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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윤이형
  • 출판사 : 내인생의책
  • 발행 : 2016년 08월 29일
  • 쪽수 : 19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5723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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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른들이 망친 세상을 왜 우리가 해결해야 해?

졸업을 앞둔 열아홉 소녀, 나는 두 통의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하나는 대학 합격 통지서, 그리고 또 하나는 출산 가능 통지서. 내 난자의 등급이 A0라고 했다.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몸이니 선택을 하라는 통지서였다. 가까운 미래, 세상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오염되었고 사람들은 더는 생선을 먹을 수 없었다. 어른들은 어릴 때 물고기도 먹고 버섯이랑 돼지랑 닭도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를 사는 우리는 그것이 어떤 맛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우리에게 미래를 책임지라며, 우리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한다. 물론 아이를 낳는다면 혜택은 어마어마하다. 내 대학등록금은 물론 엄마와 내가 일하지 않아도 먹고살 만한 생활비,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돈과 베이비시터까지. 그야말로 로또가 따로 없는 셈이다. 하지만 내가 아이를 낳기로 결정한다면, 그것은 정말 온전히 나의 선택일까? 그리고 나는 과연 행복할까?

출판사 서평

어른들이 망친 세상을 왜 우리가 해결해야 해?

내 난자가 A+등급을 받았을 때,
세상이 내게 자격을 부여하는 것 같았다.
이제 넌 살아도 될 만한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 제5회 젊은작가상
- 제6회 젊은작가상
- 제40회 이상문학상
- 제5회 문지문학상 수상

윤이형의 첫 번째 '청소년 소설'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갖고 노는 우리 시대 젊은 이야기꾼, 윤이형

제5회 젊은작가상, 제6회 젊은작가상, 제40회 이상문학상, 제5회 문지문학상을 수상한 윤이형 작가가 처음으로 '눈을 귀찮아하는 게 아니라 기다리는' 청소년들을 위한 소설을 발표했다. 근데 미래 소설이다. 먼 미래가 아닌 아주 가까운 시대의 미래가 배경이다. 거기는 지금과 같다. 미래의 청소년들도 지금의 청소년들처럼 자신에게 할당된 삶을 어떻게 연주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한다. 그리고 아프다. 지금의 청소년들처럼 어른이 되고자 하나 어른이 된다는 게 쉽지 않음을 깨달게 되어 자꾸 아프다. 어쩌면 삶은 그런 방식으로 채워지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어른이란 어른이 된다는 게 쉽지 않음을 깨달은 사람이 어른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야기가 남긴 지독한 여운 때문에 생긴 감상일는지도.
작가의 말처럼 우리 청소년들이 현대의 여러 사회 문제, 정치 문제, 사회 구조적인 문제, 개인 문제가 있더라도 자신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 판단하고, 무엇이 옳은지 결론을 내보려고 노력하는 삶을 살 수 있었으면 한다.

현실의 문제에 허를 찌르는 발칙한 상상의 칼날
선택 없는 선택은 과연 선택일까


점점 더 나빠져만 가는 세상에서 '청소년' 여러분이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있을지 저는 감히 짐작도 할 수 없습니다.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이지만 반쯤은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다만,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사회가 원하는 바람직한 모습으로 제때 성장할 수도 없고, 아무런 선택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게 여러분의 잘못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목차

두 통의 합격 통지서
일생일대의 특권
묻지 못한 이야기
고백
선택하지 못하다
나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의학적인 만남
초밥의 맛
성탄 전야
치어들
선택
첫눈이 내리지 않은 해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내 난자는 건강했고, 나는 누군가의 엄마가 될 수 있는 존재였다. 굳이 인류 멸망을 막는 데 기여한다는 거창한 이유까지 가지 않더라도. 사실은 내게도 이상한 안도감이 손톱만큼 전해 져 오긴 했다. 평소에는 별로 의식하지 못했지만 내게 는 몸이라는 게 있었고, 그 몸이 생각보다 괜찮은 상태라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기묘한 기분이었다. 나는 생명체였다. 그것도 선택받은 생명체.
(/ p.19)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결혼도 양육도 선택 사항이었다. 물론 국가가 대놓고 입양을 권하진 않았다. 태어난 아이를 직접 키우지 않기 위해서는 꽤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했고 혜택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어 떤 사람들이 말하듯 우리 같은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그게 현명한 선택일지도 몰랐다. 난임이 일상화된 세상에 줄 수 있는 것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을 받고, 손을 흔들고 원래 가려던 길을 가는 것.
(/ p.7)

"남편은 더할 나위 없이 자상한 사람이고, 아이를 보면 사랑스러워서 눈물이 날 때도 있어요. 이렇게 피켓 들고 나온 날이면 죄책감이 느껴져서, 집에 돌아가서는 조용히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해요. 그런데...... 그런데 말이에요. 정말로 내 가 이 모든 걸 선택한 걸까요? 난 왜 자꾸 아닌 것 같죠? 일 인 시위 같은 걸 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 아니에요. 나 따위 여기 서 있다고 뭐가 어떻게 될 거 라는 기대 같은 것도 없어요. 그냥, 숨이 막혀서, 내가 지금 이렇다고 누구한테 말이라도 하고 싶었어요. 내 가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아무도 모른다는 게 너무 무서워서."
(/ p.109)

그때 뭘 했든 결국 지금은 위원회 같은 데 들어가서 꽤 높은 월급 받으면서 편하게 살고 있잖아. 까놓고 말해서 그 선생님은 난자 검사 같은 거 받아본 적도 없고 받을 필요도 없었잖아. 인류의 미래를 생각한다는 아름다운 말로 치장하면서 우리 같은 애들을 짝짓기시키고, 그렇게 태어난 애들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하고. 솔직히 겁나 편리한 사고방식 아니냐? 출산율만 높이면 되니까.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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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76~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29종
판매수 8,486권

1976년 서울 출생. [검은 불가사리]로 2005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로 2019년 제43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셋을 위한 왈츠], [설랑]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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