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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순, 고귀한 인생 한 그릇 : 평범한 인생을 귀하게 만든 한식 대가의 마음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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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심영순, 그녀의 삶을 지탱해준 8가지 마음.

심영순 원장의 77년 인생 내공이 담긴 첫 에세이 『심영순, 고귀한 인생 한 그릇』. 사실 심영순 원장은 궁중요리 전수자 집안의 딸도 아니었고, 딸만 넷을 낳은 평범한 집안의 전업주부였다. 그랬던 그녀가 내로라하는 집안의 ‘요리 독선생’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그녀 나이 서른이 갓 넘은 무렵이었다. 이 책에는 그로부터 40년, 요리선생이자 한식 연구가로 살아온 심영순 원장이 자신의 인생을 지탱한 8가지 마음이 담겨있다.

심영순 원장은 요리와 살림, 농사라는 고된 노동을 통해 알게 된 자연과 사람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말하고 어린 시절 전쟁을 거치며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혹독하게 배운 요리 수련, 그리고 스승이었던 어머니의 삶이 만든 단단한 마음, 본격적인 한식의 세계에 입문하며 모든 음식을 내 가족이 먹는 것처럼 만들겠다는 의연한 마음, 작은 밥상이라도 먹는 이의 건강을 생각하며 차린다는 고귀한 마음 등 8가지의 마음이 자신을 한식의 대가로 성장시켰다고 회고한다.

출판사 서평

한식의 대가이자 인생의 고수,
심영순 원장의 삶을 귀하게 만든
8가지 마음 비결을 담은 첫 에세이!


심영순의 《심영순, 고귀한 인생 한 그릇》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식의 대가로, 명망가의 ‘요리 독선생’으로, 네 딸의 엄마로 살아온 심영순 원장의 77년 인생 내공을 담은 에세이이다. 모질었던 어머니의 살림 수업, 전국을 찾아다니며 체득한 요리 고수들의 비법을 밑거름 삼아 심영순 원장은 오로지 실력 하나로 ‘한식 대가’의 반열에 올랐다. 때로는 단단하고 의연한 마음으로, 때로는 귀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그녀는 요리와 인생을 묵묵히 다져왔다. 한식만큼은 한 치의 타협 없이 최고만을 고수해온 우리 시대의 대가, 심영순 원장의 인생을 만든 8가지 마음이 우리의 인생에도 고귀한 수업이 되어 줄 것이다.

■ ■ ■ 출판사 리뷰

“딸만 넷 평범한 맏며느리는 어떻게 재벌가 독선생을 넘어 한식의 대가가 되었을까?”
명망가의 딸과 며느리들이 요리보다 더 귀담아 들었던 ‘옥수동 심 선생’의 77년 인생 내공

★ 올리브 TV 《한식대첩》, 《옥수동 수제자》 심영순 원장의 생애 첫 에세이!
★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광주요 조태권 회장, 최현석 셰프, 이욱정 PD 등 추천!


■ “믿은 것은 실력, 가진 것은 마음뿐이었다”

시어머니도 어려워했던 깐깐한 며느리, 느닷없이 요리 선생이 된 사연

올해로 77세의 할머니 요리 선생, 심영순 원장이 거침없는 인생 내공을 담은 에세이 《심영순, 고귀한 인생 한 그릇》을 출간했다. 사실 그녀는 궁중요리 전수자 집안의 딸도 아니고, 딸만 넷을 낳은 평범한 집안의 전업주부였다. 그랬던 그녀가 내로라하는 집안의 ‘요리 독선생(獨先生)’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그녀 나이 서른이 갓 넘은 무렵. 그로부터 40여년간 요리 선생이자 한식 연구가로 살아온 심 원장의 인생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했다.
‘이번에는 꼭 아들일 것이다’ 믿었던 어머니의 바람을 깨고, 심 원장은 없어도 그만인 여섯째 딸로 태어났다. ‘나는 어머니의 친 자식이 아닐 것’이라 오해하고 자랐지만, 어머니가 남긴 곧은 성품과 부지런함, 서너살 무렵부터 배운 부엌일과 살림 실력 덕에 시집을 가게 된 후에 제법 큰 소리를 내는 며느리가 될 수 있었다. 그녀는 하루도 빠짐없이 남편과 아이들의 아침?저녁 밥상을 제철 음식으로 정성을 다해 차려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에게 싸준 도시락이 학교에 소문이 나면서 학부모를 위한 반찬수업을 해달라는 요청이 오기 시작했다. 소문은 곧 서울 반대편 동네에까지 퍼졌고, 그것이 재벌가와 명망가, 청와대 여인들의 ‘요리 독선생’ 수업으로 이어졌다. 느닷없이 시작된 ‘천직’이었다.
요리 외에는 좀처럼 살아온 이야기를 공개하지 않았던 심영순 원장은 이 책에서 처음으로 혹독하게 보낸 유년 시절의 기억에서부터 고된 시집살이와 딸만 넷을 낳은 며느리로서의 삶, 평생을 강직한 공무원으로 살았던 남편과 네 딸들의 성장담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무려 40년 넘게 요리 선생으로 살아오면서 일과 가정을 병립해온 내공, 한 집에서 두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정성, 한식이라는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기까지의 집념까지. 심 원장은 그 모든 것들을 가능케 했던 것이 그녀가 품고 살았던 8가지 마음 덕분이라고 말한다.

■ “천국의 맛이라도 인생만한 것은 없더라”
70년간 부엌에서 깨달은, 기꺼이 감내하며 사는 마음을 말하다


신간 《심영순, 고귀한 인생 한 그릇》에서 심영순 원장은 자신의 인생을 지탱한 8가지 마음을 이야기했다. 크게는 ‘요리와 한식 연구’라는 자신의 업과 관련되어 있지만, 결국은 가족을 지키고 자연을 섬기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야 할 모든 독자들이 인생의 지침으로 삼을 만한 것들이다. 첫째로 심 원장은 요리와 살림, 농사라는 고된 노동을 통해 알게 된 자연과 사람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말한다. 또한 어린 시절, 전쟁을 거치며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혹독하게 배운 요리 수련, 그리고 스승이었던 어머니의 삶이 만든 단단한 마음, 본격적인 한식의 세계에 입문하면서 모든 음식을 ‘내 가족이 먹는 것’처럼 만들겠다는 의연한 마음, 작은 밥상이라도 먹는 이의 건강을 생각하며 정성과 사랑을 담아 차린다는 고귀한 마음 등 8가지 마음이 그녀를 한식의 대가로 성장시켰다고 회고한다.
심영순 원장은 평범한 집안에 시집을 와서, 당시 여자들에게 어쩌면 유일하게 허락된 ‘부엌일’이라는 ‘멍에’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혼신을 다해 단련하고 연구하여 대가의 반열에 오른 주인공이다. 여자는 고등교육조차 받을 필요가 없다던 불평등의 시대를 살아왔지만, 불평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개척해나갔다. 그녀가 말하는 ‘고귀함’이란 이런 삶을 기꺼이 감내하게 했던 그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함’에 다름 아닌 말이다.

■ “마음이 없다면 음식은 아무 것도 아니다”
가족을 위한 밥상 철학에서 현명한 내조 방법까지 여자가 포기하지 말아야할 것들


심 원장이 전국 각지의 요리 고수들의 비법을 찾아다니고 황혜성 선생을 비롯한 궁중요리 전수자들에게 사사받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밑바탕에는 기본적으로 ‘누군가에게 밥을 지어 먹이는 일’에 대한 숭고한 철학,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종종 “음식은 사랑과 정성에 다름 아니며, 내 가족에게 지어 먹이는 마음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아예 요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갈한다. 그 원칙은 요리 연구원을 거쳐 간 많은 제자들, 대를 이어 자신의 일을 이어가는 딸들에게도 수없이 강조했던 말이다. “먹는 이의 건강에 대한 마음이 없다면 음식은 아무 것도 아닌 일”이라는 것이다.
70년간 부엌에서 인생의 지혜를 깨달은 심영순 원장은 요즘 엄마들에 대한 당부와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시대를 앞서 ‘워킹맘’의 삶을 살았던 선배로서 말이다. 그녀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바쁜 와중에도 매일 아침과 저녁 밥상만큼은 최선을 다해 차렸고, 네 딸의 생일파티와 도시락도 학교에 유명세를 치를 만큼 챙겼다. ‘가족은 밥상 공동체’라는 그녀의 신념 때문이었다. 시대상과 여성의 지위는 달라졌어도, 가족이 함께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기쁨, 자녀들이 밥상에서 느끼는 엄마의 정성과 사랑, 따뜻한 밥 한술에 밖에서 힘을 내는 남편들의 속내를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전한다.
올해 일흔일곱의 요리 선생이 남긴 삶의 지혜가 잘 지어진 밥처럼 많은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흡족하게 맛볼 수 있다면 더없는 기쁨이 될 것이라는 심영순 원장. 그녀의 뜻처럼 일상의 번잡함에 휘둘리고, 더 귀하게 살고 싶은 소망이 좌절되는 요즘 우리들에게 고귀하고 따뜻한 밥 한 그릇처럼 자리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어쩌면 인생은 누구에게나 한 그릇,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귀해질 수 있지 않을까.

추천사

저의 새댁 시절부터 요리를 가르쳐주신 심영순 선생님의 인생과 그 속의 녹록지 않은 지혜를 열어보니 새삼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저희 집안사람들이 선생님께 배운 것은 요리뿐만 아니라 아내로서,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알아야 할 인생 수업이기도 했습니다. 따뜻하지만 따끔한 지침을 많은 분들과 나누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목차

추천의 글
차림에 앞서 : 70년간 부엌에서 깨달은 인생의 맛에 대하여

1장 : 고마운 마음 _ 고되게 일해 본 사람만이 알게 되는 것들
요리 고생은 사서 해도 즐겁다 / 작고 못생긴 것도 다 생명이다 / 농사를 짓고 보니 자연을 알게 되었다 / 닭모가지를 비틀고 얻은 깨달음 / 50년째 레시피는 계속 바뀌고

2장 : 단단한 마음 _ 모질고 혹독했던 내 어머니가 남긴 유산
구박받던 계집아이가 자라서 / 부엌이라는 실험실에서 / 전쟁이 알려준 맛의 세계 / 어머니, 나의 영원한 스승 / 가슴 속에 들어온 더 큰 사랑

3장 : 의연한 마음 _ 고수의 일엔 타협이 없다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을 배우다 / 평범한 주부가 요리 선생이 된 사연 / 숨어 있는 고수들을 찾아 나서다 / 명망가의 ‘독선생’이 되다 / 천국의 맛을 위해 고생 좀 하면 어때 / 옥수동 연구원 30년 차 / 좋은 것은 널리 퍼지게 / 최고의 요리만이 내 갈 길이다

4장 : 고귀한 마음 _ 작은 밥상도 정성을 다해 차리면 수라상 안 부럽다
요리 잘하는 며느리는 시어머니도 어려워한다 / 밥 해주는 사람이 제일 좋지 / 유명세를 치른 도시락과 생일 파티 / 밥이 가족을 뭉치게 한다 / 음식으로 한 효도엔 후회가 없다

5장 : 부지런한 마음 _ 매일 하던 일도 영리하게 하면 달라진다
요리도 기발함이 필요하다 / 요리 잘하는 사람은 시간도 잘 쓴다 / 미리 준비하는 것보다 더 큰 비법은 없다 / 단촛물 하나가 명품을 만든다 / 밥 짓기는 한식의 기본

6장 : 냉철한 마음 _ 한식은 한식다울 때 가장 아름답다
여든 넷 남편이 그토록 생생한 까닭 / 한식을 알려면, 그 철학부터 / 한식에 대한 오해 / 한정식집, 가짓수를 줄여야할 때 / 창의적인 한식의 미래를 꿈꾸다

7장 : 겸허한 마음 _ 요리는 세상을 배우게 한다
좋은 엄마가 되는 일, 그 시작은 밥부터 / 집밥 논쟁 / 왜 사람은 자기 손으로 요리해야 할까 / 수학 공부만큼 중요한 먹거리 수업 / 자식을 가르친다는 것 / 다시 태어나도 네 딸의 엄마로 살고 싶다

8장 : 든든한 마음 _ 남은 인생, 당신이 있어 다행이다
함께 늙어가는 재미를 깨닫기까지 / 가끔은 남편이 애처롭다 / 추억을 무엇과 바꾸나 / 사위 사랑 듬뿍 받던 장모 / 오늘 하루만 사는 것처럼 / 단 하루도 몸을 놀리지 마라 / 섬세한 미각을 유지하는 비결 / 남편에게 경제권을 넘긴 까닭 / 내가 먼저 죽으면, 당신이 먼저 죽으면 / 인생 참, 재미있습니다

차림 마무리 : 음식, 마음이 없다면 아무 것도 아닌 일
막내딸의 편지

본문중에서

지난 70년간 내가 부엌에서 배운 것은 마음을 담는 방법이었습니다. 나는 늘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담아 요리를 하고, 열심히 먹이고, 사랑했습니다. 남들은 요리 선생이다, 한식의 대가다, 거창하게 불러주지만 나라는 존재는 그냥 누군가를 위해 밥하는 사람, 요리를 통해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 대상이 가족에서 이웃으로, 친구에서 제자들로, 그리고 얼굴도 모르는 더 많은 사람들로 점점 넓어진 것은 덤으로 얻은 축복입니다.
- 11쪽, 《차림에 앞서》 중에서

“그래, 잘했구나.” 칭찬치고는 너무나 무심한 한마디. 그러나 그 한마디로 나의 세상은 천국이 되었습니다. 그런 천국을 또 맛보기 위해 나는 정말 열심히 배웠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나는 살림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잘해내고 싶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릴 때에는 어머니에게 칭찬을 받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했지만 십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그 이상의 호기심과 자부심이 자랐던 것 같습니다. 그저 어머니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주인의식이 자리 잡은 것이지요.
- 65쪽, 《2장 단단한 마음》 중에서

“어머님들이 강의를 더 해달라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번에는 도시락이 아니라 남편을 위한 요리를 가르쳐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우리 남편이 입맛 없을 때 잘 먹는 순두부찌개와 대구탕, 육개장 등을 준비해서 가져갔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다음에는 손님 상차림을, 그다음에는 술상을, 그다음에는 제사 음식을 가르쳐달라며 계속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어느덧 내가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큰 책임감이 밀려왔습니다. 내 요리를 배운 사람들은 그것으로 남편과 아이들을 먹일 것입니다. 건강하게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습니다.
- 100-102쪽, 《3장 의연한 마음》 중에서

어머니가 쓰시던 방 옆방을 시어머니에게 내어드렸습니다. 그때부터 두 분은 돌아가실 때까지 쭉 우리와 함께 사셨습니다. 마음이 잘 맞는 두 분이었지만 식성만큼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어머니는 싱싱한 나물과 바삭한 생선구이, 조림류를 좋아하신 반면, 시어머니는 푹 삶아 무친 나물 반찬에 김치를 좋아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두 분의 밥상을 따로 차려드렸습니다. 사람들은 내게 어떻게 한집에서 두 노인을 모시면서 세끼 밥상을 따로 차려드리는 생활을 그리 오랫동안 했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나는 나를 낳고 내 남편을 낳아준 두 어머니가 한집에서 오순도순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는 것도, 두 분에게 내 손으로 밥을 지어드리는 것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 162-166쪽, 《5장 부지런한 마음》 중에서

요리는 시간을 잘 안배해야 합니다. 밥을 하고 국을 끓이고 반찬을 서너 가지 만들 경우 뭐 하나 너무 빨리 되거나 너무 느리게 되는 것 없이 동시에 모든 요리가 끝나야 합니다. 그래서 각각의 요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거꾸로 계산해서 무엇을 먼저 하고 무엇을 나중에 할지를 잘 결정해야 합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7첩 반상을 차리는 데에 3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하나씩 다 합치면 한 시간 반이 걸리겠지만 밥을 앉혀놓고 나물을 다듬고, 국을 끓이면서 나물을 데치고, 생선을 구우면서 국에 간을 하고 밥에 뜸을 들인다면 30분 만에 모든 준비가 끝나게 됩니다. 요리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스스로 좌충우돌하는 경험을 쌓아 자신만의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 179-182쪽, 《5장 부지런한 마음》 중에서

나는 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딸들이 걸어가는 삶의 행로를 보면 큰 성공과 부를 좇기보다는 항상 의미를 좇아갑니다. 욕심 앞에서 도리를 선택하는 모습을 늘 보았습니다. 결혼도 조건 좋은 부잣집 남자가 아니라 정말 사랑하는 남자를 선택했습니다. 나는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아들이 없다는 아쉬움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습니다. 살뜰한 사위가 네 명씩이나 있으니 아들들을 거저 얻었습니다. 효도는 다른 게 없습니다. 자기 인생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게 효도입니다.
- 266쪽, 《7장 겸허한 마음》 중에서

음식을 만들고 연구하고 나누었던 요리 인생 70년을 통해 내가 배운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습니다. 가족을 향한 마음이나 손님을 향한 마음, 또는 내 자신까지도 귀하게 대접할 수 있는 자기애를 포함한 마음이 없다면 음식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지혜로운 선조들이 말했던 ‘손맛’이라는 것이 결국은 이런 마음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326-327쪽, 《차림 마무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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