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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론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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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자신의 영혼보다 조국 피렌체 공화국을 더 사랑한 진정한 공화주의자 마키아벨리의 대표작

    “모든 정치가는 마키아벨리 학교의 졸업생”이라는 비유에서 보듯 마키아벨리처럼 지성의 역사에서 악명 높고 애매모호한 인물도 없을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저서 [군주론]은 그의 이름을 독재적 무자비함, 냉소적 배후 조종과 동의어로 만들었다. [군주론] 못지않게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저서인 [로마사론]은 그것과는 전혀 다른 정치적이고 논쟁적인 전망을 드러낸다. [로마사론]은 고대 로마인들의 관습을 마키아벨리 당시의 이탈리아인들의 그것과 비교하면서 그의 모든 저서에서 일관되게 드러나는 정치사상을 개진한다. 리비우스의 [로마사]를 면밀히 분석 논평함으로써 아주 독창적이고도 명석한 정치사상에 도달하는데 그것은 곧 건강한 정체(政體)는 경직된 안정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분열과 갈등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 ‘음모’에 관해 논한 부분은 정치적 격변의 원형을 다룬 가장 놀랍고 세련된 연구로 평가된다.
    마키아벨리는 시민 중심의 정치 체계를 주장한다. 적극적인 시민 참여의 미덕을 옹호함으로써 시민의 자유와 안보를 강조하고, 시민들에게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이해관계보다는 국가의 필요를 더 중시하는 그런 정치 체계를 추구해야 한다고 권장하면서 “도시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개인의 복지가 아니라 공동체의 복지”라고 말한다. 광범위한 내용을 아주 명석하고 실용적인 시각에서 서술하고 있는 [로마사론]은 공화정을 옹호하는 현대적 정치 이론의 효시가 된 마키아벨리의 근본적 정치사상을 보여준다.
    현대의 독자들에게 역사적 근거에 의거한 마키아벨리의 혁명적 사상을 해석하는 데 필요한 역사적·언어적·정치적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해 주기 위해 이 책에서는 "옮긴이의 말", "용어·인명 풀이", "작품 해설" 등을 통해 마키아벨리 당대의 시대 상황과 저작 배경, ‘마키아벨리를 해석해 온 역사’ 등을 충실하게 정리해 놓았다.

    추천사

    "마키아벨리는 리비우스의 역사서에서 지난 5세기 동안 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어온 정치사상의 씨앗을 발견했다. [로마사론]에는 마키아벨리에 의해 때로는 감추어지고 때로는 의도되지 않았던 근대적 정치사상의 많은 씨앗들이 뿌려져 있다."
    - 피터 스토타드 / 더 타임스

    목차

    옮긴이의 말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자노비 부온델몬티와 코시모 루첼라이에게 인사를 보낸다
    자필 수고본(手稿本)의 서문
    1531년 로마 판본의 서문

    제1권

    제1장 도시들의 시작과 로마시의 창건
    도시가 세워지는 두 가지 방식
    제2장 공화정의 다양한 종류와 로마 공화정의 성격
    정부의 세 가지 형태 | 그리스와 로마의 정부 형태
    제3장 호민관 제도를 수립하여 공화국을 완전하게 만든 상황들
    인간은 사악한 존재
    제4장 평민들과 원로원의 갈등이 로마 공화국을
    자유롭고 강성한 나라로 만든 경위
    제5장 자유의 수호 권리는 누가 더 잘 지키는가? 평민인가 상류 계급인가? 명예를 획득하고자 하는 사람과,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 중 누가 더 봉기를 일으킬 이유가 많은가
    어떤 사람이 공화국에 더 해로운가
    제6장 로마의 평민과 원로원 사이의 적대감을 제거할 수 있는 정부를 수립하는 것이 가능한가
    스파르타와 베네치아 | 로마가 국력을 신장시킨 방식 | 상황적 필요는 이성적 판단과 일치하지 않는다
    제7장 공화국이 그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공소권이 필요한가
    코리올라누스의 사례 | 발로리와 소데리니의 사례
    제8장 공소는 유익한 반면 무고는 공화국에 해롭다
    공소와 무고 | 로마와 피렌체의 차이
    제9장 새로운 공화국을 건설하기를 바라거나 오래된 제도를 완전히 개혁하려는 사람은 혼자서 그 일을 수행해야 한다
    로물루스의 동생 살해: 수단과 목적 | 아기스와 클레오메네스
    제10장 공화국이나 왕국의 창건자들은 칭송을 받아야 하고 반면에 참주제의 창건자는 비난받아야 한다
    로마제국의 황제들
    제11장 로마 인의 종교에 대하여
    스키피오와 만리우스의 종교적 심성·110 | 종교는 도시의 행복에 필수
    제12장 종교는 아주 중요한 것인데 이탈리아는 로마 교황청 때문에 종교가 부실해져 멸망의 길을 걸어왔다
    이탈리아를 분열시키는 교황청
    제13장 로마가 도시를 재조직하고, 각종 사업을 수행하고, 혼란을 진압하기 위해 종교를 활용한 방식
    테렌틸루스 법안을 둘러싼 갈등
    제14장 로마 인들은 상황적 필요에 따라서 조짐을 해석했고 종교적 절차를 지킬 수 없는 때에도 그것을 준수하려는 신중함을 보였다. 만약 누군가가 그들을 만류하려 했다면 그는 처벌을 당했을 것이다
    루키우스 파피리우스와 아피우스 풀케르
    제15장 삼니움 인이 불행한 때에 마지막 수단으로 종교에 호소한 사례
    제16장 군주제 아래에서 살던 사람은 어떤 우연에 의해 자유민이 되었을 때 아주 어렵게 그 자유를 유지한다
    군주가 시민의 마음을 얻는 방법
    제17장 부패한 상태로 자유롭게 된 사람들은 아주 어렵게 그 자유의 상태를 유지한다
    로마 공화정 초기와 말기의 차이점
    제18장 부패한 도시에서 자유로운 정부가 이미 존재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
    로마의 그릇된 관리 임명과 법률 제정·138 | 비상한 사태는 비상한 조치로
    제19장 훌륭한 군주를 뒤이은 허약한 군주는 버틸 수가 있으나, 허약한 군주 다음의 또 다른 허약한 군주는 왕국을 유지하지 못한다
    로물루스와 이후의 로마 왕들
    제20장 두 명의 유능한 군주가 연속적으로 등장하면 위대한 결과가 나온다. 잘 조직된 공화국은 연속적으로 유능한 통치자를 배출하므로, 영토 획득이나 국가의 성장도 따라서 위대하게 된다
    제21장 자체 군대가 없는 군주와 공화국은 어느 정도 비난을 받아야 하나
    제22장 세 명의 로마 인 호라티우스와 세 명의 알바 인 쿠리아티우스 사건에서 주목해야 할 사항
    제23장 통치자는 국가의 모든 운명과 군대를 위태롭게 해서는 안 된다. 이 때문에 험준한 고개를 전력으로 지키는 것은 때때로 위험하다
    한니발을 맞이하여 산지를 전장으로 선택하지 않은 로마 인
    제24장 잘 조직된 공화국은 상벌 제도를 엄격하게 운영하며 상과 벌을 뒤섞지 않는다
    제25장 자유도시 내의 오래된 정부를 개혁하려는 사람은 예전의 방식을 지키려는 듯한 외양을 내보여야 한다
    제26장 도시든 농촌이든 어떤 땅을 점령한 새로운 군주는 모든 것을 새롭게 창조해야 한다
    제27장 인간은 대체로 전적으로 악해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전적으로 선해지지도 못한다
    제28장 로마 인들이 아테네 인들보다 시민들에게 관대했던 이유
    상황적 필요가 차이를 만들어낸다
    제29장 누가 더 배은망덕한가, 인민인가 군주인가
    탐욕보다는 의심이 배은망덕을 낳는다·164 | 로마는 배은망덕이 별로 없었다
    제30장 배은망덕을 피하기 위하여 군주나 공화국이 쓰는 수단. 사령관이나 시민이 배은망덕에 당하는 것을 피하는 방법
    군사령관이 배은망덕을 피하는 두 가지 방법
    제31장 로마의 사령관들이 잘못을 저질러도 과도하게 처벌받지 않은 이유와, 무지와 오판으로 공화국에 피해를 입혔어도 처벌 받지 않은 이유
    의도적인 잘못과 무지에 의한 잘못
    제32장 공화국 혹은 군주는 궁핍한 상황에서도 포상을 내리는 것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제33장 국가의 내부 혹은 외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을 공격하기보다는 처리를 미루는 것이 더 안전하다
    메디치와 카이사르의 신속한 권력 장악
    제34장 독재관 제도는 로마 공화국에 이로운 제도였다. 시민이 자유로운 선거를 통하지 않은 권위를 획득하면 그것은 국가 행정에 해롭다
    독재관은 위대한 제도이다
    제35장 10인 입법 위원회가 자유로운 공개 선거에 의해 구성되었지만 공화국의 자유에 해롭게 된 이유
    제36장 최고위 직을 차지한 시민들은 그보다 못한 시민들을 경멸해서는 안 된다
    선후배 관행은 공화국에 이롭지 않다
    제37장 농지법이 로마에 일으킨 분란. 조상들의 관습에 반하는 소급법 제정이 공화국에 절대로 해로운 이유
    인간의 욕망, 결핍, 갈등 | 로마 농지법의 문제점 | 평민파와 귀족파의 갈등 | 인간은 명예보다 재물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
    제38장 허약한 공화국은 우유부단하여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만약 그 공화국이 어떤 편에 선다면 그것은 선택보다는 상황적 필요에 의한 것이다
    피렌체 공화국이 우유부단하게 행동한 세 가지 사례
    제39장 동일한 상황들이 종종 다른 인민들 사이에서도 목격된다
    제40장 로마에서 조직된 10인회의 특징. 이와 동일한 상황이 공화국의 존망을 결정하는 방식에 대한 고찰
    10인회의 오만방자함 | 10인회의 발족과 붕괴 | 인간의 욕망은 자그마한 새와 같다
    제41장 타당한 이유 없이 겸손에서 오만으로, 자비에서 잔인함으로 건너뛰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고 득될 것도 없다
    제42장 인간은 쉽게 부패한다
    제43장 그 자신의 영광을 위해 싸우는 사람은 선량하고 신의 있는 병사가 된다
    제44장 지도자가 없는 군중은 위력이 없다. 군중은 먼저 위협을 하고 이어 권력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제45장 이미 통과된 법률을 준수하지 않는 것은 나쁘다. 특히 그 법의 제정자는 그 법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 도시의 통치자가 새로운 상처를 날마다 터트리는 것은 아주 해롭다
    사보나롤라와 상소권
    제46장 인간은 보다 더 높은 야망을 지향한다. 그는 피해를 보지 않으려 하다가 나중에는 남들에게 피해를 입힌다
    모든 악의 사례는 좋은 시작에서 비롯된다
    제47장 인간은 일반적인 문제에서는 자기 자신을 속이지만 구체적인 문제에서는 속이지 않는다
    카푸아의 원로원과 평민들·224 | 광장의 생각과 정부 청사의 생각은 다르다
    제48장 고위 행정직이 비천한 태생이나 사악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을 막으려 하는 사람은 그 임명 건에 대하여, 아주 비천하게 태어나서 사악한 사람이거나 아주 고상하게 태어나서 아주 선량한 사람을 추천 받는 것이 좋다
    제49장 만약 로마처럼 자유롭게 시작된 도시들이 그들을 지키는 데 필요한 법률을 잘 찾아내지 못한다면, 처음부터 예속의 상태로 시작한 도시들은 그런 법률을 찾아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피렌체 시와 베네치아 시의 상호 비교
    제50장 위원회나 행정관이 도시의 법적 조치를 임의로 막게 놔두어서는 안 된다
    제51장 공화국이나 군주는 필요에 의해서 한 일도 관대함에서 나온 것처럼 보이게 해야 한다
    제52장 공화국 내에서 권력의 자리에 오른 사람의 오만함을 견제하는 가장 확실하고 덜 분열적인 방식은, 그가 권좌에 오를 때 사용했던 바로 그 방식으로 그 사람을 저지하는 것이다
    피에로 소데리니의 몰락 | 툴리우스 키케로의 몰락
    제53장 거짓 선량함에 기만된 인민은 종종 그들 자신의 멸망을 원하게 된다. 커다란 희망과 과감한 약속은 인민을 쉽게 감동시킨다
    인민을 대하는 두 가지 방법 (1) | 인민은 겉보기에 잘 현혹된다
    제54장 진지한 사람은 대중을 억제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의 권위가 필요한가
    인민을 대하는 두 가지 방법 (2)·
    제55장 시민이 부패하지 않는 도시는 행정이 잘 다스려진다. 시민들 사이에 평등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군주국을 세울 수가 없고 평등이 없는 곳에서는 공화국을 수립할 수 없다
    선량한 심성과 종교적 심성은 공화국을 번영하게 한다 | 게으른 귀족은 해롭고 통치까지 하는 귀족은 더 해롭다 | 귀족과 공화국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제56장 도시나 어떤 지역에 중요한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조짐이 나타나거나 그것을 예언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제57장 단합된 군중은 용감하지만 흩어지면 허약하게 된다
    제58장 군중은 군주보다 더 현명하고 지속적이다
    오류는 처벌의 두려움이 없으면 반복된다 | 인민은 군주보다 현명한 판관이다 | 법률이 인민과 군주의 능력을 높여준다
    제59장 군주와 맺은 동맹과, 공화국과 맺은 동맹 중 어느 쪽이 더 믿음이 가는가
    공화국은 군주보다 약속 위반이 어렵다
    제60장 로마의 집정관 직과 다른 행정관 직이 나이에 상관없이 수여된 경위

    제2권

    서문
    두려움과 질투는 증오의 2대 원인 | 역사의 판단에서 자기기만을 피해야 한다
    제1장 로마 인들이 제국을 이룩한 주요 원인은 능력이었는가 운명이었는가
    로마제국은 행운과 능력의 결과 | 로마 인들은 진출한 지역에서 우방을 확보
    제2장 로마 인들이 대적했던 민족들은 어떤 이들이며, 그들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완강한 모습을 보였는가
    자유는 국가 부강의 첩경 | 고대인과 현대인의 종교적 차이 | 자유로운 사회와 노예 사회의 차이
    제3장 로마는 인근 도시를 파괴하고 외국인들을 시민으로 자유롭게 수용함으로써 위대한 도시가 되었다
    "알바(Alba)의 몰락은 로마의 역량을 향상하는 결과를 낳았다" | 인간의 행동은 자연을 모방
    제4장 공화국들은 세력 확장을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사용했다
    로마는 두 번째 방법으로 성공했다 | 여러 공화국들이 동맹을 맺은 첫 번째 방법 | 로마의 확장 정책만이 유일하게 효과적이다
    제5장 종교적 당파와 언어의 변화 그리고 홍수와 전염병은 어떻게 과거의 기억을 지워 나갔는가
    인간에 의한 역사 파괴 | 하늘에 의한 역사 파괴
    제6장 로마 인들은 어떻게 전쟁을 수행했는가
    로마군의 승리는 단기 속도전의 승리
    제7장 로마 인들은 얼마나 많은 땅을 식민지 병사들에게 주었는가
    제8장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타지로 급속히 퍼져 나간 이유
    전쟁의 두 가지 형태 | 이주를 위한 전쟁은 잔인하다
    제9장 일반적으로 강국들 사이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원인들
    포에니 전쟁의 발발 사유
    제10장 여론과는 반대로, 부는 전쟁의 근육이 아니다
    전쟁은 돈이 아니라 칼로 한다 | 훌륭한 병사는 전쟁의 동력
    제11장 실력보다 허명이 높은 군주들과 동맹 관계를 맺는 것은 신중한 정책이 아니다
    제12장 침공을 우려하여 먼저 전쟁을 거는 것과, 공격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
    적들을 본거지에서 끌어내라 | 해외 원정과 본토 사수의 장단점 | 무장 군대가 있으면 본국 사수를
    제13장 비천한 상태에서 대운을 거머쥔 사람은 종종 힘보다는 기만에 의존한다
    로마는 기만술을 마다하지 않았다
    제14장 사람은 종종 겸양으로 자만을 억누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기만한다
    무력에 의해 빼앗기는 것이 무력을 겁내 굴복하는 것보다 낫다
    제15장 약소국은 늘 애매모호한 결정을 내리는데 우물쭈물하는 결정은 언제나 해롭다
    불확실성과 우유부단함은 국가 멸망의 사유
    제16장 우리 시대 병사들은 고대 제도로부터 얼마나 멀리 벗어나 있는가
    로마 인과 라틴 인의 차이 | 로마군의 3열 전투 대형 | 현대의 군사령관들은 1열 전투 대형을지지
    제17장 현재 군대에서 대포는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니며, 대포에 관한 통설은 진실인가
    대포에 관한 세 가지 잘못된 주장 | 대포가 있었더라면 과거의 뛰어난 능력은 무용지물 | 대포가 있으면 백병전은 없다
    제18장 로마 인들의 권위와 고대 민병대의 사례에 근거하여 기병보다 보병을 더 중시해야 하는 이유
    보병이 기병보다 더 중요한 이유 | 이탈리아 민병대가 허약해진 까닭 | 훌륭한 보병은 훌륭한 보병만이 패배시킬 수 있다
    제19장 로마 인들의 탁월한 기준을 따르지 않고 조직도 엉성한 공화국의 정복 사업은 영광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몰락을 초래한다
    국가가 존속하기 위해서는 세력 확장이 필요하다 | 해외 정복은 부작용이 따른다
    제20장 보조 부대나 용병 부대를 고용하는 군주나 공화국은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가
    용병 부대는 제일 해로운 부대이다
    제21장 로마가 지방 총독을 처음으로 파견한 곳은 카푸아였고, 그것도 전쟁을 벌인 지 4백 년이 지난 뒤였다
    자치 허용이 가장 좋은 통치 방법이다
    제22장 사람들이 중요한 문제를 판단할 때 종종 잘못된 의견을 내놓는 이유
    승리한 군대는 군사력이 더욱 강해진다
    제23장 속국이 문제를 일으켜 판결을 내려야 할 때 로마 인들이 중간노선을 피했다
    정부는 속국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다 | 전쟁이나 외교에서 중간노선은 없다 | 자유로운 공화국 점령 시 혜택과 파괴 중 택일
    제24장 요새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유용할 때보다 해로울 때가 훨씬 많다
    대적용 요새는 불필요하고 대내용 요새는 해롭다 | 요새의 건설보다는 인민의 호의를 얻어야 한다 | 해외 요새의 건설도 무익하다 |
    요새는 여자들만 사는 도시를 위한 것
    제25장 분열된 도시를 그 분열 때문에 점령할 수 있다고 보아 공격하는 건 잘못된 정책이다
    나태함은 분열을 가져오고 두려움은 단합을 가져온다
    제26장 모욕과 욕설은 그것을 활용하는 이들에게 아무런 이득도 주지 않고 적의 증오만을 키운다
    모욕의 부메랑 효과
    제27장 신중한 군주와 공화국들은 승리에 만족해야 하며, 그러지 못할 경우 승리가 패배로 전환된다
    자만심이 국가를 망친 세 가지 사례 | 먼저 화평을, 그리고 최후의 수단으로 전쟁을
    제28장 공화국이나 군주가 공적, 혹은 사적으로 해를 입고도 보복하지 않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모욕을 당한 개인은 복수를 원한다
    제29장 운명은 사람들이 자신의 계획에 도전하려 할 때 그들로부터 분별력을 앗아간다
    인간은 운명을 따를 뿐 거부하지 못한다
    제30장 진정으로 강력한 공화국이나 군주는 돈이 아닌 출중한 능력과 드높은 명성으로 우방을 얻는다
    돈을 준 피렌체와 주지 않은 로마 | 국가는 황금이 아니라 칼로 지켜야 한다 | 능력은 운명을 제압할 수 있다
    제31장 추방된 자를 믿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관해
    제32장 로마 인들은 도시 점령에 얼마나 많은 방법을 활용했는가
    포위 공격, 기습 공격, 항복 유도 | 상대방을 자발적으로 항복시키는 방법
    제33장 로마 인들은 야전 사령관에게 전적인 재량권을 주었다

    제3권

    제1장 종교나 공화국이 장수하기 위해서는 종종 원초의 상태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종교, 공화국, 왕국의 시작은 훌륭하다 | 로마를 소생시킨 제도의 변화 | 로마를 소생시킨 영웅들 | 초심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기독교 |
    시작으로 돌아가려는 프랑스 왕국
    제2장 적절한 순간 미친 척하는 것은 아주 현명한 처사다
    불가근(不可近), 불가원(不可遠)은 불가능하다
    제3장 새롭게 얻은 자유를 유지하고자 아들을 죽인 브루투스의 행동은 얼마나 필요한 것이었나
    어중간한 노선은 공화국을 멸망시킨다
    제4장 나라를 빼앗긴 이들이 아직 살아있다면 그 나라를 빼앗은 군주는 안전할 수 없다
    과거의 모욕은 현재의 혜택으로 덮지 못한다
    제5장 무엇이 왕으로 하여금 세습 왕국을 잃게 하는가
    오만왕은 루크레티아 때문에 폐위된 게 아니다
    제6장 음모에 관해
    음모의 대상은 군주와 국가 | 재산, 목숨, 명예에 대한 위협 | 자유에 대한 열망 | 음모는 주로 측근들이 꾸민다 | 권력의 욕망은 복수의
    욕망보다 강하다 | 음모에는 전(前) 중(中) 후(後)의 세 시기가 있다 | 악의, 부주의, 무심함은 발각의 세 원인 | 음모는 거사 직전까지 보안 유지가 필수 | 서면 약조는 하지 마라 | 상황적 필요가 음모를 강요한다 | 계획 변경은 음모 실패의 큰 원인 | 용기 없음과 경험 부족은 음모를 망친다 | 음모는 오판과 우연으로 중단된다 | 음모 실행 이후의 위험들 | 국가에 대한 음모 | 음모는 운에 따라 다른 결과를 얻는다 | 음모는 군주의 가장 큰 적이다 | 군주와 공화국은 음모자들을 사전 봉쇄해야 한다
    제7장 자유에서 굴종으로, 굴종에서 자유로 상황이 바뀔 때 때로는 무혈, 때로는 유혈 사태가 벌어지는 이유는
    제8장 공화국에 변화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그 기본적 원료를 고려해야 한다
    부패에 맞서는 로마 공화국의 훌륭한 제도 | 부패한 시대가 부패한 권력자를 만든다
    제9장 늘 행운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은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
    공화국이 군주국보다 강한 이유 | 인간이 바뀌지 않는 두 가지 이유
    제10장 무조건 싸우고자 하는 적을 상대할 때 지휘관은 그 싸움을 피할 수 없다
    전투를 피하고 싶다면, 그 세 가지 대책은 퇴각과 농성과 도망 | 한니발과 파비우스는 서로 상황이 달랐다
    제11장 많은 적과 싸워야 하는 세력은 열세이더라도 첫 번째 공격만 견디면 승리할 수 있다
    모든 것은 그 안에 숨겨진 악을 갖고 있다
    제12장 왜 신중한 지휘관은 휘하 군대엔 싸워야 할 절대적인 필요성을 부과하면서 적의 군대로부터는 그 필요성을 빼앗으려 하는가
    도시 공격에는 상대방의 수성 의지를 꺾어야 한다 | 필요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제13장 허약한 군대를 이끄는 훌륭한 지휘관과, 허약한 지휘관을 둔 훌륭한 군대 중 어느 쪽을 더 신뢰해야 하는가
    군대보다 지휘관이 더 중요하다
    제14장 낯선 계책이 드러나거나 전투 중 낯선 소리가 들리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적절한 호령은 승리를 가져온다 | 지휘관은 기만술을 구사하되 적의 기만술을 간파해야 한다
    제15장 군대의 지휘권은 다수가 아닌 단 한 사람에게 있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해롭다
    평범한 단독 지휘관이 다수의 똑똑한 지휘관들보다 낫다
    제16장 난세는 참된 재능을 가진 이를 찾지만, 치세는 그런 이들보다 부자나 명문자제를 찾는다
    평화 시의 혼란을 수습하는 대책
    제17장 모욕한 자를 요직에 임명해서는 안 된다
    제18장 적의 결정을 예측할 수 있는 지휘관이 가장 훌륭한 지휘관이다
    적정 탐지가 승리를 가져온다
    제19장 다수를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존중인가 처벌인가
    동료는 존중하고 부하는 통제하라
    제20장 자비는 로마의 그 어떤 힘보다도 팔레리이 인들로 하여금 더 많은 것을 내놓게 했다
    아름다운 스페인 처녀를 물리친 스키피오
    제21장 스키피오와 다른 행동 방식을 취했던 한니발은 어떻게 스키피오가 스페인에서 성취했던 것과 같은 결과를 이탈리아에서 성취했는가
    인간은 선을 따분하게 여기고 악을 한탄한다 | 사랑과 두려움의 중간 지대는 없다
    제22장 가혹한 만리우스 토르콰투스와 인정 많은 발레리우스 코르비누스는 어떻게 같은 영광을 성취할 수 있었는가
    명령하는 자와 복종하는 자 사이에는 균형을 | 군주제 지지자는 발레리우스에게 동정적 | 공화국 지지자는 만리우스에게 동정적
    제23장 카밀루스는 왜 로마에서 추방됐는가
    남의 재물을 빼앗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제24장 군 지휘권의 연장이 로마를 노예로 만들었다
    공화국 쇠망의 2대 원인: 농지개혁과 군 지휘권 | 군대를 개인 소유물로 만든 마리우스, 술라, 카이사르
    제25장 킨키나투스와 많은 로마 시민의 가난함에 관해
    청빈을 명예롭게 여긴 로마
    제26장 여자로 인해 나라가 어떻게 무너지는가
    여자는 멸망의 문이다
    제27장 분열된 도시를 통합하는 방법과, 도시의 유지를 위해서는 도시를 분열된 채로 놔두어야 한다는 의견이 옳지 않은 이유
    어중간한 소요 대책은 사태를 악화시킨다 | 인간은 두 편으로 갈리면 어느 한 편을 든다
    제28장 훌륭한 행동은 종종 참주가 되려는 야욕을 감추고 있기에 공화국은 시민의 행동에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적인 명성은 대단히 해롭다
    제29장 국민들의 잘못은 군주에게서 비롯된다
    제30장 공화국에서 어떤 시민이 권위를 활용하여 훌륭한 일을 해내고 싶다면 먼저 시기심을 버려야 한다. 또 도시는 적이 다가올 때 도시 방어를 조직해야 한다
    파멸을 피하려면 시기심을 극복하라 | 혼란 속에서 시민을 무장시켜서는 안 된다
    제31장 강한 공화국과 탁월한 사람은 운명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예전과 같은 기개와 위엄을 유지한다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의 차이점 | 개인의 장단점은 공화국의 장단점과 유사하다 | 행운에 오만하지 말고 불운에 낙담하지 말라
    제32장 일부의 사람들이 평화를 교란하기 위해 활용한 방법들
    제33장 군대가 전투에 이기려면 먼저 그 자신과 지휘관을 믿어야 한다
    종교와 능력이 결합되어야 승리한다2
    제34장 어떤 부류의 명성, 풍문, 혹은 견해 덕분에 사람들이 한 시민에게 호의를 보내는가? 사람들은 행정관을 임명할 때 군주보다 더욱 신중함을 보이는가
    사람을 알아보는 세 가지 방법: 명성, 친구, 행동 | 뛰어난 언행은 명성을 가져온다
    제35장 적극적으로 일에 관한 조언을 함으로써 직면하게 될 위험엔 어떤 것이 있으며, 그 일이 비범한 것일 때 그런 위험은 얼마나 더 위험해지는가
    사람들은 일의 결과로 선악을 판단한다 | 조언은 침묵과 발언의 때를 가려야 한다
    제36장 갈리아 인들(프랑스 인들)이 예나 지금이나 전투 초기엔 누구보다 남자답지만 나중에 여자보다 못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
    군대의 핵심은 용맹과 기강
    제37장 전투 전에 소규모 접전을 펼치는 것이 필요한가? 소규모 접전을 피하고 새로운 적을 이해하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선의 근처에는 늘 악이 어른거린다 | 지휘관은 진퇴의 시기를 잘 파악해야 한다
    제38장 군대의 신임을 얻으려면 지휘관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지휘관은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제39장 지휘관은 반드시 현장의 지리를 잘 알아야 한다
    사냥은 전쟁의 모방이다
    제40장 전쟁 수행 중에 속임수를 활용하는 일이 어째서 영광스러운가
    제41장 고국은 반드시 지켜내야 하며, 치욕을 입든 영예를 얻든 잘 지켜낸다면 성공한 것이다
    제42장 강압에 의한 약속은 지킬 필요가 없다
    제43장 한 지역에서 태어난 이들은 고금을 통틀어 거의 같은 본성을 보인다
    미래를 보려거든 과거를 되돌아보라
    제44장 평범한 방법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을 거칠고 대담한 방법으로 흔히 얻게 된다
    굴종 속의 평화는 자유 속의 전쟁보다 못하다
    제45장 적의 공격을 견디면서 반격하는 것과, 처음부터 맹렬히 적을 공격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나은가
    제46장 오랜 세월 한 도시에서 한 가문이 같은 관습을 유지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가
    제47장 훌륭한 시민은 애국을 위해 사사로운 손해는 잊어야 한다
    제48장 적이 중대한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보일 때, 반드시 그 뒤에 함정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승리의 욕망이 사람을 눈멀게 한다0
    제49장 공화국이 자유롭게 유지되려면 매일 새로운 수단이 필요하다는 점과, 막시무스(위인)라는 칭호를 얻은 퀸크티우스
    파비우스의 훌륭한 자질에 관해
    1할 처형의 의미

    니콜로 마키아벨리 연보
    용어 · 인명 풀이
    작품 해설 | 대의명분을 위한 마키아벨리의 화두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오늘날의 종교가 세상을 이처럼 허약한 상태로 빠트린 것이나, 많은 기독교 지방이나 도시들에게 의도적인 세속 혐오증이 입힌 피해들이 그런 고대 정신 문화를 기피하는 한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보다는 역사에 대한 진정한 이해의 부족이 더 큰 원인이라고 본다. 그리하여 우리는 역사서들을 읽을 때 진정한 역사 인식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그 책들이 본질적으로 간직한 고유의 풍미를 맛보지 못한다. 그 결과 역사서를 읽는 무수한 사람들이 그 안에 들어 있는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러한 좋은 사례를 모방할 생각은 하지 못한다. 현대인들은 그런 모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하늘, 태양, 원소, 인간 등의 움직임, 질서, 힘 등이 고대의 그것들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현대인들을 이런 오류로부터 구제하고 싶어서 나는 시간의 낫에 의해 파괴되지 않은 리비우스의 역사서 전(全) 권(卷)에 대하여 글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고대사와 현대사에 대하여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하여 리비우스의 역사책들을 더 잘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논평을 써보게 되었다. 그러면 나의 논평을 읽은 사람들이 그 논평으로부터 리비우스 역사서에 친숙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실용적인 지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이 작업은 어려운 것이었지만 이 책을 써보라고 나를 격려해 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이렇게 써내게 되었다. 나의 작업이 역사 연구의 앞길을 크게 단축시켜서 후대의 학자가 그 최종 목표로 나아가는 길이 얼마 남지 않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 p.54)

    모든 정부는 초창기에는 어느 정도 존경을 받기 때문에 이 민주 정부는 어느 정도 존속되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못한다. 기껏해야 그 민주 정부를 수립한 세대가 살아 있을 동안만 버티는 것이다. 그 세대 이후에 민주 정부는 곧바로 아무 규율 없는 방종한 자유의 상태로 추락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시민 개인이든 정부 관리든 전혀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 결과 각 개인은 제 멋대로 살아가며 날마다 무수한 피해 사례들이 발생한다. 그리하여 사태의 필요에 의하여 또는 어떤 선량한 사람의 제안에 의하여, 이런 방종한 상태를 모면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들은 다시 한 번 군주제로 돌아간다. 그러면 그 군주제로부터 또다시 단계별로 우리가 이미 위에서 언급한 방식과 이유들로 인해 무절제한 자유의 상태로 추락한다.
    (/ p.69)

    시민 생활을 논의하는 모든 사람들이 보여주듯이 모든 역사서에는 이런 사례들이 흘러넘친다. 공화국을 조직하고 그 법률을 제정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인간성을 꿰뚫어 보아야 한다. 인간은 사악한 존재이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사악함을 표출하는 행동을 한다. 인간의 사악함이 한동안 감추어져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어떤 보이지 않는 이유 때문에 그러하다. 감추어진 악의 정반대(드러난 악)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당연히 감추어져 있는 상태의 악은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나 시간이 모든 진리의 아버지라는 말도 있듯이, 시간의 경과는 그 감추어진 악을 드러내는 것이다.
    (/ p.73)

    도시에서 자유의 수호자 역할을 맡은 사람들에게 가장 유익하고 필요한 권한은 공소권이다. 그들은 자유로운 정부를 상대로 각종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인민들, 행정관들, 혹은 위원회의 재판 앞에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제도는 공화국에 아주 유익한 두 가지의 효과를 가져 온다. 첫째, 고소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시민들은 정부에 피해를 입히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되며 만약 그런 행위를 할 경우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즉각 제압될 수 있다. 둘째, 도시 내에서 특정 시민들을 상대로 이런저런 방식으로 솟구치는 나쁜 체액을 배출시켜 준다. 이런 체액은 합법적인 배출구를 찾지 못할 경우, 불법적인 수단을 강구하게 되는데 이것이 공화국 전체를 파멸시킨다. 따라서 적절한 법률을 제정하여 공화국을 뒤흔들 수도 있는 다양한 체액들에 배출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공화국을 안정되고 든든하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다. 이것은 여러 가지 사례들을 통하여 예증될 수 있다.
    (/ p.89)

    국가의 온전함을 유지하려는 군주나 공화국은 무엇보다도 종교적 의례의 온전함을 유지해야 하고 그 의례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국가의 망조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종교적 의례의 무시보다 더 명확한 증거는 없다. 사람이 태어나는 곳에서 종교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살펴보면 이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모든 종교는 그 국가의 제도에 생명의 뿌리를 두고 있다. 이교도 종교는 신탁에 대한 반응과 점복사와 마술사의 집단에 바탕을 두고 있다. 다른 모든 의례, 희생, 의식 등도 그것들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좋든 나쁘든 당신의 미래를 예측하는 신이 그 미래를 또한 가져온다고 믿는 것이 한결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믿음으로부터, 신전, 희생제의, 간청, 기타 신들의 숭앙에 바쳐진 다른 모든 의례들이 생겨났다. 이것으로부터 델피[Delphi, 델포이(Delphoe)]의 신탁, 유피테르 암몬(주피터 아몬: Jupiter Ammon)의 신전, 기타 유명한 신탁들이 생겨나서 온 세상을 경이와 예배로 채우게 되었다.
    (/ p.114)

    나는 로마의 왕정이 빨리 타파되는 것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안 그랬더라면 로마는 아주 짧은 시간 내에 허약해지고 무가치한 국가가 되었을 것이다. 왕정 말기의 왕들이 빠져든 심한 부패를 감안할 때, 그런 왕들이 두세 대 더 계속되었더라면 왕들 내부에 퍼져 있던 부패가 왕정의 모든 구성원들 사이로 퍼져나갔을 것이고 그렇게 부패가 확대되면 도시를 개혁한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머리는 떨어져 나갔더라도 몸은 건강한 상태였다. 그래서 로마 인들은 힘을 내어 다시 한 번 자유롭고 잘 조직된 존재로 되돌아갈 수 있었다. 군주정 아래에서 부패한 도시는 그 자유를 다시는 회복하지 못한다는 것이 절대적 진리로 간주되어야 한다. 군주와 그 가족이 완전히 처형된다 할지라도, 또 한 군주가 다른 군주를 처치하고 대신 들어선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대책이 되지 못한다. 완전히 새로운 통치자를 영입하여, 그 선량한 단독 통치자가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그 도시를 자유롭게 만들지 않는 한, 도시는 결코 안정을 되찾지 못한다.
    (/ p.133)

    국가의 모든 힘을 걸지 않고서 국가의 모든 운명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는 현명한 조치로 판정받은 적이 없다. 이런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 그중 한 가지가 툴루스와 메티우스가 한 방식이다. 그들은 국가의 모든 운명과 수많은 시민들의 기량과 각국의 군대 내에 있는 많은 전사들의 능력을 단 세 명의 기량과 운명에 맡기려 했다. 이들은 두 나라의 국력 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데도 말이다. 두 왕은 또한 이런 방식을 취함으로써, 그들의 선임자들이 국가가 자유 속에서 오래 존속할 수 있도록 기울인 노력과 시민들이 그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바친 열성을 모두 헛된 것으로 만들었는데도,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그런 모든 것을 단 세 명의 행동으로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상태로 국가를 몰고 갔던 것이다. 두 왕이 했던 행동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 p.150)

    의심이나 배은망덕을 당하지 않기 위하여 군주는 군사적 원정이 있을 때 친정(親征)을 해야 한다. 초창기 로마의 황제들과 우리 시대의 튀르크 군주 셀림 1세는 이렇게 했다. 그리고 모든 유능한 지도자들이 그렇게 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한다. 이런 지도자들이 승리를 거두면 영광과 획득한 땅은 모두 전적으로 그들에게 돌아간다. 그들이 전장에 나가지 않으면 승전의 영광은 그들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그들이 정복된 땅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그들이 자력으로 그것을 획득하지 않았으므로, 승리한 사령관의 영광을 훼손하지 않고서는 어렵게 된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배은망덕과 불의를 저지르게 된다. 이럴 경우 그들의 손실은 틀림없이 이득보다 크게 된다. 사정이 이런 데도 그들이 게으르거나 신중하지 못해 본국에 그대로 머물고 대신 사령관을 전장에 보낸다면, 나는 그들에게 몸소 대처 방안을 배우라는 것 이외에 그들에게 가르쳐줄 교훈이 없다.
    (/ p.168)

    10인회 문제와 관련하여 인간이 얼마나 쉽게 부패하는지 지적해 두고자 한다. 또 인간은 일순간에 표변하여 완전 다른 성격의 소유자가 되어버린다. 그가 아무리 선량하고 잘 교육받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되어버린다. 아피우스가 선택하여 그 주위에 포진시킨 젊은 귀족들을 생각해 보라. 그들은 참주가 떼어주는 그 자그마한 이득에 눈이 멀어 참주제의 우군으로 돌아섰다. 10인회의 2진 그룹 중 한 사람인 퀸투스 파비우스는 훌륭한 개인이었지만 한 줌 야망에 눈이 멀고 또 아피우스의 사악함에 넘어가 그의 좋은 습관을 가장 나쁜 습관으로 바꾸어버리고 아피우스같이 되어버렸다. 인간의 이런 점을 잘 연구해 둔다면 공화국이나 왕국의 모든 입법가들은 인간의 욕구를 재빨리 억제하려 할 것이고 또 벌 받지 않고서 사악한 짓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인민들이 갖지 않게 할 것이다.
    (/ p.212)

    신중한 사람들은 선택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한 행동에서도 그것이 선의에서 나온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이러한 신중함은 로마의 원로원이 잘 유지했다. 원로원은 군 복무를 완수한 사람들에게 공공 보조금을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군에 복무하는 시민들은 그들의 자비로 복무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는 아주 오랫동안 전쟁을 치를 수가 없었다. 다른 도시들을 공성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본국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군대를 이끌고 갈 수도 없었다. 따라서 원로원은 이 두 가지를 다 하려면 앞에서 말한 보조금을 지불할 수밖에 없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그들은 상황적 필요에 의해서 그렇게 했으면서도 마치 은전을 베푸는 것처럼 보이게 행동했다.
    (/ p.235)

    군중처럼 믿을 수 없고 또 변덕스러운 존재는 없다. 다른 모든 역사가들과 마찬가지로 리비우스도 이런 견해에 동의한다. 인간의 행위를 기록한 역사서에서 우리는 군중이 누군가를 처형해 놓고 나중에 그것을 깊이 후회하는 것을 본다. 가령 만리우스 카피톨리누스를 대하는 로마 인의 태도가 그러하다. 그들은 만리우스를 처형하고서 그 후에 그것을 크게 후회했다. 리비우스는 그에 대하여 이렇게 논평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그의 좋은 특징들만 기억했다. 특히 그가 제기한 위험이 사라진 다음에는 더욱 그러했다. 그들은 그런 좋은 사람을 잃어버린 것을 후회했다." 다른 곳에서 리비우스는 히에론의 손자인 히에로니무스(Hieronymus)가 죽은 이후에 시라쿠사에서 벌어진 일들을 기록했다. "정말로 이것이 대중의 본성이다. 군중은 비천한 노예인가 하면 잔인한 주인이다."
    (/ p.258)

    인간은 늘 과거를 칭송하고 현재를 비난한다. 하지만 그것이 늘 정당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역사가들이 남긴 기록을 통해 알게 된 그 시대를 찬양할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젊은 시절에 보았던 과거 사건을 기억하며 그 사건을 찬양하는 과거의 신봉자들이다. 이러한 그들의 의견은 대부분의 경우 잘못된 것이다. 나는 그런 착오를 일으키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과거의 일에 관해 완전한 진실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며, 또한 과거에 영광을 부여하는 사건들은 온전하고 장대하게 전해지는 반면, 과거의 체면을 손상시키는 사건들은 너무도 빈번히 은폐된다는 것이다. 역사가들은 대부분 정복자들의 번영과 영광을 따라간다. 그들은 정복자들의 승리를 더욱 영광스럽게 하기 위해 정복자들이 가장 능숙하게 성취해 낸 사업을 과장할 뿐만 아니라 같은 식으로 그들의 적이 벌인 행동 또한 과장되게 묘사한다. 그리하여 승자나 패자들이 살았던 각기 다른 두 지역의 후손들은 선조와 과거에 감탄할 이유를 갖게 되고 또한 선조를 극도로 숭앙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된다.
    (/ p.273)

    인근 민족들과 좀 더 먼 지방 일부를 정복하던 로마에게 가장 처리하기 까다로웠던 것은 당시 많은 민족들이 보여준 자유를 향한 열망이었다. 그들은 자유를 너무도 완강히 수호하고자 했고 따라서 로마는 출중한 능력이라는 수단 외에 그들을 복종시킬 수단이 없었다. 그 민족들이 자유를 지키거나 되찾는 과정에서 위험을 마다하지 않은 사실과, 그들의 자유를 박탈한 이들에게 대항하여 복수를 가한 사실에 대해서는 많은 사례들이 있다. 역사의 교훈은 또한 예속 상태 때문에 민족이나 도시가 겪어야 할 상처를 가르쳐준다. 고대엔 모든 지방 구석까지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들이 살았던 반면, 우리 시대엔 오로지 한 지방만이 자유로운 도시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 논하고 있는 과거의 시대에 이탈리아 전역, 즉 현재의 토스카나와 롬바르디아를 나누는 산맥에서부터 이탈리아 반도 끝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은 자유로웠고 또 에트루리아 인들, 로마 인들, 삼니움 인들, 그 외에 많은 이탈리아 나머지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도 자유로웠다.
    (/ p.283)

    종교적 당파와 언어의 변화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새로운 종파가 발원했을 때 그들이 맨 처음 의도는 오래된 종교를 끝장내는 것이다. 그래야 자기 종파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로운 종파의 창시자가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면 쉽게 오래된 종교를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이 일은 이교도들의 종교를 없애기 위해 기독교가 택했던 방식을 생각해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기독교는 이교도의 모든 제도, 종교 의식을 없애고 그들의 오래된 신학적 기억을 금지시켰다. 그렇지만 기독교인들이 당시 걸출한 인물들이 성취한 업적에 대해서는 기록을 전부 없애지는 못했다. 이런 사태는 새로운 율법을 작성하는 데 어쩔 수 없이 라틴 어를 사용해야 되었기 때문에 그리된 것이다. 따라서 율법을 새로운 언어로 적을 수 있었다면 그들이 자행한 박해를 감안할 때 과거의 일들은 그 어떠한 것도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이다.
    (/ p.300)

    어떤 세력이든 전쟁을 시작할 수는 있지만 원하는 대로 종결을 지을 수는 없으므로, 군주는 반드시 전쟁에 나서기 전에 휘하 군대를 잘 평가하고 그에 따라 처신해야 한다. 또한 군주는 자신이 지닌 힘에 관해 자기기만을 하지 않도록 필히 신중해야 한다. 그 자신의 보유 병사가 부족한 데도 재력, 지형, 국민들의 호의 등으로 자신의 부족한 힘을 보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언제나 자기기만을 하는 것이다. 그런 모든 것은 분명 군주의 힘을 증대시키겠지만, 힘 그 자체가 되지는 못한다. 충직한 군대가 없으면 그런 것들은 무용지물이고, 또 거대한 부(富)는 불충분한 것이 되며, 국가의 유리한 지형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또한 국민들의 신뢰와 호의도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군주가 그들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충직한 상태로 남아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 p.315)

    우리의 부패한 시대에 발생한 좋지 못한 사례에 기반을 둔, 진실에 반하는 의견들이 있다. 이것들 때문에 우리 현대인은 통상의 방법에서 벗어나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우리가 자주 인용했던 노바라 전투에서 알아본 사례, 즉 1만의 보병대가 1만의 기병대와 그와 동수인 보병대를 평지에서 상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리칠 수 있다는 점을 30년 전의 이탈리아 인에게 말하면 납득할 수 있었을까? 역사에는 그런 사례가 가득한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점을 믿지 않으려 한다. 믿는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요즘엔 무장도 좋은 데다 말까지 탄 기병대는 보병은 물론 바위에도 돌격할 수 있다고 말할 것이다. 그들은 그런 잘못된 이유로 자신들의 분별력을 해친다. 그들은 루쿨루스가 소규모 보병대로 티그라네스의 15만 기병대를 물리친 방법은 고려하지도 않는다. 그 15만의 기병대 중 오늘날의 중기병과 굉장히 유사한 기병이 있었다는 점 역시 고려하지 않는다. 따라서 알프스 너머에서 침공해 온 병사들의 사례가 이런 오류를 밝혀냈으니(그 때문에 우리는 보병에 관한 역사적 사실이 모두 진실임을 알게 된다), 그들은 모든 다른 고대 제도가 진실하고 유용하다는 것을 믿어야만 한다.
    (/ p.358)

    나는 신중함을 발휘하기 위해 사람이 채택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 중 하나는 다른 이를 위협하거나 말로 상처 주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행동을 한다고 적의 힘이 빠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로 인해 적군은 더욱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더 지독한 증오를 품는다. 그러면서 더욱 맹렬하게 당신을 해치는 일을 꾸미게 된다. 이는 앞 장에서 논한 베이이 인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다. 그들은 로마 인들에게 전쟁으로 타격을 입혔을 뿐 아니라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었다. 이는 신중한 지휘관이라면 반드시 병사들에게 금지시켜야 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그런 모욕은 적군을 격분시켜 어떻게든 복수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급한 대로 적군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당신을 해치려 들 것이다. 결국 모욕은 오히려 당신을 공격하게 만드는 무기가 되고 만다.
    (/ p.392)

    이 세상 모든 사물이 일정한 수명을 지닌다는 점은 명백한 진실이다. 천명이 부여한 생의 주기를 완주하는 사물들은 그들의 신체가 무질서에 빠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질서정연한 방식으로 그 신체(조직)를 유지한다. 이렇게 무질서를 철저히 단속하기 때문에 변화는 생기지 않으며 설사 변화가 생기더라도 사물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지 해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지금 공화국이나 종교 단체 같은 복합적인 조직에 관해 말하고 있는 것인데, 이런 조직(신체)을 그 원초의 상태로 되돌려 놓는 변화는 좋은 변화라고 말하고 싶다. 최고의 조직을 지니고 장수하는 복합체는 자체적인 제도를 통해 스스로 일신(日新)할 수 있거나 제도 밖에서 오는 어떤 상황을 통해 일신할 수 있는 복합체이다. 그들이 일신하지 않는다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점은 너무도 분명하다.
    (/ p.423)

    나는 음모에 관한 분석이 생략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음모는 군주나 시민 모두에게 심각한 위험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군주들이 공개적인 전쟁보다 음모로 목숨과 나라를 잃은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군주를 상대로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극히 소수만 선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군주를 상대로 음모를 꾸미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음모를 꾸미는 일은 모든 단계에서 어렵고 극히 위험하므로 개별 시민은 이런 너무도 위험하고 무모한 일에 발을 들일 수 없다. 많은 음모가 시도되지만, 목표를 달성한 사례는 극히 적다.
    (/ p.441)

    자유 정부에서 독재 정부로, 독재 정부에서 자유 정부로 자주 변화가 발생하는데 어떤 경우엔 유혈, 어떤 경우엔 무혈인 것에 대하여 어떤 이들은 궁금증을 가지게 될 것이다. 유사한 변화에서 어떤 경우는 엄청난 사람들이 죽고, 어떤 경우는 아무도 털끝만큼도 다치지 않았음을 역사에서 흔하게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로마가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이행할 때도 타르퀴니우스 가문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추방되지 않았고 누구도 해를 입지 않았다. 이는 다음과 같은 정황, 즉 나라의 변화가 폭력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 변화가 폭력에 의해 일어나면, 필연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나라가 몰락하게 될 때 피해를 입은 이들은 복수를 바랄 것이고, 이런 복수의 열망으로 유혈 사태가 발생하여 많은 이들이 죽게 된다.
    (/ p.471)

    군주들은 통치하는 국민들이 저지르는 죄악에 대해 결코 불평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런 죄악은 필연적으로 군주의 무관심이나 이미 군주가 저지른 유사한 죄악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에 강도질이나 그와 유사한 죄악들이 넘치는 이유를 검토한 사람이라면 그 모든 것이 사악한 본성을 지닌 통치자에게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된다. 교황 알렉산데르 6세가 로마냐를 지배하던 영주들을 무너뜨리기 전까지, 그곳은 온갖 사악한 삶의 온상이었다. 로마냐에선 정말 사소한 일로 무자비한 살인이나 심각한 강도질을 저지르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런 상황의 원인은 군주들의 사악함이었는데도, 그들은 죄악을 저지른 사람들의 본성이 사악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로마냐의 군주들은 빈곤했지만 부유한 것처럼 살길 바랐고, 그래서 그들은 온갖 수단을 활용해 빈번한 약탈을 해야 했다. 그들이 저지른 부정한 방법 중엔 특정 행위를 금지하는 법의 제정도 있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면 군주들은 위법을 할 기회를 자신들이 나서서 제공했다. 그리고 법을 지키지 않은 이들을 처벌하지도 않았다.
    (/ p.546)

    군대가 전투에서 승리하려면 그 자신에 대하여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어떤 일이 벌어져도 반드시 승리한다고 믿게 되기 때문이다. 군대는 잘 무장하고 조직되어 병사들이 서로를 알게 되면 승리의 확신을 가지게 된다. 이런 확신이나 조직력은 함께 태어나고 자란 병사들 사이에서만 생겨난다. 지휘관은 언제나 그 신중함을 신뢰받아서 휘하 군대가 그를 존경하게 해야 한다. 병사들은 지휘관이 조직적이고, 주의 깊고, 용맹하고, 자신의 자리에 맞는 위엄을 보이는 훌륭한 명성의 인사라면 그에게 항상 신뢰를 보낼 것이다. 지휘관은 잘못을 처벌하고, 병사들이 무익한 일을 피하게 하고, 승리하는 손쉬운 방법을 약속하거나 보여주고, 멀리서 보면 위험하게 보일 수도 있는 것을 은폐하거나 경시하는 행동 등을 함으로써 위엄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원칙들이 효율적으로 준수될 때 군대는 지휘관을 강력하게 신뢰하게 되고,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승리하게 된다.
    (/ p.560)

    군 지휘관에게 필요한 것 중엔 현장과 지역에 관한 지식이 있다. 왜냐하면 그런 일반적이고 특정한 지식이 없으면 어떤 행동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든 지식은 완전히 통달하려면 경험이 필요하고, 특히 이런 지리 관련 지식은 엄청난 경험을 필요로 한다. 이런 특정한 지식, 즉 지형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최고의 훈련은 다름 아닌 사냥이다. 따라서 고대 작가들은 당시 세계를 정복했던 영웅들이 숲과 사냥으로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사냥은 지형에 관한 지식을 제공해 주는 것 외에 전쟁에 필요한 수많은 사항들을 가르쳤기 때문이다. 키루스의 삶에 관해 서술한 크세노폰은 그가 아르메니아의 왕을 공격했을 때의 일 또한 기록으로 남겼다. 이때 키루스는 전쟁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단계에서 병사들에게 자신과 함께한 무수한 사냥을 떠올리라고 하면서, 이 일은 그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산 정상에 매복하러 가는 병사들에겐 산등성이에 덫을 놓으러 가는 것과 유사한 일이라고 했으며, 지역을 정탐하는 병사들에겐 짐승을 굴에서 나오게 하여 덫에 걸리도록 하는 것과 유사한 일이라고 했다.
    (/ p.581)

    모든 행동을 할 때마다 속임수를 쓴다면 혐오스럽겠지만, 전쟁을 수행할 때의 속임수는 칭찬할 만하고 영광스러운 것이다. 적에게 승리를 거두기 위해 속임수를 쓴 사람은 무력으로 적에게 승리를 얻은 사람만큼이나 칭송받을 만하다. 이런 점은 위인의 삶에 관한 글을 쓴 이들의 판단에서 명백하게 드러난다. 그들은 한니발이나 그 외에 굉장한 명성을 얻은 무장들이 전쟁에서 속임수를 잘 사용했다고 칭찬하고 있다. 이에 관해선 참고할 사례가 많기에, 여기서 내가 반복하지는 않겠다. 단 언약과 협정을 파기하게 만드는 속임수는 그리 영광스럽지 못하다는 점만 말하겠다. 위에서 논한 대로, 그런 부류의 속임수로는 나라는 얻을지언정 영예는 결코 얻을 수 없다. 내가 말하는 부류의 속임수는 당신을 신뢰하지 않는 적에게 써먹는 것으로서, 특히 전쟁 수행에 관련된 것이다. 한니발이 페루자의 호수에서 집정관과 로마군을 끌어들이기 위해 위장 퇴각을 한 것이나, 소 떼의 뿔에 불을 붙여 날뛰게 만들어 파비우스 막시무스의 손에서 벗어난 것 같은 속임수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 p.584)

    도시는 각기 다른 방법과 교육 형태를 보일 뿐만 아니라 용맹하거나 나약한 사람들을 배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같은 도시 안에서도 가문마다 차이를 보인다. 이는 모든 도시에 적용되며, 로마에서도 그런 사례가 많다. 우리는 만리우스 가문은 용맹하고 완고하며, 푸블리콜라(발레리우스 코르비누스) 가문은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우호적이며, 아피우스 가문은 야심이 크고 평민에게 적대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또한 비슷하게 많은 다른 가문도 서로 구별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일은 혈통만이 그 원인이 아니다. 혈통은 다양한 결혼을 통해 반드시 변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문끼리 다른 교육이 그 결정적 원인이다. 예민한 시기의 청년은 어떤 것에 관한 선악 시비를 배우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필연적으로 그때 받은 인상에 따라 평생 동안 자신의 행동 방식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이 말이 틀렸다면 리비우스가 서술한 것처럼 아피우스 가문 전체가 그렇게 일관되게 야망을 품고 같은 열정에 자극되었다는 점을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
    (/ p.597)

    집정관이 어떤 의식에 참가하기 위해 로마로 돌아갔을 때, 풀비우스는 부장(副將)으로서 에트루리아의 로마군을 이끌게 되었다. 이를 알게 된 에트루리아 인들은 그를 생포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로마군 요새 근처에 함정을 파놓고 병사들 일부를 양 무리를 거느린 양치기로 위장하여 보냈다. 위장한 에트루리아 병사들은 일부러 로마군의 시야로 이동했고, 대담하게도 요새의 방책 근처까지 오기도 했다. 풀비우스는 이런 무례한 행동에 놀랐지만 아무래도 상황이 사리에 맞지 않아 속임수를 의심하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에트루리아 인들의 계략은 좌절됐다. 여기서 쉽게 주목할 수 있는 것은 군 지휘관은 적이 일부러 저지르는 잘못을 그대로 믿으면 절대로 안 된다는 점이다. 사람이 그렇게 부주의한 행동을 하는 건 불합리하므로, 그 뒤엔 늘 어떤 속임수가 있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승리하고자 하는 욕망은 자주 사람을 눈멀게 하며, 이런 상태에 빠진 사람은 자신의 목적에 소용되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 p.600)

    저자소개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o Machiavelli)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469.05.03~1527.06.21
    출생지 이탈리아 피렌체
    출간도서 62종
    판매수 35,093권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관으로서, 자기 이름으로 된 이론(마키아벨리즘)을 남길 만큼 탁월한 정치이론가. 하지만 현실에서는 강대국 파워게임의 한복판에서 휘둘리다가 추방된 힘없는 공무원. 자신의 복직을 간절히 원하며 새 군주에게 바친 《군주론》을 비롯해서 《로마사론》, 《피렌체사》, 희곡 《만드라골라》 등을 썼다.

    1492년 피렌체는 ‘위대한 로렌초(로렌초 일 마니피코)’의 사망으로 통치력 부재 상황을 맞았다. 그래서 2년 후 침

    펼쳐보기
    생년월일 1954~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번역가 양성과정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를 번역했고 최근에는 E. M. 포스터, 존 파울즈, 폴 오스터, 제임스 존스 등 현대 영미작가들의 소설을 번역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그리스인 조르바], [숨결이 바람될 때], [촘스키, 사상의 향연], [폴 오스터의 뉴욕 통신], [프로이트와 모세], [문화의 패턴],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호모 루덴스], [중세의 가을], [로마사론], [군주론·만드라골라·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 등이 있고, 저서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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