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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오로 : 그리스도교의 설계자

원제 : PAUL: A Very Short Int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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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그리스도인은 모두 할례를 받아야 할까? 이방인이 유대교 관습을 따라야 할까? 초기 그리스도교의 문제와 해결책 속에서 찾아낸 보편성

    이 책은 그리스도교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역사적, 문화적 상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개론서이자 필독서다. 바오로가 편지를 쓴 맥락을 모르고 성경을 읽는다면, 신약성경의 절반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가 어떤 방식으로 이방인들을 선교하려 했는지, 이방인들에게 생소한 유일신 사상과 신학적 문제들을 어떻게 조율해나갔는지,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믿음’을 어떻게 규정하고 어떻게 하느님이 세계와 인류의 구원 계획을 세웠는지를, 이방인은 물론 유다인에게도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었던 바오로 신학의 형성 과정을 저자 E. P. 샌더스는 꼼꼼한 필치로 살피고 있다. 옮긴이의 상세한 주석이 초심자에게 생소한 개념과 역사적 인물/사건의 이해를 돕고, 책의 방대한 색인 또한 바오로의 핵심 사상들을 주제어와 상황에 맞게 정리하고 있어 책을 깊이 있게 읽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스도교를 만든 3인의 사상가"는 그리스도교를 교양이자 학문으로 접근하려는 인문/역사 독자들이 이 3권만 읽더라도 그리스도교의 핵심 교리와 역사적 변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한 기획이다. 옥스퍼드 대학의 ‘Very Short Introduction’ 시리즈에서 바오로, 아우구스티누스, 루터 세 명의 일대기와 사상의 형성 과정을 다룬 책을 가려 뽑았다. ‘Very Short Introduction’ 시리즈는 각 분야의 대가들이 묵직한 학문 주제를 초심자들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입문서로,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와 ‘연암서가 인문교실’ 시리즈로도 출간 중이다.

    출판사 서평

    고대 세계의 종교 패러다임을 뒤바꾼 보편종교의 창시자세계의 구원을 꿈꾼 논객, 바오로가 마주한 고민과 해답을 듣는다

    “보편종교” 그리스도교의 시작을 알린 바오로의 사상을 읽는다

    수많은 종교 갈등과 철학적 물음에 해결책을 제시한
    최고의 논객, 바오로와 만난다

    천막 장인, 세계 최대 종교의 경전을 쓰다

    신약성경 27권 중에 절반인 13권은 “사도 바오로”(와 그의 제자들)가 쓴 편지이고, 그중 7권은 바오로가 직접 썼다. 예수가 그리스도교의 시작이라면, 바오로는 그리스도교를 설계했다고 말할 수 있다. 역사상 가장 거대한 조직과 사상의 초석을 놓은 인물로서, 바오로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바오로는 세계적인 보편종교로 그리스도교를 탈바꿈시켰다.

    그의 편지들은 복음서들보다 먼저 쓰인 최초의 그리스도교 자료이자, 1세기 유다인과 이방인들에게 그리스도교 사상을 전파한 설교서이기도 하다. 또한 아우구스티누스와 루터 같은 고대와 중세의 신학자부터 본회퍼와 칼 바르트 같은 현대 신학자, 아감벤과 바디우와 지젝 같은 현대 철학자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교의 중요한 사상가들은 모두 바오로가 쓴 편지들을 읽고 새로운 그리스도교의 씨앗을 발견해 각자 자신의 신학과 철학을 발전시켜나갔다. 고대에서 근대까지 유럽의 종교와 철학 분야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보편을 추구하고 갈등을 해결하며 세계를 구원하는 사상으로써, 바오로의 원대한 계획과 정치적인 대화 방식은 지금까지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예수와 바오로가 살았던 시대를 생생하게 보여주다
    저자 E. P. 샌더스는 바오로의 편지들을 바오로 시대의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길을 펼쳐 보이며 1980년대 신약학의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바오로가 살았던 1세기의 여러 문헌들, 겪었던 상황, 영향을 끼친 세력 들을 하나씩 톺아보며 초기 그리스도교가 맞닥뜨렸던 문제들을 짚어낸다.

    그리스도를 만난 뒤의 바오로에게, 유대교는 ‘선교’의 대상이었다. 유대교는 오직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구원받을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바오로는 말한다. 그는 이 새로운 믿음을 하루속히 한 사람에게라도 더 퍼뜨려야 했다.

    그런데 베드로는 유다인들에게, 바오로는 이방인들에게 선교활동을 펼치기로 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베드로는 생각만큼 성과가 없었고, 바오로는 수많은 그리스와 로마의 이방인들을 새로운 신자들로 포섭했다. 이스라엘 민족의 종교였던 유대교가 이제는 이방인들의 종교로 바뀔 지경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바오로는 신학적으로 해석해야 했고, 또한 이방인들이 유다인들의 관습을 따라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해답을 제시해야 했다. 바오로는 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 할 핵심 규칙을 새로 쓰고자 했다.

    추천사

    “저자는 바오로가 지녔던 그 모든 모순들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통찰력으로 바오로를 명료하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해석은 그의 세대에게는 설득력 있는 능변이며, 역사적으로는 분명한 전진이다.”
    - 처치 타임스Church Times

    ‘환히 비추어 준다’
    - 위켄드 텔레그래프 Weekend Telegraph

    목차

    삽화 목록

    제1장 바오로의 사명과 선교
    제2장 바오로의 생애
    제3장 선교 전략과 메시지
    제4장 그리스도의 재림과 죽은 이들의 부활
    제5장 신학적 전제: 유일신 사상과 하느님의 섭리
    제6장 믿음에 의한 의로움: 갈라티아서
    제7장 믿음에 의한 의로움: 로마서
    제8장 그리스도론
    제9장 율법
    제10장 행위
    제11장 이스라엘과 세계의 구원: 로마서 9장-11장

    옮긴이의 말
    출처 및 참고문헌
    더 읽을거리
    색인

    본문중에서

    바오로는 누구였나? 그는 예언자들의 기대만이 아니라, 어쩌면 예수 자신의 기대까지도 실현할 수 있으리라 여겨지던 사람이었다. 그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경배하도록 이방인들을 모아들일 자였다. 바오로는 그의 편지에서 이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여러 차례 드러냈으며, 강한 인상을 남기도록 편지 처음과 끝에 강조했다.
    (/ p.11)

    간단히 말하자면, 바오로는 자신의 열성에 침착함과 훌륭한 판단력, 그리고 경영관리 기술을 결합했으며,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그의 신학에 사회적 실제를, 종교적 열정에 구체적 계획을 결합했다. 그는 그리스-로마 세계 안에 새로운 종교를 성립시키는 작업을 하기에 이상적인 사도였다.
    (/ p.31)

    그리스도교 신학을 다시 기술하려 했던 주요 작업들은 흔히 바오로 서간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곤 했다. 5세기의 아우구스티누스가 그러했고, 16세기의 마르틴 루터가 그러했으며, 20세기의 칼 바르트Karl Barth도 그러했다. 바오로 자신이 훌륭한 논객이었기 때문에, 그의 편지들은 그리스도교의 다른 형태들을 공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아우구스티누스와 루터와 바르트는 분명히 바오로를 그들 자신의 관점에서 다시 읽고, 자신들이 처했던 환경에 맞추어 해석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 책의 의도는 오늘날의 상황을 다루는 데 바오로를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가 무슨 생각을 했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를 그가 살았던 시대와 장소에 맞춰 재구성해보려는 것이다.
    (/ p.42)

    수많은 고대인들에게 바오로의 메시지가 얼마큼 믿을 만한 것이었을지 현대인들이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가 지금 부활을 선포하는 설교를 들었다면, ‘그 사람이 정말로 죽었는지 당신이 어떻게 압니까?’라든가, ‘부활이라는 건 대체 어떤 겁니까? 부활하고 난 뒤에는 어떻게 되는 거지요?’라는 질문부터 던질 것이다. 이러한 질문들은 조금 더 늦은 시기에 제기됐으며,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바오로의 답변은 코린토1서 15장 36절-50절에서 찾아볼 수 있다(그는 부활이란 영적인 몸에 관한 것이지, 육적인 몸, 곧 “살과 피”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서는 이 책의 다음 장에서 다룰 것이다). 고대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인간이란 근본적으로 불멸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앞에 제기한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하느님이 이 사람을 하늘나라로 들어 올렸으며, 주님으로 지명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라고 물었을 것이다. 바오로는 그 자신이 부활한 주님을 보았던 환시와 그분에게 받은 자신의 사명에 기대어 증언했다(코린토1서 9:1, 15:8). 많은 이들이 바오로의 말을 믿었고, 예수를 그들의 구원자로 받아들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p.54)

    바오로는 부활한 예수를 숨 쉬고 걸어 다니는 능력을 회복한 시신屍身이나 유령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예수를 부활의 “맏물”이라 보았고(코린토1서 15:20),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그와 같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부활한 육체가 “물질적인” 몸과 같으리라는 생각을 부정하고, “영적인 몸”이 되리라는 의견을 견지했다(코린토1서 15:44-46). ‘물질적이지 않은 몸’이란 걸어 다니는 시신이란 생각을 배제하며, “영적인 몸”이란 유령(‘영혼’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pneuma)이란 생각을 배제한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예수 자신의 경우처럼, 사람은 살아 있었을 때와 부활하고 난 뒤에도 한 개인으로서 연속성을 지닌다. 바오로는 이를 설명하고자 씨앗에 비유했다. 심겨질 때 씨앗 모양이었던 것이 자라서는 다른 모양으로 바뀌는 것이다(코린토1서 15:36-38).
    (/ p.64)

    바오로는 유대교에서 두 가지 중요한 신학적 관점을 물려받았다. 첫째, 단 하나의 신, 하느님만이 있다. 둘째, 바로 이 하느님이 세상을 다스린다. 이 두 관점에 따르면 역사란 하나의 인형극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많은 유다인들이 유일신 하느님 외에 이 세상에 있는 다른 힘들에 대해서도 생각했으며, 또한 인간은 선택의 자유를 행사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들은 하느님의 다스림이 보통 매우 큰 규모로 행사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궁극적으로 이 세상은 하느님이 의도한 대로 바뀌어갈 것이라고 말이다. 일반적으로 유다인들은 하느님이 일상의 삶에도 손쓰실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그 소소한 일들까지 전부 반드시 하느님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여기지는 않았다.
    (/ p.73)

    예수의 죽음을 희생 제물로 여긴다면, 이때 그 죽음이 극복하는 인간의 문제는 바로 범죄transgression라고 이해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잘못된 행위를 저지르고, 그에 대해서 용서받거나 사면돼야 한다. 사면되려면 피를 흘릴 필요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봐왔듯이 바오로는 죄가 다만 규칙을 어기는 잘못된 행위라는 생각을 넘어서서 죄에 대한 관념을 더욱 철저하게 가지고 있었다. 인간은 그저 죄인인 것이 아니라, 죄라고 하는 힘의 노예가 된 상태다. 개별적인 범죄들에 대한 회개와 보속은 인간 조건의 문제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한다. 사람들은 유죄일 뿐 아니라 노예 상태에 있으며, 여기서 벗어나야만 한다. 바오로는 죄라는 힘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사람은 죽어서야 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 생각에 따라 그리스도의 죽음을 해석했다.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나누고, 그 결과로 속박에서 벗어난다. 그리하여 그들은 죄의 힘에서 자유로워져 그리스도의 생명을 나누게 된다. 그리스도의 죽음에 관한 해석을 두고 바오로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여한 바가 바로 이 점이다.
    (/ pp.154~155)

    율법이 정말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새로운 질서의 관점에서 보자면, 옛 질서는 전체적으로 가치 없는 것이 된다. 여기에서도 바오로는 로마서 6장과 율법에 대한 견해를 사뭇 다르게 제시하고 있다. 로마서 6장에 따르면, 율법은 사실상 죄와 같다. 우리는 이 진술을 과장된 것으로 본다. 더 섬세하게 표현하자면, 율법은 죄가 아니다. 다만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비교했을 때 가치가 없어지는 것이다.
    (/ p.191)

    저자소개

    E. P. 샌더스(E. P. Sander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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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언 신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옥스퍼드 대학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헬싱키 대학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듀크 대학 문리대 종교학 교수로 재직했고 옥스퍼드 대학 성경 주석학 교수로 ‘딘 아일랜즈 프로페서Dean Ireland’s Professor’ 자리에 있었으며, 퀸스 칼리지의 특별 연구원을 역임했다. 대표 저서로 [바오로와 팔레스타인의 유대교](1977), [율법과 유다 민족](1983), [예수와 유대교](1985) 등이 있다. [예수와 유대교]는 그해 종교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며 1980년대 ‘바오로 신학의 새 관점’을 정립했고, 이로써 그는 신약학의 ‘코페르니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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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 국제대학원을 수료했다. 가톨릭교회의 수도자로 살면서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펍헙 번역 그룹의 번역자로 활동하며, 글을 읽고 쓰고 옮기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레비와 프티의 바이블 스토리》, 《IS의 전쟁》, 《20세기 이데올로기》, 《알렉상드르 뒤마의 프랑스사 산책》(공역), 《H.G. 웰스의 세계사 산책》(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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