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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의 거울 [개정판]

원제 : Der Spiegel im Spie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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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미하엘 엔데의 초현실적인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소설

    [거울 속의 거울]은 [모모]와 [끝없는 이야기]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 미하엘 엔데가 성인을 위해 쓴 판타지 소설로, 시, 공간 배경이 모두 다른 30편의 단편들이 아무 관계없는 듯 서로 교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가상 세계에 대한 예술과 상상을 통해 현실 세계의 무언가를 재배치하고자 한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던 미하엘 엔데의 작품답게, [거울 속의 거울]은 신비로운 느낌마저 들 법한 묘한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거울 속의 거울'에서 진짜 내 모습을 찾아내듯 우리 현실 세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재미를 준다.

    출판사 서평

    거울 속의 거울, 그 미로 속에 비친 진짜 내 모습은 무엇일까?
    [모모] 작가 미하엘 엔데가 남긴 판타지 소설의 걸작, [거울 속의 거울] 출간!

    오늘 거울 속에 비친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 더 잘생겨 보이거나 못나 보이는 모습? 어느 거울에는 실제 내 모습보다 더 날씬하게 비치는가 하면 어떤 거울에는 언제 이렇게 살이 쪘나 싶을 만큼 뚱뚱하게 비치기도 한다. 이처럼 모든 거울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비추지 않는다. 거울의 종류에 따라, 주변 조명에 따라, 심지어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거울에 비치는 상(像)은 각기 다른 형태로 반사되어 나타난다. 하물며 '거울 속의 거울'에 비치고 되비친 모습은 어떨까? 거울에 한 번 반사된 물체는 다른 거울에 다시 반사되어 기이하고 왜곡된 형태로 나타나고, 결국 원래 어떤 형체였는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일그러진 모습만 남게 된다.
    '거울 속의 거울'에 비친 우리네 모습처럼 초현실적인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한 단편들을 담고 있는 [거울 속의 거울]이 출간됐다. [거울 속의 거울]은 [모모]와 [끝없는 이야기]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 미하엘 엔데가 성인을 위해 쓴 판타지 소설로, 시, 공간 배경이 모두 다른 30편의 단편들이 아무 관계없는 듯 서로 교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가상 세계에 대한 예술과 상상을 통해 현실 세계의 무언가를 재배치하고자 한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던 미하엘 엔데의 작품답게, [거울 속의 거울]은 신비로운 느낌마저 들 법한 묘한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거울 속의 거울'에서 진짜 내 모습을 찾아내듯 우리 현실 세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재미를 준다.

    "그는 발끝으로 곧추세운 발과 바닥에 붙인 발을 엇갈리게 짚은 자세로, 오른손을 허공에 드리우고 왼손은 허리에 가볍게 댄 채 기다리며 서 있었다. 이따금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들면 자세를 바꾸었다. 그러니까 거울에 비춘 자기 모습을 또 거울에 비추었을 때처럼 좌우가 뒤바뀐 자세로 말이다." -본문 중에서

    이 단편 속 주인공은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었을 때처럼, 그리고 그 모습을 다시 거울에 비추었을 때처럼 끊임없이 자신의 자세를 좌우로 바꾸어 간다. 결국 원래 자신이 어떤 자세를 하고 있었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비치는 모습은 어떤 모양일지, 가늠할 수 없는 단계까지 이른다. 미하엘 엔데는 독자들을 이 거울들 앞에 세워 놓는다. [거울 속의 거울]을 읽는 독자들도 각기 다른 매력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단편들을 읽다 보면 내가 읽고 있는 이 세계가 과연 현실인지 가상인지, 내가 살아가는 지금 이곳이 현실인지 가상인지 혼란스러워지는 때가 올 것이다. 그에 대한 판단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전 세계 2천만 부 이상 판매, 베스트셀러 작가 아들이
    초현실주의 화가 아버지에게 바치는 책

    '나의 아버지 에드가 엔데에게 바친다.'(Meinem Vater Edgar Ende gewidmet)
    20세기 독일 미술계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초현실주의 화가 에드가 엔데의 아들로 태어나 풍요로운 예술적 영향을 받으며 자란 미하엘 엔데는 아버지의 작품들을 보고 영감을 받아 [거울 속의 거울]을 집필하고 헌사를 통해 다시 아버지에게 그의 작품을 바친다. [거울 속의 거울] 전반에 걸쳐 곳곳에 삽입되어 있는 18개의 에드가 엔데 작품은 아들의 단편들과 입체적으로 맞물리며 그림을 보며 글을 읽어 내고, 글을 읽으며 그림을 보는 신비로운 경험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미하엘 엔데가 아버지의 그림을 보고 어떤 영감을 얻어 작품을 쓰게 됐을지 상상하고 추리하는 재미는 덤이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서른 개의 큰 조각으로 이루어진 '퍼즐'이면서, 문장 하나, 단어 하나가 모두 작은 퍼즐 조각이 되는 '입체 퍼즐'이다. 중요한 건, 이 퍼즐로 만들어지는 그림이 단 하나가 아니라, 서른 개 조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만큼 된다는 것이다. 하나의 문학 작품이 이렇게 입체적인 구조를 가질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실로 충격이었다. 그리고 발가벗은 내 모습을 거울로 들여다보듯 볼품없고 모순덩어리인 '나'의 현실을 이렇듯 적나라하게 까발려, 그 입체적인 구조 안에 온전히 담아냈다는 것은 더 큰 충격이었다. 이 안에서 어떤 그림을 보느냐, 몇 개의 그림을 만들어 내느냐는 전적으로 읽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책과 독자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기에 그렇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쓰고 그린 이 거대한 입체 퍼즐, 그 안에 담긴 수만 가지의 의미. 그리고 그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만날 거울 속에 비친 수많은 나의 모습. 삶이라는 미로에 갇혀 진짜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는 독자라면, 미하엘 엔데가 선사하는 매혹적인 입체 퍼즐을 풀어 보고 싶은 독자라면, 엔데 부자(父子)가 이야기하는 시간과 공간의 독특한 사유를 함께 즐기고 싶은 독자라면, 이제 [거울 속의 거울]의 세계에 풍덩 빠져 보자.

    목차

    1 미안해. 난 이보다 더 큰 소리로 말할 수가 없어.
    2 아들은 아버지이기도 한 스승의 뛰어난 지도 아래 날개를 꿈꾸었다.
    3 다락방은 하늘색이다.
    4 카테드랄 역은 회청색 암석으로 된 커다란 바윗덩이 위에 서 있었다.
    5 무겁고 검은 천은 수직으로 주름을 이루며 드리워져 있다.
    6 귀부인은 마차 창문의 검은 커튼을 옆으로 젖히고 물었다.
    7 증인이 말하고 있다.
    8 대리석처럼 창백한 천사가 재판의 증인으로 방청인들 사이에 섞여 법정에 앉아 있었다.
    9 습지처럼 어두운 어머니의 얼굴이다.
    10 행성이 도는 것처럼 천천히, 두꺼운 판자로 된 커다란 원탁이 돌고 있다.
    11 눈을 감는다. 얼굴의 내부, 그밖엔 아무것도 없다.
    12 이미 여러 세기 전부터 우리가 건설하고 있는 다리는 결코 완성되지 않을 것이다.
    13 여기는 방이다. 그리고 동시에 사막이다.
    14 결혼식에 온 손님들은 춤추는 불꽃이었습니다.
    15 잿빛으로 넓게 펼쳐진 하늘을 어느 스케이터가 허리를 숙이고 목도리를 휘날리며 미끄러져 갔다.
    16 이 신사는 오로지 글자로만 이루어져 있다.
    17 원래는 양이 문제였습니다.
    18 남편과 아내가 전시회에 가려고 한다.
    19 젊은 의사에게 진료실 한 구석에 앉아 그 과정을 지켜봐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졌다.
    20 사무실 일이 끝난 후 물고기 눈을 가진 사내는 6번 라인 세 번째 칸에 올랐다.
    21 산 위의 매춘 궁전은 오늘 밤 차가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
    22 세계 여행가는 이 항구 도시의 작은 골목을 돌아다니는 것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23 이날 저녁 늙은 뱃사람은 줄기차게 불어 대는 바람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24 검은 하늘 아래 사람이 살 수 없는 나라가 있다.
    25 손에 손을 잡고 두 사람이 길을 걸어 내려간다.
    26 교실에는 끊임없이 비가 내리고 있었다.
    27 우리는 배우들의 복도에서 몇 백 명이나 되는 기다리는 사람들을 만났다.
    28 다시 총격전이 시작되었다.
    29 서커스가 불타고 있다.
    30 어느 겨울 저녁, 끝없이 펼쳐진 눈 덮인 평원 위에 차가운 담홍색 하늘이 넓게 펼쳐져 있다.

    본문중에서

    다음 전시실에서 그들은 커다란 붉은 글씨로 '그린'(green)이라는 단어가 벽에 그러져 있는 것을 본다. 놀랍게도 이번 제목은 남편이 예상한 '그린'이 아니라, '문자'이다.
    "독특하군."
    그가 중얼거린다. 그녀가 끄덕이며 덧붙인다.
    "하지만 맞잖아요. 아녜요?"
    (/ p.198)

    "돌이켜 보건대, 난 인생 다 산 거죠. 아시겠어요? 난 이제 노인이에요. 그런데 난, 인생을 살아 본 적이 없어요. 모든 게 삭제돼 버렸다고요. 난 내 인생을 사기당했어요. 도대체 누구한테 당한 건지도 모르지만요. 그리고 이제 난 인생 같은 것 바라지도 않아요. 난 인생 따윈 갖고 싶어 한 적도 없어요. 이건 당신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예요."
    (/ pp.161~162)

    "내가 내 배역을 연기하게 되면, 그때 나도 알게 되고, 당신들도 알게 될 거야. 그게 아니라면, 연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연할 필요가 뭐 있겠어?"
    갑자기 그의 얼굴에 슬픔이 가득하고 고통스러운 표정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는 조급해져서 물었다.
    "아니면, 당신들은 그 사이 누군가 다른 사람이 내 배역을 연기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이렇게 오래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야. 그런데도 정말 그런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고?"
    (/ p.340)

    "그런데도 당신은 여전히 권력을 사랑하고 있잖아."
    노인이 작게 말했다.
    독재자의 목소리가 이제는 거칠게 울렸다.
    "그것은 세상 모든 가치 가운데 최고의 가치야. 거기엔 단 하나의 결점밖에 없어. 그 결점 하나가 모든 걸 엉망으로 만드는 거지. 그 결점이란 바로, 완벽한 권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야. 그래서 권력은 채워도 채워지지 않고 항상 배가 고픈 거야. 오로지 전능만이 진짜 완벽한 권력이지만, 그건 불가능해. 난 권력에 실망했어. 내가 권력에 속은 거라고."
    (/ pp.35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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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미하엘 엔데(Michael End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29.11.12~1995.08.28
    출생지 독일
    출간도서 40종
    판매수 313,193권

    1929년 독일에서 태어났으며, 초현실주의 화가였던 아버지로부터 풍요로운 예술적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그는 영혼이 피폐하고 세상이 어렵던 시절에 많은 사람의 가슴속에 환상과 꿈의 세계를 되찾아 준 작가이다. 동화 외에도 아름다운 그림책과 어른을 위한 판타지소설, 희곡, 시 등 다양한 작품을 썼고, 그 가운데 여러 편이 영화와 방송극으로도 만들어졌으며, 독일 청소년문학상, 유럽 아동문학상, 안데르센 문학상 명예상 등 세계적으로 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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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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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독일 아헨대학 및 아이히슈테트대학에서 독문학과 교육학을 공부했으며, 옮긴 책으로 [자유의 감옥], [거울 속의 거울], [보도 섀퍼의 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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