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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자연에서 찾은 비밀 : 이익의 관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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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조선의 선비 이익이 들려주는 자연의 비밀, [관물편]

    [아하! 자연에서 찾은 비밀]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익이 주변을 관찰하고 거기에서 얻은 깨달음을 적은 [관물편]을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쓴 책이다. 77편의 글 가운데 재미있고 교훈이 될 만한 내용을 골라 도시 아이 건이가 시골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며 자연을 관찰하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이치를 알아 가는 이야기로 꾸몄다.

    출판사 서평

    이익이 실제로 관찰한 자연, 그 안의 이치
    이익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로 호는 성호이다. 아버지가 귀양지에서 돌아가시고 둘째 형 이잠마저 역적으로 몰려 옥에서 죽자, 과거 시험을 보지 않고 평생 공부에만 전념하였다.
    이익은 책을 통해 많은 지식과 깨달음을 얻었는데, 그중에는 아버지가 중국에서 구해 온 새로운 학문, 즉 서학과 과학에 관한 책들도 많이 있었다. 이익은 기존의 성리학에 이같이 새로운 학문을 접목시켰다. 또한 당시의 사회 실정에 깊은 관심을 갖고 세상에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학문을 추구하였는데 이를 실학이라고 부른다. 이익의 명성을 듣고 제자들이 몰려들어 성호학파를 이루었고, 이는 북학파와 더불어 조선 후기 실학을 형성하는 양대 산맥을 이루었다.
    이익은 벼슬을 하지 않아 평생을 가난하게 지냈다. 양반이었지만 직접 농사를 지으며 땅과 농업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였다. ?관물편?은 이익의 이러한 삶 속에서 태어난 글이다. 닭이나 개, 쥐, 족제비, 잠자리, 파리, 개미 등에서부터 모란, 작약, 앵두나무, 감나무 등 다양한 동식물들을 실학의 눈으로 찬찬히 들여다보고 그 이치를 곰곰이 생각하였다. 이익이 [관물편]에서 찾아낸 자연의 이치들은 오늘날에도 교훈이 되고 있다.

    컴퓨터 게임에 목매는 4학년 건이,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가다
    [아하! 자연에서 찾은 비밀]은 이익이 거닐던 산과 들을 현재로 옮겨 왔다. 도시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 건이는 엄마, 아빠가 외국 출장을 간 사이 시골의 할아버지 댁에서 일주일을 보내게 된다. 엄마와 떨어지는 것보다도 할아버지네 방에서 벌레가 나올까 봐 더 걱정하던 건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도시에서는 볼 수 없던 다양한 것들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자연 속에 숨어 있는 비밀들을 알아 가게 된다.
    지렁이를 두고 싸우던 닭들은 먹이가 사라지면 싸움을 멈추는데, 왜 사람들은 싸우던 이유가 사라져도 계속해서 싸우곤 할까? 제비는 사람을 피하는 다른 새와는 달리 처마 밑에 집을 짓는데, 이는 사람들이 제비가 해로운 벌레를 잡아먹기 때문에 길조라 여겨 돌봐 주기 때문이다. 제비는 대체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아는 걸까? 평범한 앵두나무지만 어떻게 보살피느냐에 따라 특별한 품종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한다. 사람도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훌륭한 사람이 될 수도 나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일까? 지독한 냄새가 나는 거름을 채소에 뿌리는 게 싫다. 저 냄새 나는 거름은 무엇이 변해서 된 것일까?
    건이의 이런 질문에 할아버지는 찬찬히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그러는 사이 건이는 안 먹던 나물 반찬도 먹게 되고, 다 똑같다고 생각하던 나무가 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며, 약초 박사가 되려는 결심도 하게 된다.
    할아버지와 일주일을 보낸 건이는 이제 무심코 보아 넘기던 주변의 사물들을 유심히 보게 되고, 마음이 쑥 자라서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세상의 모든 건이에게 건네는 선물
    요즘은 초등학교 저학년만 되어도 식물이나 곤충, 간단한 과학 상식 등을 줄줄 읊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스스로 사물을 관찰해서 알아낸 것들이 아니다. 거의 책이나 TV 등을 통해 얻은 지식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개미를 잡아 직접 다리를 세 보지도 않고, '개미는 곤충이니까 다리가 6개야.'라고 말해 버린다. 그리고 건이처럼 방에 들어가 컴퓨터 게임을 한다.
    [아하! 자연에서 찾은 비밀]의 작가 조경구는 건이 같은 아이들이 산과 들로 나가 자연을 관찰하고 그 안에 숨은 많은 비밀들을 알아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이익이 거닐던 산과 들은 지금도 우리 곁에 있다. 비록 숲은 줄어들고, 동물들도 점점 사라져 가고, 곤충을 애완용으로 기르는 시대가 되었지만 작가는 그럴수록 더욱 이익의 마음으로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이익의 마음으로 생각해 보기를 권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자상하고 현명한 할아버지, 자연 속에서 일주일 새에 마음이 쑥 자라는 건이의 대견한 성장 모습은 김동성 그림 작가가 사랑스런 시선으로 그려 주었다.

    목차

    첫째 날
    새로운 여행의 시작

    둘째 날
    아침부터 닭싸움
    장난이 싸움으로
    먹이를 양보한 개
    두 번째로 먹는 개
    귀찮은 파리
    욕심쟁이 벌레
    지혜로운 개미
    먹이를 먹지 않는 거위

    셋째 날
    처마 밑의 제비
    참새와 뱀
    참새와 허수아비
    벌과 잠자리
    거미의 방심
    잠자리와 거미
    마당으로 들어온 개구리
    양동이 속의 물고기

    넷째 날
    덫에 걸린 쥐
    족제비의 두 얼굴
    뿌리 깊은 잡초
    피고 지는 꽃
    덩굴이 멋진 천문동
    평범한 앵두나무
    어떤 나무가 좋을까?
    향기로운 꽃

    다섯째 날
    모란과 작약
    냄새나는 거름
    갈대의 뿌리
    감나무 두 그루
    시들어 버린 오이
    맑은 물 만들기
    맛있는 나물 반찬
    대장 기러기

    여섯째 날
    커다란 바위
    뿌리와 잎
    과일나무와 잡초
    뽕나무 기르기
    지혜로운 벌레
    약초와 독초
    방심한 개구리
    언덕 위의 소나무

    집으로 가는 날
    마음이 자라다

    본문중에서

    고개를 끄덕이기는 했지만 할아버지 댁에 가까워질수록 건이의 마음은 점점 무거워졌습니다. 게임기나 컴퓨터가 없어서 심심하고 불편할 것도 걱정이지만, 정작 더 걱정되는 건 지난번에 왔을 때처럼 집 안에서 벌레가 기어 나오는 일입니다. 게다가 밤중에 오줌이 마려우면 깜깜한 마당에 있는 화장실에 가는 것도 무서웠습니다. 또 새벽에 우우~ 하면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짐승 우는 소리는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이렇게 온통 무서운 것들뿐인데 여기서 어떻게 일주일을 지내지…….
    (/ '새로운 여행의 시작' 중에서)

    “앞집에 거위가 한 마리 있었지? 그게 원래는 야생 거위였단다. 앞집 아저씨가 얼마 전에 덫에 걸려 죽어 가던 놈을 데려왔지. 처음에는 음식을 주자 거위가 잘 먹더란다. 배도 고팠겠지. 그렇게 며칠 지나니까 살이 오르고 털에 윤기가 흐르면서 건강해졌는데도 날아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하더구나.”
    · · ·
    “들어 봐라. 아저씨는 거위가 잘 적응해서 사는 줄 알고 묶어 놓지도 않았단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거위가 통 먹지를 않았다는구나.”
    “왜요? 무슨 병이 들었나요? 아니면 혹시 집이 그리워서?”
    “앞집 아저씨도 혹시 병이 들었나 걱정이 돼서 먹이를 더욱 많이 주었는데 거위는 조금도 안 먹었대.”
    “그러다 혹시 거위가 죽는 거 아닐까요?”
    “하하. 하여튼 그렇게 안 먹은 게 오늘로 열흘 정도 되었다는구나. 그런데 아까 저녁때 보니까 거위가 푸드덕거리더니 멀리 날아가 버렸다지 뭐냐?”
    “엥? 먹이를 안 먹었다면서요?”
    “그러니까 거위는 일부러 먹이를 안 먹은 거야. 살이 쪄서 몸이 무거워 날지 못하자 몸이 가벼워질 때를 기다렸다가 날아간 거지.”
    “아하, 그럼 살을 빼서 날아가려고 일부러 먹이를 안 먹었다는 말이에요? 와, 대단하네요.”
    “그렇지? 이런 걸 보면 동물들이 얼마나 지혜로운지 알겠지? 자기 몸을 보호할 방법을 알고 있으니 말이다.”

    (/ '먹이를 먹지 않는 거위' 중에서)

    “지금은 우리가 이렇게 향기를 맡지만 우리가 없으면 향기는 어떻게 되나요? 꽃은 부지런히 향기를 내뿜지만 그걸 맡아 주는 사람이 없으면 공중으로 다 흩어져 버리잖아요.”
    “허허, 그렇긴 하지만 그거야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니? 세상 이치가 그런 걸.”
    “저 꽃이 태어난 목적을 다 이루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워서요.”
    “하하하. 건이가 그런 말을 다 하네? 꽃의 목적이라……. 음,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자. 건이가 아니라도 벌이며 나비들이 향기를 맡으러 오겠지. 그러면 목적을 이룬 것 아니겠니? 그리고 무엇보다 향기를 풍기는 것이 저 꽃의 본성이란다. 향기가 공중으로 흩어진다고 해서 꽃이 그 본성을 버릴 수는 없겠지? 그나저나 이런 말을 하는 걸 보니 우리 건이 다 컸구나.”
    건이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습니다. 할아버지 댁에서 며칠 지내지도 않았는데 꽃과 나무에 대해 아주 많이 알게 된 것 같았습니다. 자연의 비밀을 조금은 엿본 것 같아 가슴 벅차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 ‘향기로운 꽃' 중에서)

    “그때 둘 중에 어떤 나무를 베려고 하셨어요?”
    “글쎄다, 그때도 바로 그게 고민이었단다. 열매 크기가 작은 나무를 베어 버리자니 많은 열매를 볼 수 없는 게 아쉬웠고, 열매가 적게 열리는 나무를 베어 버리자니 큰 열매를 볼 수 없는 게 아쉬웠지.”
    “선택하기 정말 어려웠겠네요. 그래서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두 그루 다 놔두기로 했단다. 단점을 보고 베어 버릴 게 아니라 둘 다 장점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지.”
    “아하, 마치 우리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이 조회 때마다 늘 하시던 말씀 같아요.”
    “그래? 교장 선생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더냐?”
    “에, 우리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있어서, 학생들의 단점을 지적하기보다는, 각자 가지고 있는 장점을 찾아내서, 그것을 키워 주는 데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허허, 녀석. 지금 교장 선생님 흉내를 내는 게냐?”
    “헤헤.”

    “그래, 바로 그거란다. 모든 생명체의 각 부분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 예를 들어 사람은 다리로 달려가지만 팔로 균형을 잡지 않으면 넘어지지? 새는 날개로 날아가지만 꼬리가 없으면 추락하고 만단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사물 가운데 쓰임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도 잘 살펴보면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란다. 그러니까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중요한 거지.”
    (/‘뿌리와 잎’ 중에서)>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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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대학원에서 기록관리학을 전공하였습니다. 현재 한국고전번역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문으로 된 고전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한문에게 말 걸기], [선비들과 보내는 하루], [생각, 세 번], [1등 했는데 왜 훌륭한 사람이 아니에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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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양화의 전통과 현대적 감수성을 접목한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빼어난 연출과 서정미가 돋보이는 [엄마 마중]으로 백상출판문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린 책으로 [메아리] [나이팅게일] [들꽃 아이] [고향의 봄] [노도새] 등이 있습니다.

    서인숙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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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교육원에서 한문을 공부하였습니다. 현재 한국고전번역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의 번역에 참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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