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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언제 슬퍼하는가 : 박종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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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종호
  • 출판사 : 민음사
  • 발행 : 2016년 11월 30일
  • 쪽수 : 28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3743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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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의 모든 소외된 자들을 위한 소외된 자들의 예술

이 책에는 저자가 수백 차례 유럽 여행을 다니며 수천 편의 공연을 보고 들은 경험과, 책 뒤편에 밝힌 180여 편에 이르는 책, 영화, 공연 영상 등의 참고 자료를 섭렵한 전방위적 지식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책에서는 여러 작품들이 품고 있는 주제들을 씨줄로 엮어 여러 장르의 다양한 명작들 속에서 나타나는 공통되고 중요한 주제들을 선별하고, 그 주제별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대표적인 소수자들인 "장애인, 추방자, 유대인, 창녀, 유색인, 자살자, 유기아와 사생아, 성 소수자" 등 여덟 가지의 주제 아래, 음악, 문학, 영화 등 여러 예술들의 경계를 넘나들며, 하나의 주제가 여러 종류의 예술 속에서 어떻게 형태와 시각을 달리하여 반복적으로 나타나는가를 살펴본다. 또한 작품뿐만 아니라, 작품보다 더 극적인 예술가들의 삶과 사상도 함께 조명한다.

출판사 서평

예술은 그런 것이 아니다
정신과 의사, 오페라 평론가, 문화 예술 칼럼니스트, 풍월당 대표 등 명함이 모자랄 정도로 직함이 많은 박종호. 그의 책 [불멸의 오페라]는 오페라의 바이블로, 그가 운영하는 클래식 전문 음반 매장 '풍월당'은 클래식 마니아들의 성지로 유명하다.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불멸의 오페라], [박종호에게 오페라를 묻다] 등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그가 새 책 [예술은 언제 슬퍼하는가]를 선보인다. 이 책에는 그가 수백 차례 유럽 여행을 다니며 수천 편의 공연을 보고 들은 경험과, 책 뒤편에 밝힌 180여 편에 이르는 책, 영화, 공연 영상 등의 참고 자료를 섭렵한 그의 전방위적 지식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한 사람이 시인이자 음악가, 철학자이며 동시에 과학자이자 정치가, 또는 건축가이거나 의사이기도 했다. 시와 음악, 역사와 정치, 문학과 철학을 함께 논하는 종합 예술가이자 교양인들이었다. 그런 예술이 점차 세분화되고 상업화되어 가면서 예술은 추구하던 원래의 목표를 잊고 길을 잃기 시작했다.
예술가들은 박수와 칭찬, 돈과 권력, 명예에 취하기 시작했고, 예술 향유자들도 예술은 그저 즐기는 것이라거나 위로받으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만연하게 되었다. 심지어 예술을 향유하는 것을 자랑이나 과시로 삼기도 한다.
이에 박종호는 "예술은 밝은 곳에서 안주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가려운 등이나 긁어 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잘난 사람들의 남아도는 시간을 때워 주거나, 고급스러운 취미를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남과 다른 고상함을 보여 주기 위해, 그렇게 해서 자신의 허영을 충족시키기 위해 예술이 존재하는 것은 더더구나 아니다."라고 말한다.

예술, 우리의 마지막 희망
그렇다면 도대체 예술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 예로부터 예술은 주로 약자들, 소수자들, 소외된 자들에 관해 이야기해 왔다. 그리고 예술가 그 자신들 역시 소외된 자들이 많았다. 그들은 사회가 가진 편견과 무지, 인간의 탐욕, 위선적인 체제, 그리고 종교와 권력의 이기주의에 의해서 희생당한 사람들이다. 그들을 대신해서 외치는 사람이 바로 예술가다. 그것이 예술가의 소명이다. 저자는 "어두운 곳을 비추고 지치고 버려진 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예술"이라고 말한다.
예술이 소외되고 버려진 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다. 수많은 문학, 연극, 음악, 오페라, 미술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약자들이었다. 가장 화려해 보이는 장르인 오페라만 봐도, [나비 부인]의 초초상은 소녀 가장,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는 매춘부, [카르멘]의 주인공은 집시, [리골레토]의 주인공은 장애인이다. 이처럼 예술 작품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노예, 포로, 추방자, 창녀, 병자, 장애인, 유색인, 광대, 부랑자 등 사회의 약자들, 즉 소외된 자들이다.
박종호가 이전의 책들에서 주로 개별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왔다면, 이 책에서는 여러 작품들이 품고 있는 주제들을 씨줄로 엮어 이야기한다. 여러 장르의 다양한 명작들 속에서 나타나는 공통되고 중요한 주제들을 선별하고, 그 주제별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대표적인 소수자들인 "장애인, 추방자, 유대인, 창녀, 유색인, 자살자, 유기아와 사생아, 성 소수자" 등 여덟 가지의 주제 아래, 음악, 문학, 영화 등 여러 예술들의 경계를 넘나들며, 하나의 주제가 여러 종류의 예술 속에서 어떻게 형태와 시각을 달리하여 반복적으로 나타나는가를 살펴본다. 또한 작품뿐만 아니라, 작품보다 더 극적인 예술가들의 삶과 사상도 함께 조명한다. 타고난 스토리텔러인 박종호의 종횡무진하는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그가 언급하는 여러 예술 작품들을 직접 찾아서 보고 듣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힌다.
예술은 "사사로운 욕심에 함몰되었던 우리에게 세계를 열어 주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진리를 드러내는 것"이며, "삶과 실천 사이에서, 개인의 윤리와 세상의 정의 문제를 마주쳐 보고, 자신의 인식과 세계 사이의 간극에 막막해지는 것"이다. 우리를 불편하고 아프게 하는 것, 그것이 진짜 예술이다. 예술이 주는 고통을 견뎌 낼 때, 비로소 내 속에서 진정한 예술이 된다. 카프카의 말처럼, 진정한 예술은 "사람들의 얼어붙은 내면의 얼음을 깨는 도끼 같은 것"이다.
예술이 슬퍼할 때, 예술이 진정으로 눈물 흘릴 때, 비로소 우리는 지고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있게 된다. 그것이 바로 예술이고, 그런 예술이야말로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다.

목차

들어가며 - 예술은 그런 것이 아니다
프롤로그 - 소외된 자들의 예술

1 장애인 - 천형으로 짊으진 고통과 모멸
2 추방자 - 떠도는 자들에 의해 탄생한 예술
3 유대인 - 박해와 방랑으로 이어진 수천 년
4 창녀 -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가 버린 그녀들
5 유색인 - 인종이 아닌 인격으로 평가하는 세상을
6 자살자 - 그들에게 열려 있던 유일한 비상구
7 유기아와 사생아 - 정말 축복받아야 할 아이들
8 성 소수자 - 이해받지 못하는 사랑의 진실

에필로그 - 진짜 예술 같은 세상을 기다리며
나가며 - 잘못과 반성을 거듭한 예술의 여로

본문중에서

이제부터 펼쳐질 이야기들은 때로 당신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것이고, 때로는 당신의 머리카락을 쭈뼛 서게도 할 것이다. 아픈 지적에 당신은 기분이 나쁠 수도 있고, 고개를 돌리며 책을 닫아 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직면해 주길 바란다. 그것이 약자들의 입장이며 예술가의 진짜 생각이기 때문이다. 설혹 그것이 당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그들이 틀리고 당신이 옳은 것이 아니다. 그들과 당신은 서로 다른 것이다. 그 다른 것을 당신이 인정해 주기를 진정한 예술과 예술가들은 바란다.
그런 불편한 것들을 직면할 때에 우리는 아프게 되지만, 그 상처를 통해서 우리는 성장한다. 아픔이 있어야 이해가 되고, 이해가 있음으로 연민이 생겨나며, 연민이 사랑으로 발전한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 개개인들이 넘쳐 날 때, 비로소 우리 사회는 제대로 발전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것이 진짜 예술의 목표이자 예술의 기능이다.
이 책에서 언급된 여러 예술 작품들이 여러분에게 손짓할 것이다. 언젠가는 여러분이 그 작품들 하나하나를 다시 펼쳐 보면서, 위대한 작가들의 말에 직접 귀를 기울이기를 기대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총과 칼이 아니다. 권력이나 돈은 더더구나 아니다. 예술은 개인을, 나아가 우리 사회를 더 멋진 정의의 언덕으로 이끌 수 있는 잔 다르크의 깃발이다. 어쩌면 그것은 부패하고 혼탁한 이 시대에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일지도 모른다.
고개를 돌려 타인을 보라. 가난한 자, 불쌍한 자, 부당하게 무시당하고 불이익을 당하는 자들....... 이제 벙어리를 위하여 입을 열고, 들리지 않는 자를 위하여 대신 들어 보자. 그것이 진짜 예술의 태도다. 망설이지 말고 목청을 높이라. 예술의 의무는 인식이며, 예술의 결과는 정의이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6종
판매수 15,191권

풍월당 대표, 오페라 평론가, 문화 예술 칼럼니스트, 정신과 전문의 등의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자신은 품격 있는 교양인이자 균형 잡힌 경계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
어떤 곳에도 속하지 않고 관찰하는 사람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한국 사회에서 정작 필요한 사람은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가진 관찰자라고 생각하는 그는, 보고 듣고 읽고 공부하고 생각하고 쓰고 행동하는 인생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도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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