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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예르홀트의 연출세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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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메이예르홀트의 연출세계를 통해 살피는 모더니즘 연극의 예술성과 실험정신

    "삶의 총체성을 구현하는 그로테스크는 연극을 비롯한 모든 예술이 견지해야 할 최고 원칙이다."

    [메이예르홀트의 연출세계]는 스타니슬랍스키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연출가로 평가받는 메이예르홀트의 연극론과 연출이론을 집대성한 책이다. [메이예르홀트의 연출세계]에는 그의 논문과 연설문, 대담, 편지 등 연극과 관련된 모든 자료가 총망라되어 있다. 1968년 출간된 [메이예르홀트의 연출세계]는 그 방대한 양과 충실한 해석으로 오늘날까지도 메이예르홀트의 연출세계를 조망하는 최고의 저서로 평가받고 있다.
    [메이예르홀트의 연출세계]에는 배우로서 연극계에 첫발을 내딛었던 메이예르홀트의 초창기 활동부터 연출가로서 새 출발을 하던 고난의 시기, 그리고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소련의 연극계를 지휘하던 전성기 활동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특히 그가 소련 연극의 수장으로서 활동하던 1920~1930년대의 자료들은 혁명기 연극이 겪었던 고난과 혼란, 그리고 불같이 타오르는 혁신의 열기를 고스란히 전달해줄 것이다. 그 열기로 찍어낸 역사의 인장이 20세기 연극사의 한 장경을 연출하는 원동력이 된 것임은 의심할 바 없다.

    목차

    1891년에서 1917년까지 글모음

    1891년 일기 중에서
    올가 메이예르홀트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티호노프(세레브로프)에게 보내는 편지들
    1901년~1902년 사이의 초고들
    I. 1901년의 메모 중에서
    II. 메모장에서 떨어져 나온 종이들 (1901)
    III. 수신인을 알 수 없는 편지 중에서 (1901년 말~1902년 초)
    체호프에게 보내는 편지들
    스타니슬랍스키에게 보내는 편지
    모스크바예술극장 산하 새로운 드라마 극단 프로젝트에 부쳐
    브류소프에게 보내는 편지
    올가 메이예르홀트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탱타질의 죽음?의 티플리스 초연에 즈음한 서언
    올가 메이예르홀트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모스크바예술극장에 보내는 전보
    스타니슬랍스키에게 보내는 편지
    연극에 관하여
    서문
    제1부 연극의 역사와 기법에 관하여 (1907년)
    1. 스튜디오-극장
    2. 자연주의 연극과 분위기극
    3. 새로운 연극의 문학적 전조들
    4. 조건극 창작의 첫 시도
    5. 조건극
    1909년 10월 30일 마린스키극장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공연에 부쳐
    I
    II
    III
    IV
    제2부 1907년에서 1912년의 일기 중에서
    1. 막스 라인하르트 (베를린 실내극(Berliner Kammerspiele)) (1907)
    2. 에드워드 고든 크레이그 (1909)
    3. (1908)
    4. (1909)
    5. (1910)
    6. 러시아의 극작가들 (1911)
    7. 페테르부르크의 '스타린니극장' (첫 시즌) (1908)
    8. 몰리에르의 '돈 주앙' 공연에 부쳐 (1910)
    9. '트리스탄과 이졸데' 공연 후에 (1910)
    10. 노비드라마극장의 '시저와 클레오파트라' 공연에 관하여
    11. 메모 중에서
    제3부 발라간 (1912년)
    부록 1. 1905년에서 1912년까지의 연출 작업들
    부록 2. 부록 1의 연출 작업 목록에 대한 주석

    A. K. 랴도프
    A. N. 스크랴빈
    난롯가의 귀뚜라미, 혹은 열쇠구멍 옆에서
    연출가 베누아

    해설: 메이예르홀트와 그의 연극 유산 - 볼레슬라프 로스토츠키

    본문중에서

    역자 서문

    본 역서는 러시아 모더니즘 연극의 기수였던 V. 메이예르홀트(1874~ 1940)의 논문, 편지, 일기, 연설문, 대담 등을 모은 책이다. 그의 모든 저작이 집대성된 게 아니라는 점에서 '전집'은 아니지만, 그의 연극사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료가 수록되었다는 점에서 전집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 역서라 할 수 있다.

    연극리얼리즘의 선구자였던 스타니슬랍스키의 출중한 제자였으나 스승과 정반대의 길을 간 메이예르홀트는 생체역학, 조건극, 음악극, 그로테스크 등의 개념으로 모더니즘 연극의 지평을 마련했다. 그가 선도한 파격적인 실험들은 20세기 연극의 다양성과 혁신성을 위한 훌륭한 자양분이 되었고, 스승 스타니슬랍스키와 함께 20세기 연극계를 양분하는 거대한 산맥으로 평가되고 있다. 파격적인 시도와 경이로운 실험으로 연극의 영토를 확장한 메이예르홀트는 러시아혁명을 미학적 혁명으로 승화시키려 했으나 예술의 정치화를 주장하는 반대파의 모함으로 인해 1940년 총살되고 만다.

    메이예르홀트는 자연주의의 극복, 민중연극 지향, 자유로운 창조에 대한 무한한 충동 등을 자신의 예술 기조로 삼았다. 그가 주창한 조건극, 음악극, 생체역학, 그로테스크 등의 개념은 위대한 연극전통을 계승하는 건실한 다리이자 미래 연극을 위한 풍성한 모천이 되었다. 끊임없는 도전과 저돌적인 혁신 정신으로 점철된 그의 파란만장한 연극인생은 오늘날에도 무대예술의 본질과 가능성에 대한 진지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역서가 한국 무대예술의 도약을 위한 이론적, 실천적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본 역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네 명의 역자가 수많은 회의와 논쟁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부분은 분명히 남아있을 것이다.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납되지 않는 그러한 결함은 전적으로 역자들의 무지와 과문함 때문인바, 독자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빌 따름이다.

    본 역서의 발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신 한국연구재단과 정성스러운 편집 작업으로 책의 품격을 높여주신 한국문화사 김진수 사장님과 이지은 팀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번역의 책임성을 보장하기 위해 역자별 번역 내역을 밝혀둔다. 김혜란은 1권 102~207쪽, 3권 343~405쪽, 4권 전부, 박현섭은 1권 275~313쪽, 2권 220~286쪽, 백승무는 1권 3~101쪽, 1권 314~416쪽, 2권 3~86쪽, 2권 287~410쪽, 3권 3~342쪽, 안지영은 1권 207~275쪽, 2권 87~219쪽을 번역했다.

    원서 편집자 A. 페브랄스키의 서문

    이 출판물은 프세볼로트 에밀리예비치 메이예르홀트(Всеволод Эмильевич Мейерхольд, 1874~1940)가 글로 남긴 연극적 유산을 최초로 모은 저작이다.

    이 저작 속에는 논문과 소논문, 편지, 일기 형식의 기록, 연설문(속기록이나 회의록 형식), 언론계 대표자들과의 대담 등이 실려 있다. 하지만 메이예르홀트가 직접 창작한 드라마 희곡들과 그가 번역한 작품들은 이 출판물 속에 포함되지 않았다.

    메이예르홀트가 언론 지상에 최초로 기고를 시작한 것은 1902년의 일로서, 모스크바 신문 '전령'(Курьер)에 밀라노에서 보낸 통신문을 게재한 것이 그 시초이다. 그 후 메이예르홀트는 1907년부터 1910년 사이에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논문들을 출판했는데, 훗날 그 논문들과 아직 출판되지 않은 다른 논문들을 묶어서 [연극에 관하여](О театре, 상트페테르부르크, 1913년. 저자 서문에는 1912년 11월로 기록되어 있다)란 책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또한 메이예르홀트의 소책자 [연극의 개조](Реконструкция театра, 모스크바, 1930)와 적지 않는 논문과 소논문, 언론계 대표자들과 나눈 많은 대담도 그의 생전에 출판되었다. N. D. 볼코프의 두 권짜리 책 [메이예르홀트](Мейерхольд, 모스크바, 레닌그라드, 1929)에는 혁명 전에 작성한 메이예르홀트의 편지와 메모 들 일부가 게재되어 있다. 메이예르홀트가 연설을 통해 발언한 내용은 이를 보도한 언론 매체 기사에 실려 있다.

    전체적으로 메이예르홀트가 글로 남긴 유산은 방대하다. 많은 양의 속기록과 적지 않은 편지와 논문, 논문 초안과 메모를 포함하는 이 자료들은 소련국립중앙문학예술문서고(메이예르홀트 전용 문서번호 ф. 998과 메이예르홀트국립극장 전용 문서번호 ф. 963)와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에 소재한 다양한 소장시설 및 메이예르홀트 연구 학자들과 동료들, 서신교환자들이 보관하고 있다. 이 유산 자료들은 메이예르홀트가 예술가이자 연출가일 뿐만 아니라, 독특한 창조적 면모와 고유한 문학적 스타일을 보유한 작가이며, 탐구심 강한 연구자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물론 메이예르홀트는 뭐니 뭐니 해도 연출가였다. 그래서 그의 유산 대부분은 연출활동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그의 연출활동에 대한 이론적 주석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메이예르홀트 공연을 간접 체험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메이예르홀트의 발언들은 독자들에게 생생한 연극체험을 제공하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샘물이 될 것이다. 메이예르홀트를 흥분시킨 많은 질문은 오늘날까지 여전히 연극 활동가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그 질문에 대한 메이예르홀트의 대답은 오늘날에도 크나큰 실용적인 의미가 있다.

    이 뛰어난 거장이 온갖 분야에서 시도한 지칠 줄 모르는 탐색은 매우 흥미롭다. 메이예르홀트의 탐색 중에서 눈부신 성취를 달성한 부분뿐만 아니라, 긍정적 결과를 산출하지 못한 부분도 흥미롭기는 마찬가지다. 1935년 2월 11일 지방 극장 연출가들과의 대담에서 메이예르홀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스타니슬랍스키는 자신의 연출 원리를 자주 변화시키고 형태를 바꾸었는데, 나 또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나는 ?새벽노을?을 제작할 시기에 안주하지 않고 많은 면에서 변했습니다. 예술이 멋진 이유는 여러분으로 하여금 매 단계마다 '나는 배우는 사람이야'라고 자신을 가다듬게 만든다는 데에 있습니다. (...) 우리는 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삶 자체가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우리는 기본적인 입장까지 변경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기본적 입장이 그대로 유지된다 해도 어쨌든 많은 변화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메이예르홀트는 틈만 나면 자신이 예술계의 실험가임을 강조했다. 평론가들이 여러 차례 빠진 함정, 즉 평론가들이 메이예르홀트가 이미 성공적으로 극복한 과거의 발언이나 무대실험을 꼬투리 삼아 그를 비난하려다가 빠진 그 함정을 피해가려면 메이예르홀트의 창작세계가 가진 실험가적 특성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메이예르홀트의 자료들을 접할 때 독자들은 그가 이 자료들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메이예르홀트가 자신의 책 ??연극에 관하여??와 관련하여 한 발언들에서도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이예르홀트는 그 책에 포함된 논문들 속에 자신이 보기에 "얼마간의 보충적 설명과 보론이 필요한" 곳이 있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1930년대에는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만약 내게 여유 시간이 주어진다면, ??연극에 관하여??에 실린 내 논문 중 몇 편을 고쳐 쓰고 싶다. 그렇다고 본질적인 개작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20세기 초에 유행한 모더니즘 용어들만 없애는 선에서 그칠 것이다. 그 모더니즘 용어들 때문에 이 논문들은 오늘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본서에 포함된 몇몇 자료를 통해 우리는 메이예르홀트의 개별 공연들이 무대상연을 준비하는 과정과 개작, 혹은 새로운 판본의 공연을 거치면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본서의 편집자들은 이 책에 메이예르홀트가 올린 모든 공연(1920년부터 시작된 모스크바 시기의 공연은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포함했다)에 대해 본인이 직접 설명한 자료들을 집어넣었으며, 결국 실현되지 못한 그의 구상들 또한 공개하려고 노력했다. 메이예르홀트의 발언이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은 1920년대의 몇몇 공연만은 본서에 포함되지 못했는데, 그 공백은 이 공연들에 대한 설명이 담긴 주석을 통해 일정 부분 메워질 수 있을 것이다.

    공연에 대한 자료의 분량이 항상 해당 공연의 중요성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 실린 구체적 공연에 대한 관련 자료들은 메이예르홀트의 창작세계 속에서 차지하는 해당 공연의 위상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료의 내용적 중요도와 공연 자체의 한계를 넘어선 뛰어난 문제의식 덕분에 선택된 것이다(예를 들어, '부부스 선생'에 관한 강연 속기록과 이 공연이 채택한 '음악극'이라는 문제의식이 그것이다).

    메이예르홀트의 연극적 유산에는 이 뛰어난 연출가의 창작활동과 창작원칙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회적 활동에 대한 입장과 당시 연극계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건에 대한 입장도 반영되어 있다.

    이 선집의 토대가 된 것은 메이예르홀트가 집필한 논문들, 소논문들, 편지글, 속기록 형태로 남겨진 발언 등 그의 연극적 유산들이며, 부록에서는 다른 인물들을 설명하는 그의 발언과 대담, 자전적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예외적으로 이 책의 기본구성 속에는 메이예르홀트의 몇몇 공연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발언한 내용을 포함한 자료들도 들어있다(그 덕분에 해당 공연에 대한 작업을 좀 더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은 메이예르홀트의 제자들이 스승이 한 발언의 성격과 내용을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삽입한 것이거나, 메이예르홀트가 언론 매체를 위해 직접 검토하고 수정한 것들이다.

    이 출판물은 글로 남겨진 메이예르홀트의 유산에 대한 선집이기 때문에 그의 모든 논문이 포함된 것은 아니다. 그 대신 이 출판물은 아직 출판된 적이 없는 많은 양의 편지와 메모, 강연문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책에 포함되지 않는 자료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신문기사 '밀라노'(1902), '발라간'(1914년 Y. M. 본디와 공동집필한 동일 제목 논문의 두 번째 판본), 'Y. 아이헨발트의 '연극의 부정'에 대한 다페르투토 박사의 해설'(1914), V. 카멘스키가 집필한 [예브레이노프에 대한 책]의 서평(1917), 잡지 '연극통보'의 '지방으로 보내는 편지들'(1921), '격분한 혁신가들'이란 필명으로 V. M. 베부토프와 공동으로 집필한 논문 '탁월한 연극들'과 '카르멘'(1921), I. A. 악쇼노프와 V. M. 베부토프와 공동으로 집필한 소책자 [배우의 배역](1922), Z. N. 라이흐와 공동으로 집필한 소논문 '레이-메이와 함께하는 일주일'(잡지 '에르미타주', 모스크바, 1922), 소논문 '100년', 몇몇 적은 분량의 논문과 소논문 및 출판사로 보낸 편지들. 이 자료 대부분은 당시 필요에 의해 쓰인 것들로서, 메이예르홀트의 창작 작업이나 예술에 대한 관점, 그의 문학 활동을 이해하는 데 별다른 새로운 내용은 없다. 소비에트 시기에 집필되고 발표된 메이예르홀트의 논문과 소논문은 거의 다 이 출판물 속에 들어있다.

    메이예르홀트의 편지 중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내용 자체가 재미있는 편지들과 다양한 시기의 활동을 조명해주는 편지들, 뛰어난 문화예술활동가들과의 인간관계를 보여주는 편지들이다. 메이예르홀트의 편지는 꽤 많은 양이 보존되어 있지만, 정작 각별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많은 편지는 유감스럽게도 본서에 싣지 못했다. 예를 들어, A. 블로크와 L. 안드레예프 등에게 보낸 메이예르홀트의 편지는 결국 찾아내지 못했으며, 그의 가까운 동료였던 연출가 V. M. 베부토프와 미술가 V. A. 셰스타코프에게 보낸 편지들도 행적을 알 수 없었다.

    이 출판물에 포함된 메이예르홀트의 연설 속기록과 연설 메모들은 그의 창작 방식에 대한 정보를 보충해준다. 그 기록들은 메이예르홀트 창작세계의 매 시기를 조명해주고, 사회와 예술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에 대한 그의 입장을 전달해준다.

    연습과정에 대한 많은 속기록 중에서는 주로 작품해설적 성격을 가진 메이예르홀트의 발언들이 선택되었는데, 최종적으로 무대화에 성공하지 못한 공연들의 해설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런 공연들에 대한 자료는 없거나 아주 빈약한 상태이다). 메이예르홀트가 살아있을 때 출판된 '검찰관' 연습과정 기록도 여기에 게재된다. 결국 공연이 성사되지 못한 '보리스 고두노프'의 연습과정을 담은 속기록 중 일부분도 이 출판물에 실려 있다. 이 일부 속기록은 분량상 아주 방대하지만, 메이예르홀트의 흥미진진한 작업을 묘사하는 전체 속기록 중에서는 일부일 뿐이다. 특별한 성격을 지닌 이 기록은 그만큼 특별한 출판 방법론이 요구되었다. 연습과정을 담은 속기록이자 메이예르홀트의 연출술을 보여주는 이 속기록 전체를 완간하는 일은 연구자들이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연극교육자로서 메이예르홀트의 활동(1908~1938년)을 보여주는 자료도 이 출판물에 포함되지 않았다. 상세한 주석 작업을 요하는 그 방대한 자료들 또한 전문적으로 출판할 가치가 있다.

    다양한 언론매체에 실린 메이예르홀트의 대담 기록 중에서도, 그리고 그의 발언이 실린 잡지와 신문의 보도기사 중에서도 그의 시각과 활동에 대해 우리의 지식을 넓혀주는 것들이 있다(당연히 본서에는 메이예르홀트의 사상을 올바로 전달하는 데에 있어서 의구심을 야기하지 않는 그런 대담과 보도기사만 포함했다).

    기본적으로 메이예르홀트의 논문들은 축약 없이 게재되었다. 하지만 공연에 관한 논문이나 대담 중에서 단순한 정보전달을 하는 내용(배역 할당 등에 관한 내용)은 조금씩 삭제되었다. 그의 발언을 담은 속기록과 메모들은 불가피하게 아주 많은 축약을 가했다.

    거의 대부분의 속기록은 메이예르홀트가 교정을 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었는데, 이 때문에 이해가 안 되는 단어나 문구, 속기사가 제대로 기록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메이예르홀트가 직접 교정한 일부 속기록을 통해 판단하건대, 그는 매우 정교하게 교정 작업에 임했으며,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무척 애를 썼다. 교정이 되지 않은 속기록을 출판하는 과정은 너무나 힘들었다. 이런 속기록에서 의미상 불분명한 부분은 삭제할 수밖에 없었다. 몇몇 강연문과 대담에서 발견되는 동일한 설명과 동일한 예시의 반복 또한 많은 경우 삭제되었다.

    몇몇 속기록은 아주 많은 부분이 삭제되어 출판된다(이때는 제목을 '(...) 강연 중에서'나 '(...) 대담 중에서'라고 붙였다). 그런 제목을 붙인 이유는 분량이 너무 많거나, 그 속에 해당 주제와 관련 없는 내용이 자주 등장하고, 특정 시기에만 의미를 지녔던 조직 내부의 질문에 답한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속기록 중 많은 내용을 축약한 덕분에 우리는 본서에 다른 자료들을 추가로 포함할 수 있었고, 메이예르홀트의 연극적 유산을 내용적으로, 장르적으로 좀 더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었다.

    메이예르홀트의 텍스트에서 축약된 부분은 괄호 속 말줄임표로 표시했다.

    이 출판물 속에 포함된 대담과 보도기사들 속에서 인터뷰어와 기자들이 작성한 도입부와 결론부는 삭제되었다. 그런 삭제에 대해서는 따로 표시를 하지 않았다.

    만약 메이예르홀트가 자신의 저서 ??연극에 관하여??와 말년에 구상했지만 결국 실현하지 못한 자신의 저작 모음집을 직접 주제별로 구성했다면, 당연히 상기한 방식의 출판 원칙은 전혀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이 출판물의 기본적 과제는 메이예르홀트의 창작 인생을 보여주고, 그의 관점이 점차 발전하는 과정을 드러내는 데에 있다. 그래서 이 출판물은 연대기적 구성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 원칙은 몇몇 부분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그의 책 ??연극에 관하여??는 5년에 걸쳐 집필된 개별 논문들을 모아놓은 책이지만, 전체적으로 이 논문 모음집이 가진 통일성을 파괴하지 않으려고 본서에서는 개별 논문들을 집필 연도별로 분산하지 않았다. 일정 시기에 동일한 인물에게 보낸 편지도 하나로 모여 있다. 동일한 제목을 가진 공연에 관한 자료도 한데 모았다.

    메이예르홀트가 다른 저자들과 공동으로 집필한 논문들은 전체적 일관성에 맞춰서 게재되었다. 강연 내용을 회의록이나 보도 차원에서 기록한 자료들은 해당 강연의 속기록이 없는 경우에만 게재했다.

    외국어 번역은 각주에 달아놓았고(메이예르홀트 자신이 단 각주가 아닌 경우는 '편집자주'라고 표시되어 있다.) 나머지 설명 정보들은 이 출판물의 각 권 끝에 주석으로 달았다. 텍스트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짧은 설명은 이름색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연설과 대담, 소논문에 달린 제목들은 편집자가 붙인 것도 많은데, 그 경우는 꺾쇠 괄호로 표기했다.

    메이예르홀트가 편지글에서 붙인 날짜 기록 방식은 한가지로 일원화했고, 모든 날짜는 텍스트 앞에 위치시켰다. 편집자가 붙인 날짜는 꺾쇠 괄호 속에 넣었다. 논문과 다른 자료들의 날짜 또한 논문 앞에 위치한다. 1918년 2월 1일 이전의 날짜 기록은 옛날 방식(율리우스력을 말한다-역자주)으로, 그 이후의 날짜 기록은 새 방식(그레고리력을 말한다-역자주)으로 작성되었다.

    메이예르홀트가 사용한 줄임말은 모두 정식 표현으로 바꾸었다. 출판 오식과 속기사의 실수, 날짜나 인용문, 외국어 표기에서의 부정확한 표현도 모두 교정했다. 기본적으로 고전 작품 인용문은 최신 판본에 따라 고쳤다. 외국인 이름, 그리고 메이예르홀트가 외국어로 표기한 단어 중 러시아어로 유입된 외래어는 러시아어로 표기했다. 속기록 중 불명확한 부분은 맥락에 따라 짐작해서 해독했는데, 그 경우 꺾쇠 괄호로 표시된다. 불가피한 경우, 어느 정도의 문장 교정을 했지만, 문장 교정이 메이예르홀트의 생각과 문체를 왜곡시킬 위험이 있는 부분은 건드리지 않았다. 따라서 속기록 텍스트에는 어쩔 수 없이 거친 문장들이 남아있다. '박수 소리' 등과 같은 속기사의 표시는 그것이 메이예르홀트 발언의 정서적인 색채를 뚜렷이 하는 경우에는 살려두었다.

    이 출판물에 달린 주석은 참고 정보 성격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이 주석에는 본문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해당 자료와 주제적으로 긴밀히 연관된 메이예르홀트의 발언도 가끔 들어가 있고, 메이예르홀트의 창작활동이 가진 성격을 보여주는 몇몇 추가 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메이예르홀트의 전기적 정보와 그가 연출한 작품들에 대한 전체 목록도 이 책의 주석 자료를 보충해준다(작품목록은 이 번역본의 4권에 있다-역자주).

    저자소개

    프세볼로트 에밀리예비치 메이예르홀트(Всеволод Эмильевич Мейерхоль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74~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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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니슬랍스키의 출중한 제자였으나 스승과 정반대의 길을 간 메이예르홀트는 생체역학, 조건극, 음악극, 그로테스크 등의 개념으로 모더니즘 연극의 지평을 마련했다. 그가 선도한 파격적인 실험들은 20세기 연극의 다양성과 혁신성을 위한 훌륭한 자양분이 되었다. 러시아혁명을 미학적 혁명으로 승화시키려 했으나 예술의 정치화를 주장하는 반대파의 모함으로 인해 1940년 총살되고 만다.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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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 0권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M. 불가코프의 비극적 소극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강의 중이며, 러시아 현대희곡, 러시아 극장-공연예술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불가코프의 작품 [위선자들의 밀교], [질주, 조야의 아파트], [거장과 마르가리타]를 번역했으며, "비겁함의 죄와 그 죄인들", "전후의 낙관적인 체홉 공연들", "'새로운 드라마'와 테아트르.doc의 다큐멘터리 연극"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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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천문학과와 노어노문학과 졸업. 서울대학교에서 논문 "체호프 희극의 성격과 그 발전과정에 관하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러시아 국립극동대학교 한국학과 객원교수, 상명대학교 노문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러시아 희곡, 영화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영화기호학], [체호프 단편선], [체호프 희곡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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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러시아학술원 산하의 러시아문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림대 연구교수로 있으며, 러시아드라마와 한국연극에 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20세기를 빛낸 극작가 20인], [한국연극, 깊이], [몸과 마음의 연기](공저)를 집필했으며, [부활], [초능력자], [그림자], [알파미시] 등을 번역했고, [까치소리: 김동리 단편집]을 러시아어로 번역출간했다. 주요논문으로는 "스타니슬랍스키의 모순에 대한 소고", "행위와 윤리: 메이예르홀트의 연극이론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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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 0권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러시아학술원 산하의 러시아문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러시아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사랑에 관하여], [가장 중요한 것], [동화의 나라, 한국], [코레야, 1903년 가을](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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