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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 환경과 생태를 이해하는 인문학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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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최원형
  • 출판사 : 샘터사
  • 발행 : 2016년 12월 05일
  • 쪽수 : 20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4642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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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환경과 생태를 이해하는 인문학적 상상력

    그들(타르샌드 개발자)이 와서 땅을 갖고 싶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는 땅이 우리를 소유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우리는 이 땅의 손님일 뿐이지요. 그래서 함께 공유할 수는 있지만 누군가에게 줄 수는 없는 거지요.
    (/ p.62)

    세상 모든 것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 이어져 있다는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환경과 생태 문제에 접근하는 책이다. 우리는 인식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원인과 결과로 이어지는 다양한 관계에 놓여 있다. 이 책은 환경과 생태 문제를 이성과 논리로만 접근하기보다 나와 내 주변을 살피는 생태 감수성을 기르는 것에서 출발한다. 내가 쓰는 에너지가 티베트 고원의 빙하를 녹이는 일에 일조하는 이치, 별 생각 없이 사용하고 버린 페트병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바다생물 이야기 등을 통해 환경과 생태 문제에 좀 더 깊이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를 포함해 다음 세대가 건강히 숨 쉬고, 마시고, 걸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환경과 생태 교과서다.

    출판사 서평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열여섯 번째

    다음 세대가 묻다
    "환경과 생태, 이런 걸 우리가 꼭 알아야 하나요?"
    최원형이 답하다
    "환경과 생태는 우리와 먼 곳에 떨어져 있는 북극곰 이야기만이 아니에요. 우리가 먹고 자고 입고 소비하는 삶의 모든 것이 환경과 생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환경문제는 이제 전 세계적 과제
    언제부턴가 날씨예보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끼어들었다. 조만간 외출 주의보를 듣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지구환경이 점점 더 심술궂고 변덕스러워졌다. 여름철 기온은 해마다 증가하고, 일교차는 갈수록 심해진다. 이대로 가다가는 하루 사이에 여름과 겨울을 오가는 날이 오지 않을까?
    2020년에 세계는 신 기후체제를 맞이한다. 그동안 선진국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초점을 맞춰 기후변화에 대응해왔다면, 곧 4년 뒤에는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능동적인 지구 살리기 프로젝트에 동참해야 한다.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생태적으로 사는 삶은 앞으로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실천해야 하는 일이 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생태 감수성을 기르다
    이 책은 우리가 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원인과 결과로 이루어진 다양한 인과관계를 통해 설명한다. 눈앞에서 사라진 쓰레기가 세상 어딘가에 차곡차곡 쌓이는 이치, 내가 마신 커피 한 잔이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의 물 부족과 연관된 이치, 무턱대고 뽑아 쓴 휴지로 오래된 숲이 파괴되는 이치 등을 깨닫는다면 우리 삶은 좀 더 신중해지고 '다음'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모든 생명은 서로 의존적이기에 어느 한쪽에서 깨져버린 평화는 돌고 돌아 결국 내 평화마저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이 자연의 질서를 깨는 것으로도 모자라 자연의 회복력을 앞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만을 위한 탐욕이 사라진 자리에 보다 나은 환경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려 있다고 말한다.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곧 발전이 되는 인간사회의 모순
    이 책은 자본주의 사회가 무언가를 끊임없이 생산, 소비, 폐기하는 과정을 무한 반복하며 발전하는 원리를 파헤친다. 지구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음에도 눈앞의 이익과 편리를 위해 무분별하게 끌어다 쓰기 위해 자연을 인위적으로 바꾸고 파괴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인간의 지나친 욕망이 자연을 마음대로 파괴하고 이는 인간사회에서 발전이라는 가면을 가려져 있다. 저자는 더 많이 갖고 싶고, 누리고 싶고, 풍족하고 싶은 욕망을 멈추고 나면 세상이 새롭게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에른스트 슈마허의 글을 인용하며 "인간이 욕망을 제어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인류가 생존할 수 없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자연을 이리저리 도려내고 파헤치며 들어선 도시에 살고 있으면서도 자연에 대한 그리움이 여전하다. 자연을 파괴하면서도 한편으로 자연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모순은 환경문제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내 삶이 다른 존재에게 끼치는 영향
    이 책은 저 멀리 티베트 고원의 빙하가 녹는 것과 우리 삶이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하는 물음으로부터 출발한다. 마치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거대한 폭풍우를 만들어낸다는 '나비효과'를 이해하는 것과도 비슷하다. 저자는 우리의 사소한 행동이 "미처 깨닫지 못한 사이에 의도치 않게 다른 생명을 해칠 수도, 무수한 생명이 지구에서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그리하여 결국 우리 삶마저 파멸로 이끌 수 있음"을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한다. 무더운 여름에 도시를 더욱 뜨겁게 만드는 것은 인간이 편리하고자 만든 자동차나 에어컨과 같은 물질문명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열이 고스란히 사라지는 일 없이 지구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이는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결국 우리의 행위가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인과를 빨리 알아차릴수록 그로 인해 생기는 괴로움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이 책은 말한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생태 감수성
    저자는 자연과 일상에서 느낀 생태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질로 청소를 하면서 찾게 된 마음의 여유, 이사를 하면서 깨닫게 된 공간에 대한 성찰, 물건을 버리지 않고 고쳐 쓰는 일 등 생태적으로 살기 위한 노력과 경험을 생활 곳곳에서 불러낸다. 소비와 낭비로 얼룩진 사회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는 이치를 설명하기 위해 오래된 과거의 경험을 불러내고, 모든 생명이 서로 상생하는 이치를 설명하기 위해 나무와 숲과 같은 자연으로 뛰어든다.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함이 차고 넘치는 시대임에도 끊임없이 결핍을 느끼고 그 결핍에 대한 보상을 물질에 투영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통해 환경과 생태 문제의 해법을 찾고자 한다. 자본과 물질이 제일의 가치인 시대에 인간이 점점 소외되는 외로움은 환경과 생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이다.

    목차

    여는 글 _티베트 고원의 빙하와 우리의 삶

    1장. 보이지 않는 인연을 생각하다
    물건의 인과관계
    장미와 커피에 담긴 눈물
    인간의 이기심과 동물학대
    씨앗 한 알이 다시 씨앗이 되는 인연
    설악산에서 만난 산양 이야기
    그저 사라지는 건 없다
    사과 한 알이 절로 붉어질 리 없다
    어느 생명인들 귀하지 않을까

    2장. 사라져 가는 것들을 돌아보다
    파란 하늘, 흰 구름이 그리운 시절
    콘센트 너머의 비극, 기후변화
    씨앗을 나누고 뿌릴 권리
    사라져 가는 쇠똥구리
    도로에 갇혀 길 잃은 동물들
    자연을 파괴하며 그리워하는 모순
    핵발전이 만든 풍경
    종이로 덧없이 사라지는 숲

    3장. 불필요한 욕망을 살피다
    빈 그릇, 나와 세상을 지키는 아름다운 몸짓
    욕망을 버리는 일, 생명을 살리는 일
    버려야 할 것은 쓰레기만이 아니다
    석유를 먹고 살아가는 문명
    별 볼 일 있는 도시는 가능할까
    필요한 것과 갖고 싶은 것의 경계
    오렌지를 먹는 방법
    폭염, 기후변화의 어두운 그림자
    성장에는 한계가 있고 욕망에는 한계가 없다

    4장. 일상에서 생태 감수성을 발견하다
    진공청소기보다 비질이 좋은 이유
    소비 없는 풍요로움
    버리지 않고 고쳐 쓰는 일
    망가지고 있는 생명의 그물
    낙엽, 비움의 미학
    자동차와 자전거
    상수리나무에 펼쳐진 생명의 끈
    더위를 식히는 방법
    덜 소비하고 덜 남길 순 없을까

    닫는 글 _햇볕 한 줌에서 발견한 '생명과 평화'

    본문중에서

    건물에서 배출하는 열기나 자동차에서 뿜어내는 뜨거운 기운은 도시를 점점 덥게 만듭니다. 내 몸에 닿는 열기는 싫고, 그래서 열기를 밖으로 내보냅니다. 그런데 그 열기가 어디로 가고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내 몸에 와 닿는 열기가 내게서 사라진다면 그 열기가 어딘가로 옮겨 간 게 아닐까요? 그래서 내가 내딛는 발걸음 하나, 내 마음 한 자락이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를 살피는 일 역시 중요합니다. 내가 행한 말과 생각과 행동이 어디에 머물러 어디로 가는지를 살피는 일은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계속되어야 할 가장 소중한 삶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 오고 감에 대해 생각하고 선택한다면, 당장 내 몸에 닿는 열기가 싫어 에어컨부터 켜는 행위를 한 템포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43)

    핵은 미래의 에너지도, 안전하지도, 싸지도 않습니다. 모두 거짓입니다. 혹자는 묻습니다. 왜 이런 위험천만한 핵발전소를 계속 지으려 하느냐고요. 대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돈 때문이지요. 핵발전소를 지으면서 엄청난 이득을 가져가는 곳이 있기 때문에 이토록 핵발전소 건설에 목을 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핵발전소 건설사에 핵사고가 발생할 때 모든 책임을 져야 할 의무를 포함시킨다면 어떻게 될까요? 과연 그런 책임을 선뜻 받아들이며 핵발전소를 짓겠다고 나서는 기업이 있을까요? 사고가 나면 그 모든 책임은 이 땅에서 살아야만 하는 이들에게로 떠넘겨질 것입니다. 이웃 나라 일본이 그랬듯이 말이지요. 그런데도 이러한 핵발전소를 계속 지어야 할까요?
    (/ p.98)

    가끔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만약 모든 사람들의 욕망이 다 이루어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모든 이들의 욕망이 이루어졌으니 그곳이야말로 유토피아가 아닐까 싶지만, 결코 그렇게 되진 않을 듯합니다. 모든 이들의 욕망이 한꺼번에 이루어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내가 물건을 싸게 산 만큼 누군가는 손해를 볼 테고, 내가 많이 소유한 만큼 누군가는 덜 가질 수밖에 없고, 내가 풍족하게 쓴 만큼 누군가는 그 대가를 떠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pp.111 ~ 112)

    우리 삶에서 에너지를 빼고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공기를 들이마시는 데도 에너지가 필요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데도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우리 몸에 들어가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저는 당당히 석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태양이 우리 에너지의 근원이어야 할 텐데, 어찌 석유가 에너지의 근원이 되었을까요? 농사일에 석유가 없다면 트랙터를 움직일 수 있을까요? 한겨울 비닐하우스 안은 석유나 전기로 온도를 높이고 있어 한여름처럼 따뜻합니다. 제철이라면 햇볕으로 충분했을 농사가 이미 석유 의존이 높은 농사로 바뀐 거예요. 그렇기에 하우스 딸기를 먹는 일은 곧 석유를 소비하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생활 어디에서건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석유의 생산량이 이미 정점을 찍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에요. 언제까지고 쓸 수 있는 에너지원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 pp.124 ~ 125)

    끊임없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사이클 속에서, 남겨진 쓰레기가 쌓일 곳은 자연 말고 달리 없습니다. 소비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는 이 시대의 모순을 최종적으로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것이 왜 자연이어야 할까요? 자연에서 생명을 얻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인간인데 말이지요.
    매 순간 현재를 진부한 과거로 매도해 버리고 끊임없이 새로운 소비를 강요하는 일은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우리는 의도된 진부화라는 이 탐욕스러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소비하지 않아도, 성장하지 않아도 우리 삶이 보다 풍요로울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 시간과 공간 속에서 방향을 잃고 소비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이리저리 표류하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지혜는 무엇일까요? 해답은 인간과 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 pp.166 ~ 167)

    때로는 지니고 있는 것을 훌훌 털어 버릴 줄 아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나무는 가진 것을 털어 버리는 비움의 미학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가득 찬 그릇에는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없습니다. 비움으로써 또 다른 충만을 이룰 수 있다는 것, 나무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아닐까요?
    단풍의 아름다움, 낙엽 쌓인 거리의 낭만 이면에는 나무가 실천하는 '비움의 철학'이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어떤 것을 버리며 살고 있을까요? 얼마만큼 비우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법정 스님은 "빈 방에 홀로 앉아 있으면 모든 것이 넉넉하고 충만하다. 텅 비어 있기 때문에 가득 찼을 때보다도 오히려 더 충만하다"라고 하셨지요. 가을 끝자락에 숨은 그림을 찾듯, 단풍을 징검다리 삼아 낙엽을 딛고 건너 텅 빈 충만을 만나러 가보는 건 어떨까요?
    (/ p.184)

    더 빨리 가고 싶은 욕구는 산을 허물고 터널을 뚫었습니다. 더 많은 땅을 차지하고 싶은 욕망은 살아 숨 쉬는 갯벌을 메웠지요. 산과 갯벌에 의지해 살던 수많은 생명들은 터전을 빼앗기고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남은 생명들마저 평화를 위협받고 있지요. 이렇듯 생명을 잃고 평화마저 위협받는 존재들과 더불어 사는 우리는 과연 평화로울 수 있을까요?
    (/ pp.205 ~ 206)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우연한 기회에 멋진 자작나무 한 그루에 그만 반했습니다. 자작나무를 따라가다 숲을 발견했고 여름 숲에서 아름답게 노래하는 큰유리새를 만났습니다. 내가 누렸던 자연이 가능하면 온전히 다음 세대로 이어질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패러다임 전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짬짬이 글쓰기를 즐깁니다. 서울시 에너지정책위원회 시민 교육 소통분과 위원이며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등 몇 권의 책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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