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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천국 : 김길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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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길나
  • 출판사 : 천년의시작
  • 발행 : 2016년 06월 30일
  • 쪽수 : 14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0212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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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우주, 시간, 육체의 이미지를 혼재시키는 ‘구체화된 우주적 상상력’

    [문학과 사회]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길나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김길나 시인은 [시간의 천국]에서, 천체물리학적 시간과 공간의 개념들을 인간의 신체에 접촉시키며, 우주와 육체의 합일을 이야기한다. 일반적으로 문학의 소재가 되기 어려운 물리학적 우주 이론들을 명확한 개념으로 사용하면서도, 이러한 과학적 개념들이 문학적 이미지와 완전하게 결합시킨 작품들이 한 권의 책으로 엮여, 김길나의 시적 세계를 명확하게 표현한다. 이러한 시들을 통해 김길나는 우주, 시간, 육체의 이미지를 혼재시키는 ‘구체화된 우주적 상상력’을 작품 속에서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다.

    출판사 서평

    시인의 말

    염색공이 인디고 잎을 물 속에서
    수천 번 밟아 깨워낸 쪽빛을 거느리고
    강물 끝으로 걸어 나와 창공에 걸어놓는다.
    오늘 하늘이 쪽빛이다.

    여기서 아득하다.

    추천사

    김길나의 시는 설원에서 깊은 잠을 자는 백지의 흰빛으로 씌어진다. 문자들을 무화시키는 흰빛의 탄성으로 그녀는 "시의 행간에 쌓여 흐르는 환몽"([안개 그림자])을 채집하고, "심미의 늪으로 빠르게 빨려 들어가는 시간"([꽃의 블랙홀])을 투시한다. 그만큼 그녀 시편은 역동성과 스케일에서 단연 젊고 돌올하다. "죽음을 통과하는 열정의 속도만큼"([웜홀 여행-기이한 순간들]) 날렵하기까지 하다. 그렇게 김길나의 시는 고요하고 정태적인 상태를 지향하지 않고, 내면 경험의 활력을 말의 그것으로 치환해내는 심미적 격정의 세계를 줄곧 환기한다. 그리고 다양한 사물과 관념에 고유의 질감을 부여하는 창신創新의 안목과 그것을 언어의 구체적 물질성으로 바꾸어내는 조형 능력을 동시에 보여준다. 그 점에서 우리는, 마치 "고고학자가 시간을 더 깊게 파내려가"([어느 고고학자의 퇴적층])는 듯한 미적 탐색의 과정을 통해, 사물과 상상력이 조우하여 빚어내는 환상적 창조물을 아름답고 충일하게 만나게 된다. 그러니 우리로서는, 그녀가 혼신을 다해 "시인이 시 안에서 살고 있는 시"([나무시집])를 써가면서 "다른 우주로의 여행"([웜홀 여행-씨])을 오래도록 떠날 것임을 강렬하게 예감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 유성호 / 문학평론가, 한양대 국문과 교수

    목차

    제1부
    사과 상자를 두고
    안개 그림자
    시간의 천국
    꽃의 절벽
    지평선
    웜홀 여행―기이한 순간들
    웜홀 여행―벽 속의 계단
    웜홀 여행―씨
    통유리 창
    화성이라는 이름을 지닌
    달에게 투신
    풍선
    0시―우주

    제2부
    외유
    그믐밤과 보름달 사이
    바퀴의 유전자
    빗소리
    꽃의 블랙홀
    사실주의적인 구멍
    점묘 앞에서
    암흑 에너지
    뱀춤

    꼬리 감춘 여우
    물음표가 물음표를 달고
    0시―보신각 종소리

    제3부
    피아노와 물방울과―백건우의 손가락
    휴지, 그 붉은 흔적
    낙화와 꽃 사이
    달팽이 지나가다
    마주친 눈빛
    비옷
    깃털을 두고 떠난 오리
    웜홀 여행―벌레구멍
    불붙는 돌
    돌을 물이라고 하는 아기
    북해도에서
    잠자는 그네는 누가 깨우는가
    아이와 아빠의 도화지
    0시―끈의 파동

    제4부
    횡단보도
    6시 5분 전
    모자
    들리는 시간
    새의 기하학
    바닥 무지개
    어느 고고학자의 퇴적층
    흰빛이 모여 있는 곳―동굴
    흰빛이 모여 있는 곳―횡단
    제3의 시간
    시계에서 나온 계절
    경계에서
    나무시집
    0시―평면의 완성

    해설
    이형권-다른 우주로의 여행

    본문중에서

    이곳, 시계포의 시간들을 아나키즘이 장악 중이다
    시간의 질서가 어긋난 공간에서 시간은 따로따로 혼자씩 제멋대로 돌아간다

    현재가 부재중인 이 시계포에는 고장 난 오늘이 걸려 있다
    수많은 시계들이 한결같이 현 시간을 지워버렸다

    시간의 굴레에서 풀려나기 좋은 이 시계포에는 이미 시간의천국이란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시간의천국에서는 어제와 내일이 나란히 붙어 있다

    과거에서 온 정오 곁에서 미래에서 온 밤이 열한 시를 알린다
    정오와 열한 시 사이에서 북적대는 혼돈, 계절들은 한자리에 혼재한다

    아직도 과거를 운행 중인 시계가 지나간 계절들을 펼쳐놓을 때
    자전 속도가 빨라진 시간에 앞당겨온 내일의 내가 어제의 나를 언뜻 건너다본다

    이곳 시계들은 여전히 서로 다른 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서로 다른 시간으로 가는 생체시계를 각자 펄떡이는 심장에 달고
    이 시계포의 고객들이 시계와 시계 사이 자유 만발한 꽃길을 오가는 동안 시계포의 출입문이 닫혀졌다

    현재의 출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시간을
    시간의천국이 장악 중이다
    (/ '시간의 천국' 전문)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6종
    판매수 73권

    1995년 시집 [새벽날개]?로 등단.
    전남 순천에서 출생.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 시작.
    시집 [빠지지 않는 반지] [둥근 밀떡에서 뜨는 해] [홀소리 여행] [일탈의 순간] 산문집으로 [잃어버린 꽃병]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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