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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기 목사의 사진이 있는 병상시집『몸에 귀가 생기다』 . 총 3부로 구성된 시집이다. 노란 단풍이 들다, 파도는 줄지어 밀려오고, 천사의 나팔 소리, 과거를 보여 주는 거울 등 시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김찬기 목사의 사진이 있는 병상시집

… 생과 사의 기로에 서면 온갖 상념들이 휘몰아치게 됩니다. 그 많은 생각과 두려움과 회오(悔悟) 중에 가리고 가려서 남겨야 할 말은 저마다 다를 것입니다. 우리가 한평생을 살고 간 뒤 무엇이 남을까요? 우리가 준 것이 남는 것입니다. 쌓아놓은 것이 남는 것이 아닙니다. 지니고 있던 게 남는 게 아닙니다. 그것도 시간과 함께 사라집니다. 명성도 부도 티끌처럼 흩어집니다. 그럼 무엇이 남을까요.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준 것이 남습니다. 상처를 주면 상처가 남고 사랑을 주면 사랑이 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어야 할 것은 사랑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뜨고난 뒤에 우리가 준 사랑이 남아야 합니다. 그걸 알고 시인은“사랑해요” 하고 말했을 겁니다. …

도종환 시인의 <해설> 중에서

시인은 병상에서 진정한 행복은 어디서 오는지를 묵상합니다. 겸손과 감사와 사랑의 마음에 피어난 꽃이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이 절제되고 아름다운 시도 질병과 싸우는 시간이 아니었으면 얻지 못했을 겁니다.
- <해설> 중에서

서 문 /
추천의 글 /
서 시 /
1부 ♥ 노란 단풍이 들다
꿈 /
노란 단풍이 들다 /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
파도는 줄지어 밀려오고 /
갈등 /
2부 ♥ 미지의 섬으로 미끄러지다
1장 내려놓다
내려놓음 /
환자와 보호자 /
죽음의 문은 /
마지막 남기고 싶은 말은 /
말씀 베고 잠들다 /
보호자 /
창 밖에 눈은 내리고 /
마음의 귀로 듣다 /
간호사 /
모니터 /
병원 예배 /
천사의 나팔 소리 /
입원실 /
창가 침대 /
소문 /
낙심할 즈음의 위로 /
행복 /
사랑나무| 이운영작 /

2장 흔들리는 마음의 촛불
의사 /
과거를 보여 주는 거울 /
그리움 /
병문안 /
까치 날아오다 /
바람이 분다 /
휠체어 인생 /
선물 /
내가 세상을 떠난다면 /
일출 /
위로 /
신묘막측한 몸의 신비여! /
자연 흡수되다 /
믿음 /
사랑은 사랑을 부른다 /
복수초 /
3장 죽음의 문턱에서
죽음의 문턱에서 /
하필이면 그곳에 /
이 세상과 저 세상 놓고 /
수혈 /
기적입니다 /
내 몸에 들어온 이 누구인가 /
눈물 /
첫 번째 면회 /
그리움에 가슴이 젖는다 /
시간은 길을 잃고 /
코드 블루 /
바람의 길 /
사랑은 마술 /
천사의 하모니 /
신뢰와 불신 /
행복한 동행 /
동병상련 /
목소리 /
세척기 /
님의 은혜 /
꿈 속에서 찬양을 /
꽃비 쏟아진다 /
도시의 창 /
사랑이 영글어 간다 /

4장 님은 오늘 여기에
감염 병동 /
세균 감염 /
보슬비 /
님은 오늘 여기에 /
봄빛 /
홀로서기 /
나는 몇 살인가 /
가지 않은 길 /
생명의 의미는 /
지켜봅시다 /
작별 인사 /
3부 ♥ 요람을 떠나 날다
요람을 떠나 날다 /
두 번째 삶이 시작되다 /
계단이 그렇게 높을 줄이야 /
몸에 귀가 생기다 /
시간의 강 /
애플 엉덩이 /
순대 /
수영장은 굿바이 /
파인애플과 고기 /
몸에 입이 생기다 /
매미 /
남 속도 모르면서 /
자아가 죽을 때 /
하나의 강물 되어 /
나만 홀로 달라져 있다 /
행복의 꽃 /
님이 오시는가 /

■ 해설 / 도종환 시인 / 143
■ 작가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