들어가다
    웨스튼 씨, 성냥을 떨어뜨리다

    2장 꼭두각시 극장

    옥상 정원, 깃털, 인간 제물
    흑요석 거울, 숨은 천사, 알고리즘 마니차
    불필요해진 인간과 사이보그 경제
    아이언 마운틴과 달라지는 스펙터클
    도처에 편재한 팬옵티콘
    인형 조종술, 음모론, 점괘판
    기계가 멈출 때

    3장 위버-마리오네트의 자유

    과학이 말해 주지 않는 것
    꼭두각시를 위한 윤리
    중력과 추락

    - 감사의 글
    - 옮긴이의 글_자유의지로부터의 자유
    - 주석

    저자소개

    존 그레이(John Gray)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옥스퍼드에서 정치학을 가르치고 하버드와 예일 등에서 방문 교수를 지내다 2008년까지 런던 정경 대학(LSE) 유럽 사상 교수로 재직했다. 지금은 [가디언]과 [뉴 스테이츠먼]을 비롯해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며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구 계몽주의는 끝나지 않은 기획이며, 그 본질은 ‘구원’이라는 기독교적 관념에 뿌리 내리고 있다는 견해를 바탕으로 나치즘과 공산주의, 전 지구적 자본주의, 테러와의 전쟁 등, 세상을 전체화하려는 모든 기획에 일관된 칼날을 들이댄다. 그의 글은 숨 가쁠 정도로 집요하고 예리하지만 한편으로 광활한 사색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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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시카고 대학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글로벌 거버넌스, 물질세계와 사회 등을 주제로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물건 이야기』, 『큐브, 칸막이 사무실의 은밀한 역사』, 『건강 격차』, 『계몽주의 2.0』, 『친절한 파시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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