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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기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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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조정환
  • 출판사 : 갈무리
  • 발행 : 2005년 01월 22일
  • 쪽수 : 536
  • ISBN : 978898611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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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안또니오 네그리의 삶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책 『아우또노미아』의 저자 조정환이 21세기의 세계질서를 ‘전 지구적 수용소, 보편적 전쟁질서, 휴식 없는 치안기계’(즉 제국기계)로 파악하고 이 속에서 형성되고 있는 새로운 주체성인 다중(multitude)의 관점에서 명령과 착취로부터 해방될 대안을 모색한 책. 저자는 제국기계를 구성하는 인간, 자연, 기계류라는 3대 구성요소의 새로운 재배치를, 타율적 ‘제국기계’의 자율적 ‘공통기계’로의 대체를 그 전망으로 암시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세 개의 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제국’에 관한 부로서 탈근대 세계가 어떤 갈등구조를 갖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맑스가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등 『자본론』 초고들에서 전개한 포섭론에 입각하여 포섭의 탈근대적 가상실효적 변형을 다루고 오늘날의 합성된 주권이 제국주의인가 제국인가라는 쟁점을 살피며 제국에서 드러나는 미국 일방주의와 그것의 위기에 대해 알아본다.

제2부는 ‘다중’에 관한 부로서 오늘날의 계급구성이 다중의 기획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실을 민중, 시민 기획과의 차이 속에서 검토한 후 싸이버스페이스와 주변부에서, 그리고 특히 한국의 1987년 이후의 역사 속에서 다중의 실제적이고 경향적인 출현에 대해 알아본다.

제3부는 ‘자율’에 관한 부로서 현 시기 제국적 주권합성과 다중적 계급구성의 전략적 갈등 속에서 인류의 자율의 전망을, 지구제국(global empire)을 지구촌(global village)으로 변형하기 위해 필요한 다중의 윤리정치적 힘과 덕에 대해 살펴본다.

출판사 서평

1) 제국, 다중, 자율이라는 현대 세계의 세 가지 핵심적 화두를 균형 있게 고찰한다.   안또니오 네그리의 『제국』의 출간 이후 ‘제국’이라는 주제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로 대두되었으나 그것이 미국 일방주의의 대두와 시기적으로 겹침으로써 제국을 ‘지구제국’이 아니라 ‘미제국’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힘을 얻어왔다. 제국, 다중, 자율이라는 세 개의 부로 짜여진 이 책의 구성은 ‘제국’을 ‘미제국’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가져오는 비관주의적 경향, 즉 미국의 힘에 대한 과장된 평가를 비판하면서 ‘제국기계’를 전 지구적 생산의 재편과 주권의 재배치라는 시각에서 좀더 균형있고 총체적으로 이해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이 책은 ‘제국’을 현대 세계의 다양한 힘들의 기계적이면서도 적대적인 배치로 파악하면서 그 속에서 제국에 맞서 생성되고 있는 ‘다중’의 힘을 자세하게 고찰하고 다중의 윤리정치학으로서의 ‘자율’과 ‘덕’을 제시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2) 각 부의 첫 장은 해당 부의 주제를 이론적 차원에서 탐구한다.   각 부의 첫 부는 주로 맑스의 생각을 현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무기로 전용하려는 시도이다. 저자는 제국을 이해하기 위해 제1부 첫 장에서 맑스의 포섭이론을 재고찰한다. 맑스는 『자본론』 초고들인 「직접적 생산과정의 제 결과」와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에서 ‘전근대에서 근대로의 이행’을 설명하기 위해 ‘형식적 포섭(formal subsumption)에서 실제적 포섭(real subsumption)으로의 이행’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이와 유사하게, 저자는 ‘근대에서 탈근대로의 이행’을 설명하기 위해 ‘실제적 포섭에서 가상실효적 포섭(virtual subsumption)으로의 이행’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가상실효적 포섭’이라는 용어는 저자가 창안한 새로운 개념이다.   제2부의 첫 장인 7장 「다중의 계보학」은 2부의 주제인 다중을 위한 이론적 분석을 담고 있다. 이 장에서 저자는 자본주의의 역사적 발전과 주체성의 새로운 구성에 관한 맑스 사상의 현대적 재구성을 시도한 안또니오 네그리와 자율주의적 맑스주의의 주체성관에 입각하여 홉스(민중론), 그람시-알뛰세(계급민중론), 하버마스와 아렌트(시민사회론) 등의 주체성 개념을 비판하면서 민중/시민의 탈근대적 재구성으로서 다중 주체성의 출현과 발전을 분석한다.   제3부의 첫 장인 12장 「맑스․엥겔스와 프롤레타리아 자율」은 3부의 주제인 자율을 위한 이론적 분석을 담고 있다. 저자는 맑스․엥겔스의 문헌에 의지해 ‘자율’의 윤리정치를 비판하고 있는 전통적 사회주의의 태도에 대항하여 바로 맑스․엥겔스의 생각으로부터 ‘자율’의 윤리정치의 근거를 끌어내려는 흥미있는 이론적 시도를 담고 있다. 맑스․엥겔스는 19세기 후반에 무정부주의와 투쟁하면서 자율을 부정하고 권위를 옹호한 바 있다. 이것이 자율주의를 사회주의자들이 부정하고 비판해온 근거였다. 저자는 이것이 맑스․엥겔스에 대한 피상적이고 교조적인 독해의 산물이라고 비판하면서 당시 맑스․엥겔스의 문헌을 꼼꼼히 독해한다. 맑스와 엥겔스가 당시에 정치적 수준에서 자율을 비판하고 권위를 옹호했던 것은 당시의 생산과 산업이 권위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만약 경제적 수준에서 생산과 산업이 권위보다 자율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는 자율의 정치가 의미를 갖게 되리라고 전망한다. 저자는 바로 가상실효적 포섭의 시대인 탈근대가 생산과 산업을 사회화, 정보화, 자동화함으로써 권위보다 자율을 이용하는 시대로 진단함으로써 사회주의적 권위론 대신에 코뮤니즘적 자율론이 현실에 적합하게 되었다고 서술한다.   3) 각 부의 중후반부는 세계적 차원과 한국적 차원에서 다중, 자율이라는 세 가지 주제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를 분석한다.   1부의 중후반의 장들에서는 ‘민족국가에 기반한 주권형태로부터 지구적 네트워크 주권형태로의 이행’을 제국주의론 비판이라는 형식으로 다루며, 세계시장의 완성을 제국적 주권 발생의 기반으로 다루고, 미국 일방주의가 현실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를 제국주권의 전 지구성이라는 구축이라는 축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노무현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동북아시아 중심국가론과 지역혁신론, 그리고 신행정수도론을 지구제국의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는 5장은 제국 이론을 한반도에 적용한 저자의 실제적 관점을 보여준다.   2부의 중후반의 장들은 다중이라는 개념이 선진자본주의나 서구에서는 타당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주변부에서는 타당하지 않다는 후진국 특수성론에 대한 실증주의적 비판을 담고 있다. 저자는 아프리카, 중동, 라틴아메리카에서의 투쟁이 이전의 투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띠어가는 현상을 분석함으로써 주변부에서 다중 주체성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지를 상세하게 분석하며 11장과 12장에서는 주변부 체험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 다중 주체성의 출현양상을 분석한다. 저자의 관점에 따르면 1987년의 6~9월의 투쟁이 한국에서 전통적 민중 주체성에서 다중 주체성으로의 이행을 가져오는 분기점으로 작용한다. 1990년대 시민운동의 발전은 한국에서 다중 주체성 형성의 징후인데 그것이 민중운동과 분리됨으로써 현실에 실재하는 다중에 대한 이론적 개념화가 저지되어 왔다고 저자는 파악한다. 하지만 싸이버스페이스에서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다중의 모습은 다중이라는 개념을 더 이상 선진 자본주의적 현상으로만 치부할 수 없게 한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3부에서는 신자유주의가 자본의 지배전략으로 확장되어 가는 가운데 세계와 한국에서 대의주의가 갖는 한계를 분석한다. 특히 2002년의 대선을 중심으로 대의주의의 한계를 비판하고 있는 13장(원제: 「대의민주주의 속에 민주주의는 없다」)은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신보수주의적 자유민주주의, 열린우리당의 참여민주주의, 민주노동당의 사회민주주의 등이 나타내는 문제를 극복할 대안으로 절대적 민주주의를 제안한다. 14장은 전통적 진보 개념이 척도의 관념에 묶여 있었음을 비판하고 구성으로서의 진보라는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절대적 민주주의 개념을 좀더 구체화하며 15장에서는 자율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20세기 정치학의 두 주류인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를 비판한다. 16장은 15장의 주제를 다중자율의 윤리정치를 요약하는 장이자, 이 책 전체의 주제를 윤리정치학의 수준에서 종합하는 장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국을 전복하기 7

 
제1부 제국
 
1장 탈근대와 맑스의 포섭론 27
맑스의 포섭론 30
가상실효적 포섭 40
포섭과 공통적 삶 49
 
2장 제국주의인가 제국인가 52
현대 제국주의론 비판 56
제국주의 기획의 케인즈주의적 변형 64
신자유주의적 지구화와 제국의 등장 67
제국에 대항하는 ‘전쟁기계’ 72
대항-지구화 79
 
3장 세계시장과 제국 82
생산과 유통 85
시장과 국가 88
세계시장과 제국 92
세계시장의 모순적 결과 95
세계시장 속의 이질(異質) 운동 99
세계시장과 다중 106
 
4장 지구제국의 위기와 미국 일방주의 110
지구제국과 그 내적 갈등 113
미국의 위기정치 127
‘미제국’의 욕망과 ‘지구제국’의 현실 사이 141
 
5장 제국 속의 한국과 동북아시아 144
노무현 정부의 신국토구상의 기본논리 146
‘동북아시아 중심국가’ 구상 150
평화번영 152
지역혁신 156
신행정수도 158
지역혁신의 모순과 그 결과 161
포섭의 중층화 165
사회갈등의 발전 167
노동과 삶정치 171
 
6장 지구적 약탈의 제국과 탈근대 지구촌의 전망 174
자본의 민족국가적 구성의 위기 175
지구화, 즉 전 지구적 자본구성 183
오래된 미래:지구촌의 전망 192
 
제2부 다중
 
7장 다중의 계보학 201
대중의 형성과 ‘민족-민중’ 201
‘계급-민중’ 기획과 그 한계 207
탈근대적 다중의 출현 211
시민과 그 한계 216
공통체 219
다중 개념의 발전 222
 
8장 싸이버스페이스와 다중 226
싸이버스페이스 현상:역사와 특징 229
싸이버스페이스에서의 주권합성 239
싸이버스페이스에서의 계급구성과 다중 245
싸이버스페이스에서 다중의 삶과 투쟁 255
싸이버스페이스의 윤리정치와 민주주의 265
 
9장 주변부와 다중 271
신자유주의와 주변부 271
이슬람권의 대응 275
남아프리카의 대응 297
라틴 아메리카의 대응 305
지구적 네트워크 318
 
10장 한국에서 다중 개념의 형성 322
주권합성과 계급구성 324
1987년의 균열과 시민사회의 등장 326
민주주의 이행인가 신자유주의 이행인가 329
시민 333
민중 339
국민 347
다중 350
 
11장 탈근대의 한국사회와 다중 356
경제위기 이전의 계급상황 360
김대중 정부하의 자본 재구성과 계급 탈구성 366
경제위기 이후 노동계급 재구성의 동태 370
한국에서 새로운 사회적 주체성의 동태 373
자율의 힘 377
 
제3부 자율
 
12장 맑스․엥겔스의 두 가지 국가 개념과 프롤레타리아 자율 383
무정부주의와 국가사회주의 비판 386
맑스․엥겔스와 자율의 정치 399
 
13장 대의기계 비판 405
참여민주주의 405
사회민주주의 408
참여민주주의 및 사회민주주의의 힘과 한계 411
참여와 분배 원리의 발생적 토대 418
대의민주주의와 민주주의의 전도 420
절대적 민주주의 421
 
14장 우리 시대의 진보 425
진보로서의 역사 425
구원으로서의 역사 429
척도로서의 시간 434
존엄의 시간 437
구성으로서의 역사 441
 
15장 삶정치와 자율 450
긍정성 450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비판 453
계급관점의 역전 456
진보주의와 구원주의에 맞서 458
자율능력의 발생 461
신자유주의 반혁명 468
다중과 협력 473
탈국가적 이행 479
 
16장 다중자율의 윤리정치 483
저항의 진리모델 486
규범모델과 욕망모델 489
욕망모델의 변형 499
덕(德)의 윤리정치 508
 
참고문헌 510
부록 19~21세기의 국제적 투쟁주기와 투쟁순환들 521
찾아보기 524

본문중에서

지구화에 저항하고 지역성을 방어한다는 좌파의 전략은 해롭다. 왜냐하면 지역적 정체성들로 보이는 것이 많은 경우에 자율적이거나 자기결정적이지 않고 오히려 자본주의적 제국기계의 발전을 부양하고 지지하기 때문이다. 제국기계에 의해 작동되는 지구화 혹은 탈영토화는 사실상 지역화나 재영토화에 대립하지 않고 오히려 차이화와 동일화의 이동적이고 조율적인 회로를 가동시킨다. 지역적 저항의 전략은 적을 오인하며 그 결과 적을 감춘다. --- 마이클 하트․안또니오 네그리

저자소개

조정환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56

1956년 지금은 댐 건설로 수몰된 경상남도 진양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에서 일제하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연구했고, 1980년대 초부터 '민중미학연구회', '문학예술연구소'에서 민중미학을 공부하며 여러 대학에서 한국근대비평사를 강의했다. 1989년에 월간 '노동해방문학' 창간에 참여하면서 문학운동의 주류였던 민족문학론에 맞서 '노동해방문학론'을 제창하여 당시 문학운동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1990년 말, 국가보안법에 의한 전국지명수배령이 내려졌고 1990년에서 1999년말까지 그는 9년 여에 걸친 기나긴 수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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