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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리아드 사투프의 만화 『미래의 아랍인』 제2권. 책은 하페즈 알아사드 치하의 시리아에서 유년기를 보낸 작가 리아드 사투프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리아드에게는 시리아의 독재자 알아사드만큼 독단적으로 군림하는 독재가가 있었으니 바로 아버지 압델 라작이다. 리아드는 시간이 흘러서야 아버지가 얼마나 모순적 인물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작가는 아버지에 대한 우스꽝스럽고 신랄한 묘사를 통해, 해방의 욕구와 전통의 수호 사이에서 위태롭게 균형을 잡고 있는 당시 아랍의 과도기적 상황을 보여준다. 《미래의 아랍인 2》에서 압델 라작은 1편에서 보여주었던 속물적인 면모를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2014년 RTL 만화 대상 | GQ 올해의 작가상 수상 |생테티엔북 페스티벌 최고의 만화상 수상
2015년 가디언 선정 올해의 책 | LA타임스 선정 최고의 그래픽노블

2015년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대상 수상!
세계의 언론이 찬사를 보낸 그래픽노블

《미래의 아랍인 2》는 작년에 출간된 《미래의 아랍인 1》의 후속작이다.《미래의 아랍인》은 총 3부로 예정되어 있는 작품으로 2015년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차지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파스칼 브뤼탈Pascal Brutal》이라는 작품으로 2010년에도 같은 상을 수상했던 작가 리아드 사투프는 아트 슈피겔만과 앨런 무어 등의 걸출한 작가들에 이어 앙굴렘에서 대상을 두 번 수상한 작가가 되는 영예를 얻었다. 출간 이후로 전 세계 15개국에서 35만 부 이상이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른 《미래의 아랍인》은 아트 슈피겔만의 《쥐》, 마르잔 사트라피의 《페르세폴리스》에 비견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다큐멘터리 그래픽노블의 계보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두 작품처럼 자전적인 경험과 가족사를 진솔하게 전하며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집안의 독재자 리아드의 아버지
당시 아랍의 과도기적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내다

이 책은 하페즈 알아사드 치하의 시리아에서 유년기를 보낸 작가 리아드 사투프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리아드에게는 시리아의 독재자 알아사드만큼 독단적으로 군림하는 독재가가 있었으니 바로 아버지 압델 라작이다. 압델 라작은《미래의 아랍인》의 핵심적인 캐릭터로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지성인이지만 아랍의 독재자들을 존경해 마지않는 모순적 인물로 그려진다. 근대와 완고한 전통 사이에 어정쩡하게 자리 잡고 있는 아버지라는 캐릭터는 아들에게는 전지전능한 존재이지만 실상은 자기위선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다. 무슬림이지만 돼지고기를 먹고, 기도를 하지 않는다. 종교적 제약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도 아들에게 코란을 외우게 한다. 반자본주의자인 것 같으면서도 시리아의 경찰 간부인 사촌에게 자신의 출세를 도와달라고 굽신댄다. 리아드는 시간이 흘러서야 아버지가 얼마나 모순적 인물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작가는 아버지에 대한 우스꽝스럽고 신랄한 묘사를 통해, 해방의 욕구와 전통의 수호 사이에서 위태롭게 균형을 잡고 있는 당시 아랍의 과도기적 상황을 보여준다.《미래의 아랍인 2》에서 압델 라작은 1편에서 보여주었던 속물적인 면모를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일상에 만연한 폭력과 차별,
리아드는 시리아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을까?

리비아와 프랑스를 거쳐 시리아에 정착한 리아드의 가족. 2편에서 리아드는 본격적으로 시리아에서의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아이들은 변변한 책가방이 없어 비닐봉투를 들고 등교하고 4인용 책상에 6명이 빽빽하게 들어앉은 채 수업을 듣는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툭하면 과격한 폭력을 휘두르는 선생님에게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는 힘들다. 선생님의 수업은 애국심을 고양하는 내용이 대부분이고 대통령 선거 때는 하페즈 알아사드에게 무조건 ‘찬성투표’를 해야 하는 거라고 가르친다. 어른들의 이런 폭력성은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학교를 다니지만 기본적인 교양과 인성을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은 동물을 학대하거나 길거리에 똥을 싸고, 맹목적인 애국심과 신앙심을 학습한다. 또한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여성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편견을 배운다. 어린 리아드도 의아하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 반에는 남자아이들만 있었다. 여자아이들은 어디에 있었을까?’

사실 리아드의 가족 중에서 가장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웠을 인물은 리아드의 어머니 클레망틴이다. 남편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시리아에 살게 되면서 커다란 삶의 변화를 겪은 클레망틴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어린 리아드는 조금씩 어머니의 고충을 이해하게 된다. 2편에서는 이슬람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생활상과 종교라는 이름으로 여성이 겪어야 하는 비참한 현실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해외 서평

리아드 사투프는 스냅 사진들이 뒤섞여있는 퍼즐을 통해 한 사회, 한 체제, 한 시스템의 예기치 못한 변화와 균열들을 드러낸다. 그저 웃자고 하는 이야기인 것 같지만, 작가가 들려주는 일화들은 그 어떤 것보다 강한 비수가 되어 박힌다. - 텔레라마

좌우 양쪽의 언론 모두가 걸작으로 평가한 작품 - 뉴요커

인간에 관한 기민한 관찰력이 돋보인다. - 가디언

리아드 사투프는 그의 세대에서 가장 훌륭한 만화가 중 하나이다. - 르몽드

아름답고 재미있으며, 아주 중요한 그래픽 회고담 - 앨리슨 벡델, 《재미난 집》저자

아랍에 홀리듯 매료당하면서도 날카로움을 잃지 않는 아이의 시선이 느껴진다. 이 시기에 관한 강렬하고 명철한, 그러나 애정 어린 증언이다. -포커스

어린이의 천진한 눈으로 바라본 당시 세계는 어른이 보기에는 부정적인 것도 아이에게는 긍정적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단순한 기억의 종합을 넘어서서 통합과 똘레랑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 르 파리지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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