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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나서. 2: 2017 플래너 세트 : 황경신 한뼘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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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누군가가 미워진다

  • 저 : 황경신
  • 출판사 : 소담출판사
  • 발행 : 2016년 11월 15일
  • 쪽수 : 344
  • 제품구성 : 총 2권
  • ISBN : 979116027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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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작가 황경신의 내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생각이 나서’ 두 번째 책.

황경신 신작 에세이 『생각이 나서』 제2권.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날짜별로 쓰인 일기 형식의 에세이인 이 책은 5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생각이 나서》의 두 번째 이야기로 작가 황경신의 내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초콜릿 우체국》, 《국경의 도서관》, 《아마도 아스파라거스》 같은 단편 모음집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일기 형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꼭 그날의 일만 담진 않았다. 때로는 누군가가 건넨 다정한 말 한 마디에 한껏 행복해하고, 문득 떠오른 단상을 좀 더 길게 이어가보기도 한다. 결국 책은 작가 황경신의 하루하루를 가장 촘촘하고 깊이 엿볼 수 있는 통로가 되어준다.

출판사 서평

56만 독자가 사랑한 『생각이 나서』
6년 만에 찾아온 그 두 번째 이야기, 『생각이 나서 2』
계절의 흐름에서, 일상의 틈새에서 찾은 177가지 이야기


우리에게 편안한 위로를 전해온 작가 황경신의 신작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이 책 『생각이 나서 2』는 5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생각이 나서』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이 책은 작가 황경신의 내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초콜릿 우체국』, 『국경의 도서관』, 『아마도 아스파라거스』 같은 단편 모음집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때로는 일기처럼 하루하루 스치듯 지나간 순간들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어쩌다 한 번은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에서 슬쩍 이야기를 꾸며보기도 한다. 다른 이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하고 조용한 일상 틈바구니에 어쩌면 그리도 특별한 이야기와 의미가 숨어 있었는지, 행간 사이사이 우리는 감탄하게 된다.
『생각이 나서 2』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날짜별로 쓰인 일기 형식의 에세이이다. 일기 형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꼭 그날의 일만 담진 않았다. 때로는 과거를 회상하며 사색에 잠기기도 하고, 누군가가 건넨 다정한 말 한 마디에 한껏 행복해하고, 문득 떠오른 단상을 좀 더 길게 이어가보기도 한다. 우리가 보내는 하루란 사건의 총합보다 생각의 총합일 때가 더 많으므로, 이 책은 결국 작가 황경신의 하루하루를 가장 촘촘하고 깊이 엿볼 수 있는 통로가 된다. 세상 모든 여리고 약한 존재에게, 나 또한 너만큼이나 약하고 불안하다고, 하지만 삶이란 때론 견뎌볼 만하지 않더냐고 솔직하게 말 거는 작가 황경신의 글은 언제나 우리에게 묘한 위안과 행복감을 준다.

목차

001 소원이라면
002 연착륙
003 무서운 일들도
004 당도하다
005 대답을 기다리는 시간
006 단면
007 때로 후회하더라도
008 된통 앓아야
009 기억도 안 나는데
010 소나기 퍼붓는 시간
011 반반
012 기척
013 환기
014 말장난
015 만약 내가
016 안전하지 않았다
017 실없다
018 음미
019 겨우 행복해졌다
020 시간여행의 패러독스
021 바그너별
022 탓
023 눈보라
024 믿어지지 않지만
025 그러니까 거기서만
026 외로운 단어
027 갈까, 물으니
028 어쩌지 못할 것이다
029 너를 견딘다
030 아침에 나는
031 그런 게 꿈이어야 한다고
032 뼈
033 감기에 걸렸으면
034 이름을 불러주세요
035 언젠가 그날
036 그런데 왜
037 우수
038 애
039 나뭇잎 하나
040 말줄임표
041 책갈피
042 결핍
043 미몽
044 울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045 딱히
046 그 공간에서 누군가
047 꽃의 말
048 스물아홉 기형도
049 별처럼 빛난다
050 쓸쓸히 웃었다
051 자비
052 아프고 나면
053 사전
054 불면
055 말도 안 되게
056 오랜만에
057 맙소사, 켄지
058 스물여섯
059 자리를 바꾸고
060 떠나기 전의 날들
061 감정
062 어제는
063 묵묵한 단절을
064 친구에게
065 그동안 즐거웠어요
066 당신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067 사과라도 하듯이
068 봄비가 사납다
069 Rejection is protection
070 영원한 착오
071 생각했던 것보다
072 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 쉬어라
073 염소의 편지
074 싫다는 감정
075 물의 근육
076 working title
077 손가락의 기억
078 모르는 게 나쁜 거야
079 믿는 것 외에
080 기억의 겹
081 외로운 마음 클럽
082 잠자는 숲속의 공주
083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084 쇼핑목록
085 어떤 이별은
086 낡아갑니다
087 상처 혼자
088 선생님이 선생님인 이유
089 별일은 없지만
090 슈가맨
091 짐
092 다 기억하고 싶은데
093 무해하지 않은
094 나도 그래
095 노릇
096 세상물정 모르는 이야기
097 입을 다물다
098 술상
099 오늘은 이렇게
100 추상화 같은 날들
101 비탈에서 자라는 것들
102 수선
103 오이마을의 축제
104 동백꽃 피거들랑
105 그런 식이다
106 아름다움에 반응하는 속도
107 나는 세상을 바꾸지 못해도
108 번역, 사람도 그렇다
109 사과하지 않겠어요
110 모른다, 모른다
111 어머니의 일흔다섯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방법
112 약속 없는 내일
113 뭐라거나 말거나
114 콩 한쪽
115 패자의 얼굴
116 호텔 캘리포니아
117 여기서 거기까지
118 절룩거리며
119 두 손으로 감싸고
120 그리고 누군가가 미워진다
121 마녀들
122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123 지붕들
124 시계탑
125 강물 위의 다리
126 환절기
127 놀라운 효과
128 별은 달의 알
129 지구의 마지막 날
130 같은 노래
131 거칠다
132 목소리가 영 그래서
133 All That Is
134 이렇게 살아 있어서
135 벽을 통과하는 법
136 언제나 그랬듯이
137 감이 톡
138 사라짐의 속도
139 스케치
140 너는 전업작가냐
141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
142 되다 안 되다 하는 건
143 신기하달까
144 시트 정도는 바꿀 수 있다
145 나는 왜 이 지경인가
146 혼자 살기 위해서는
147 그런 인연이라면
148 그렇게 그냥 가는 마음
149 무슨 생각을 하는지
150 물질적 세계
151 그리워하지 않으려고
152 아무것도 아닌 쓸쓸함
153 한 걸음 한 걸음
154 온실 속의 화초
155 축사
156 비의 탓
157 뒤를 돌아보았다
158 행간을 읽고
159 마음이 깊어도
160 세기의 여름
161 바람이 사는 법
162 영정사진
163 그런 대화가 있어
164 기억의 폭설
165 완벽한 순간들
166 나의 소관이 아니어서
167 다치는 건 여자들
168 묘하게 신경 쓰인다
169 예지몽
170 라오스는 아이처럼 웃었다
171 용감해지자
172 메리 크리스마스 마침표
173 화이트 크리스마스 효과
174 좋아요
175 사이
176 제자리
177 둘 중의 하나

본문중에서

힘내자, 말고 힘들지, 라고
잘해라, 말고 잘하자, 라고
안됐다, 말고 어떡해, 라고
잘됐다, 말고 잘했다, 라고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하다고
곁에 있어줘서 손을 잡아줘서 고맙다고
오백서른일곱 가지 이유로 좋아한다고
어제처럼 오늘도, 오늘처럼 내일도, 난 너의 편이라고.
_p. 17 「소원이라면」 중에서

감정에 솔직해지는 일.
어렵고 부끄럽고 가끔 무의미해지고 때로 후회하게 되는 일.
그래도 누군가 내게 그래줬으면 하는.
그래도 그럴 수 있는 누군가가 가까이 있어주었으면 하는.

어렵고 부끄럽고 가끔 무의미하고 때로 후회하더라도.
_p. 24 「때로 후회하더라도」

딱히 안되는 일도 없는데 되는 일도 없고.
딱히 식욕이 없는 것도 아닌데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딱히 외로운 것도 아닌데 혼자 있기 싫고.
딱히 바라는 것도 없는데 모자란 것 같고.
딱히 걸고넘어질 일도 아닌데 거치적거리고.
딱히 움직여야 할 이유도 없는데 마음이 흔들흔들.
나를 달래고 일으켜서 뭔가를 하게 하거나 혹은 하지 않게 하는 일.
수천 번을 겪어도 어렵고 난감한 일.
딱히 하기 싫어 죽겠는 건 아닌데 꼭 이래야 하나 싶어서.
_p. 87 「딱히」

오랜만에 약속도 없이, 급히 해야 할 일도 없이, 미열이나 통증도 없이, 뒤척이거나 쓸쓸하거나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는 마음도 없이, 마음을 묶어두고 기다리는 것도 없이, 어디론가 가려 하는 의지도 없이, 아마도 무척 오랜만에, 어떤 온기에 담겨, 나의 중심으로부터 무언가 다시 차오르는 것들을 느꼈다. 피고 또 지는 것이 모처럼 두렵지 않아졌다.
_p. 100 「오랜만에」

읽고 있던 책에서 접어둔 부분을 펼쳐 굳이 그곳에 사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 글을 보며 상상했던 나와 실제로 만난 내가 다르지 않아 기뻤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거의 처음이었다. 호기심과 총기가 어린 눈매, 의지가 강한 입매, 타인의 이야기를 향해 기울이는 귀, 무엇이 될까가 아니라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스물여섯이 아름다웠다. 홀로 쓴 글들이 어떤 아름다운 존재에게 가 닿는다는 실감이 놀라웠다.
_p. 105 「스물여섯」 중에서

물을 잡으라는 말이 무슨 은유 같은 건 줄 알았다. 문고리도 아니고, 형태가 없는 것을 잡으라니, 그게 내 손에 잡힌다면 이미 물이 아니잖아, 했다. 손가락을 붙이고, 손바닥을 오므리고, 쭉 뻗은 팔을 배 쪽으로 당기며 팔꿈치를 꺾었다가 힘차게 뻗을 때, 손바닥과 팔의 안쪽에 묵직하게 전해져 오는 물의 근육을 느끼고 약간 감격했다. 물을 잡았다고 하여 그것이 내 손안에 남아 있는 건 아니지만, 잠깐 잡혔다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것이지만, 그 힘으로 나는 앞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이 왠지 위로가 되었다.
_p. 132 「물의 근육」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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