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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피드의 날

원제 : The Day of the Triff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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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현대문학의 종합출판 브랜드 폴라북스에서는 새로운 과학소설(SF) 총서 ‘미래의 문학’을 출간하고 있다. 이 총서는 문학사적인 의의를 갖춘 해외 과학소설의 고전과 최신작을 소개할 의도로 기획되었으며, 지금까지 고마츠 사쿄, 앨프리드 베스터, 새뮤얼 딜레이니, 스티븐 백스터 등 국내 SF 팬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는 저자들의 걸작들을 엄선하여 펴내 왔다.
    미래의 문학 7권[트리피드의 날]은 아서 C. 클라크, 에릭 F. 러셀과 함께 영국 SF 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존 윈덤의 대표작이다.[트리피드의 날]은 최초로 전 세계적인 규모의 재난을 다루었으며, 오늘날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와 함께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기초를 다진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는 이미 1970년대 후반부터 아동용 축약본인 [괴기 식물 트리피드],[걷는 식물 트리피드],[지구 멸망의 날]등으로 번역, 소개된 바 있으나 완역본이 출간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책에는 펭귄 클래식 2000년도 판본에 실린 배리 랭퍼드의 서문과, 번역을 맡은 박중서의 해설을 수록하여 보다 깊이 있는 이해와 새로운 층위의 의미를 제공한다. 국내의 SF 독자들이 오랫동안 출간을 기다려 온 [트리피드의 날] 완역본은 아동용 도서나 영화 및 드라마를 통해 단편적인 내용으로만 접했던 SF 명작의 진면목을 만나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풍부한 지성, 시대를 관통하는 문제의식, 진화론적 상상력으로
    냉전 시대의 불안을 형상화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걸작
    국내 최초 완역본 출간!


    존 윈덤은 1930년대의 스페이스 오페라와 1960년대의 진지한 SF의 특징을 절충하여 가교 역할을 한 인물로 높이 평가받는다. 그는 우주 모험, 외계인의 침공 등 스페이스 오페라 계열의 전형적인 소재와 구성이 주를 이루던 1930~1940년대 SF 문학의 풍조에서 벗어나, 일상에 좀 더 밀착된 현실적인 소재와 진지한 주제를 담은 ‘논리적 환상소설’이라는 작풍을 개척했다. 영화 [A.I.]의 원작자로 유명한 영국의 SF 작가이자 비평가인 브라이언 올디스는 그의 업적과 위상에 대해 "1939년부터 1945년까지의 전쟁 이후 영국 SF의 부흥에서 존 윈덤의 중요성은 부정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윈덤은 존 베이넌, 윈덤 파크스 등 여러 필명으로 활동하다가,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정보부 산하 검열과와 육군 통신대에서 근무하고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참가했다. 전쟁의 체험은 기존의 윤리나 도덕적 가치관에 회의감을 갖게 했고, 이를 계기로 그는 자기 세대가 실현하기 위해 싸웠던 세계에 대한 환멸과 반성을 기록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존 윈덤’이라는 필명으로 처음 발표한 장편이자, 작가의 이름을 널리 알린 출세작인[트리피드의 날]이다.

    [트리피드의 날]은 1950년대의 런던을 배경으로, 기이한 천문 현상으로 인해 인구 대다수가 시력을 상실하고, 치명적인 독침을 휘두르는 식물 트리피드가 인간을 습격한다는 재난 상황을 그리고 있다. 트리피드는 원래 소련이 전 세계의 식량난을 타개할 목적으로 개발한 육식성의 보행 식물로, 질 좋은 식용유의 원료로서 엄격한 관리하에 재배되었다. 그런데 그 씨앗이 비행기로 수송되던 중에 폭파 사고로 유출되면서 전 세계 각지에 자생하게 되었고, 인간 대다수가 시력을 상실하여 이들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서 위협적인 존재로 변모한 것이다.

    이 작품은 자연재해나 초자연적인 사건으로 인해 문명이 붕괴되는 모습을 그린 일반적인 종말물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재앙의 상황 자체가 아닌, 이에 함축된 현대 문명과 사회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담고 있는 것으로 무게를 더한다. 특히 유성우로 인해 인구 대다수가 시력을 잃는다는 설정과, 파괴된 세계의 인간들에게 가장 큰 위험으로 다가오는 식물 트리피드에 대한 묘사는 강렬하기 이를 데 없다. 윈덤은 인간의 주된 강점인 "시력을 통해 얻은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림으로써 자연스레 생물 종의 우위에 놓이게 된 괴기 식물을 창조해 냈다. SF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괴물 중 하나로 꼽히는 트리피드는 지능과 언어를 가졌지만 감정 표현을 하지 않아 더욱 섬뜩한 공포를 자아낸다. 이러한 진화론적 상상력은 참신한 발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간이 이룩한 문명을 지탱하는 이성과 합리성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이와 더불어 인공위성 무기와 생화학 전쟁의 등장에 대한 선견지명과 당시 주요한 정치적 화두였던 냉전 체제에 대한 예리한 통찰은 왜 이 작품이 명작의 반열에 올랐는지를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풍부한 지성, 인간성에 대한 깊은 성찰이 어우러진[트리피드의 날]은 영화와 드라마로 수차례 각색되었으며, 후대의 많은 작품에도 영감을 제공했다. 이 작품은 "무시무시하고도 강력한 윈덤의 상상은 여전히 중요한 알레고리이자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남아 있다"([가디언])는 평가를 받은 만큼, 핵 위협과 무분별한 생물학적 실험 및 대재앙에 대한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한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한 문제제기를 던지며 SF문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줄거리

    1950년대의 영국 런던. 트리피드 생산 공장의 연구원인 빌 메이슨은 트리피드 독침을 맞아 병원에 입원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기괴한 녹색 빛을 발하는 화려한 유성우가 나타나고, 그로부터 24시간 후 이를 목격한 사람들이 모두 시력을 상실하는 끔찍한 재난이 발생한다. 시력을 상실한 다수와 시력을 보전한 소수가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는 아비규환의 상황. 설상가상으로 나라 전체가 가동 중지 상태에 놓이면서 식품 원료로 재배되던 육식성 보행 식물 트리피드가 거리로 뛰쳐나오고, 원인 모를 전염병까지 창궐하면서 런던은 삽시간의 죽음의 도시로 변한다. 안과 치료를 받느라 눈에 붕대를 감고 있었던 덕분에 운 좋게 시력을 잃지 않은 주인공 빌은 혼란의 와중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황폐화된 도시와 시골을 헤매는 모험을 떠난다.

    추천사

    "불멸의 이야기."
    - 아서 C. 클라크

    무려 반세기 넘도록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은 책.
    - [가디언]

    남은 평생 내내 독자의 뇌리에 남아 있을 만한 책들 가운데 하나.
    - [선데이 타임스]

    영화 [28일 후]의 처음 45분 내용은 소설 [트리피드의 날]의 1?3장 내용과 똑같고,
    단지 좀비를 첨가해 약간 수정했을 뿐이다.
    - 배리 랭퍼드

    목차

    배리 랭퍼드 서문

    제1장 종말의 시작
    제2장 트리피드의 출현
    제3장 시력을 상실한 도시
    제4장 다가오는 그림자
    제5장 한밤중의 불빛
    제6장 생존자들과의 만남
    제7장 생존자들의 회의
    제8장 노예 신세가 되다
    제9장 전염병과 피난
    제10장 틴셤 장원
    제11장 계속 나아가다
    제12장 막다른 곳
    제13장 희망을 품고서
    제14장 셔닝 농장
    제15장 줄어드는 세계
    제16장 외부와의 접촉
    제17장 전략적 후퇴

    해설 | ‘아늑한 파국’으로 묘파한 현대인의 불안 심리

    본문중에서

    여러분이 수요일로 알고 있는 날이 마치 일요일과 같은 소리로 시작되었다고 치자. 그렇다면 어딘가에서 뭔가가 단단히 잘못되었다고 봐야 맞는다.
    나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그렇다고 느꼈다. 하지만 좀 더 정신이 명료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도리어 의구심이 들었다. 어쨌거나 뭔가가 잘못되었다고 치면, 남보다는 오히려 내 쪽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더 컸다. 그래도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 곧이어 또 다른 시계가 크고도 뚜렷한 종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시계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8시를 느긋한 태도로 알렸다. 곧이어 나는 상황이 섬뜩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 p.31~32)

    이 식물이 육식성이라는 것, 즉 그놈의 꽃받침에 붙잡힌 파리라든지 기타 곤충들이 결국 그 안의 끈적끈적한 물질에 의해 소화된다는 것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깜짝 놀랐고, 약간은 혐오감을 느꼈다. 온대에 사는 우리도 식충 식물에 관해 아주 모르지는 않았지만, 특수 온실 밖에서 그놈들을 발견하는 데에는 익숙하지가 않았기에, 우리로선 그놈들을 뭔가 약간은 거북스럽다고, 또는 최소한 부적절하다고 여기는 경향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정말로 경악할 만한 발견은 따로 있었으니, 그건 바로 트리피드가 줄기 끝에 달린 나선형 가지를 뻗으면 무려 길이 3미터의 가늘고 독침 달린 무기가 된다는 사실, 그리고 거기서 분출되는 독으로 말하자면 맨살에 정통으로 맞을 경우에는 사람도 너끈히 죽일 만하다는 사실이었다.
    (/ p.92)

    내가 이전까지 한 번도 떠올려 보지 못한, 그러나 이제야 떠올린 생각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인간 두뇌의 존재가 인간의 우월함을 곧바로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는 거였다(물론 대부분의 책에서는 마치 그렇게 보장해 주는 것처럼 오해를 부추기고 있지만 말이다). 오히려 인간의 우월함이란, 소폭의 가시광선을 통해 두뇌에 전달되는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두뇌의 능력이었다. 인간의 문명, 즉 인간이 달성한 것과 장차 달성할 것들의 총체 역시, 빨간색에서 보라색에 이르는 진동의 폭을 인식하는 인간의 능력에 달려 있는 셈이다. 이런 능력이 없다면, 인간은 패배할 수밖에 없다.
    (/ p.222~223)

    이처럼 무너져 내리는 풍경보다는, 오히려 조용한 시간에 때때로 나를 엄습한 향수가 더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시골에 혼자 있을 때면 예전 삶의 즐거움을 회고할 수 있었다. 반면 황량하고 천천히 무너져 가는 건물들 사이에 서 있을 때면 오로지 혼란만을, 좌절만을, 목적 없는 충동만을, 그리고 사방에 퍼져 있는 텅 빈 차량의 땡그랑 소리만을 떠올리게 마련이었으며, 우리가 과연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버렸는지조차도 확신할 수 없게 되었으니…….
    (/ p.444~445)

    저자소개

    존 윈덤(John Wyndham)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03.7.10~1969.3.11.
    출생지 영국
    출간도서 1종
    판매수 123권

    아서 C. 클라크, 에릭 F. 러셀과 함께 영국 SF 문학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 존 윈덤은 잉글랜드 워릭셔 주에서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열여덟 살 때부터 농업, 법조계, 상업 미술 및 광고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에 종사하다가, 1925년 미국 SF 잡지에 단편소설을 기고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존 베이넌, 윈덤 파크스 등 여러 필명으로 활동해 온 윈덤은 1931년 5월, 전설적인 SF 편집자 휴고 건즈백이 창간한 잡지 [원더 스토리즈]에 단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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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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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근무했고, 출판기획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문학으로의 모험》 《트리피드의 날》 《지식의 역사》 《인간의 본성에 관한 10가지 이론》 《출퇴근의 역사》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필립 K. 딕 걸작선 《발리스》 《성스러운 침입》 《흘러라 내 눈물, 경관은 말했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와 배트맨 그래픽노블 《킬링 조크》 《아캄 어사일럼》 《허쉬》 《롱 할로윈》 《다크 빅토리》 《헌티드 나이트》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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