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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픽션 스페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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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만의 개성을 담아 제본하는 《하우스 오브 픽션》 스페셜 에디션!

『하우스 오브 픽션 스페셜 에디션』은 제본된 도서와 특별하게 제본되기 위해 제본하지 않은 상태로 판매하는 책을 가리키는 '리브르 아 를리에'로 구성된 스페셜 에디션이다. 소설가 김중혁, 애니메이터 정유미, 일러스트레이터 이정환, 건축가 오영욱, 그리고 소설가 문지혁, 만화가 문지욱 형제는 ‘하우스’라는 테마를 가지고 각자 4절지 1장당 8페이지씩 총 32페이지(앞뒷면에 각 4페이지씩 앉혀진 종이 4장) 분량의 픽션을 쓰고 그렸다. 작가들은 가장 오래된 제본의 전통과 가장 아득한 책의 경계 사이를 오가며, 때로는 단단한 육면체이고 때로는 큰 스케일의 평면인 다차원의 세계를 구축했다.

'리브르 아 를리에'는 대부분 내용이 인쇄된 내지를 접은 뒤 테두리를 잘라내지 않고 페이지 순서대로 추려놓거나, 혹은 쉽게 뜯어낼 수 있도록 실로 한두 번만 꿰어 표지에 끼워놓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구매한 독자가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책을 제본하고 소장할 수 있도록 출간되는 '리브르 아 를리에'를 통해 나만의 개성을 담아 나만의 책을 제본할 수 있다.

▶ 『하우스 오브 픽션』 스페셜 에디션은 박스 세트로만 판매하며, 낱권(무선본) 또는 낱장(리브르 아 를리에)으로는 교환, 환불, 반품할 수 없습니다.
▶ 리브르 아 를리에는 독자가 직접 제본하는 책으로, 구매시 제본되어 있지 않은 상태임을 알려드립니다. 파본이 아니므로 이로 인한 사유는 교환, 환불 대상이 아닙니다.

출판사 서평

소설이든 그림이든 다 되는 그들
새로운 스타일의 픽션을 완성하다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며 거친 모든 단계는 어딘가에 흔적을 남긴다. 그런데 책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아주 잠시 동안만 존재하다 완전히 사라지는 장면이 하나 있다. 독자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책의 저자초자 그 순간을 보지 못한다. 『하우스 오브 피션』은 그 찰나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사물로 붙잡아두고자 기획되었다. 색다른 아이디어의 가능성만큼이나 제약도 많은 이 까다로운 집짓기에 참여한 6인의 작가는 서사와 이미지를 모두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자들이다. 이들이 선보이는 5편의 단편소설은 다채로운 이야기에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를 결합한, 잘 지어진 ‘하우스 오브 픽션’이다.

▷ 내용소개
「1971년의 기적」: 비행기 실종 사건을 모티프로 쓰인 김중혁의 미스터리 단편이다. 공해상에서 원인불명으로 실종된 비행기와 기적처럼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실화를 기록한 책을 찾아내려는 인물들과 그 책을 없애려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계단만 있는 나선형 집처럼 경계가 모호한 8개의 짧은 이야기들은 각기 다른 인물을 중심으로 쓰였으며, 그들은 사건의 다른 측면을 알지 못한다. 독자는 서로 잇닿아 있지만 결코 완전히 만나지지 않는 사건의 조각들을 가지고 이 미스터리한 이야기 퍼즐을 맞춰나가야 한다. 또한 등장인물들은 작가의 기존 소설들에서 빌려온 인물들로, 김중혁의 팬이라면 어떤 작품의 어떤 인물이 이 미스터리 속으로 불려 왔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이사」: 직접 쓰고 그린 이야기와 그림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작가 정유미의 그림소설이다. 작품의 아이디어는 간결하다. 어떤 집이 하나 있다. 그리고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집의 부분들이 하나씩 사라져간다. 집은 서서히 사라지면서 그 속에 사는 사람의 모습을 드러낸다. 애니메이션의 원형인 플립북flip book에서 착안한 「이사」는 롱테이크long-take로 찍은 무성영화 같다. 책이지만 분명한 영화적 장치가 사용되었고, 독자는 페이지가 바뀌는 속도와 더불어 작품 속 인물의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시간과 소멸과 존재를 명상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여름방학에 마녀를 만났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아티스트인 이정환은 자신의 일러스트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대표 캐릭터들을 가지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10살 소년 토마스는 여름방학에 친구들-개구리 로니, 고양이 비키, 보행형 어항 푼과 함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한다. 하지만 드라마와 쇼핑 중독에 내기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날씨마녀가 그들에게 음모의 손길을 뻗는다. 날씨마녀에 맞서 위기에 처한 마을을 구하려는 토마스와 친구들의 좌충우돌 분투기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일러스트와 잘 어우러져 있다. “바르고 따뜻한 이야기가 판타지처럼 아득해져버린 세상이지만, 용기 있는 어른이 되는 데 이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발코니」: 오영욱(오기사)의 「발코니」는 집짓기를 의뢰하러 온 건축주와 그의 욕망에 맞춰 건축가가 그려낸 도면들의 짝으로 이루어진다. 건축주는 자신이 꿈꾸는 집의 모습을 계속 이야기하지만 그의 요구사항들은 서로 상충한다. 변덕스러운 희망에 따라 도면은 계속 수정된다. 끊임없이 새로운 도면을 생성시키고 무화시키는 건축주의 욕망은 집요한 반복으로 시각화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수많은 도면들은 아무런 의미도 획득하지 못한 채 공허해진다. 강한 대비를 이루는 블랙앤드화이트로 구성된 도면과 텍스트는 단순한 서사의 반복을 통해 무거운 물질성을 획득하고, ‘꿈에 그린 완벽한 집’이라는 허구의 욕망을 희화한다.

「아날로그 보이」: 소설가 문지혁과 만화가 문지욱 형제가 공동창작 방식으로 작업했다. 오래된 구형 휴대폰인 ‘아날로그 보이’는 어느 날 불쑥 잠에서 깨어난다. 책상 위의 친구들-스탠드, 화분, 연필깎이, MP3, 책, 탁상달력은 그가 다시 깨어난 이유에 대해 저마다 추측들을 하지만, 누구의 말도 확실하지 않다. 분명한 사실은 그의 주인 민호에겐 아날로그 보이가 아닌 최신 스마트폰이 생겼다는 것, 그리고 아날로그 보이의 메모리 속엔 민호의 옛 여자친구 민지와의 수많은 추억이 저장되어 있다는 것뿐이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 함께 짧은 나들이를 나선 아날로그 보이와 민호의 이야기가 ‘기억하다’와 ‘잊혀지다’의 틈새에 놓인 이별의 시간을 노래하는 한 편의 서정시처럼 흘러간다.

▷ 나만의 개성을 담아 제본하는 책:『하우스 오브 픽션』과 예술제본
『하우스 오브 피션』스페셜 에디션은 두 가지 조건이 상호작용하여 이루어졌다. 하나는 ‘넓은 평면(전지)’이고 다른 하나는 예술제본을 위한 ‘리브르 아 를리에Livre a relier’다. 먼저 리브르 아 를리에라는 생소한 용어부터 알아보자. 특별하게 제본되기 위해 제본하지 않은 상태로 판매하는 책을 가리키는 리브르 아 를리에는 대부분 내용이 인쇄된 내지를 접은 뒤 테두리를 잘라내지 않고 페이지 순서대로 추려놓거나, 혹은 쉽게 뜯어낼 수 있도록 실로 한두 번만 꿰어 표지에 끼워놓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러한 책을 처음 본 독자라면 어리둥절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 예술제본에서 리브르 아 를리에는 독자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주로 대량생산되는 책의 초판 중 소량 또는 소장 가치가 높은 책을 리브르 아를리에로 제공하며, 이를 구매한 독자는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책을 제본하고 소장할 수 있다. 『하우스 오브 픽션』 스페셜 에디션은 한국의 출판시장에서 제본되지 않은 채로 정식 출간되는 최초의 리브르 아 를리에다.
작가들은 책이 두 가지 버전, 즉 제본된 책과 리브르 아 를리에로 각각 제작된다는 전제하에 작품을 구상했다. 일반적인 소설보다 큰 판형을 채택해 서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글과 그림을 완성하는 것까지는 크게 색다른 작업이 아니다. 그런데 리브르 아 를리에의 경우, 제본되지 않은 본문 내지는 펼치면 큰 종이 위에 여러 페이지들이 한꺼번에 드러나게 된다. 즉 완성된 책의 크기보다 훨씬 넓은 평면이 독자에게 노출되고, 작가는 그 넓은 평면을 활용할 수도 있고 무시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작가들에겐 골치 아픈 숙제가 생겨난다. 페이지들은 펼쳤을 때 흥미롭거나 예기치 못한 그림을 보여주지만, 접혀서 제본되었을 때 가장 편안히 읽히도록 구성해야 한다. 작품을 완성하는 동안 작가가 고민한 모든 물리적 시각적 요소를 독자에게 쉽게 들키지 않아야 하며, 어느 쪽을 만나든 독자의 즐거움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소설가 김중혁, 애니메이터 정유미, 일러스트레이터 이정환, 건축가 오영욱, 그리고 소설가 문지혁, 만화가 문지욱 형제는 ‘하우스’라는 테마를 가지고 각자 4절지 1장당 8페이지씩 총 32페이지(앞뒷면에 각 4페이지씩 앉혀진 종이 4장) 분량의 픽션을 쓰고 그렸다. 작가들은 가장 오래된 제본의 전통과 가장 아득한 책의 경계 사이를 오가며, 때로는 단단한 육면체이고 때로는 큰 스케일의 평면인 다차원의 세계를 구축했다. 그들의 발길 닿은 곳이 어디든, 여기 수록된 모든 작품과 일련의 구성물들이 다만 책이고자 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목차

1. 스페셜 에디션 무선본
1971년의 기적 - 김중혁
이사 - 정유미
여름방학에 마녀를 만났다 - 이정환
발코니 - 오영욱
아날로그 보이 - 문지혁, 문지욱
작가의 말
작품해설
『하우스 오브 픽션』과 예술제본 - 조효은

2. 스페셜 에디션 리브르 아 를리에
1971년의 기적 - 김중혁
이사 - 정유미
여름방학에 마녀를 만났다 - 이정환
발코니 - 오영욱
아날로그 보이 - 문지혁, 문지욱
『하우스 오브 픽션』과 예술제본 - 조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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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71

1971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계명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문학과사회에 중편 '펭귄뉴스'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악기들의 도서관', '좀비들', '대책 없이 해피엔딩' 등의 저서도 출간하였다.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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