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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생명이에요 (하이타니겐지로의시골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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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생명의 참 의미를 깨달아가는 한 가족의 시골 생활을 그린 <하이타니 겐지로의 시골 이야기> 시리즈의 두 번째 권. 자연과 생명들을 대하면서 겪게 되는 시골 생활 이야기가 초등학교 4학년인 한 소년의 시각에서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려진 동화로, 어설프지만 진지하게 수많은 생명과 공존하는 법을 깨달아가는 한 가족의 일상을 통해 하이타니 겐지로의 생명과 인간에 대한 철학이 배어 나온다. 1권인 <우리 가족, 시골로 간다>에서 주인공(다카유키)의 가족이 아빠의 갑작스런 결정에 따라 시골로 이사 가기까지의 갈등과 현실로서의 시골 생활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 안타까움과 웃음을 자아내며 그려졌다면, 2권인 <모두 다 생명이에요>에서는 다카유키네 가족의 본격적인 시골 생활과 이웃들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도시 생활에 익숙해 있던 가족이 밭에서 채소를 가꾸고, 병아리를 키우는 등 시골 생활을 꾸려 가자니 이것저것 서투르고 불편한 일투성이다. 그래도 생명을 키우는 일을 직접 해보면서 느끼는 재미와 깨달음이 있기에 하루하루의 생활은 훨씬 더 풍요롭다. 다카유키네 가족에게 기쁨과 활력을 주는 또 하나의 주요한 요소는 바로 이웃들이다. 여전히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꼬마 녀석들의 마음씨와, 실없고 엉뚱한 것 같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 도시 친구들을 보면 이웃 간의 정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또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 아저씨와 할머니의 자연과 생명에 대한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통해 초보 시골내기인 다카유키 가족은 삶의 지혜를 하나하나 얻어간다.



    “생명이 살아간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야.”

    엄마 아빠가 일자리를 찾느라 며칠 집을 비운 사이 돈을 잃어버려 몇 끼나 굶게 된 후타를 도우려고 친구들이 저금통을 탈탈 털어 돈을 모으는 등 한 차례 소동이 벌어진다. 아이들은 한 푼 두 푼 모아서 아껴 두었던 용돈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지만, 덕분에 모두들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었고, 기쁨은 혼자 누리는 것보다 여럿이 같이 누리는 게 훨씬 좋다는 걸 깨닫게 된다. 후타 때문에 떠들썩했던 집이 잠잠해진 후 다카유키네 가족의 생활은 하나씩 자리를 잡아간다. 하지만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고 고난의 연속이다. 알을 제대로 깨고 나오지 못한 병아리가 끝내 죽게 되고, 뒤늦게 알에서 나온 새끼오리는 다리가 휘어 제대로 걸을 수가 없고, 채소들에 벌레가 꾀기 시작하자 농약 대신 온 가족이 한밤중에 벌레잡이에 나서야 하고……. 그러한 날들이 하루하루 쌓이면서 다카유키는 차츰 “생명이 살아간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야.”라는 아빠 말의 참뜻을 이해하게 된다.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데 필요한 먹거리를 우리는 매일 너무도 당연하게 취하지만, 먹거리 하나에도 수많은 생명이 깃들어 있음을.



    “양배추 잎 하나를 먹을 때도, 거기에 양배추의 생명과 더불어 수많은 벌레의 생명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다카유키는 아주 행복한 사람이야.”

    나는 이번에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빠가 기운차게 말했다.

    “가슴아픈 일이기는 하지만, 다 같이 힘을 모아 벌레를 잡아 볼까?”

    벌레도 생명이다. 나도 생명이다. 너무 당연한 말인데도, 나는 이 말이 더없이 어렵게 느껴졌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이웃에 사는 하루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말씨는 우악스럽고 괴팍하지만 마음은 더없이 푸근한 하루 할머니. 산으로 마를 캐러 가자는 할머니의 제안에 다카유키 가족과 도시 친구들이 모두 모여 산으로 마를 캐러 나서게 되는데……. 산에서 마를 캐는 것이 재미있기만 하고 자기 키만 한 마를 캐서 한껏 의기양양한 다카유키와 후타를 비롯한 친구들에게 하루 할머니가 들려주는 ‘엄마 마와 아기 마’ 이야기와 따끔한 질책은 자연의 순리와 생명의 베품과 나눔에 대해 다시금 돌이켜보게 한다.



    “하얀 마에 휘감겨 있는 갈색 끈 같은 것이 보이지? 이게 엄마 마야. 자, 두 개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볼까?”

    할머니는 마에 휘감겨 있는 갈색 끈 같은 것, 그러니까 엄마 마를 조심조심 떼어 냈다. 엄마 마는 하얀 마보다 길었다.

    “엄마 마는 아기 마를 키운단다. 그리고 아기한테 생명을 넘겨주지. 마나 인간이나 매한가지야.”


    “이것은 너희들이 캐낸 마 줄기야. 이걸 그냥 버려두면 죽고 말아. 땅 속의 마를 얻어 갔으면, 이렇게……. 이렇게 해 두면, 몇 년 뒤에 다시 마를 얻을 수 있지. 생명은 돌고 도는 거니까.”



    시골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갈 무렵, 다카유키네 집에는 또 하나의 일이 벌어진다. 시골에서 사는 건 아빠가 선택한 삶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기 뜻을 굽히지 않고 있던 누나가 급기야 쪽지를 남기고 가출을 한 것이다. ‘아빠 엄마가 새로운 생활을 꾸리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내 의지로 이 곳 생활을 시작한 게 아니라는 사실에 화가 난다‘며 진정한 자기의 의지로 삶을 선택해 나가고자 하는 누나 가나코. 다카유키는 집안의 평화를 깨면서까지 애써 힘든 길로 둘러 가려는 누나가 못마땅하고 이해도 안 되지만, 어른이 되는 길목에서 고민하는 누나를 보며 야속한 마음을 잠시 뒤로 미뤄두기로 한다.

    목차

    아껴 둔 용돈으로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모두 다 생명

    들닭순이

    하루 씨라는 굉장한 친구

    마의 대왕

    생명은 돌고 돈다

    모처럼 보람차게 살아가고 있는데……

    누나의 가출

    본문중에서

    “양배추 잎 하나를 먹을 때도, 거기에 양배추의 생명과 더불어 수많은 벌레의 생명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다카유키는 아주 행복한 사람이야.”

    나는 이번에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빠가 기운차게 말했다.

    “가슴아픈 일이기는 하지만, 다 같이 힘을 모아 벌레를 잡아 볼까?”

    벌레도 생명이다. 나도 생명이다. 너무 당연한 말인데도, 나는 이 말이 더없이 어렵게 느껴졌다.

    (/ 본문 중에서)



    들닭순이는 병아리들을 겁만 주었지 괴롭힐 마음은 없는 것 같았다. 병아리가 모이통에서 멀어지자 병아리한테는 눈길도 주지 않고 모이를 쪼기 시작했다.

    “자연 속에 내버려 두면, 동물은 괜히 까닭도 없이 다른 동물을 괴롭히지 않는 법이지.”

    (/ 본문 중에서)



    얼마 뒤, 할머니가

    “다들 잘 봐.”

    하며 우리한테 마 줄기를 보여 주었다.

    “이것은 너희들이 캐낸 마 줄기야. 이걸 그냥 버려두면 죽고 말아. 땅 속의 마를 얻어 갔으면, 이렇게…….”

    할머니는 아래쪽 마 줄기에서 갈래갈래 뻗은 뿌리 가운데 하나를 땅에 꽂았다.

    “이렇게 해 두면, 몇 년 뒤에 다시 마를 얻을 수 있지. 생명은 돌고 도는 거니까.”

    (/ 본문 중에서)



    “하얀 마에 휘감겨 있는 갈색 끈 같은 것이 보이지? 이게 엄마 마야. 자, 두 개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볼까?”

    할머니는 마에 휘감겨 있는 갈색 끈 같은 것, 그러니까 엄마 마를 조심조심 떼어 냈다. 엄마 마는 하얀 마보다 길었다.

    “엄마 마는 새끼 마를 키운단다. 그리고 새끼한테 생명을 넘겨주지. 마나 인간이나 매한가지야.”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하이타니 겐지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4.10.31~2006.11.23
    출생지 일본 고베
    출간도서 42종
    판매수 53,302권

    '아이들에게 배운다'는 교육 철학과 생명에 대한 상냥함을 담은 다양한 문학 작품을 발표한 일본의 국민 작가이자, 교육 실천가.
    하이타니 겐지로는 1934년 일본 고베 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전쟁을 겪었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시절, 도둑질을 할 정도로 극심한 굶주림을 겪기도 하고, 중학교를 졸업 후 용접공, 점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절망적인 현실에 대한 비관과 좌절로 수면제 중독에 걸릴 만큼 방탕한 생활을 하기도 했다.
    오사카 학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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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과나무꾼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어린이 책 전문 기획실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 말로 소개하고 어린이들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곳이다. 그 동안 [느릅나무 거리의 아이들] [우리집 가출쟁이] [화요일의 두꺼비]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 [탐험가 허영] [거꾸로 살아가는 동식물 이야기]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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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전북 정읍의 작은 농가에서 자연과 더불어 성장했고, 전주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그 동안 <화요일의 두꺼비> <너 먼저 울지 마> <날아라 된장잠자리야> <엄마 마중> 등 동화책과 자연생태 그림책에 세밀화를 그렸다. 그린이는 주로 정겨운 자연의 모습과 어렸을 적 겪었던 아름다운 일들을 바탕으로 그림에 따뜻하게 담아 내고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전라북도 정읍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전북 정읍의 작은 농가에서 자연과 더불어 성장했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놀이], [내 이름은 나답게], [너 먼저 울지 마], [둥그렁 뎅 둥그렁 뎅], [화요일의 두꺼비] 등에 그림을 그렸고, 동화책 [내 색시는 누구일까]를 쓰고 그렸습니다. 그밖에 꾸준한 개인 창작을 통해 국내외에서 수많은 기획전과 개인전을 열었으며, 여러 예술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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