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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집으로 돌아갑니다 [양장]

원제 : とにかくうちに?ります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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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집에 돌아가고 싶어. 간절히, 짝사랑하는 마음처럼 애타게!

‘일’과 ‘직장인’을 소재로 한 소설과 에세이로 주목받아온 쓰무라 기쿠코의 소설 『어쨌든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 책속에는 집으로 돌아갈 수단이 전부 사라진 폭우 속, 안락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네 사람의 고군분투를 그린 중편 표제작 〈어쨌든 집으로 돌아갑니다〉와 직장 상사와 동료를 관찰하며 다양한 인간 군상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한 단편 〈직장의 매너〉, 〈바릴로체의 후안 카를로스 몰리나〉가 수록되어 있다.

금요일 오후,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간척지와 육지를 연결하는 유일한 수단인 셔틀버스의 운행이 중단된다. 폭풍우가 조금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현명할지 모르지만 우리의 두 주인공 하라와 오니키리는 기를 쓰고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회사원들에게는 퇴근 후 집에서 보내는 안락한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인데, 하물며 바깥에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센 폭풍우가 휘몰아친다면 보금자리에 대한 그림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한편, 부하 직원들을 모두 퇴근시킨 후 마지막으로 회사를 나온 사카키는 이혼한 아내가 데리고 있는 아들과 다음 날 만나기로 약속한 상태다. 발길을 서두르던 그는 학원 앞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놓친 초등학생 미쓰구를 만나 육지로 가는 길을 함께 걷는다. 어쨌든 집으로 돌아가려는 네 사람. 과연 차가운 폭우를 뚫고 이들은 각자의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출판사 서평

모든 인물이 사랑스러운……
비의 냉기와 인간의 따뜻함이 몸에 스며드는 최고의 한 편

_ 미야베 미유키

세상에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소설’이라 불리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쓰무라 기쿠코의 작품 같은 다정함을 제시하는 소설을 나는 본 적이 없다.

_니시 가나코

“월급을 안 올려줘도 좋고 여자 친구가 안 생겨도 좋으니, 집에서 뒹굴고 싶어요!”
“맞아. 사랑 같은 건 별 필요 없으니까 집에 돌아가고 싶어.” _본문 중에서


‘일’과 ‘직장인’을 소재로 한 소설과 에세이로 주목받아온 작가 쓰무라 기쿠코의 《어쨌든 집으로 돌아갑니다》가 한겨레출판에서 출간된다. 집으로 돌아갈 수단이 전부 사라진 폭우 속, 안락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네 사람의 고군분투를 그린 중편 표제작 〈어쨌든 집으로 돌아갑니다〉와 직장 상사와 동료를 관찰하며 다양한 인간 군상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한 단편 〈직장의 매너〉, 〈바릴로체의 후안 카를로스 몰리나〉가 수록되어 있다. 쓰무라 기쿠코는 아쿠타가와상, 노마문예신인상, 다자이 오사무상, 가와바타 야스나리상, 예술선장 신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라임포토스의 배》로 한국에 소개된 바 있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야말로 지상 최대의 가치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작가 쓰무라 기쿠코의
직장인 퇴근 열망 소설 〈어쨌든 집으로 돌아갑니다〉


금요일 오후,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간척지와 육지를 연결하는 유일한 수단인 셔틀버스의 운행이 중단된다. 육지로 외근을 나간 사람들은 모두 현지에서 퇴근하고, 간척지 사람들에게도 조기 퇴근하라는 지시가 내려온다. 회사원 하라는 어쩔 수 없이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비옷을 사러 들른 편의점에서 직장 동료이자 후배인 오니키리를 만나 그와 불편한 동행을 하게 된다. 한편 부하 직원들을 모두 퇴근시킨 후 마지막으로 회사를 나온 사카키는 이혼한 아내가 데리고 있는 아들과 다음 날 아침에 만나기로 약속한 상태다. 발길을 서두르던 그는 학원이 끝난 후 집으로 가는 버스를 놓친 초등학생 미쓰구를 우연히 만나 육지로 가는 길을 함께 걷는다. 이 네 사람의 공통점은 ‘어쨌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 과연 차가운 폭우를 뚫고 이들은 각자의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비가 쏟아지는 날 퇴근길을 걱정하며 빨리 집으로 돌아가 푹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면 평소에는 그저 하루 일과 중 일부였던 퇴근이 지상 최대의 목표가 되고, 집에 도착해 따뜻한 방에서 뒹구는 것이 마치 ‘기적’처럼 느껴진다. 소설 속 등장인물인 하라 역시 이렇게 생각한다.

“무인양품에서 파는 과자 중에 ‘집에서 뒹굴뒹굴’이라는 게 있거든. 난 지금 온통 그 생각뿐이야.” 하라는 집 의자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면서 차를 마시고 과자를 먹는 제 모습을 상상했다. 지금 그것은 상상보다 망상에 가까운 듯했다. 정말 내가 평소에 그런 행동을 했나? 그건 어떤 기적이 아닐까? “그건 이 세상 이름이 아니야! ‘집에서 뒹굴뒹굴’이라니. 그 충족감이란! 정말, 뭐라고 해야 하지, 과자가 아니라 ‘집에서 뒹굴뒹굴’이라는 여유를 사는 느낌이야!” p.165

물론 다음 날 다시 쳇바퀴 돌듯 하루가 시작되면 이런 ‘기적’은 곧 지나간 일이 되어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출근길이나 퇴근길, 혹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순간순간 스쳐 지나가는 감정들, 즐거워하고 힘들어하던 감정들은 바쁜 일상에 치여 그 순간이 지나가면 까맣게 잊힌다.
하지만 돌아서서 금세 잊는다 해도 우리에게 ‘일어난 일’과 우리가 ‘느낀 감정’은 없었던 것이 아니다. 아주 작은 일이라 해도 마음을 움직였다면 그것은 인생에서 중요한 사건일지 모른다. 작가 쓰무라 기쿠코는 평범하다면 평범하다고 할 수도 있는 일상과 감정을, 진지하게 보고 쓴다. 우리가 잊고 지내는, 흘려보내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날들에 색깔을 입히고 숨을 불어넣는다. 그럼으로써 우리의 삶을 특별하게 만들고, 커다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우리 주변, 우리 회사에도 있을 법한 다양한 인간 군상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한 〈직장의 매너〉


〈직장의 매너〉와 〈바릴로체의 후안 카를로스 몰리나〉는 ‘도리카이 사치코’라는 여성 직장인이 화자인 연작으로, 주인공과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상식적으로 무리한 지시를 하는 동료에게 아슬아슬한 시간에 서류를 처리해 건네주는 다가미 씨, 상냥하고 친절하며 일도 척척 해내는데다 모르는 뉴스가 없는 능력자 조노우치 선배, 정작 당사자는 밝히려 하지 않는 유명인 친척의 이야기를 꺼내며 친한 척을 하는 오지랖 넓은 가타와키 부장, 동료의 책상에 있는 물건을 마음대로 가져가 쓰는 공사 구분 없는 마미야 씨, 일을 잘한다고 어필하기 위해 독감 기운이 있는데도 굳이 회사에 나와 정작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기고 다니는 야마자키 등, 꼭 우리 주변, 우리 회사에도 있을 법한 인물들을 그리고 있다.

추천사

미야베 미유키(작가)
집중호우로 교통수단이 모두 끊겨 집으로 돌아갈 길이 막막해진 등장인물들이, 그럼에도 어떻게든 집에 돌아가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드라마. 읽는 중에 비의 냉기와 인간의 따뜻함이 몸에 스며드는 걸작. 모든 인물이 사랑스럽지만 특히 스쿠터용 비옷을 입고 편의점에서 닭튀김과 감자튀김을 싹쓸이해 빗속을 걷는 오니키리, 그리고 그를 냉정하게 관찰하는 1년 선배 하라 콤비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유쾌하다. 정말 좋아한다.

니시 가나코(작가)
세상에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소설’이라 불리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쓰무라 기쿠코의 작품 같은 다정함을 제시하는 소설을 나는 본 적이 없다. 작지만 소중한 우리들의 일상에 빛을 비춰주는 이 소설을 꼭 끌어안고 가만히, 아니 역시 큰 소리로 감사하다고 외치고 싶다.

목차

직장의 매너 7
블랙박스 | 무시가 상책 | 블랙홀 | 소규모 팬데믹
바릴로체의 후안 카를로스 몰리나 59
어쨌든 집으로 돌아갑니다 103
옮긴이의 말 197

본문중에서

세계 평화, 그렇다. 세상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처럼, 지금은 집에 돌아가고 싶다.
p.164

비가 잦아들 기미는 없었다. 하라는 바들바들 떨면서 이를 악물고 목소리를 쥐어짜내 소원을 말했다.
“집에 돌아가고 싶어. 간절히, 짝사랑하는 마음처럼 애타게,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얼마 후 오니키리가 말을 이어받았다.
“저도 돌아가고 싶습니다. 저와 주위 사람들의 건강을 바라듯 간절하게,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pp.167-168

오늘 이 순간까지 언제나 절반을 기준으로 살아왔다. 소고기 덮밥은 밥을 절반 먹고 나서 소고기와 양파를 빈 자리에 떨어뜨려 진척 상황을 파악하기 쉽게 만든 다음, 서서히 밥과 같이 먹는 고기 비율을 높여간다. 이 옷가게의 셔츠원피스 가격은 저 옷가게의 절반이니 색이 조금 별로여도 이 옷가게에서. 미를리통은 케이크 절반 가격인데 크기는 더 크니까 맛은 단순해도 당연히 미를리통. 처리해야 할 서류는 미리 페이지 수를 파악한 뒤에 절반까지 해치우고 과자를 먹는다. 근무시간을 절반으로 나누면 한시 삼십분, 점심시간을 빼면 두시, 오후의 절반은 세시 삼십분, 언제나 그렇게 시간을 나누어 이제 반밖에 안 남았다고 스스로를 타이르며 견뎌냈다.
그렇게 지금까지 절반으로 나누어왔던 일상 속에서, 오늘 이 사태는 가장 그럴 이유가 없는 일처럼 느껴졌다. 하라가 절반으로 나누어왔던 일상 속에 비가 그치지 않는다는 상황은 없었다. 그런 경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모든 것은 지붕 밑에서 일어나는 일이었으니까.
지붕 밑으로 들어가고 싶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pp.162-163

저자소개

쓰무라 기쿠코(津村記久子)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8

쓰무라 기쿠코津村記久子는 1978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대학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졸업 후 입사한 첫 직장에서 상사의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10개월 만에 퇴사했다. 이후 재취업 교육을 거쳐 다시 취직해 일과 글쓰기를 병행하다, 2005년 《너는 영원히 그들보다 젊다》로 제21회 다자이 오사무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8년 《뮤직 브레스 유!》로 제30회 노마문예 신인상, 2009년 《라임포토스의 배》로 제140회 아쿠타가와상, 2011년 《설레는 일, 그런 거 없습니다》로 제28회 오다 사쿠노스케상, 2013년 <급수탑과 거북이>로 가와바타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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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특히 일본 문학을 소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온다 리쿠의 『꿀벌과 천둥』을 비롯하여, 이사카 고타로의 「명랑한 갱 시리즈」 『러시 라이프』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 『종말의 바보』,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 「소시민 시리즈」 『왕과 서커스』, 그 밖에 『문신 살인사건』 『손가락 없는 환상곡』 『고백』 『열쇠 없는 꿈을 꾸다』 『완전연애』 『경관의 피』 『흑사관 살인사건』 『꽃 사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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