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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주택 정원』 제3권은 정원 꾸미기가 취미인 사람들에게 이들 나라의 서민들이 가꾸고 있는 주택 정원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보여 주고, 정원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그들의 정원을 해설하고 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힐링을 추구하는 시대이다. 이에 ‘정원’은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야기 되고 있고 ‘정원 가꾸기’는 그에 어울리는 취미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정원 마니아들은 정원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다.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정원, 영국의 큐 가든, 캐나다의 뷰차드 가든 등 유명한 정원들을 둘러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원들은 18세기 프랑스 궁전의 정원, 귀족의 저택에 꾸며진 왕립 식물원, 사업가가 만든 식물원이다. 즉, 정원의 역사나 다양한 식물을 공부하기에는 좋지만 내 정원을 꾸미려 할 때 직접적으로 참고하기는 어렵다.

저자는 정원 꾸미기가 취미인 사람들에게 이들 나라의 서민들이 가꾸고 있는 주택 정원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보여 준다. <유럽의 주택 정원 1>, <유럽의 주택 정원 2> 그리고 이번에 <유럽의 주택 정원 3>을 출판하여 선진국들의 정원 모습을 보여 주며 정원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그들의 정원을 해설하고 있다.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정원을 계획하고 있거나 기존 정원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원을 아름답게 꾸미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 프롤로그 |

1장 | 영국의 오픈가든

2장 | 주택 정원

정원 위치
2.1.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정원
2.2. 밀레니엄 가든이 있는 정원
2.3. 로즈마리 알렉산더의 정원
에피소드 1. 비싼 입장료를 낸 정원
2.4. 헤드 가드너가 꾸미는 정원
2.5. 가족 경영을 하는 웨딩 하우스
2.6. 뒤뜰에 프리뮬러가 가득한 정원
Tip 1. 코티지 가든
2.7. 정원수를 키우는 정원
Tip. 2. 정원의 쉼터
2.8. 첼리스트의 정원
2.9. 농부가 꿈이었던 정원사
에피소드 2. 어느 예술가의 자갈정원
2.10. 선착장이 내려다보이는 정원
2.11. 모던 디자인의 기하학식 정원
2.12. 비타의 첫사랑이 담긴 정원
Tip 3. 화단의 경계

3장 | 정원 수업이 있는 곳

3.1. RHS 위슬리 정원
에피소드 3. 정원에 도서관이 있다.
3.2. 사라 레이번의 정원
3.3. 그레이트 딕스터 정원

| 에필로그 |

오두막에서 오른쪽으로 한 단을 오르면 잔디밭 한가운데에 분수대가 있다. 그 위에 원형의 수반을 올려 정형식 정원의 모습이다. 회양목으로 다듬은 둥근 토피어리 두 그루와 나선형의 토피어리 두 그루가 입구를 장식하고 있다. 주변 화단은 혼합 식재로 다양한 꽃들을 심었다.

담을 따라 시선을 옮기니 생 울타리 사이에 아치형으로 통로가 있다. 그곳을 지나니 텃밭이 나오고 작은 과수원이 있다. 리더 씨는 과수원에서 마구 자라고 있는 풀을 격자 문양으로 깎아 놓았다. 그 문양 가운데에 사과나무가 한 그루씩 서 있고 잡초가 아닌 야생화는 재미있는 무늬 화단을 만들고 있다.

채소원의 정갈함은 리더 씨 부부의 부지런함을 말해 주고 있다. 수돗가의 작업대 높이는 그들이 서서 일하기 편리해 보인다. 수확한 채소도 씻고 모종 나누기할 때도 있으니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작업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연세 드신 분들께 더욱 유용해 보인다.

리더 씨의 정원은 오래된 농가와 오두막이 어우러져 묘한 잔상을 남긴다. 과거로의 여행이라기보다는 큰 자연에 남겨진 한 조각의 오래된 흔적을 본 것 같다. 그리고 그 앞을 내가 잠시 스쳐 지나간 것이리라. 그 흔적을 소중히 간직해준 리더 씨 부부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