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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절벽 : 노후 공포 시대, 젋은 은퇴자를 위한 출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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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문진수
  • 출판사 : 원더박스
  • 발행 : 2016년 08월 12일
  • 쪽수 : 28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9860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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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노후 파산' 이전에 '은퇴 절벽'이 놓여 있다

베이비부머의 70퍼센트가 준비 없이 은퇴하는 현실,
당신은 출구 전략이 있는가?

700만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되었다. 조선업계를 필두로 구조조정 광풍이 불어 닥치며 조기 은퇴자까지 포함해, 수많은 은퇴자가 길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문제는 베이비부머의 약 70%가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은퇴를 '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늙은 부모를 봉양하고 청년 취업난에 갇힌 자녀까지 돌봐야 하는 베이비부머는 한창 왕성한 지출이 발생하는 시기에 갑자기 소득이 끊어지면 노인 빈곤층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통계가 말해주듯,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50%에 이르고, 은퇴기의 중산층 다수가 빈곤층으로 내려앉고 있다.
늘어난 수명은 은퇴와 노후를 잇는 다리를 없애버렸다. 100세 시대가 눈앞에 펼쳐졌으나, 한창 일해야 할 '젊은' 나이인 50대에 직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그렇다고 국가가 노후를 보장해주지도 않는다. 은퇴 절벽으로 추락한 이들의 문제는 개인과 가족에게 온전히 떠넘기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실상이다. 보험회사는 그 와중에 공포를 팔아 장사를 한다.

이 책은 노후를 개인적, 금전적 문제로 몰아감으로써 생기는 괴리를 심각한 사회 문제로 진단한다. 은퇴를 둘러싼 풍경을 냉철하게 들여다보고, 다양한 국내 자료와 실제 은퇴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닥친 위기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며 동시에 그 근본적인 해법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 저자는 개인과 사회 모두 은퇴 준비를 '돈'이 아니라 '일'의 관점으로 풀어가야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새로운 은퇴 공식을 제안하는 [은퇴 절벽]은 속절없이 절벽으로 내달리는 한국 사회에 유의미한 변화를 불러올 자극을 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아직 젊은 당신 앞에 놓인 '노후 공포'
진짜 문제는 '은퇴 절벽'이다

수명 연장으로 100세 시대가 눈앞에 펼쳐졌지만,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보다 오히려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정년까지 직장에서 살아남기도 어려운데, 그 긴 세월을 무슨 돈으로 버틴단 말인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4년 49.6%를 기록, OECD 회원국 1위다. 길에서 마주치는 노인의 절반이 빈곤층이라는 소리다. 노인 자살률 역시 OECD 1위. 2014년 한 해에만 노인 3,49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제 노후는 일에서 손을 놓고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이미지가 아니라, '폐지 줍는 노인' '고독사' '노후 파산'과 같은 공포로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고령화의 어쩔 수 없는 결과일까, 사회 안전망이 너무 부실해서일까, 나라 경제가 안 좋아서일까? 모두 원인이 되겠지만, 무엇보다 결정적인 문제는 한창 일할 나이의 중년 앞에 놓인 '은퇴 절벽'이다.
수많은 50~60대가 준비도 안전망도 없이 은퇴를 맞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한 2014년 우리나라 평균 퇴직 연령은 52.5세다. 주된 직장에서 밀려나는 나이인데, 이는 법정 퇴직 연령보다도 한참 이르다. 100세를 산다면 50년에 가까운 시차가 생긴다. 모아놓은 돈으로 여생을 살 수 있을까?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살기에도 급급한 보통 사람들에겐 꿈같은 소리다. 국가의 연금에 기대어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퇴직 후 연금 개시 시점까지 평균 10년의 공백이 존재하는 데다, 우리나라 공적 연금은 소득대체율이 50%도 되지 않아 삶의 질 저하는 명약관화하다.
결국 생계를 위해 다시 노동시장으로 나서지만, 은퇴자가 번듯한 직장에 재취업하기란 무척 힘들다. 하는 수 없이 저임금 단순 노무직으로, 은퇴자의 무덤이라는 자영업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리하여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에서 손을 놓는 '실질 은퇴 연령'은 72.9세, 여성은 70.6세다. 이 또한 OECD 국가 중 1위로, 사실상 가장 늦게까지 일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50대 창창한 나이에, 은퇴했으되 결코 은퇴할 수 없는 '미생(未生)'의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은퇴 절벽]은 바로 이 '이상한 나라의 은퇴'가 얼마나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 드러내고, 100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은퇴 공식과 노후 연착륙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한다.
준비되지 않은 조기 은퇴는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은퇴 당사자의 개인적, 금전적 노후 대비 차원의 문제로 몰아가는 프레임 때문에 해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은퇴 절벽과 그와 직결된 노후 빈곤은 쏟아지는 금융회사의 광고들처럼 노후 자금 10억을 준비한다고 해서 풀리는 문제가 아니다. 저자는 개인과 사회 모두 은퇴 준비를 '돈'이 아니라 '일'의 관점으로 풀어가야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정년 퇴직'은 당연하지 않다
은퇴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700만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되었다. 조선업계를 필두로 구조조정 광풍이 불어 닥치며 조기 은퇴자까지 포함해, 수많은 은퇴자가 길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문제는 베이비부머의 약 70%가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은퇴를 '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2014년 기준, 노후 준비 '3종 세트'라 불리는 국민연금(국가), 퇴직연금(기업), 개인연금(개인)을 모두 갖춘 베이비부머는 11.8%에 불과하며, 그 비율도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베이비부머의 70퍼센트가 준비가 안 된 채로 은퇴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충격적인 사실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10퍼센트가 낙하산 없이 은퇴 절벽에서 추락하는 운명을 향해 가고 있다.
보험회사는 그 와중에 공포를 팔아 장사를 한다. 젊어서부터 노후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이다. 30세부터 30년 동안 번 돈으로 학자금을 갚고,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키우고, 집을 사고, 남은 50년을 위한 노후 준비도 하라니? 현실성이 없다면 그 셈법은 산술적으로 맞건 틀리건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해결책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신체가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강제적 정년퇴직제도를 없애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늘어나는 기대수명에 부합하는 경제활동 연령은 최하 70세다. 늙어서까지 안정적 소득이 발생하면 굳이 엄청난 노후 자금을 미리 모아둘 필요가 없다. 국가와 젊은 세대가 짊어져야 하는 연금 부담도 대폭 완화된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당연시하는 '은퇴'와 '정년'의 당위성에 의문을 던지며, 강제적 은퇴를 없애는 것이야말로 '은퇴 절벽'을 없애는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은퇴 절벽 문제를 먼저 겪고 있는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정년과 강제퇴직제를 없애는 추세다. 미국은 이미 1978년에 정년을 70세로 상향했고, 1986년에는 연령에 기초한 강제퇴직제를 법적으로 폐기했다. 호주와 영국도 21세기에 들어 연령차별금지법을 제정해 강제퇴직을 금지했다. 캐나다는 65세 이전 강제 퇴직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일본도 2006년부터 정년을 65세로 변경해 단계적으로 올려가고 있다.
왜 정년을 없애는 추세일까? 일차적으로는, 고령화로 인한 국고 부담을 덜고자 연금 개시 시점을 늦추기 위해서다. 나아가서는, 많은 사람이 늦게까지 안정적으로 일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나라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정년 연장이 고령층의 욕심이며 청년 실업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산업계의 주장은 세대 갈등을 부추길 뿐인 그릇된 담론이다.

OECD 국가들을 대상으로 고령층과 청년층 고용 간의 관계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한 고령자가 많은 국가일수록 청년층의 실업률도 높았다. 고령층과 청년층의 실업률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 다시 말해, 고령층의 고용이 늘수록 청년층 고용도 늘어나기 때문에 장년층의 정년 연장이 청년 실업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진실이 아니다. (...) 거시경제 측면에서 살펴보더라도,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들면 그만큼 소비 축소가 일어나고 이는 경기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중산층들조차 지갑을 닫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장년층은 밖으로 내쳐지고 청년층은 실업자 신세가 되어 거리를 배회하는 생산 '불가능' 인구가 많아진다면 나라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겠는가.
(/ p.85)

대다수 유럽 국가들은 고령자의 노동시간을 줄이는 대신, 부족한 소득을 정부가 보존해주는 정책을 펴고 있다. 강제퇴직제도는 구시대의 유물일 뿐, 기업 경영 효율을 위해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손댈 수 없는 성역도 아니며, 정부가 나서서 보호해야 할 성질의 것은 더더욱 아니다. 유럽의 복지 강국들이 국가적 사안들을 이해 당사자 간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결해나간 것처럼, 더 늦기 전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저자는 '은퇴 절벽'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베이비부머를 비롯한 시니어 1000만 명이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생 곡선이 바뀌었다,
은퇴자들과의 인터뷰 통해 새로운 은퇴 공식 제시

큰 방향에서 사회구조적 변혁이 필요하지만, 늘 그렇듯 변화는 더딜 것이다. 산업계의 반대에 가로막혀 정년을 없애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국가가 제대로 안전망을 제공해주지도 못하고, 은퇴 절벽으로 추락한 이들의 문제는 개인과 가족에게 온전히 떠넘기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갑작스레 소득이 끊기고, 경력이 단절되고, 자신의 자리가 사라지는 변화를 겪으며 젊은 은퇴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경제적 문제만은 아니다. 사회적 고립감과 자존감 훼손, 가족과의 정서적 갈등과도 싸워야 한다.
그렇다면 당장 은퇴가 코앞에 닥친 이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며 현실을 방치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대응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회가 책임져주지 않는다면, 개인 차원의 단단한 대비가 필수적이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것을 대체할 새로운 인생 공식을 제안하고, 그에 필요한 준비와 변화의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직접 많은 은퇴자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은퇴자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와 고민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현실과 가까운 앞날을 대비하도록 일깨운다.
새로운 은퇴 공식 역시 '노후 자금 마련'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준비'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이 관건이다.

대다수 사람들의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는 인생 공식은 30-30-40이다. 인간의 일생을 100년으로 가정할 때, 30년 동안 일하고 60세에 은퇴한 후 40년 동안 '더 이상 일하지 않고' 노후를 보내다가 세상을 하직한다는 것. 하지만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 따라서 새로운 인생 공식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인생주기를 공식으로 표현하면, 30-20-30-20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 공식에 따르면 전 생애에 걸쳐 세 번의 큰 변곡점을 맞이하는데, 30살과 50살 그리고 80살이 그에 해당한다. 20세부터 10년간 준비해 첫 번째 인생(20년)을 살고, 마찬가지로 50세부터 10년간의 준비를 거쳐 두 번째 인생(20년)을 산 후, 80세가 되었을 때 실제로 은퇴한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 10년의 준비 기간과 20년의 실행 기간이 두 번 반복되는 셈이다. 이 주기에서 진정한 은퇴 연령은 80세다.
(/ pp.105~106)

새로운 공식에 맞춰 인생을 설계할 경우, 적절한 전환 포인트는 50세라고 볼 수 있다. 전반부가 속도를 최대한 올리는 시기였다면, 후반부는 속도를 줄여가는 시기다. 그리고 차선을 갈아타는 변곡점이 50세다. 50세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라는 말인가? 꼭 그런 뜻은 아니다. 떠날 수도 있고 머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되기 전에 10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준비기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다. 이 기간을 그냥 흘려보내면, 두 번째 삶을 시작할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든다.

매월 일정한 근로소득을 발생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은퇴 전에 노후 자금을 비축할 필요성이 사라진다. 은퇴 후를 위해 은퇴 전의 삶을 희생할 이유도 없다. 은퇴 후를 대비하는 게 목적이라면, 오히려 여유 자금을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어떤 60세 은퇴자가 매월 100만 원 정도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면, 은퇴 시점에 필요한 돈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이 사람이 국민연금을 꾸준히 불입해 매달 100만 원 정도 연금을 수령한다면, 은퇴 시점에 필요한 돈은 '영(zero)' 원이다. 새로운 공식을 따를 경우, 80세 시점에 2.4억 원(=20×12×100만)만 있으면 된다.
(/ p.120)

정년제도와 일하지 않는 은퇴라는 개념은 인간의 평균 생존 기간이 70살 전후에 불과하던 시대의 유물이다. 우리 앞에 와 있는 세상은 이 틀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반환점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사람이 던져야 할 질문은 '필요한 노후 자금이 얼마인가?'가 아니라 '노후 자금이 부족해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이다.

지금의 50세란 생애 전체로 보면 살아갈 날이 많이 남은 말 그대로 '가운데 나이(中年)'에 불과한데도, 현실의 50세들은 이 숫자를 은퇴할 날이 얼마 안 남은 '무거운 나이(重年)'로 인식하고 있다. 생애주기 관점에서 보면, 삶에 대한 의욕과 희망이 넘쳐야 할 시점에 은퇴라는 강요된 규칙에 의해 날개를 접고 물러나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몰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땅의 많은 중년이 낡은 인생 공식을 아무 저항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살아온 날만큼 많은 시간이 앞에 놓여 있는데도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깊이 성찰하지 않고 은퇴를 맞이하고 있다.
(/ p.66)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제일 빠른 우리나라에서, 인구구성의 최대 몫을 차지하는 베이비부머의 은퇴 러시가 시작되었다. [은퇴 절벽]은 목전에 다가온 위기의 원인과 심각성을 국내의 근거 자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내며 동시에 그 근본적인 해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책으로, '돈'과 '개인'의 프레임에 갇혀 속절없이 은퇴 절벽으로 내달리고 있는 한국 사회에 유의미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토대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의 구성
책의 1~2장은 우리 사회 은퇴자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잔인한 현실을 다룬다. 목적은 단지 현실의 어려움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왜 현실이 이토록 어긋나게 되었는지를 아는 게 더 중요하다. 올바른 해법은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는 데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3~7장에서는 사회시스템 문제에서 한발 떨어져, 당장 은퇴를 앞둔 개인들에게 필요한 현실 사안을 다룬다. 3장은 100세 시대, 그러나 충분한 노후 복지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한국 현실에서 인생 방정식을 어떻게 짜야 하는가를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노후 문제를 푸는 만능 키는 '돈'이 아니라 '일'이다. 일을 중심으로 대비해야만 은퇴 절벽을 건너뛸 수 있음을 4장에서 설명한다. 돈이 아니라 일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은퇴 후 인생을 보는 패러다임이 상당 부분 바뀐다. 은퇴 이후를 설계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5~6장에서 다루었다. 또 은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향후 10년 정도는 사회 추세 변화를 내다봐야 하기에, 우리 사회의 메가 트렌드를 간략히 짚어보는 내용을 7장에 덧붙였다.
마지막 8장은 '각자도생'과는 다른, '함께하는 삶'에 대한 제언이다. 은퇴 절벽을 해결하려면 사회적 공조가 더없이 절실하다. 그리고 이를 앞서서 제기하고 실천해야 하는 사람들은 당사자인 은퇴자들과 예비 은퇴자들이다.

목차

프롤로그
당신이 생각하던 그런 은퇴는 이제 없다

1장. 대한민국에서 은퇴자가 된다는 것
레밍 딜레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직장에서 은퇴해도 일에서는 은퇴할 수 없다
은퇴와 노후는 다르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차대조
은퇴의 또 다른 이름, 경력 단절

2장. 은퇴의 불편한 진실
은퇴의 기원
호모 헌드레드 시대
10억, 준비해두셨습니까
공적 연금,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
자녀에게 기댈 수 없다
부모와 자식이 일자리 놓고 싸운다?
'정년' 퇴직은 당연하지 않다

3장. 100세 시대, 인생 곡선이 바뀐다
버티는 것이 최선일까
왜 준비가 필요할까
새로운 인생 곡선, 정점은 50세
돈 모으기에서 시간 투자로

4장. 문제는 돈이 아니다
'얼마나 있으면 되느냐'는 질문에 관하여
가장 경계해야 할 빚의 덫
끌려갈 것인가, 끌고 갈 것인가
삶을 평가하는 가치의 척도

5장.절벽을 뛰어넘는 은퇴 공식
어디서 시작할 것인가
10년 계획을 세우라
가정 경제의 다운사이징
은퇴 후 소득과 소비의 함수
심적 회계를 조정하라
각자도생은 답이 아니다
친구와 더불어, 동업과 협동조합

6장. 라이프스타일 시프트
건강수명이 중요한 이유
우울증에 대비하라
학습 능력을 키우자
넓고 얕은 인간관계에 뛰어들라
고슴도치 딜레마
세대 절벽 메우기

7장. 은퇴자 계획에 필수적인 사회 트렌드
인구 동향
고용 및 일자리
우리가 알던 세상은 저물어간다
주택 시장 전망
메가 트렌드

8장. 절벽 없는 세상
참여하고 협력하라
1천만 명이 가진 힘
먹고살기도 힘든데, 무슨 정치?
청년을 살려야 노인이 산다
세대 단절에서 세대 연결로

에필로그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2014년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퇴직 연령은 52.6세다. 법으로 정한 정년(60세)보다 7년 이상 빠르다. 그런데 같은 해 통계청의 또 다른 발표가 의미심장하다. 2014년에 52세가 된 성인 남녀의 기대여명이 평균 32.2년이라는 것. 상당한 시간차가 존재한다. 주된 직장에서 물러난 후, 30년 이상 삶을 더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2인 가족 최저생계비(2015년)는 월 1,051,048원이다. 자녀들을 독립시킨 부부가 최저생계비만 쓰며 산다고 해도 약 4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 서울에 거주하는 2인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230만 원)로 계산해보면, 8억 8870만 원이 있어야 한다. 만일 부부가 기대여명보다 5년 정도 더 산다고 하면 필요한 돈은 10억 2670만 원으로 늘어난다.
('프롤로그' 중에서 / p.8)

30세 전후에 경제활동을 시작해 60세에 은퇴하고 그동안 모은 돈으로 잔여 수명까지 살아간다는 기존의 인생 공식으로는 은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할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은퇴 후의 삶을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다.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갖고 있으므로(헌법 제34조), 수명이 다할 때까지 최소한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지원 체제를 국가가 나서서 만들어야 한다. 또 하나는 은퇴 연령을 없애고, 신체적 나이가 업무 수행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경우 원하는 시점까지 계속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늘어나는 기대수명에 부합하는 경제활동 연령은 최하 70세다.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후, 예전보다 소득이 당연히 줄겠지만, 이 시점까지는 돈을 벌어야 남은 인생 동안 평균적인 삶의 질을 유지해갈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두 가지 모두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전자는 국민적 합의를 통해 보편적 복지국가 건설을 이상적 미래로 설정한 후에야 시작할 수 있는 일이고, 후자는 기업의 반발을 무마하고 시니어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 두 방안 중 어느 하나가 충족되기 전까지는, 이 살벌한 정글에서 필사적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 p.10)

50~65세에 해당하는 약 1,800가구의 소득 수준을 6년의 시차를 두고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4년에 40퍼센트였던 빈곤층이 2010년에는 60퍼센트로 늘어났고, 48퍼센트(866가구) 수준이던 중산층은 37퍼센트(669가구)로 감소했다. 중산층이었던 많은 은퇴 가정이 소득이 끊기거나 줄어들면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1장 '대한민국에서 은퇴자로 산다는 것' 중에서 / p.25)

1990년의 평균수명은 71.3세였고 2010년에는 80.8세였다. 1년마다 약 0.5년씩 수명이 늘어나 40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0세나 수명이 증가했다. 은퇴가 곧 노후의 시작이라는 사회적 통념은 흘러간 옛 노래가 되었다. 수명 연장이 은퇴와 노후를 잇는 다리를 끊어버렸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은퇴나 퇴직 연령도 같이 늘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은퇴 전에 벌어놓은 돈만으로 은퇴 후의 긴 시간을 버틸 수 없다. 하지만 주된 직장에서 밀려나는 나이는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
('1장 '대한민국에서 은퇴자로 산다는 것' 중에서 / p.39)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준비 정도가 내용적으로 부실하다는 것은 여러 자료를 통해 확인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50~59세 연령자의 노후 준비 방법(복수 응답)으로는 국민연금이 68.8퍼센트로 가장 높고, 다음이 예적금(43.9퍼센트), 사적 연금(23.9퍼센트), 부동산 운용(11.2퍼센트), 퇴직급여(10.1퍼센트) 순이었다. 통계가 보여주듯, 공적 연금 의존도가 매우 높다. 하지만 공적 연금은 안전한 보호막이 아니다. 노후 준비 '3종 세트'라 불리는 국민연금(국가), 퇴직연금(기업), 개인연금(개인)을 모두 갖춘 베이비부머는 11.8퍼센트(2014년)에 불과하며, 그 비율도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 보수적으로 잡아도 베이비부머의 70퍼센트가 준비가 안 된 채로 은퇴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충격적인 사실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10퍼센트가 낙하산 없이 은퇴 절벽에서 추락하는 운명을 향해 가고 있다는 뜻이니 말이다.
('1장 '대한민국에서 은퇴자로 산다는 것' 중에서 / p.45)

과거에 무슨 일을 했건,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정년퇴직한 은퇴자가 이전 경력을 지렛대 삼아 맘에 드는 직업을 구할 확률은 매우 낮다. 처음에는 재취업을 해보려고 동분서주하겠지만, 현실의 높은 벽을 깨닫고 '할 수 있는 일'을 찾기에 이른다. 생계유지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이 취업이 안 된다면 할 수 있는 게 창업밖에 더 있겠는가. 은퇴자들이 자영업 창업으로 몰리는 이유이다.
'치킨집'으로 대표되는 자영업 시장이 은퇴자들의 무덤이 된 지가 오래지만, 여전히 이곳은 사람들로 붐빈다. 이 시장이 레드오션임을 몰라서가 아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험해본 적 없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그 영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들과 경쟁해 자기 발판을 확보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자영업의 세계에서는 날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다 다수가 쓰러지는 비극이 연출된다.
('1장 '대한민국에서 은퇴자로 산다는 것' 중에서 / p.51)

은퇴는 산업혁명이 낳은 사회경제적 현상이다. 산업혁명 이전에는 은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서양 농경사회에서는 사고를 당하거나 몸이 아파서 활동하기가 힘들어지기 전까지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 (...) 공장제 기계공업으로 대표되는 산업혁명은 획일적이고 표준화된 노동을 요구한다. 나이가 많다고 기계를 천천히 돌릴 수는 없기 때문에 공장주들은 느려터진 늙은이보다 작업 속도가 빠른 젊은이를 고용하고 싶어 했다. 당시는 인력이 넘쳐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자본가들은 늙은 노동자를 공장에서 쫒아낼 방법을 고민했다. 그렇게 창안해낸 아이디어가 바로 은퇴다.
일정한 나이가 되면 쉬어야 한다는 이 그럴듯해 보이는 아이디어는 빠른 속도로 번져나갔다. 산업화를 추진하던 모든 나라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공장에서 쫓겨난 늙은 노동자들이 갈 곳이 없었다. 나이 들어 더 이상 일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사회적 필요가 만들어진 것이다. 독일을 비롯해 유럽 각국에서 연금을 포함, 각종 사회보험 제도를 도입한 것은 필연적 과정이라 할 수 있다.
('2장 '은퇴의 불편한 진실' 중에서 / pp.57~58)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기대여명은 해마다 그 수치가 바뀌는데, 매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2013년 50세가 된 남성 A의 경우를 살펴보자. A의 2013년도 기대여명은 30.6년이었으나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14년 51세가 된 A의 기대여명은 29.6년이 아니라 30.1년이다. 약 0.5년이 연장되었다. 지난 10년간 A의 기대여명 추이를 살펴보면, 이런 식으로 매년 평균 0.48년이 연장되고 있었다. 다른 변수 조작 없이 지난 10년간의 증가율만 반영해 추산해본다면, A는 2071년까지 생존할 거라 기대할 수 있다. 향년 108세다.
('2장 '은퇴의 불편한 진실' 중에서 / p.64)

정부가 공적 연금 제도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덜기 위해 사적 연금 시장을 키우는 정책을 실행하면, 연금을 둘러싼 공급자와 사용자 간 이해관계가 극적으로 바뀐다. 지금은 공급자(=정부)가 손해를 감수해도 되는 위치에 있지만, 다른 공급자(=금융회사)가 등장하면 불이익을 감수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사용자(=국민)에게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 자명하다.
기업들은 어느 쪽을 좋아할까? 두말할 필요 없이, 사적 연금 시장이 커지는 걸 선호한다. 국민연금 납입액의 50퍼센트를 분담해야 하는 법적 납부 비용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적 연금 시장이 커질 경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훨씬 강화될 것이다. 개인연금은 각자 낸 돈을 가져가는 방식이므로 소득 재분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2장 '은퇴의 불편한 진실' 중에서 / p.71)

사회학자 울리히 벡(Ulich Beck)은 복지국가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권리와 수혜 자격은 가족이 아닌 개인을 위해 마련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스스로를 준거집단 안에 있는 내가 아니라 원자화된 개인으로 바라보도록 사회적으로 유도되고,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그는 이렇게 개인화된 삶을 '제도화된 개인주의'라고 개념 정의했다. 즉,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운영하는 모든 제도는 개인을 기본 단위로 설정하고 설계된다. 의료보험이나 공적 연금이 대표적 사례다. 그 결과, 이 시스템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개별적 존재'로 인식하고 국가와 나 혹은 사회와 나라는 대척점이 형성되면서, 개인의 삶을 지켜줄 수 있는 가족공동체라는 완충지대의 역할은 점점 줄어든다.
('2장 '은퇴의 불편한 진실' 중에서 / p.79)

전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에서, 퇴직 연령이 40년 전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경제활동 기간을 늘리지 않으면 은퇴자의 노후가 피폐해질 것임이 자명한데도, 우리는 2016년이 되어서야 의무 정년을 60세로 올렸다. 그마저도 임금을 줄인다는 단서 조항이 붙어 있는, 절름발이 협약이다.
대다수 유럽 국가들은 고령자의 노동시간을 줄이는 대신, 부족한 소득을 정부가 보존해주는 정책을 펴고 있다. OECD 국가 중 급여를 삭감하는 조건으로 정년을 늘리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뿐이다. 일본도 법이 정한 선택 사항 중 하나를 노사가 합의하여 자율적으로 채택하도록 하고 있지 우리처럼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진 않는다.
('2장 '은퇴의 불편한 진실' 중에서 / pp.88~89)

지금까지 보고된 연구 결과 중에는 연령과 생산성이 부정적 관계에 있음을 증명한 것보다 둘 사이에 아무 관련이 없음을 보여준 사례가 더 많다. 육체적, 인지적 능력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건강한 60세가 빈약한 30세보다 더 뛰어날 수 있으며, 따라서 고령자들의 생산성이 낮을 것이라는 가정은 실증적 근거가 없는 추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용자 단체들은 정년 연장이 이루어지면 기업이 곧 망하기라도 할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 우리나라 경제활동 종사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OECD 평균보다 2배나 많은데도, 경직된 고용 형태 때문에 정년을 늘릴 수 없다고 강변한다.
('2장 '은퇴의 불편한 진실' 중에서 / p.90)

적립한 은퇴 자금이 충분해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즉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해야 한다면,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이 말은, 은퇴 이전에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은퇴 시점을 연장하면서 계속 버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게 된다.
이는 임금피크제를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라는 사안과는 성격이 다른 문제다. 강제 정년제를 고수하는 정부와 기업의 시대착오적인 발상에는 맞서 싸워야 하겠지만, 이와 상관없이 인생 후반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검토해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도전 자체를 포기해 그냥 주저앉아버릴 가능성이 높다.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려면, 은퇴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역설'이 성립하는 것이다.
('3장 '100세 시대, 인생 곡선이 바뀐다' 중에서 / p.100)

늦기 전에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한다고 할 때, 인생 전반부와 후반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출발하는 시점도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다르겠지만, 가장 큰 차이는 '속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전반부가 속도를 최대한 올리는 시기였다면, 후반부는 속도를 줄여가는 시기다. 그리고 고속 차선에서 저속 차선으로 갈아타는 변곡점이 50세라고 할 수 있다. (...) 이 곡선에서 정말 중요한 시기는 '준비 기간'이다. 공식Ⅰ에서 50세가 최대한 많은 수확물을 거두기 위해 에너지를 쏟아 붓는 시기라면, 공식Ⅱ에서 50대는 '덜 거두더라도 다음 20년을 뛰기 위해 정신과 체력을 가다듬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3장 '100세 시대, 인생 곡선이 바뀐다' 중에서 / p.112)

돈이 아닌 다른 것들을 중심으로 인생을 평가할 때 우리네 삶의 모습은 무척이나 달라질 수 있다. 50대에 이르기까지 나 자신은 무엇을 삶의 척도로 세우고 달려왔는지 생각해보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돈을 벌고 모으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고 살아왔음을 발견할 것이다. 이제 은퇴 후 제2의 삶을 또다시 그와 같은 패턴으로 반복할 것인가?
앞에서 우리는 은퇴 후 노후 대비를 은퇴 자금의 규모로만 해결하려 해서는 답을 내기 거의 불가능한 사회 현실을 반복적으로 확인했다. 은퇴 후의 경제 문제는 역설적으로 돈에서 초연할 때, 즉 돈의 크기에 집작하기보다 돈이 아닌 다른 것을 확고히 준비할 때 해결책에 다가설 수 있다. ―137쪽, 4장 '문제는 돈이 아니다' 중에서
('4장 '문제는 돈이 아니다' 중에서 / p.137)

인생 이모작 프로젝트는 홀로서기보다 여럿이 함께하는 것이 수백 배는 더 현명한 길이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하나는 지식과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집단지성'이 훨씬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각자도생하기보다 연대하고 협력하는 쪽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만남의 형태도 바뀐다. 단순한 친목을 넘어 생각이 같은 친구들끼리 함께 사업을 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다. 이전 세대에는 "친구와 동업하지 말라."라는 잠언이 먹혔을지 몰라도, 이제 이런 경고는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동업을 넘어 협업의 시대로, 나 홀로 소유하는 것에서 여럿이 함께 공유하는 방식으로 세상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5장 '절벽을 뛰어넘는 은퇴 공식' 중에서 / p.164, 167)

베이비붐 세대 714만 명의 은퇴가 마무리되는 2025년, 우리나라 주택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주택 가격은 우하향하는 추세선 위에 놓일 것이다. 주택 가격 하락을 내다보는 이유는 향후 10년에 걸쳐 생산 가능 인구가 200만 명 가까이 줄어들고, 특히 주택 매입의 핵심 연령층이라 할 수 있는 40대가 100만 명 이상 감소하는 등 인구구조가 바뀌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주택 시장의 가격 형성은 수요공급의 변화에 의해 결정되며 주택 수요는 인구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현재 주택 가격이 거품이 없는 정상적인 시장가격이라 하더라도,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연령층이 줄어들면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7장 '은퇴 계획에 필수적인 사회 트렌드' 중에서 / p.223)

생산 가능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부양해야 할 노인 인구가 계속 늘어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일하는 사람보다 이들이 부양해야 할 숫자가 많은 사회는 지탱되기 힘들므로 재앙의 불꽃이 점화되었다고 보면 된다. (...) 결국 생산 가능 인구의 핵심 세대라 할 수 있는 청년층이 양질의 일자리를 갖고 소득을 창출해 소비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고령 인구 중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65~70세 연령대가 손에서 일을 놓지 않고 계속 생산 활동에 종사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이 영역이 국민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청년층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다.
청년층이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호주머니 사정이 좋아져 소비가 늘어나고 경제가 활성화되면 현역 세대만 좋은 것이 아니다. 나라 곳간이 풍성해지면 공적 연금 등 고령자를 위한 지원 및 복지 혜택이 좋아지기 마련이다. 청년층에 대한 투자는 낭비가 아니라 장년층의 미래 소득을 담보할 수 있는 확실한 '보험'인 셈이다.
('8장 '절벽 없는 세상' 중에서 / pp.25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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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63~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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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을 지나 이순의 고개를 넘어가는 초로의 중년이다. 연세대에서 철학과 행정학을 전공했으며 현대자동차, 포도재무설계 등 영리기업에서 20년간 일하고 비영리 부문으로 건너와 에듀머니 대표, 사회적금융연구원 원장을 역임하면서 자영업자와 서민층을 대상으로 재무 교육과 컨설팅 사업을 수행했다.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대안 금융을 꾸준히 연구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돈의 반란] [금융, 따뜻한 혁명을 꿈꾸다]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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